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癸丑陣說. 조선 세종 15년인 1433년에 하경복(河敬復, 1377~1438), 정흠지(鄭欽之, 1378~1439), 정초(鄭招, ?~1434), 황보인(皇甫仁, 1387~1453) 등이 저술한 한국의 진법서. 우리나라에서 무사가 편찬한 최초의 병서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후인본이 소장되어 있다.2. 내용
본래 명칭은 그냥 진설(陣說)이나, 월탄 한효순(韓孝純, 1543~1621)이 저술한 동명의 진법서와의 구별을 위하여 1433년 계축년에 만들어졌다 하여 계축진설이라 부르고 있다.이 병서의 가장 큰 특징은 주요 집필자인 하경복이 무과 출신의 무관이라는 점으로, 조선 초기까지 역대 한국의 병법서적 중 유일하게 문관이 아닌 무관이 편찬에 직접 참여한 책이다. 때문에 실제 전투 경험이 풍부한 군인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동시기 다른 한국의 병법서적에 비해 실전성을 강하게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중국과는 달리 산이 많고 길이 좁은 한국적 지형을 감안할 때 거창한 진형을 갖추고 부대가 기동할 수 있는 지역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정도전의 진법이나 진도지법 등에서는 이러한 산악지형에서 어떤 대형으로 기동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이 거의 없다. 이에 비해 계축진설에서는 특성상 종대가 기본이 될 수밖에 없는 한국적 지형 환경에서의 기동 대형에 대하여 상세히 명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수송부대의 경비 방법, 야간 취사에 있어서의 기도비닉 유지 방법 등 현대 군대의 관점에서 봐도 수긍할 만한 실전적인 전투방법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3. 외부 링크
- [우리나라 병서(兵書)] 계축진설(癸丑陣說) - 행군대형·청음초·숙영 등 세부규정 완비
- [김영호 리더십에세이] ‘계축진설’의 편찬과 세종의 국가경영
- 조선초기 진법의 원리와 문화원형의 시각적 복원 : 세종시대 『계축진설』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