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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2 13:54:42

개여시

대한민국 환상종으로 상당히 미스테리한 환상종이다.

경상남도 중·서부, 특히 거제시 통영시를 중심으로 전하는 괴담에 나오는 요괴다. 이름은 개여우를 뜻하는 경상도 사투리다. 이름처럼 머리가 고 몸통이 여우인 모습이며,[1] 특히 속도가 우사인 볼트이라는 표현이 붙을 정도로 매우 빨라서 피하기 힘들다고 한다. 특히 개여시는 남자를 밝힌다고 한다. 이야기에 인간 (나 인육을)를 잘 맛본 개가 나이를 먹으면 개여시가 되어 여자로 변신해서 남자를 꼬셔서 어떤 짓을 (이야기마다 다르다) 하지만 공통점은 시신을 끝내 발견하지 못한다.

장산범 괴담이 한창 이슈가 될 때에 통영시의 어르신들이 '그거 개여시 얘기냐'고 구술한 것을 볼 때, 장산범 설화가 개여시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는데, 아래와 같이 개여시바위를 비롯한 이야기가 이미 경상도 일부 지역에서 구전되고 있었기 때문이다.[2]

괴담에서 개여시는 학동 해안길에 출몰하며, 어르신들이 잘 아는 괴담이라고 한다. 특히 "개여시 바위"라는 바위와, 개여시와 관련된 도 있을 정도로. 그리고 이 녀석도 장산범처럼 목격했다는 얘기도 있다. 개여시 괴담

' 오토바이로 추격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다'는 요소 역시 근대 이후에 형성된 한국의 귀신 괴담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요소인데, 개여시 말고도 장산범과 홍콩할매, 빨간 마스크( 일본의 입 찢어진 여자 괴담이 건너와 한국에 정착한[3] 역시 이러한 특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 여우도 개과에 속하는 동물이다. [2] 근본적으로는 '여우고개 설화'를 필두로, 산에서 호랑이나 여우를 만난 이야기는 한국 전역에서 채록되는 꽤나 흔하고도 유명한 민담이다. 다만, 장산범과 개여시 괴담은 '근현대적 요소가 가미되었다'는 서로간의 공통점 및 전근대 설화와의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3] 다만 일본의 입 찢어진 여자 이야기에는 달리기 속도와 관련된 설정은 없다. 중국의 여우 설화가 일본 한국에 건너와 정착했지만 토양과 문화에 따라 그 설정에 차이가 생긴 것처럼, 입 찢어진 여자 -> 빨간 마스크 역시 한국으로 건너와 한국의 사정에 맞게 변질된 괴담에 해당한다. 특히 '빨간'이라는 색깔요소에 초점이 맞춰져 일본에는 없는 파란마스크 하얀마스크 괴담 등의 여러 파생 귀신이 나온 것이 그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