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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10 20:00:52

기리하라 료지


1. 개요2. 외모3. 작중 행적
3.1. 초등학생3.2. 중학생3.3. 고등학생3.4. 20대 초반3.5. 20대 중반3.6. 20대 후반3.7. 30세
4. 진실
4.1. 중학생4.2. 고등학생4.3. 20대 초반4.4. 20대 중반4.5. 20대 후반4.6. 초등학교4.7. 30세
5. 범죄 전과6. 기타

1. 개요

백야행의 남주인공. 도입부에서 나오는 살인사건의 피해자인 기리하라 료스케의 아들이다.

2. 외모

극초반 초점없는 어두운 눈을 했고 몸이 말랐다는 사사가키의 시점을 제외하면, 유키호와 반대로 외모에 대한 묘사가 별로 없다. 중반부터는 나름 건장한 체격의 청년으로 성장했으며,[1] 가즈나리의 평가에 따르면 갸름한 얼굴에 넓은 어깨, 냉철한 인상의 소유자라고 한다. 노리코와 섹스까지 하는 걸 보아 결코 못생긴 외모는 아닌 듯.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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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초등학생

1973년, 아버지가 버려진 건물에서 흉기에 찔려 죽은 채로 발견된다. 이에 엄마 야에코, 전당포 직원 마쓰우라와 함께 사사가키 형사에게 조사받는다. 료지가 처음 등장할 때 그의 어두운 눈빛과 한 치의 감정도 없는 표정을 본 사사가키 형사는 뭔가 특이한 아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자신의 방에서 사사가키와 대화한 료지는 사건이 발생하던 시기에 본인은 엄마와 TV를 봤다고 증언한다.[2] 료지의 방에서 사사가키는 정교하게 만들어진 종이 오리기 공예가 액자에 담겨있는 것을 보고 칭찬해준다.

3.2. 중학생

료지의 동급생인 기쿠치 후미히코가 같은 동급생인 아키요시 유이치의 집에서 전당포 살인사건이 일어난 해에 료지의 엄마와 마쓰우라가 러브호텔 앞에서 찍힌 사진을 발견하고 이를 빌려간다. 이후 기쿠치가 료지를 옥상에 불러 료지에게 그 사진을 보여준다. 료지는 무뚝뚝한 어조로 경계하나 사진을 보고 잠시 놀라더니 이내 자신의 엄마가 아니라며 부정하고 짜증을 내며 돌아간다. 얼마 후 누군가가 후지무라 미야코라는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현장에서 기쿠치의 키홀더가 발견된다. 하지만 키홀더의 주인을 몰랐던 경찰에게 아키요시가 기쿠치를 배신하여[3] 그의 것이라고 털어놓는다. 때문에 기쿠치는 사건의 범인으로 의심받게 되지만 누군가의 증언[4]으로 간신히 무죄가 입증된다. 이후 기쿠치는 아키요시가 배신한 것에 대해 크게 화를 낸다. 아키요시는 미안해서 기쿠치가 조사하던 료지의 엄마와 마쓰우라와의 관계를 조사하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하지만 기쿠치는 그딴 거 이제 관심 없다며 다시는 아는 척 하지 말라하고 가버린다. 이때 옆에서 책을 읽던 료지가 아키요시를 차가운 눈으로 쏘아본다. 료지의 책 옆에는 패치워크로 이니셜 RK가 적힌 주머니가 놓여져 있었다.

3.3. 고등학생

소노무라 도모히코와 무라시타 무타를 카페에 부르고 그들에게 간단하고 시급이 좋은 아르바이트가 있다고 제안한다. 고민 끝에 따라간 두 명은 한 아파트의 3층방에서 3명의 화장이 짙은 여성들과 만난다. 이 중 한 여성은 료지가 튼 AV를 보다가 거부감에 못 이겨 그냥 나가버리고 이후 여성 둘과 도모히코, 무라시타는 각각 성관계를 하기에 이른다. 이후 료지는 도모히코와 무라시타에게 나중에 이 여자들하고 절대 사적으로는 만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도모히코는 자신과 성관계를 했던 하나오카 유코를 잊지 못해 몰래 받았던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어 계속 만나서 관계를 가진다. 그러나 갑자기 호텔에서 하나오카가 관계 중 복상사 해버리고 만다. 이에 당황한 도모히코는 호텔에서 도망치지만 하나오카의 남편이 분명 자신을 찾아낼 것을 알기에 절망한다. 결국 도모히코는 료지에게 상황을 털어놓았고, 료지는 도모히코의 집으로 곧장 달려와서 당연히 화를 내며 너가 잘못한 것이니 어쩔 수 없다고 일갈한다.[5] 덧붙여 자신에 대해서 경찰에게 말하면 자신의 뒤에 있는 야쿠자들이 가만 있지 않을거라며 간단히 협박한다. 그리고 그냥 가려고 하지만 우연히 도모히코의 PC와 그가 만든 게임을 보고 만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하다 도모히코를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도모히코는 료지의 꿍꿍이를 몰랐지만 료지는 모종의 방법을 사용해 능숙하게 도모히코를 무죄로 만들어준다.[6] 이후 도모히코를 처음 그녀들과 만났던 아파트로 초대하고 그때 중간에 나갔던 여성 니시구치 나미에와 셋이서 '무한기획'이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창업한다. 도모히코의 프로그래밍 능력을 활용해 돈을 벌어보려는 심산이었다. 결국 나중에 '머린 크래시'라는 잠수함 게임을 만들어 출시하는데 성공한다.

3.4. 20대 초반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는 쪽지를 남긴 채 집을 나왔고, 기술의 발전으로 은행이 현금 카드 서비스를 출시하자 어떻게 해야 이걸로 사기를 칠 수 있을까 고민에 빠진다. 연구한 끝에 카드에 있는 자기 정보에 해당 통장의 비밀번호가 숨겨져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인코더를 이용해 복제 카드를 제작한다. 이후 도모히코를 여장시켜[7] ATM에서 현금 인출을 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돈을 훔치고 다닌다. 그러던 중 뉴스에서 나미에가 일하는 은행의 한 남자 직원이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나온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아파트에 에노모토라는 이름의 야쿠자가 들이닥치는데, 그들이 말하길 나미에가 돈을 갚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료지는 도모히코에게 나미에를 찾아보겠다고 말하고 아파트를 떠난다. 그날 밤, 도모히코에게 전화한 료지는 나미에가 야반도주하기 전에 잠시 호텔에 머물러 있다고 하며 여기로 오라고 말한다. 호텔로 간 도모히코는 주말 동안 나미에를 보호해 달라는 료지의 지시를 받고 이틀 동안 그녀와 함께 있게 된다. 마지막 날, 나미에가 도모히코에게 어떻게 에노모토에게 찍힌 건지를 알려주고[8] 이에 연민을 느낀 도모히코는 나미에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관계를 갖는다. 다음 날 그녀는 떠나는데, 료지는 그녀가 떠난 후 뭐 저런 멍청한 여자가 있냐고 화를 낸다. 야쿠자들의 자작극인 줄 모르고 나미에를 위로했던 도모히코는 씁쓸하게 나미에의 안부 전화를 기다렸지만 끝내 전화는 오지 않는다. 이후 뉴스에서 나미에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나온다.

3.5. 20대 중반

기존의 '무한기획' 사업을 중단하고 'MUGEN'이라는 PC 가게를 차린다. 나카지마 히로에라는 여직원도 새로 고용한다. 그러나 차츰 가네시로라는 이름의 야쿠자가 료지를 자주 만나러 오기 시작하는데, 이유는 이전에 같이 해적판 게임을 파는 계획으로 돈을 꽤 벌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료지는 해적판인 줄 모르고 게임을 개발했기 때문에 높은 리스크를 경고하지 않은 가네시로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그가 또 한번 해적판 게임을 만들자며 닌텐도의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를 개발할 것을 제안하고, 이에 료지는 미쳤냐며 단칼에 거절한다. 그러나 한 손님에 의해 료지의 의견이 바뀌게 되는데, 그 손님이란 예전의 전당포 직원이었던 마쓰우라였다. 녹색 렌즈의 선글라스를 갖고 다니던 마쓰우라는 갑자기 가게에 찾아와서는 료지에게 자신이 브로커를 해줄테니 마리오 해적판을 만들자고 꼬신다. 도모히코와 히로에는 카운터를 보고 있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듣지는 못했지만 료지는 도모히코에게만 마리오 해적판을 만들어보기로 했다며 알려준다. 덧붙여 이건 자신만 하는 일이니까 너는 절대로 이 일에 관여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연말이 되자 마리오 해적판을 새뱃돈 두둑한 어린이들에게 팔기 위해 료지는 작업에 박차를 가한다. 12월 31일에 모두 모인 료지, 도모히코, 히로에는 담소를 나누며 료지가 도모히코와 히로에는 언제 결혼하냐며 물어본다. 그리고는 자신이 아끼는 가위[9]를 꺼내 미리 결혼 선물이라며 종이를 오려 소년과 소녀가 손잡은 종이 오리기 공예를 만들어준다. 그러나 훈훈한 분위기 속, 갑자기 가네시로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의 내용은 경찰이 해적판을 눈치챈 것 같다는 것이었다. 료지는 곧바로 가게를 나선다. 도모히코는 히로에를 먼저 퇴근시키고 새벽까지 료지를 걱정하며 기다린다. 시간이 지나고 료지가 돌아오는데, 옷은 다 찢어지고 진흙에 덮히는 등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무슨 일이 있었냐며 말을 거는 도모히코에게 료지는 "다 끝났어. 가... 그냥 가..."라는 말을 남긴다. 도모히코는 결국 료지를 두고 퇴근한다. 이후 료지는 행방불명되고 도모히코와 히로에 둘이 가게를 운영한다. 그러던 중 나이 든 사사가키 형사가 가게를 찾아오는데, 벽에 걸린 료지의 종이 오리기 공예를 보고 그가 있었음을 알아챈다. 그러나 도모히코도 료지가 어딨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사사가키는 또 오겠다는 말과 함께 가게를 떠난다.

3.6. 20대 후반

마리오 해적판 프로젝트가 무산된 이후 다시는 가게로 돌아가지 않고 방랑 생활을 한다. 아키요시 유이치라는 가명으로 메모릭스사에 입사했다 퇴직하고, 그러던 중 길가에 앉아있는 료지를 구리하라 노리코라는 약사가 발견한다. 술에 쩔은 료지에게 물을 주며 온갖 건강 조언[10]을 나눠준 그녀에게 료지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떠난다. 이후 노리코는 료지가 마음에 걸려 그가 또 나타나기를 기다리는데, 야간 근무 후 돌아오는 길에 료지를 다시 만난다. 둘은 늦었지만 식사라도 할 겸 그나마 아직까지 열려있는 술집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서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료지는 자신을 '아키요시 유이치'[11]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노리코와 서로의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노리코의 예상과 달리 료지는 지루한 티 없이 진지하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모습을 보인다. 식사를 마치고 커피나 한 잔 하기위해 자판기로 향하는 료지에게 노리코가 먼저 자기 집으로 가서 커피를 타줘도 되겠냐고 물어본다. 료지는 알겠다고 한 후 둘이 노리코의 집으로 들어간다. 시간이 지나 둘의 사이는 동거 관계로 발전한다. 노리코는 료지와 관계를 가지면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데, 바로 료지가 자신과 할 때 전혀 사정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12] 실망한 노리코는 왜 자신에게는 사정하지 않느냐고 따졌는데, 료지는 자신이 극심한 지루를 앓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노리코가 손으로 료지의 것을 잡았을 때 료지가 노리코는 손이 작네라고 말하는 것에서 노리코는 다른 손 크기를 가진 여자와의 경험과 자신을 비교하는 건가, 그 여자라면 료지도 사정을 하는건가 하고 의심한다. 이후 료지가 노리코에게 청산가리를 실제로 볼 수 없겠냐고 물어본다. 노리코는 약사이기 때문에 약국에 있는 청산가리에 접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미스터리 소설을 쓰기 위한 조사라고 말한다. 노리코는 불안하면서도 그를 사랑했기에 청산가리를 가져다준다. 료지는 청산가리를 보며 사람을 암살하는 방법에 관해 여러 상상들을 노리코와 대화로 나눈다. 대화 끝에 그들은 변기에 청산가리와 유산을 넣은 뒤 뚜껑을 닫고 화장실의 환풍기를 켜놓으면 변기 뚜껑을 여는 순간 대상을 암살할 수 있겠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노리코는 소설에 도움이 되도록 그를 도와준 것이었다. 하지만 다음 날 일찍 사라진 료지를 보고 노리코는 의아해한다.[13] 저녁에야 돌아온 료지는 노리코에게 소설을 위한 조사를 다녀왔다고 하며 스포츠 가방을 내려놓고 샤워를 하러 간다. 료지가 샤워를 하는 사이 노리코는 그 가방을 훔쳐보는데, 안쪽에 양이 줄어든 청산가리 병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오싹해한다. 그렇게 노리코는 점점 료지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헤어지지는 않았는지 나중에 료지가 오사카에 갈 때 그를 따라간다. 따라가서는 료지가 노리코로서는 알 수 없는 용무를 보러 간 사이 료지가 살았던 동네에 가서 아직 남아있는 전당포의 간판 사진, 료지의 아빠가 죽었던 그 폐건물 등 여러 모습들을 사진에 담는다.

3.7. 30세

유키호의 R&Y 오사카 1호점 첫날 행사에, 사사가키 형사는 다른 두 형사들과 잠복 중이었다. 목표는 이곳에 분명히 나타날 기리하라 료지를 찾아 체포하는 것이었다. 체포 사유는 살인, 피해자는 마쓰우라였다. 그러나 붐비는 손님들과 산타 인형탈은 쓴 알바생 외에 료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곧 폐점할 시간이 되고 만다. 유키호는 폐점 직전에 매장을 지나갔으나 료지는 끝까지 나타나지 않아 그냥 돌아가려던 찰나, 매장 문 앞에서 종이 오리기 공예를 선물받은 꼬마 아이를 발견한다. 사사가키는 혈안이 되어 이거 어디서 났느냐고 물어보는데, 아이는 울먹이며 산타가 선물로 줬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그는 바로 형사들에게 산타가 료지임을 알린 뒤 형사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향해[14] 료지를 찾는 데 성공한다. 눈을 마주친 둘은 1초만에 서로를 알아보고 쫓고 쫓기는데, 다시 매장 안으로 뛰어 들어간 료지는 형사들을 따돌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2층에서 뛰어내려 1층으로 떨어진다. 아래로 내려가 본 사사가키는 그의 가슴에 박힌 독일제 가위를 발견하고는 한숨을 내쉰다. 그에게 다가온 유키호에게 사사가키는 이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지만, 유키호는 무표정으로 나는 모르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며 뒤돌아보지 않고 가버린다.

4.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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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2권 최종장의 내용 및 엔딩을 담고 있으므로 아직 책을 보지 않았다면 먼저 보고오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4.1. 중학생

유키호의 과거를 파고드는 후지무라 미야코와 료지의 과거를 파고드는 기쿠치 후미히코를 일망타진하기 위해 전부 꾸며낸 것이었다. 료지는 먼저 기쿠치의 키홀더를 훔친 뒤 기쿠치가 영화관으로 향하는 것을 친구들[15]과 목격했다. 그리고 후지무라를 납치해 성폭행 당한 것으로 꾸민 다음 거기에 키홀더를 떨구고 그곳을 떠났다. 그리고 며칠 뒤 기쿠치가 가해자로 의심받자 료지는 기쿠치가 범인이 아님을 증명해주었다. 유키호는 후지무라에게 비밀을 지켜주고 위로해 주었으므로 결과적으로 후지무라와 기쿠치 모두 둘에게 빚을 진 것이 되었다. 료지는 이를 이용해 기쿠치에게 자신의 과거를 다시는 파헤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 때문에 기쿠치가 아키요시의 도움을 거절했던 것이다. 그리고 료지가 아키요시를 차갑게 쏘아보는데, 이를 통해 료지가 자신과 같은 배신자로서 아키요시 유이치를 기억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RK가 적힌 주머니는 유키호가 만들어준 것으로, RK는 레이코 가라사와가 아니라 료지 기리하라임을 알 수 있다.

4.2. 고등학생

무한 기획에서 출시한 '머린 크래시'라는 이름의 게임은 나미에가 료지를 다시 찾기 전에도 료지가 개발하고있던 게임인데, 이는 유키호의 과외선생님이었던 나카미치 마사하루가 다니는 북오사카 대학 전기공학과 제6연구실에서 합작으로 만드는 '서브머린' 프로젝트의 해적판이었다. 즉, 료지는 유키호를 통해 서브머린의 코드를 복제했을 수 있다. 단, 나카미치가 상상하듯 나카미치의 가방을 뒤져 곧바로 테이프를 복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유키호가 레이코에게 거짓말을 하고 밤에 몰래 밖을 나가는 등 밝혀지지 않은 복선들이 몇개 있다는 점, 결국 어쨌든 머린 크래시가 출시가 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떻게든 복사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나미에가 다시 왔을 무렵 복제된 서브머린을 보고 료지가 고민하는 장면은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는 도모히코를 영입한 이유로 보인다.

4.3. 20대 초반

마지막에 나미에가 어디로 도망쳤는지는 료지와 도모히코만 알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미에가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들린 것을 보면 료지가 야쿠자에게 돈을 받고 나미에의 위치를 가르쳐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야쿠자 입장에서는 나미에가 경찰에 떠벌리면 자기들도 곤란하니 빨리 처리해야하는데 료지가 이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꽤 있다(물론 야쿠자 입장에서는 료지까지 죽이면 그만이었을 수도 있다).

4.4. 20대 중반

가게에서 마쓰우라가 료지에게 했던 대화는 전당포 살인사건의 알리바이를 이용한 협박이었다. 마리오 해적판을 만들지 않으면 그때의 조작된 알리바이를 사사가키 형사에게 말해버리겠다고 했던 것이다. 어차피 공소시효가 끝난 시점이지만 여러모로 료지는 사사가키에게 잡히면 안 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협박이 통했을 수 있다. 그 결과, 결국엔 망해서 료지는 마쓰우라를 살해한 뒤 유키호의 집 앞마당에 암매장했다. 그 당시 레이코는 다카미야의 본가를 방문하러 갔었다고 한다. 또한 료지가 도모히코와 히로에에게 자신은 계속해서 백야를 걷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은 유키호와의 관계를 암시한다.

4.5. 20대 후반

료지는 자꾸 유키호의 뒤를 캐는 시노즈카 가즈나리와 이마에다 나오미를 처리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 결과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구리하라 노리코였다. 그녀를 사로잡아 약국 네트워크를 해킹해 시노즈카 제약의 신제품 정보를 빼돌리고, 동시에 청산가리도 구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시노즈카는 좌천됐고 이마에다는 사망[16]했다. 노리코와 상상했던 그대로 이마에다를 죽인 것이 압권. 노리코에게 사정하지 않았던 이유는 높은 확률로 유키호가 아니었기 때문일 것이다. 유키호도 마찬가지로 다카미야의 아이를 임신하지 않았듯이.

4.6. 초등학교

가장 중요한 부분이자 이 모든것의 시발점이다.

료지는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서 유키호를 자주 만났고,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종이 오리기 공예를 잘 하는 이유도 유키호에게 자주 선물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마쓰우라와 1층에서 외도를 즐기는 엄마의 신음소리에 진절머리가 나서 료지는 창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갔다.[17] 그런데 길을 걷던 중 유키호가 자신의 아버지와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을 발견하고 만다. 료지는 무슨 일인가 싶어 둘을 따라가는데, 갑자기 '타임 터널' 놀이를 하던 폐건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따라갔다. 둘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환풍구를 통해 몰래 들어가 훔쳐보는데 발견한 것은 자신의 아버지가 유키호를 강간하는 장면이었다. 충격에 휩싸인 료지는 이성을 잃고 자신이 애용하던 가위로 아버지를 찔러 살해했다. 이후 문으로 유키호가 도망갈 수 있도록 하고 료지는 최대한 늦게 발견되도록 문에 벽돌을 쌓아 열리지 않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다시 환풍구를 통해 빠져나왔다. 그 사건 이후 료지의 눈에 공허함이 가득 찼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18] 료지의 엄마는 범인은 모르겠지만 일단 자신의 외도를 숨기기 위해 료지와 입을 맞춰 TV를 본 척 했다. 또한 사사가키가 야에코에게 기리하라 유스케가 여자 문제가 있었냐는 말에 "우리 그이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아었니다"라고 하는데 신뢰하냐는 말에 "신뢰한다기보다..."로 말끝을 흐린다. 이는 성숙한 여자에게는 관심이 아예 없었다는 것의 복선이다.

4.7. 30세

떨어진 료지를 보고 유키호는 '나는 모르는 사람이고 아르바이트생 관리는 점장이 한다'라고 말한다. 또한 료지는 검은 옷을 입고있었다고 표현하고, 유키호는 마지막에 하얀 그림자 같았다고 표현하는 것도 명과 암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끝까지 돌아보지 않은 유키호의 모습은 료지를 완전히 버렸다는 해석과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 했다는 해석이 있다. 작가가 참 절묘하게 잘 끊었다

5. 범죄 전과

유키호를 지키기 위한 첫 살인은 참작의 여지가 있다 해도, 그 외에 살해한 사람이 3명이며[19] 소설 최후반에는 중학생인 미카를 강간하기까지 했다. 만약 죽지 않고 경찰에 잡혔다면 사형이나 그에 준하는 형이 선고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6. 기타


[1] 나미에를 혼자 질질 끌며 바닥에 팽개쳐버린다. [2] 엄마 또한 아들과 TV를 봤다고 증언하여 알리바이가 성립되었다. 추가로 마쓰우라 또한 금고에서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알리바이가 증명됐다. [3] 아키요시는 평소 여학생을 도촬하고 다녔기 때문에 기쿠치를 배신하지 않으면 자신이 범인으로 몰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4] 기쿠치는 사건이 발생할 당시 '로키'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갔는데 누군가 그를 목격했던 것. [5] 30대 초반인 줄 알았던 하나오카가 40이 넘는다는 것을 들은 도모히코는 충격에 휩싸인다. [6] 하나오카의 몸에서 발견된 정액이 도모히코의 혈액형과 달라서 용의선상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그 혈액형은 료지의 것과 일치했다. 즉, 료지는 하나오카의 시체에 사정을 한 것. [7] 작중 도모히코는 꽤 잘생긴 외모로 묘사된다. [8] 나미에는 은행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기에 돈을 횡령할 기회가 있었다. 이를 노린 에노모토가 자작극을 벌여 나미에를 꼬신 것이다. 나미에는 속아 넘어가 에노모토가 돈을 횡령할 수 있도록 도왔고, 이를 눈치챈 은행의 남자 직원이 경찰에게 알리기 전에 에노모토가 살해한 것이었다. 이를 보고 겁먹은 나미에는 에노모토를 버리고 도망가려고 한 것. [9] 전당포 시절부터 있던 가위였다. 독일제의 고급 가위인데 손님이 맡겨놓고 결국 안 가져갔다고 한다. [10] 료지가 담배를 피려하자 바로 뺏어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린다. 료지의 싸늘한 표정에도 불구하고 노리코는 주머니에 있는 담뱃갑까지 통째로 꺼내서 싹 버려버린다. [11] 중학생 때 기쿠치를 배신했던 그 친구의 이름 [12] 료지는 사정하는 척 화장지로 닦는 시늉을 했는데 노리코가 쓰레기통을 뒤져보니 화장지에 정액이 없었다. [13] 료지는 집에서 컴퓨터만 하고 거의 밖에 나가지 않았다. [14] 19년 동안 그를 추적한 사사가키의 직감이었다. [15] 료지는 딱히 친구가 없었다고 하므로 매수했을 가능성도 있다. [16] 끝까지 안 나온 것으로 보아 사망이 거의 확실하다. 굳이 죽이지 않고 어딘가에 따로 감금할 이유도 공간도 없고. [17] 1층에 자물쇠가 걸려있던 이유는 료지가 마음대로 내려와 자신들이 관계를 하는 장면을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18] 하루 아침에 엄마의 외도 소리를 들었고 자기 손으로 아버지를 죽였으며 좋아하는 여자 아이가 강간당하는 장면을 봤으므로. 심지어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료지와 아버지의 관계는 괜찮은 편이었으니 충격이 더 컸을 것이다. [19] 마쓰우라는 요스케 살인의 알리바이를 가지고 료지를 협박했다 하지만 죽여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하며, 이마에다와 레이코는 어떤 정당성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