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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9 11:40:18

검은 꼬리 몽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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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몽구스 꼬리 실종 사태3. 흰 꼬리를 찾아서4. 흰 꼬리 그 이후

1. 개요

마비노기에 등장하는 몬스터. 이리아 대륙의 라노 지역, 특히 메이즈 평원의 사람 문양 서쪽에 집중적으로 서식한다. 몽구스 중에서는 필드보스인 황금 꼬리 몽구스 다음으로 강한 몹이다.

스펙은 생명력 490 방어력 1 보호 16으로, 잡기 쉬운데 비해 전투력이 1300 경험치가 600(사나운 타이틀이 달리면 1200)을 주기 때문에 인기있는 필드몹이었다. 특히 새로운 펫이 나온 날은 그 펫들 한두마리가 꼭 이곳에서 사냥을 하고있는 것을 볼 수있으며, 펫 사냥터를 물어보면 거의 99%의 확률로 검꼬몽을 잡으라는 말이 나올 정도.

하지만, C5 시즌 1이 시작된 이후, 이들은 수많은 밀레시안의 원한을 사게 되었다.

2. 몽구스 꼬리 실종 사태

시즌 1 1화 중에서, 아쿨이 주는 퀘스트로 " 검은 꼬리 몽구스의 흰 꼬리"를 찾아오는 퀘스트가 있다. 이 때 아쿨이 몽구스가 많이 사는 곳을 알려주겠다고 하며 그림자 세계와 같은 방식으로 던전을 열어 주고, 여기의 몽구스를 잡아서 문제의 꼬리를 얻어 가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1화가 진행이 가능해진 2012년 12월 28일 당시엔, 어째서인지 이 꼬리가 버그로 인해 정상적으로 드랍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해서, 초급 난이도에서만 정상적으로 드랍되었으며, 중급이상에서는 꼬리가 드랍되지 않은 것[1]이다. 난이도 선택은 캐릭터의 누적레벨에 따라 자동으로 정해졌기 때문에, 졸지에 누렙이 낮은 부캐나 일부 뉴비들 이외의, 거의 대부분의 유저들이 스토리 진행이 불가능해졌다.

퀘스트 진행을 위해서는 꼬리가, 그것도 상당히 많이 필요했는데, 정상적으로 나와야 했던 퀘스트템이 나오지 않자 사람들은 모두들 당황했다. 그림자미션의 몽구스가 꼬리를 주지 않자, 수많은 유저가 이번엔 필드의 검은 꼬리 몽구스를 찾아 몰려갔고, 잠시 후엔 필드의 검은 꼬리 몽구스 역시 멸종했다.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꼬리를 먹은 사람은 없었다.

결국, 이러한 사태에 대한 전말이 각 팬사이트를 통해 퍼지고, 뿔피리를 통해 게임을 진행하는 유저들에게까지 알려지자 수많은 유저들이 데빌캣을 한목소리로 까는 소리가 채팅창을 수놓았다. 당시 첫방송 이벤트로 추가로 AP 10을 주는 퀘스트까지 있었으므로, 이들의 분노어린 목소리는 한동안 지속되었다. 그야말로, 첫 방송부터 방송사고였던 것이다.

3. 흰 꼬리를 찾아서

결국 데브캣의 긴급패치로 그날 한밤중부터는 정상적으로 퀘스트템이 드랍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문제의 검꼬몽이 드랍하는 것은 "검은 꼬리 몽구스의 검은 꼬리". 하지만 아쿨에게 가져가야 하는 것은 "검은 꼬리 몽구스의 꼬리". 이 흰 꼬리는 검은 꼬리 여러개를 알렉시나에게 가져가서 탈색해서 낮은 확률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꼬리를 많이 가져가면 확률이 오른다고는 하지만, 그 정확한 기준을 알 수가 없는 데다가 확률론이 늘 그렇듯, 될 사람은 15개쯤 가져가도 한번에 되고, 안될 사람은 60개가 넘게 가져다줘도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골드가 좀 나가긴 하지만 될때까지 사냥퀘스트로 탐험경험치 3000 을 무수히 받을수 있기 때문에 될때까지 애용하자(...)

결국 해결책은 될 때까지 도는 방법뿐인데, 여기서도 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 난이도가 올라갈 수록 몽구스의 전투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 상술했듯 이 퀘스트는 그림자 던전의 형식을 따 온 거고, 따라서 초급부터 하드까지의 난이도가 따로 있으며, 당연히 난이도가 올라올 때마다 몹들이 강해지는 식이다. 난이도는 전적으로 누적레벨로만 결정되었는데, 실제 캐릭터의 전투능력을 고려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투스킬에 투자를 적게 한 캐릭터는 굉장히 힘든 전투를 해야했다. 고난이도 몽구스의 경우는 몇대 얻어맞으면 순식간에 수백 이상의 생명력이 증발할 정도로 공격력이 강력했고, 수천의 데미지를 버텨낼 정도로 맷집도 막강했는데, 전투에 투자를 적게한 캐릭터는 그야말로 지옥과도 같은 전투를 진행해야 했다.

전투스킬에 충분히 많은 투자를 한 캐릭터라도, 직업에 따라서는 또 힘겨운 전투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대미지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는 순수 연금술사나 순수 마법사들이 피해를 많이 보았다. 하드 난이도의 검꼬몽의 경우, 지력 682에 라이트닝 마스터리 썬더를 모두 1랭크를 찍은 마법사가 5차지 썬더를 날렸더니 몽구스의 생명력이 거의 반피 가깝게 남아있었다는 증언도 있을 정도.

거기에 이 퀘스트는 파티플조차도 불가능하므로, 확률의 농간에 놀아난 수많은 피해자들이 쓸쓸히 몽구스 꼬리를 질리도록 수집할 수밖에 없었다. 난 한번만이라도 스토리 진행을 하고 싶은데 햄보칼수가 업서?!

설정고증 문제로 까이는 마비노기 소설판에서도 이 확률문제만은 훌륭히(?) 고증되어 염색에 실패한 꼬리들을 평원에 늘어놓으면 거대한 무지개를 이룰 정도로 쌓이고 나서야 마지막으로 가져온 50개의 꼬리 중 39번째에 간신히 성공한 것으로 묘사된다(....) 오죽하면 수고비도 안 나오는데 왜 이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알렉시나와 이틀동안 몽구스만 족쳐댄 주인공이 서로 얼싸안고 기뻐함은 물론, 쌓여가는 꼬리들에 질린 캠프의 다른 이들조차 안도의 한숨을 내쉼과 함께 축하했다(...)

4. 흰 꼬리 그 이후

시즌 1 4화에서, 또 다시 검은 꼬리 몽구스를 잡아야 하는 미션이 등장했다. 다행히 이번엔 확률놀이는 없어서, 돌았던 곳을 계속 뺑뺑이돌며 노가다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때 구해야 하는 것은 크고 아름다운 검은 꼬리 몽구스의 꼬리였던지라, 이번엔 수 많은 밀레시안들이 아아, 좋은 몬스터다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다.


[1] 꼬리가 드랍되는 위치(쓰러진 몹이 날아간 자리)가 일반적인 몬스터 드랍템의 위치(몹이 쓰러지기 전에 서 있던 자리)와 다른 것으로 보아, 몽구스가 직접 드랍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스크립트 등을 이용하여 드랍되게 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