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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0:37

궁륭

1. 개요2. 형태3. 역사

1. 개요

반구 형태의 건축물로 궁륭(穹窿) 또는 볼트(Vault)라고도 한다. 아치에서 발달된 반원형 천장·지붕을 이루는 곡면구조체로, 아치를 공간의 관점에서 보면 2차원 면 요소로 이것을 늘어트려 3차원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2. 형태

볼트의 형태는 총 4가지로 분류된다.

1. 반원통의 볼트 또는 베럴 볼트로 직사각의 평면을 덮으며,
2. 교차볼트 또는 크로스볼트는 2개의 반원통 볼트를 직교시켜서 만들며,
3.
4. 첨두형의 볼트 또는 포인트 볼트로 반원통 볼트에서 변형되어 단면이 뾰족 아치로 된 볼트를 말한다.

3. 역사

역사적으로는 고대 이집트와 근동 지방에서 비롯되어 로마·비잔티움·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의 건축양식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볼트 구조법의 발달과정을 보면 돌이나 벽들을 주건축재로 사용하는 지방에서 볼트는 조적식 구조[1]로 대공간을 덮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볼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곳이 바로 고대 로마였다. 로마는 점차 발전하면서 지하시설 같은 각종 저장시설을 짓기 위해 볼트를 활용했으며 원형 경기장 역시 볼트 구조의 산물이었다. 볼트를 짓기 위해 조적식 구조에 천연 콘크리트를 사용하여 만들었고 응결된 일체식 콘크리트 구조는 벽돌 구조와는 달리 측면의 횡력이 격감되므로 큰 공간을 구성하는 데 합리적이었고 시공 방식 또한 목조형틀에 벽돌 또는 돌로 리브 아치를 일정한 간격으로 짜나가면서 이 리브 아치 사이를 납작한 축심부재(軸芯部材)로 연결시켜서 이루어지는 무수한 사각공간에 콘크리트를 충전하여 경화시킨 후 이 충전을 여러 번 반복하여 소정의 두께에 달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초기형 볼트를 원통형 볼트라 한다.

이후 볼트는 로마 제국이 동서로 갈라지면서 판이하게 달라졌다. 동로마의 경우 주요 건축물을 직사각형이나 다각형으로 계획했기에 볼트를 많이 활용할 수가 없었으나 옛 서로마의 통치권이었던 서유럽은 볼트를 많이 사용한 편으로 로마네스크에 이르러서는 로마시대처럼 콘크리트를 사용한 일체식이 아니어서 인장력과 횡력을 인해 교차 볼트 리브 볼트 등 각각의 볼트를 시도하였고 이중에 교차볼트는 리브 아치의 특징이 융합된 즉 교차하는 볼트의 능선에 늑재를 넣어 보강한 것으로 이를 크로스 리브 볼트로 발전되었다.

고딕 건축에도 많이 반영되어 사면의 아치가 뾰족한 첨두 볼트와 영국이나 독일의 후기 고딕 건축에서 사용된 별모양의 리브로 구성된 성상볼트, 마름모형 그물모양으로 리브를 설치한 그물볼트, 꼭대기 혹은 들어올리는 곳을 기점으로 하여 나팔꽃 모양으로 확대되고, 인접하는 같은 형식의 부채볼트 등이 많이 쓰여졌다가 15세기 말~16세기에 발트해 연안과 중 유럽에서 연와를 사용하여 제작한 절판 구조의 다이아몬드 볼트가 등장했는데 다이아몬드 볼트의 경우 골격이 돌출되지 않았다는 점이 크다.

이후 골격아치 구조는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서 원통형 볼트를 사용하는 로마와 비잔티움 구법이 부활되어 사라졌고 첨두 볼트 또한 사라지게 된다. 19세기 이후부터 철강의 등장과 콘크리트의 부활로 인한 신재료의 출현으로 조적식 구조의 볼트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고, 철강과 철근 콘크리트조의 볼트가 그 때까지의 실례와는 비교할 수 없이 경쾌하게 대공간을 덮게 되었다.

현대구조체에서 볼트는 그 구조적 기능을 상실한 채 일련의 얇은 피막이 되어 아치 리브를 조립하는 것과 곡면 자체에 의한 것이 있으며 특히 현대의 철근콘크리트의 곡면 구조는 새로운 건축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1] 돌·벽돌·콘크리트 블록 등을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드는 건축구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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