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1-07 20:11:54
병원체연관분자패턴(pathogen-associated molecular pattern, PAMP)은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들의
수용체들이 인식하는 병원체의 분자들을 부르는 용어이다. PAMP를 인식하는 선천면역 세포의 다양한 수용체들을 통틀어
패턴인지수용체(pattern recognition receptor, PRR)라고 부른다. 비슷하게 PRR에 의해 인식되는
손상연관분자패턴(DAMP)과는 차이가 있는데, PAMP는 외부 병원체의 분자 패턴이지만 DAMP는 자기 몸의 세포 중 손상됐거나 죽어가는 세포의 분자 패턴이라는 점이다.
세균,
진균의 세포벽에 존재하는
다당류나
단백질의 반복되는 모티프(motif), 특징적인 핵산 서열 등이 PAMP 역할을 한다.
패턴인지수용체가 PAMP에 결합하면 면역계의 활성화에 주로 기여한다.
염증 반응의 활성화, 다양한
사이토카인이나
인터페론의 생산,
포식작용(phagocytosis)의 증진, 항생성 혹은 항바이러스성의 물질 생산 등이 그 예시이다. PAMP의 PRR과의 결합은
항원과
항체의 결합에 비해 훨씬 비특이적이며, 따라서 항체의 다양성에 비해 PRR의 다양성은 훨씬 적다. 선천면역은 빠른 시간 내에 침입한 병원체들을 1차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면역계이므로, 병원체 하나하나에 다 다르게 대항하는 것보다는 이런 PAMP를 이용해 다양한 병원체더라도 한 번에 상대할 수 있도록 진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