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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3-24 01:07:12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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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width=100%><tablebgcolor=#000000><width=25%><bgcolor=#1D2237> 파일:노넴 필로우.png ||<width=25%><bgcolor=#D7D0BD> 파일:노넴 히보.png ||<bgcolor=#0F1314><width=25%> 파일:노넴 스테디.png ||<width=25%><bgcolor=#FDED01> 파일:노넴 수탉.p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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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2015 2016 2016
<colbgcolor=#F68723><colcolor=#FDFCFA>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Tribes
파일:부족 포스터.jpg
제작 노네임씨어터컴퍼니
극본 니나 레인
번역 이인수
공연 장소 초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재연: 국립정동극장
공연 기간 초연: 2014.11.08 ~ 2014.12.14
재연: 2022.01.18 ~ 2022.02.27
관람시간 140분 (인터미션: 15분)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4. 줄거리5. 출연진
5.1. 2014년 공연5.2. 2022년 공연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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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노네임씨어터컴퍼니에서 제작한 연극. 연뮤덕들 사이에선 줄여서 부족이라고 불린다. 2014년에 초연이 공연된 이후 거의 7년 만인 2022년에 재연이 올라왔다.

2. 시놉시스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비난과 비판이 난무하는 논쟁이 끊임없이 펼쳐지는 그들만의 작은 제국, 가족. 지독하게 당당하고 색다른 이 가족들은 자신들만의 언어와 유머 그리고 규칙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들의 방식 안에서 자라온 청각장애인 빌리, 그는 자신이 귀머거리임을 신경 쓰지 않는 가족들 사이에서 오늘도 침묵하며 이야기를 듣는다. 청각장애인이지만 수화를 배워본 적 없고, 사람들의 입모양을 읽는 것으로 의사소통을 해야 했던 빌리, 어느 날 그는 청각을 잃어가고 있는 실비아를 만난다. 그녀를 통해서 청각장애인들의 ‘들을 수 없는 세계’를 접한 빌리는 수화를 배우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실비아를 초대한 저녁식사에서 입모양을 읽지 못하는 실비아와 대화하기 위해 애쓰는 가족들을 본 빌리는 그 동안 가족들이 자신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을 멀리한다. 자신이 불편하게 속해있던 ‘들을 수 있는 세계’와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이라고 생각되는 ‘들을 수 없는 세계’ 사이에서 방황하던 빌리는 수화가 아니면 대화하지 않겠다고 가족들에게 선언한다.

3. 등장인물

4.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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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는 선천적인 청각장애인이다. 가족들은 그에게 수화를 가르치지 않았고, 농인 학교에 보내지도 않았다. 따라서 빌리는 보청기를 끼고 상대방의 입술을 읽는 방식으로 소통해 왔다. 그 결과 뛰어난 독순술을 지니게 되었지만 가족들의 대화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다. 빌리를 배려하지 않고 매번 격한 논쟁을 벌이는 가족들 사이에서 빌리는 아무리 애써도 언제나 소외된다.[1]

여느 때처럼 바람 잘 날 없는 가족들. 평소처럼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겉돌고 있던 빌리는 여자친구가 생겼다고 불쑥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날 밤, 환청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던 다니엘은 빌리와 마주친다. 상대방의 마음을 추측하는 데 뛰어난 빌리는 다니엘에게 아픔이 있음을 눈치채지만, 다니엘은 진지한 대화를 거부하며 애써 말을 돌린다. 여자친구 이야기가 나오자 빌리는 신이 난다. 하지만 다니엘은 "네가 상처받는 게 싫다" 며 그들의 사랑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2]

빌리의 청각장애인 여자친구 실비아가 방문하게 되고, 가족들은 긴장한 마음으로 만남을 준비한다. 예상대로 대화는 원활하지 않고, 가족들은 의도한 혹은 의도치 않은 무례함으로 실비아를 당황시킨다. 애초부터 실비아를 달갑지 않게 여겼던 다니엘과, 수화의 한계를 지적하며 청각장애인을 비하하는 크리스토퍼[3] 때문에 분위기는 아예 망해버린다. 실비아는 크게 상처받고, 빌리는 이를 계기로 가족들에게 완전히 실망한다. 한편 그날 밤 실비아와 단둘이 남자, 다니엘은 "빌리를 나에게서 빼앗아가지 말라" 며 갑작스럽게 입을 맞춘다.

검찰청에서 CCTV 속 용의자의 입술을 읽어 대화 내용을 판독하는 일을 하게 된 빌리.[4] 한동안 집에 들어오지 않다가 실비아를 대동하고 나타나, 앞으로 수화가 아니면 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자신을 구성원으로서 배려하지 않았던 가족들을 오로지 수화만을 사용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수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실비아가 통역을 해준다. 한바탕 뒤집어지는 가족들.[5] 급기야 자기들끼리 싸우기 시작하고, 빌리 또한 실비아와 다니엘 사이의 미심쩍은 기류를 눈치채고 갈등한다.[6]

약간의 시간이 흘렀음이 암시되고 빌리와 실비아가 대화하고 있다. 빌리가 CCTV 속 대화 내용을 제멋대로 추측했음이 뒤늦게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 실비아는 왜 그랬냐고 따지지만, 빌리로서는 평생 상대방의 입장을 추측하며 살아왔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했을 뿐이었다. 빌리 또한 실비아에게 말 못하는 괴로움이 있음을 눈치채고 집요하게 묻는다. 실비아는 후천적인 청각장애인으로서 서서히 청력을 잃어가며 느끼는 고통을 털어놓는다. 그리고 "내 삶의 모든 것이 청각장애인 게 싫다" 며 빌리와의 이별을 고한다. 빌리는 충격을 받고 눈물 흘린다.

빌리는 조사를 받고, 200여 개의 단어는 정확히 맞추었지만 1000여 개의 단어를 자의적으로 추가했음이 밝혀진다. 한편 빌리가 떠나고 남겨진 가족들은 우울한 일상을 보낸다. 특히 다니엘은 어릴 때 있었던 말더듬증이 심해져 의사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다. 마침내 빌리가 돌아오자 가족들은 반갑게 맞이한다. 다니엘이 사랑이 수화로 뭐냐고 힘겹게 묻고, 그런 다니엘에게 빌리가 수화를 가르쳐 주며 막이 내린다.[7]

5. 출연진

5.1. 2014년 공연

2014.11.08 ~ 2014.12.14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크리스토퍼 역: 남명렬
베스 역: 남기애
다니엘 역: 김준원
루스 역: 방진의
빌리 역: 이재균
실비아 역: 정운선

5.2. 2022년 공연

2022.01.18 ~ 2022.02.27 국립정동극장
크리스토퍼 역: 남명렬, 오대석
베스 역: 정재은, 김정영
다니엘 역: 안재영, 오정택
루스 역: 임찬민
빌리 역: 이재균, 강승호
실비아 역: 박정원

6. 여담


[1] 가족들은 빌리에게 애정을 갖고 있다. 오히려 골칫덩이 취급받는 다니엘과 루스에 비해 항상 부드럽게 대한다. 그러나 정작 대화할 땐 빌리가 겉돌아도 눈치채지 못하거나, 자기들끼리 소곤거리거나, 빌리와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자 보청기를 충전하라고 재촉하는 등(...) 명백히 배려가 부족하다. [2] 다니엘 본인이 최근에 애인과 결별한 상태였던 것도 이러한 회의적인 태도에 한몫했다. [3] 청각장애인 아들을 둔 아버지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지만(...) 청각장애가 자아 정체성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빌리에게 수화를 가르치지 않고 청인 공동체에서 키운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4] 가디언지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을 만큼 유능한 모습을 보인다. 동생이 잘나간다는 소식에 열등감을 느끼는 루스는 덤. [5] 가족들이 말을 하면 그들의 속마음이 무대에 텍스트로 띄워지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6] 현실에서는 수화로 대화하고 있지만, 가족들의 목소리가 갑자기 음소거되고 빌리와 실비아만 소리 내어 대화하는 연출로 표현된다. [7] 가족들이 반성하는 모습이나 근본적으로 해결된 부분이 딱히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찝찝한 결말일 수 있다. 반면 수화를 못마땅해했던 다니엘이 수화를 배우는 모습에서 가족들의 변화를 암시하는 고무적인 결말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