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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2-04 22:26:03

구교사의 유령


1. 개요2. 작중 행적
2.1. 공통 루트2.2. 벨벳, 요코, 루리&루카, 미사토 루트2.3. 카나, 노조미 루트

1. 개요

아케이로 괴기담의 일곱 불가사의 중 가장 악질적인 불가사의의 주인공이자 최종보스. 성우는 키타미 릿카. 평범한 청소년이었던 주인공 야시로를 영적 세계로 끌어들인 장본인. 게임을 시작하면 맨 처음에 그녀가 독백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정체는 30년 전에 야시로가 다니는 학교에 다녔던 여학생으로, 본명은 미나즈키 아야코이다. 주인공 야시로가 그녀의 저주에 걸리는 바람에, 저주를 풀기 위하여 동급생 카나와 함께 그녀에 대해 조사하려 했지만 어째서인지 그녀가 학교에 다니던 1982년도의 자료는 도서실에서 모조리 말소되어 있다. 소문에 의하면 30년 전 학교를 다니면서 당시 근무하던 남자 선생님, 그것도 유부남과 불륜 관계에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하여 들통나게 되고 아야코는 퇴학 처분, 처지를 비관하여 학교 옥상에서 투신 자살을 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탄생하게 된 불가사의가 바로 구교사의 유령. 이후에도 30년이 지나서 주인공 야시로를 저주하여 매일 밤 악몽에 시달리게 하고 하라다 노조미, 타카하시 노노카, 오쿠토 유즈키, 쿠마가이 준코 4명을 저주로 살해하는 등 그야말로 만악의 근원. 야시로 일행이 최종적으로 성불 시켜야하는 목표.

2. 작중 행적

최종보스라는 포스는 있는대로 내뿜고 있지만 정작 등장횟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초반 공통루트에서만 조금씩 나타나서 야시로 일행을 겁 주지만 이후 각 히로인별 루트로 돌입하면 존재감이 아예 증발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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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공통 루트

게임을 시작하면 가장 첫번째로 등장하신다. 이 때 이미 야시로는 1개월 전부터 아야코가 계속 꿈에 나오고 있는 상태이고, 일곱 불가사의들 중 구교사의 유령에 대한 소문을 접하면서 자신이 저주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맨 처음 카나와 구교사의 유령에 대한 소문을 조사하던 야시로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려 했으나, 지나가던 벨벳이 야시로를 붙들어서 실패. 그 다음 시험 삼아 아야코의 신발장에 벨벳의 이름을 적은 편지를 넣은 요코의 저주대로, 벨벳을 옥상으로 끌어내어 추락시켰다. 하지만 흡혈귀의 불사신(身) 덕에 벨벳은 이내 회복하고 이번에도 주살 실패. 세번째 등장 때는 야시로와 카나와 슈지 셋이서 구교사의 유령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주말에 학교 도서실에서 회의를 했는데, 이 때 이미 셋을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인 뒤였다. 그리고 도망치는 셋을 쫓아가다가 자신이 희생하기 위해 남은 야시로와 접촉, "같이 가자..."라며 야시로를 데려가려고 하지만 난입한 요코와 벨벳에 의해 야시로는 구출되고 나아가 요코의 발차기 한번(...)에 결계는 깨어지고 일행은 탈출해버리는 바람에 또 실패. 그 뒤로 한동안 잠잠하다가 아야코를 제령하기 전에 성불시킬 필요가 있는, 이른바 적중 영혼들을 성불시키기 위해 제 발로 아야코의 세계에 들어온 야시로 일행의 앞에 나타나서 이를 저지한다. 여기까지가 공통 행적이고, 이후 선택지에 따라 행보가 갈리는데, 크게 카나와 노조미 루트로 가는 분기와 나머지 히로인들[1] 루트로 가는 분기 두 가지로 나뉜다.

2.2. 벨벳, 요코, 루리&루카, 미사토 루트

여기서 또 한번 공통 행적이 한번 있고, 그 다음 각 히로인별 루트에 따라 행보가 달라진다. 적중 영혼으로 추정되는 자살한 여학생들 4명 중 노조미를 제외한 3명을 성불시키기 위하여 야시로와 벨벳은 조건을 알아내고자 해당 3인방과 접촉한다. 이 때 아야코가 이 세 명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꼭두각시 모드로 만들고 벨벳과 야시로를 습격한다. 이후는 히로인별 루트마다 행보가 다르다.


습격당하고 기절한 야시로는 사무소의 침대에서 깨어나고 벨벳은 의외로 멀쩡하게 있다. 이후로 야시로는 전력외 통보를 받고 루리와 루카와 함께 집에서 보호만 받게 된다. 대신, 아야코는 요코에 의해 퇴치되어 야시로의 저주는 사라진다. 이나마도 뭔가 있는 게 아니라 '아야코가 요코에 의해 배제되어, 저주가 사라졌다'라고 텍스트 몇 줄 나오고 끝난다. 한 마디로, 최종보스가 아무 존재감도 없이 그냥 증발해버렸다.


어째선지 미사토를 꾀어서 학교 옥상으로 끌어내어 죽이려 했지만 마루에서 불침번을 서던 야시로가 미사토를 저지하여 주살 실패. 미사토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에 야시로는 크게 분노하여 더 이상 아야코를 내버려 둘 수 없다고 판단, 요코에게 아야코의 퇴치를 의뢰한다. 이후 아야코는 다시 한번 미사토를 옥상으로 끌어내지만 나타난 건 미사토의 영혼의 복제품을 뒤집어 쓴 요코였고, 곧바로 요코에 의해 퇴치당한다.


루리와 루카와 함께 자기 방에서 자고 있던 야시로 몰래 미사토를 학교 옥상으로 꾀어내서 추락사 시키는데 성공한다(!). 절망이 극에 달한 야시로가 요코에게 아야코의 퇴치를 의뢰하며 꼭 자신이 돕게 해달라고 하여, 요코에게서 아야코를 도망치지 못하게 만드는 결계를 완성하는 마지막 부적을 건네받는다. 그리고 결전의 밤에 아야코와 대면한다. 어째선지 아야코는 야시로를 죽이지 않고 그저 "함께 가자..."라는 말만 반복한다. 이 때 아야코가 짊어지고 있는 영혼들 중 미사토의 영혼도 있는 걸 보게 된 야시로가 이대로 아야코와 하나가 되면 미사토와 함께할 수 있게 된다는 생각에 아야코를 그대로 받아들여버린다. 이후 아야코는 다른 영혼들과 함께 쭉 야시로의 안에서 살게 된다.


진엔딩으로 가는 노조미 루트를 제하고 벨벳 루트에서 어째서 야시로가 아야코의 저주를 받았는지 그 이유가 간략하게 밝혀진다. 요코가 야시로에게 1982년도의 졸업앨범을 보여주는데, 아야코의 동급생들 중 아야코가 짝사랑했던 '이누이 쿄우스케'라는 남학생과 야시로가 아주 많이 닮아있어서 아야코가 야시로에게 집착했던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즉, 아야코는 야시로를 죽이려했던 것이 아니라 야시로를 갖기 위해서 계속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이려 했던 것. 그리고 그녀의 세계로 끌려들어가려는 야시로를 제지한 것이 벨벳이었고, 이 때 아야코는 벨벳을 자신의 연적으로 인식한다. 공통 루트에서 벨벳을 죽인(죽일 수는 없었지만) 이유는 바로 연적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이후, 벨벳 루트에서 아야코와 동귀어진을 각오하고 나타난 벨벳의 심장에 손을 댄다. 여기서 배드 엔딩과 노멀 엔딩에 따라 아야코의 최후도 달라진다.

배드 엔딩에서는 기어이 벨벳의 심장을 파괴하는데 성공하지만 벨벳이 마지막에 자신의 체내에 있던 모든 피를 사용하여 결정화하고 아야코와 함께 산산이 부서져 동귀어진한다.

노멀 엔딩에서는 "벨벳을 죽인다한들 나는 너와 함께하지 않을 것이다," "네가 정말 싫다!" 라는 야시로의 말에 충격을 받고 잠깐 멈칫한 사이, 야시로에게 벨벳을 빼앗긴다. 벨벳의 심장을 파괴하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카가미가의 비법을 전해받은 야시로에 의해 완전히 부활하고 온전한 흡혈귀로 각성한 벨벳에 의해 허무하게 퇴치당한다.

2.3. 카나, 노조미 루트

등장이 전무하다. 마지막에 노조미가 카나에게 자신은 구교사의 유령과 함께 잠들 것이며, 이 학교에서 또다시 저주의 편지가 나오면 구교사의 유령이 다시 깨어날 것이라는 저주를 내리며 아야코를 데리고 잠들어버린다. 그러니까, 아무 것도 하는 것 없이 노조미와 자러 가는 장면에만 잠깐 나오고 만다.


이 루트에서 모든 진실과 전말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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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야코에게 불륜 관계 따위는 없었다. 적어도 그녀에게는 그런 불순한 마음이 전혀 없었고, 오히려 동급생 중 '이누이 쿄우스케'라는 이름의 남학생을 짝사랑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소녀였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평판이 좋아 처음에 그러한 소문이 돌았을 때는 '아니 그 애가? 말도 안 돼 뭔가 잘못된 거겠지'라며 대부분이 소문을 믿지 않고 오히려 아야코를 신뢰했다.

정작 그 남성 교사, 칸다가와 토오루와 불륜 관계에 있었던 사람은 후루야 유카코라는 이름의 아야코의 친구인 척하는 여학생이었다. 부주의하게 칸다가와 토오루와 둘이 걷던 모습을 어느 동급생에게 보여진 후, '칸다가와 토오루가 우리 학교 여학생과 교제관계에 있다'는 소문이 조금씩 퍼지자 이를 불안하게 느끼고 소문의 여학생의 정체를 아야코에게 덮어 씌워버린 것. 왜 하필 아야코였느냐 하면 칸다가와 토오루의 아버지와 아야코의 아버지가 아는 사이였던 고로 칸다가와 토오루와 아야코도 옛날부터 면식이 있었던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사실을 모르는 아야코가 칸다가와 토오루에게 왜 그런 헛소문을 부정하지 않느냐고 따지자 칸다가와 토오루는 오히려 '이런 추문은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잠잠해진다,' '과민반응해서 소문에 부채질하고 있는 건 너이지 않느냐,'라며 적반하장으로 아야코를 나무라지만, 그 속내는 후루야 유카코의 평판에 흠이 가지 않게 하기 위해 그 역시 아야코에게 덮어씌우려는 수작이었다.

그러나 평소 행실이 올바른 아야코가 좀처럼 추문으로 더러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급기야는 후루야 유카코가 칸다가와 토오루에게 아야코를 강간하라고 지시하기에 이른다. 연약한 문학계 소녀였던 아야코에게는 힘 센 성인 남성에게 저항할 수단이 없었고, 결국 아야코는 자신의 방에서 매복하고 있던 칸다가와 토오루에게 악몽과도 같은 끔찍한 짓을 당한다. 설상가상으로 이 때의 사건으로 인해 아야코는 임신까지 하고 만다.

결국 칸다가와 토오루와 불륜 관계에 있었던 것은 자신이 친구라 믿었던 후루야 유카코였고, 자신이 강간당한 것도 후루야 유카코의 지시였음을 알게 된 아야코는 독을 품고 후루야 유카코에게 "너의 연인은 조루이고, 섹스는 전혀 만족스럽지 못했다," "너나 그 남자나 똑같이 형편없는 인간들이니, 둘이 잘 해 봐라,"라며 후루야 유카코를 도발한다. 그렇잖아도 아야코가 칸다가와 토오루와 어렸을 때부터 줄곧 알고 지내왔다는 사실에 쓸데없는 열등감을 가지고 그녀가 칸다가와 토오루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착각에 빠져 시기하던 차에, 저런 말을 듣자 후루야 유카코는 이성을 잃고 아야코를 마구 폭행한다. 이 폭행 사건으로 아야코는 얼마간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 때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한편 아야코를 병원으로 보내버린 후루야 유카코는 아야코가 학교에 없는 틈을 타 그녀의 명예를 더럽히고자 작정하고 열심히 아야코의 추문을 퍼뜨리고 다녔다. 하지만 아야코의 평판이 나빠지는 일은 없었고, 혼자서 그렇게 열심히 아야코의 뒷담화를 하고 다니자 의심의 화살은 오히려 후루야 유카코를 향하게 된다. 한 마디로 긁어 부스럼을 만든 것. 결정타로 칸다가와 토오루와 둘이서 호텔로 들어가는 장면을 누군가 목격하여, 칸다가와 토오루의 불륜 상대는 후루야 유카코라고 암암리에 모두가 알게 되었다.

결국 후루야 유카코는 한 소리 하려고 밤 중에 아야코를 학교 옥상으로 불러냈지만 이미 진상을 다 파악하고 있는 아야코에게 오히려 탈탈 털리고 아야코가 정말로 임신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나아가 아야코는 자신은 학교를 절대로 빠지거나 하지 않고 계속 다닐 것이며, 이 아이를 낳을 거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이 아이의 존재를 증거로 칸다가와 토오루와 후루야 유카코의 만행을 만천하에 공개적으로 드러낼 것이며, 당신들이 나의 인생을 비틀어준만큼 당신들을 끝까지 불행하게 만들어 주겠다고 저주한다. 몰릴대로 몰린 후루야 유카코는 아야코를 또 때려서 뱃속의 아이를 죽이고자 했는데,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아야코가 옥상에서 떨어져 추락사하고 만다. 후루야 유카코는 그 자리에서 도망치고 아야코의 죽음은 자살로 기록되고 만다. 즉, 알려진 불가사의와 달리 아야코의 죽음은 자살이 아닌 살인 사건이었던 것.

죽은 자는 말이 없다고, 학생들 사이의 소문이 어떻든 결국 아야코는 칸다가와 토오루와 불륜 관계였던 걸로 퇴학처리가 되고 항간에 알려져 있는 소문만이 남아버렸다. 그리고 정치인인 칸다가와 토오루의 아버지의 압력으로 칸다가와 토오루는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으며, 학교 내의 아야코와 관련된 모든 자료들도 모조리 말소되었고, 후루야 유카코는 남은 학교 생활을 멀쩡히 보내다가 졸업하여 진학한다. 반면 두 명의 쓰레기들 때문에 한순간에 인생이 틀어지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된 아야코는 당연히 미련이 강하게 남았고, 원한을 품고 귀신이 되어 칸다가와 토오루와 후루야 유카코를 홀려서 학교 옥상으로 유도해 두 사람을 떨어뜨려 살해했다. 이것이 30년 전부터 이어져 온 불가사의 '구교사의 유령'의 전말이다.

30년이 지나서 타카하시 노노카, 오쿠토 유즈키, 쿠마가이 준코 3명의 이지메를 견디다 못해 자살한 하라다 노조미가, 자신이 죽고 나서도 반성의 기색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실실 웃는 쓰레기 3인방에게 극도로 분노한다. 바로 이 때 노조미는 아야코의 절망과 원한을 깊이 공감하고, 아야코 역시 노조미에게 진한 동질감을 느껴 30년의 잠에서 깨어나고 둘은 하나가 된다. 그리고 아야코와 하나가 된 노조미는 아야코의 힘을 이용하여 쓰레기 3인방을 옥상으로 유도하여 세트로 추락사 시켜버렸다. 그리고 노조미는 자신이 죽인 3명에 관한 기억을 전부 잊고 지내게 된다. 하지만 야시로와 카나에 의해 쓰레기 3인조에 대한 기억을 굳이 떠올리게 돼버리고, 노조미가 폭주하게 된다. 이에 따라 본래 주인격은 아야코였으나, 점차 주인격이 노조미 쪽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정작 불가사의의 본래 주인공이었던 아야코는 점차 제정신을 되찾게 된다. 이쯤되면 깨닫게 되겠지만, 여기서부터는 진짜 '구교사의 유령'은 아야코가 아니라 노조미였던 것.

결국 노조미의 속임수에 걸려든 야시로는 노조미의 세계에 강제로 끌려가게 되었고, 그곳에서 노조미가 바라는 상황극의 배역대로 얼마간 꼭두각시처럼 지내게 된다. 동시에 제정신을 되찾은 아야코는 생전에 짝사랑했던 이누이 쿄우스케와 하게 되길 바랐던 대화들을 노조미에 의해 끌려온 야시로와 하면서 야시로에게 전후사정을 털어놓는다. 여기서 야시로는 전술된 모든 내용을 알게 되고, 아야코에게 동정하게 된다. 모든 내막을 전하고, 비록 이누이 쿄우스케의 대역이라고는 해도 야시로와 이야기를 하면서 생전에 남았던 미련까지 전부 덜게 된 아야코는 야시로에게 자신의 집착 때문에 그동안 무서운 경험을 하게 만들어서 미안했다며 사과한다. 그리고 바라건대 노조미를 구원해달라며 부탁한다. 모든 전말을 알게 된 야시로는 아야코를 동정할 수 밖에 없었고, 그녀의 부탁대로 노조미의 미련까지 불식시켜주며 구교사의 유령을 성불시키는데 성공한다. 즉, 유일하게 구교사의 유령이 성불하는 진정한 해피엔딩이다.
[1] 벨벳, 요코, 루리&루카, 미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