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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7-14 11:32:50

iff

1. 필요조건과 충분조건2. 피아식별 장치

1. 필요조건과 충분조건

"if and only if"[1]의 축약. '필요충분조건' 관계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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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아식별 장치


전차의 IFF와 셰브론 표식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

IFF는 Identification Friend or Foe의 약자로 한국어로 피아식별장치, 혹은 적아식별장치라 부른다. 흔히 사용하는 IFF는 전파식이며, 주로 항공기에 사용된다. 원리는 레이더에 통합된, 혹은 별도의 IFF용 장치가 해당 항공기에게 너는 누구냐는 '질문 전파'를 보내면, 그 항공기는 여기에 대해 나는 어디 소속 누구라는 '답변 전파'를 보내서 자신이 아군임을 증명한다.

물론 전술기가 피아를 가리지 않고 아무에게나 내가 누구라고 말하고 다니면 매우 곤란하므로, 실제로는 암호화된 질문 코드 전파를 받으면, 거기에만 반응하여 암호화 된 답변 코드를 돌려주는 식으로 작동한다. 파일럿은 IFF의 ON/OFF 여부만 결정할 수 있으며, 켜진 상태의 IFF는 자신의 작동 여부를 파일럿에게 알리지 않고 자율적으로 작동한다.

때문에 질문과 답변 코드의 암호화는 굉장히 중요한데, 만일 이 질문과 답변 암호가 적에게 털렸다면 적기의 질문에 IFF가 자동으로 답변하면서 실시간으로 자기 위치를 알려주게 되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실제로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은 북베트남군 MiG-21의 IFF 질문/답변 코드를 터는데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거짓 심문기'인 'AN/APX-80 Combat Tree'를 만들어 소수의 F-4D에 장착해 운용하였다.[2]

현대의 IFF는 단순히 아군임을 증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상 또는 공중 통제소들을 위하여 부대 식별번호, 항공기 식별번호, 고도 정보(관제 레이더는 2차원 레이더이기에 고도 정보를 직접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등을 포함한다. 또한 일정 규모 이상의 여객기에도 IFF에 대한 국제 공용 응답장치를 탑재, 자신이 민간기임을 알리기도 한다.

다만 영어 이름인 IFF(적아식별장치)라는 명칭과 달리, 실제 역할은 아군 판독기에 가깝다. 앞서 설명했듯 미리 정해진 암호화된 질문 코드를 받아야만 답변을 돌려주기 때문에, 질문 코드가 일치하지 않는 적기나 제 3국의 기체는 IFF에 대답을 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레이더 화면에서 일단 거기에 뭔가 비행물체가 있는데, IFF에 대해 응답을 안 해온다면 일단 '적'이 아니라 '미확인'으로 간주해야 한다. 해당 항공기는 적기일 수도 있지만 제 3국의 항공기나 민항기일 수도 있으며, 심지어 IFF를 꺼놨거나 IFF가 고장난 아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IFF개념이 등장한 이후에도 현재까지도 끊임 없이 아군기, 동맹군기 혹은 제3국의 항공기나 민항기에 대한 오인사격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역시 사람이 표적을 눈으로 식별하는게 제일 확실하므로, FLIR나 고배율 카메라를 달아서 탐지한 항공기를 조종사가 육안으로 식별하기도 하며, 심지어 교전규칙 자체가 일단 육안으로 확인후 교전할 것으로 정해지기도 한다.[3] 또 최근에는 항공기 모양별로 특정한 레이더 신호 패턴이 나오는 것을 이용, 레이더가 스스로 피아식별을 하도록 하기도 한다. 다만 레이더가 적기를 바라보는 각도별로 신호패턴이 전부 달라지므로 이것도 쉬운일이 아니어서 아직은 계속 개발중인 부분이다. RWR처럼 상대방의 레이더를 이용한 피아식별도 하기도 한다. 각국이 전자전 자산으로 전파 데이터를 계속해서 수집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항공기가 아닌 차량에도 유사한 장치가 달리기도 하는데 전차 같은 경우 교전거리가 2km가 넘는 경우도 생기고, 특히 야간전투 상황에서는 아무리 고성능 적외선 카메라가 달려 있다고 하더라도 대략적인 흑백 실루엣만 보일뿐이어서 오인사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공기용 IFF와 유사하게 전파/적외선으로 질문/답변을 하는 장치를 탑재하기도 하며, 아니더라도 최소한의 표식으로 적외선 카메라로 보면 잘 보이는 식별판을 달거나 하기도 한다.

2010년대 아프간 전장에서 아군의 오폭/오인 교전으로 인한 피해가 연합군 사상자 중 1/4에 이르자 보병에게도 피아식별 태그 등을 보급하고 있다. 적외선으로만 식별되는 패턴을 새긴 IR 패치 형태도 있고 피아식별 IR 태그도 있다. 패치는 야시경 사용시 300미터 거리에 식별가능하고 IR 태그는 전지로 적외선 LED을 점멸하는 형태로 훨씬 원거리 식별이 가능하며 헬멧 머리꼭지에 달아 지상지원 공격기에서도 식별할 수 있다.


[1] 직역하면 "만약 (~라면), 그리고 오로지 그 만약의 경우" [2] 이렇게 IFF가 털려서 거짓 심문을 당하게 되면, 당하는 기체는 RWR도 울리지 않는데 실시간으로 정확한 위치를 적에게 찍히게 된다. APX-80 때문에 북베트남의 비장의 기체인 MiG-21이 갑자기 마구 떨어지자 북베트남 측은 결국 원인을 파악했고,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IFF를 끄고 다니게 하였다. [3] 베트남전때도 오인사격 문제가 많아서 이런식으로 교전규칙을 정하였으며, 이라크 상공에서도 미군이 전투 상황에 따라 마찬가지로 교전규칙을 정하기도 했다. 이 경우 전투기들이 고성능 레이더와 장사정 미사일을 탑재한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