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4년 7월 31일 대만 가오슝시에서 일어난 가스 폭발사고.2. 사고 내용
도로 1m 밑에는 CGTD에서 가오슝 항구의 LCY 회사로 가스를 옮겨주는 가스 파이프가 3개가 있었다. 이 파이프는 1986년에 설치됐는데, 당시만 해도 거리는 그리 큰 규모가 아니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주변에 큰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번화가가 됐다. 이중 가장 작은, 직경 4인치의 가스관이 세월이 흐르면서 녹슬었고, 결국 파열되면서 지하 배수로에 가스가 쌓였다.오후 8시 46분, 사람들은 맨홀에서 이상한 흰 연기가 올라온다며 소방서에 신고했다. 소방대원이 출동해 조사 결과 가스가 세어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어디서 가스가 세어나온지를 몰랐다. 1시간 40분 뒤, 독성물질 재해팀도 출동했으나, 이들도 어디서 가스가 세어나온지 파악하지 못했다. 소방차는 물을 최대한 뿌려가며 어떻게든 가스를 없애보려 했으나, 이미 90톤 가량의 가스가 새어나온 뒤였다.
가스를 공급받던 회사에서도 갑자기 가스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가스가 세어나오는 걸 알게 됐다. 가스 공급을 멈추긴 했으나, 오후 10시 경에 다시 공급을 시작하라는 윗선의 명령이 내려와 공급을 시작해 가스가 다시 새어나왔다.
오후 11시 57분 경,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 첸전구의 카이스(凱施), 싼둬(三多), 얼성(二聖), 이신(一心) 거리가 폭발에 휘말렸다. 폭발이 너무 쎄서 근처에 주차됐던 차가 날아가 3층 건물 옥상에 올라갈 정도였다. 폭발로 수도관과 전기가 끊겼고, 거리 6.4km가 박살났다.
가오슝에 있던 모든 소방대원이 동원, 인근 도시의 소방대원도 지원을 나왔고, 대만군 1,300여명도 지원을 나왔다. 구급차 외에 민간 차량까지 써서 부상자들을 이송했다.
가오슝 당국은 2만여 가구의 전기와 가스 공급을 중단했고, 주민들은 지역이 안전하단 판단이 되기 전 까진 모두 학교 운동장 같은 긴급 대피 장소로 대피시켰다. 불은 6시간 동안 타올랐다.
사고로 32명이 사망했고, 321명이 부상을 입었다. 재산피해는 6800만 달러 가량이었다. 사고는 대만에서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가스 폭발사고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