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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1 04:10:26

규범


1. 개요2. 상세3. 중요성4. 오남용

1. 개요

規範 norm

1. 사회 구성원들이 마땅히 따르고 지켜야 할 행동 규칙 및 법의식. 유의어로 관습, 도덕, , 예절 등이 있다.

2. (철학) 가치 판단과 가치 평가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준.

2. 상세

학술적으로 봤을 때 규범형 명제(normative statement)는 서술형 명제(descriptive statement)의 대척점에 있으며 필연적으로 객관성을 확보할래야 확보할 수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 관찰을 통해 검증 가능한 가치중립적 정보를 다루는 서술형 명제의 경우 현실에 얼마나 부합하는가를 기준으로 진위를 판별할 수 있는 반면, 규범형 명제는 가치 판단의 영역이기에 주관성을 배제할 수가 없고 따라서 진위보단 옳고 그름을 기준으로 밖에 평가할 수 없기 때문. 이런 차이점을 데이비드 흄은 '실존과 의무 문제(is-ought problem)'이라고 명명해 이론적으로 정립하였으며, 이에 관해 과학적 사실의 영역과 비과학적 가치의 영역에는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한다는 답을 내놓았고 이 답은 '흄의 법칙(Hume's law)' 혹은 '흄의 단두대(Hume's guillotine)'으로 불리게 된다.

3. 중요성

사회 규범은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초석이나 다름 없기에 누구나 그 존재 의의를 알 수 있는 반면 사회적이지 않은, 철학적 의미의 규범에 대해선 쉽사리 그 가치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사회 규범과는 달리 어떻게 동작하는지를 관찰 가능하지 않고 너무나 우리 일상에 침투해 있기 때문에 '당연하게' 받아들여서 발생하는 일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의사결정을 하는 모든 인간은 필연적으로 규범을 가지고 있으며 규범이 없는 인간은 의사결정이 불가능한 식물인간 정도 뿐이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예시가 바로 교육 현장이다. 학교에선 일정 수업을 이수하면 시험을 통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평가하는데 이 시험이라는 시스템은 '점수가 높으면 바람직하다'는 규범을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이런 규범이 전제가 되어 있기에 시험이라는 시스템이 학생들의 학업에 방향성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이고 이 방향성이 곧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향상이라는 결과로 귀결되는 구조인 것. 이렇듯 규범은 조직이건 개인이건 방향성을 필요로 하는 활동을 할 시에 그 방향성을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이론적 틀로서 기능하며 모든 질서의 초석이 된다.

무정부 상태가 위험한 이유도 궁극적으로는 이 규범이 부재하기 때문으로 집단의 구성원들에게 통일되고 생산적인 방향성을 부여하지 못 해 뭘 해도 결과를 내지 못 하고 자원만 낭비하고 분쟁만 일어나게 만들어서 위험한 것이다. 개인으로 가면 도덕적 타락, 방종, 정신붕괴 등의 상태도 규범이 파괴되거나 상실된 상태로 볼 수 있다.

4. 오남용

의사결정의 초석이나 다름 없는 개념이기에 오남용 되면 필연적으로 의사결정의 방향성 자체도 영향을 받아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파괴적 결과를 추구하는데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된다. 국가 차원에서는 폭정과 부정부패가 좋은 예시로, 통치자가 국익을 희생하고 사익을 우선하여 자신의 사익만이 늘어나는 체제를 국가의 사회 규범으로 정하여 발생하는 폐단이다. 개인 차원에서는 과도한 쾌락주의로 인해 성적 쾌락이나 물질적 탐닉만을 추구하다 패가망신하게 되는 욜로족이나 폭력을 통한 우월감만을 추구하다 본인은 물론이고 공동체에 지대한 피해를 입히게 되는 폭력적 광기도 이에 해당하는 사례들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문명이 올바른 가치관을 추구하는 궁극적인 이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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