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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00:01:29

고인 전화번호 사용설

1. 개요2. 사례3. 원인4. 대응5. 유사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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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자신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번호가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번호였다는 얘기. 휴대전화를 바꾸었는데 모르는 사람에게 계속 전화가 와서 알고 보니 죽은 사람의 번호를 내가 쓰고 있었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할 때 종종 나오던 도시전설이다.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당사자는 대부분 섬뜩하거나 찝찝한 기분을 느껴 번호를 변경하는 경우가 많다.[1]

2. 사례

이 도시전설은 핸드폰을 바꾸면서 번호를 바꾸는 과정에서 이렇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나오는 도시전설 중 하나이며 창작물에서 아주 잠깐 쓰이기도 했지만 전화번호를 바꾸는 과정에서 생기는 실수로 인해 실제로 겪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

다만 상황에 따라서는 언제나 무서운 결과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드라마틱한 상황도 벌어지기도 한다. 미국의 체스티 페터슨이라는 여성은 아버지의 사후 슬픔을 견디기 위해 문자를 보내곤 했는데 문자를 보내던 아버지의 번호를 브래드라는 남성이 이어받고 있었고, 공교롭게도 브래드는 딸을 잃은 아버지였다. 브래드는 체스티가 상처를 받을까봐 답장을 보내지 않다가 4년 후에 답장을 보냈는데 체스티가 이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2]

3. 원인

사실 말이 괴담이고 도시전설이지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얘기다. 현재 전화번호는 거의 전량 재탕번호다. # 이동통신사업 극초반기에 가입하여 유지하고 있지 않은 이상 본인이 쓰고 있는 전화번호는 누군가 이미 사용한 적이 있다는 것이고, 그 전 주인이 고인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죽고, 사망자 명단이 통신사에 전달되어 직권해지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결국 모든 번호는 고인이 사용했던 번호가 된다. 애초에 고인의 유령이 전화를 걸어오는 것도 아닌데 무서워하거나 꺼림칙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전 주인이 고인이 아니라 중고거래 사기꾼, 성매매 업자 등이었을 경우가 훨씬 귀찮아진다.

전화번호를 주민등록번호처럼 길게 만들면 고인 전화번호를 피할 수 있긴 하지만 그렇게 하면 자리 잘 잡은 010-4자리-4자리 체계가 뒤흔들리고, 외우기도 어렵고, 어차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안인 E.164에서 전화번호 최대 자릿수를 국가코드 포함 15자리로 제한하고 있어 고작 고인 전화번호가 꺼림칙하다는 단순한 이유 하나만으로 바꿀 일은 없다.

4. 대응

번호를 다시 바꾸면 된다. 자주 벌어지는 일은 아닌 데다 어디까지나 실수로 인해 벌어지는 사고인 만큼 만약 이런 사고가 벌어져서 불쾌하다면 통신사에 사실을 전부 이야기하고 폰 번호를 바꾸면 된다. 휴대전화를 바꿀 때 웬만하면 기존 번호는 바꾸지 않는 것도 좋은 대응방법이다.

소유주의 사망으로 인해 해당 회선이 해지되면 90일간 다른 사람이 해당 번호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는 만큼 고인의 유족 입장에서는 90일 동안은 안심해도 된다. 단, 명의를 유족으로 바꿔서 유지하지 않 는이상 수 개월 후 직권해지되며 다른 사람이 번호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고인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면 빠르게 명의를 바꾸는 게 좋다.

고인의 전화번호로 고인의 문자가 오면 누군가 고인의 번호로 장난을 하는 것이거나 보이스 피싱을 하는 것일 수 있으니 신고를 하자.

5. 유사한 사례



[1] 죽음과 관련된 것을 극도로 꺼리고 두려워하는 한국 문화의 영향도 크다. [2] 말하자면 브래드는 자신의 딸을 떠나보냄과 동시에 그녀의 문자를 보면서 자신의 아픔을 견디면서 체스티의 아픔 또한 품어준 듯하며 뒤늦게 이를 답장해 준 것이다. 체스티도 나름 아버지를 잃고 그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서 전화를 보냈고 뒤늦게 누군가로부터 답장을 받고 극복한 스스로에게 용기를 얻은 것이다. 이 사연은 2019년 12월 1일 방영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892회 방송분에서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