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즈의 디지털 싱글에 대한 내용은 가난한 사랑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신경림 시인이 1988년 발표한 시. 일정한 형식이 없는 자유시의 형식을 가지고 있으며, 1연 18행[1]으로 구성되어 있다. 부제는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노동운동으로 인해 지명수배 중이던 어느 청년의 조촐한 결혼식에 주례를 서 준 신경림 시인이 그 신랑 신부를 위해 축하의 의미로 지어준 시라고 알려 졌으나, 축하의 의미로 쓴 시는 '너희 사랑' 이라는 시로, 가난한 사랑 노래가 실린 시집 제일 앞에 실린 다른 시이다. 그러나 그 후 그 청년은 더 이상 신경림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2. 내용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2]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3]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4]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2]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3]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 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4] 바람 소리도 그려 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