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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09:24:17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전설을 부르는 춤을 춰라, 아미고!/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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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호평3. 혹평4. 총평

1. 개요

이 극장판을 평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게 바로  용두사미이다. 훌륭한 공포영화로 시작했지만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 탓에 공포라는 장르 자체가 완전히 뒤집혀 버리며 결말부가 초중반부의 분위기를 망쳐놨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2. 호평

초중반부의 공포 연출은 호평 일색이다. 4기, 23기, 24기처럼 공포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있는 극장판은 있지만, 이 극장판의 연출 앞에서는 한 수 접는다는 게 중평. 현재까지도 짱구 극장판 중 공포 한정으로는 최고라는 평이 대부분이다.[1]

특히 클론 카자마 미네코(철수 엄마)가 생닭을 요리하다가 입을 찢어서 혀를 길게 내밀고 닭의 다리를 먹는 모습과 토오루가 안길 때 기괴하게 얼굴이 변하는 장면은 이 극장판의 하이라이트로, 이 장면은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모두의 트라우마로 불린다. 일본 공포물의 고전인 뱀요괴[2] 이야기에서 컨셉을 따온 듯하다.

이 장면의 임팩트가 워낙 커서 다른 장면이 잘 거론되지 않지만 이게 애들이 봐도 되는 작품인가 싶을 정도의 연출이 쏟아진다. 마치 거미인간을 보는 듯한 클론 미사에(짱구 엄마)나 기괴한 얼굴을 들이대며 일행을 압박하는 밋치(민희)의 기괴한 모습도 그렇고, 미도리(채성아) 선생이나 카와구치(뭉치)가 몸에 뭐가 박히고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장면도 꽤나 섬뜩하다.[3] 유치원에서의 클론들이 웃으며 삼바를 추는 장면은 코믹하지만 클론 상태가 아닌 사람들과 맞물려서 사뭇 광기까지 느껴질 정도다. 또한, 먼저 집에 온 신노스케가 시로에 의해 사실 클론이었다는 게 밝혀지는 장면도 꽤 충격적이다. 시청자들은 아무래도 신노스케에 감정 이입을 하고 보기 때문에 나름대로 큰 반전이었다.

특히 중반부에서 마을을 빠져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은 백미이다. 짱구 일행은 가까스로 재키에게 구조돼 차에 타지만 이미 마을에 남아 있는 인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마을 곳곳에 숨어서 염탐하는 클론들의 모습은 기괴하며 소름끼치기까지 한다. 탈출 과정 중에 사실상 외부로 나가는 모든 도로가 봉쇄되고 앞을 가로막고 있는 클론들을 재키의 능숙하고 순발력 있는 운전으로 가까스로 도망치는 장면에서 스릴러의 분위기 또한 진하게 느껴진다. 특히 떡잎산에서의 장면[4]은 그야말로 훌륭한 공포/스릴러 영화의 한 장면이다.

3. 혹평

문제는 초반에 사람이 바뀐다는 괴담에서 미스터리한 일,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잘 나가던 내용이 뜬금없이 삼바, 곤약, 도색잡지급으로 야시꾸리한 장면들이 나오면서부터 삼천포로 빠졌다는 것.

그나마 삼바는 이 작품의 주제이고 곤약인간들이 삼바춤을 추기 때문에 '작품 컨셉인가 보다'하고 납득이야 가는데, 곤약인간은 철수 엄마가 보여준 '뱀요괴'와 같은 기괴한 변신과 전혀 이미지가 맞아떨어지지 않는다.

차라리 곤약인간이 아닌 ' 요괴인간'류의 요괴들의 떡잎마을 장악 같은 방향으로 컨셉이 사용되었다면 아귀가 맞겠으나, 삼바와 곤약이라는 중심 소재만으로는 이 극장판의 주요 스토리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후반부에서 느닷없이 재키가 삼바춤 대결을 벌이는 장면은 이견의 여지 없이 혹평을 받고 있으며, 게다가 극장판 오리지널 인물들의 이야기는 떡밥만 풀었지 거의 나오지도 않는다.[5][6]

또한 등장인물들의 신체노출이 너무 많은 것도 지적받고 있다. 애초에 어린이 애니메이션인 점에서 지적받을 수밖에 없고, 쌈바라는 것 자체가 원래부터 신체노출이 많고, 특히 여성은 나체 수준이기에 주제를 잘못 잡았다는 비판도 적잖게 있다. 특히 쌈바 대결중에 뜬금없이 아미고와 잭키의 성기를 매우 가까이 보여주고, 곤약인간들의 차림이 모두 비키니[7]나 반나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왜 중학생이상 연령인지 이해가 간다. 또한 잭키와 SRI 대원들의 기지침투 작전에서도 아미고의 신체가 보이는 각도이고, 후반부부터는 사실상 어딜봐도 비키니나 야한 것들이 넘쳐나서 안 그래도 심한 것을 더 심하게 만들었다. 이걸 계속 보면 이게 만화냐, 수영복 축제냐, 할 정도이다. 사실상 갑자기 후반부터 공포 장면을 없앤 이유가 어린이들이 보면 안될 정도로 공포스럽다는 비판이 두려워서일 텐데, 왜 굳이 비키니랑 수영복이나 쌈바복장 같이 야한것들로 똑같은 어린이들이 보면 안되는 걸 넣고, 그걸로 공포 분위기를 없애고 오히려 더욱 비판을 받는 건지 모르겠다. 또한 서술했듯이 위에 있는 전개 문제와도 연결된다. 아미고가 잭키에게 삼바에 미친 이유를 삼바의 미용효과 때문이라고 했는데, 이걸 영화에 넣었으면 안그래도 중학생 이상인데 성인물이 됐을 가능성도 만무하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영화에 넣지 못하므로 떡밥 회수 불가능과 허술한 전개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 사실상 이 영화가 망한 가장 큰 원인.

이러한 허술한 설정에 너무 야한 등장인물들의 복장, 뜬금없는 전개까지, 환장의 콜라보를 보이며 차라리 클론의 정체를 아예 맥거핀으로 남기고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쭉 이어나가거나, 아예 주제를 바꾸고 다른 주제로 하는 게 나았을 지경이다.

4. 총평

후반부를 제외하면 짱구 극장판 시리즈에서 역대급이 될 수 있었던 공포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극장판 시리즈의 주요 타깃과 가족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너무 의식한 나머지 막판에 던지는 전개를 보여주면서 이도저도 아니게 끝내버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한 공포스러운 연출과 미장센이 너무 훌륭해서 역으로 후반부의 전개가 더욱 아쉽게 느껴진다. 한마디로 말해 소재와 연출은 좋은데 이를 스토리에 잘 녹이지 못했다.

전체적으로는 일상 속 공포에 자세히 표현을 잘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초반에 뿌려놓은 떡밥 회수 실패, 갑작스러운 노선 변경으로 인해 평작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1] 에피소드 중 공포 한정으로 최고로 듣는 화는 공포의 유치원이다 편이다. [2] 대부분 어머니가 뱀요괴에게 잡아먹히거나 홀려서 뱀요괴가 어머니인 척 행동하는 스토리가 주를 이룬다. [3] 압핀을 밟거나 머리에 자가 꽂혔는데도 아무렇지 않다. 특히, 카와구치는 원래 눈에 흰자위가 없고 검은자위로만 된 캐릭터라 눈 크기를 늘이는 것만으로 상당히 섬뜩해졌다. 미도리는 본래 흰자위가 있는 캐릭터인데 이 신에서는 흰자위가 사라진다. 의도한 연출임이 엿보이는 부분. [4] 요시링의 불도저 & 또 다른 중장비로 앞뒤 길을 막는 양각 상황, 밋치가 차에 들러붙어 끈질기게 남은 진짜 인간들을 잡으려 하는 장면이다. [5] 아미고 레이는 왜 삼바를 퍼트리려고 했는지, 왜 굳이 가출한 딸내미로 분장을 해야했는지, 곤약 클론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등이 있다. [6] 또한 아래에 서술할 또 하나의 문제점 때문에 애초에 일부는 드러내면 영화 망하는 것도 한순간이라서 대부분은 드러내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7] 특히 여기서 비키니도 상의가 서양배 모양이라서 정말 젖꼭지만 가리는 형태이기에 더욱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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