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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22:36:14

4시간의 벽

파일:4시간의 벽.svg

1. 개요2. 전제3. 시간 계산4. 국가별 양상
4.1. 구체적인 예시
5. 유사 상황6. 여담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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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4시간의 벽([ruby(4時間,ruby=よじかん)]の[ruby(壁,ruby=かべ)])이란 일본에서 유래한 교통·시사용어로, 고속철도 항공편이 경합할 때 고속철도가 4시간 이내로 주파하는 구간에서는 고속철도가 점유율에서 우위에 서고, 4시간이 넘게 걸리는 구간에서는 항공편이 점유율에서 우위에 서는 경향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본의 교통 사정에 맞추어 발생한 신조어이므로 다른 나라나 지역에서는 4시간의 벽이라는 개념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숫자는 정확히 따라가지 않더라도 고속철도와 항공기가 경쟁을 하는 구간이라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단거리의 경우는 시외버스 고속버스를 따져볼 수 있다.

2. 전제


이 용어가 일본에서 생긴 것은 위와 같은 조건에 잘 들어맞기 때문이다. 일본의 국토 면적은 결코 작지 않은데, 이 국토가 칠레처럼 좁고 길다. 여기에 인구 밀도까지 높은데 국토 양 끝으로 삿포로시 후쿠오카시 등의 규모가 상당한 대도시가 있다. 또한 주요 섬 사이는 세이칸 터널 같은 해저터널이나 연륙교를 만들어 연결했기 때문에 국토가 사실상 한 덩어리가 된 상태이다. 그런 이유로 고속철도와 항공기가 비슷하게 발달해서 서로의 장단점을 비교하기 쉽다.

사람들이 흔히 갖고 있는 편견은 비행기가 고속철도보다 값비싸 수요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생각인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1] 일단 일본은 한국보다 철도 요금이 기본적으로 2배 이상 더 비싸[2] 비행기와 철도 사이의 요금 차이가 조금 더 줄어든다. 또한 도쿄 - 오사카 구간에서는 신칸센이 항공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르고 편리하기 때문에 항공기가 비싸기까지 하면 아무도 타려고 하지 않는다. 하루 전에만 예약하더라도 항공기가 신칸센보다 저렴하게 설정되어 있다. 그런데다 일본에서 신칸센 주 고객은 장거리 출장을 가야 하는 기업 임직원이라 교통비도 회사에서 경비로 처리해주기에 요금은 더더욱 상관이 없어진다.

3. 시간 계산

항공기는 고속철도보다 빠르지만 몇 가지 단점이 있다.

공항 접근 소요시간과 탑승절차 및 보안검색 소요시간은 여정 거리와 관계 없는 상수이고, 실제 이동속도는 비행기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총 여정시간은 거리가 짧을수록 고속철도가, 멀수록 항공편이 경쟁력을 갖게 된다. 이 분기점이 대략 집에서 출발해서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door to door) 기준 4시간 정도가 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용어가 생긴 것이다.

예를 들어 표정속도로 운행 시 고속철도로 3~4시간이 걸리는 거리가 비행기는 1시간 소요되는 상황 기준으로 파일:fourtimelaw.png
항공업계 소속 연구자가 철도 점유율을 관찰해서 만든 다음과 같은 계산식이 있다. [math(y=)][math(1 \over 0.031 \times 1.016^x + 1)] (x: 철도의 이동 시간, y: 철도의 점유율) 위 그래프는 '시간'을 x로 놓기 위해 x 대신 60*x를 대입하여 그린 것이다. 그래프 링크

이에 따르면 220분(3시간 40분)이 고속철도와 항공기가 점유율 50%로 같아진다. 각각의 운송 서비스 질과 운송 환경이 둘 다 대등하다는 전제 하에, 전용 선로를 이용해 300km/h 이상 속도로 운영하는 대부분 고속철도가 표정속도 200km/h 이상은 찍어주기 때문에 700~900km 정도 거리에서 벽이 정해진다. 일반 철도(평균속도 90~120km/h)는 저 길이의 딱 절반인 350~500km, 고속버스(평균속도 70~100km/h)는 약 40%정도 거리인 약 300~400km 정도가 된다. 일반 철도나 고속버스로도 저 거리를 가는 데 각각 4시간 정도 걸린다.

4. 국가별 양상

4.1. 구체적인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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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유사 상황

6. 여담

7. 관련 문서


[1] 김포-제주/부산을 예로 들면 경우 저가항공을 탈 경우 부산의 경우 고속버스와 비슷한 가격에, 제주는 심지어(강진광주고속도로가 제주로 연장되었다고 가정할 때) 서울호남-제주 일반고속(약 35,000원)보다도 싼 약 2만원으로도 항공권을 구할 수 있다. [2] 2024년 기준 1시간 50분(285km) 정도 걸리는 서울-동대구 KTX 운임은 43500원, 2시간 30분(416km) 정도 걸리는 서울-부산 KTX 운임은 59800원인 데에 비해 # 1시간 30분(280km) 걸리는 후쿠오카-가고시마의 규슈 신칸센 요금은 10000엔(10만 원)으로 # 훨씬 더 비싸다. 엔고 시절에는 며칠 여행하는 정도로도 이 운임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3] 다만 후쿠오카 공항과 같은 예외 사례가 있다. 시가지가 광역화된 현재는 김포국제공항도 예외로 볼 수 있다. 과거에는 서울의 변두리였지만 인천 북부와 고양, 파주, 김포 지역이 개발됨에 따라 이제는 미어터진다. [4] 지금은 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구간 완전개통, 행신역 KTX 증편, SRT 개통이 되어서 좀 낫지만 수년 전(2000년대 중후반~2010년대 중반)에는 서울 - 부산 간 이동에 있어서 서울 강북과 경기북부 경원선 연선(의정부, 양주, 동두천 등), 영등포, 경기남부 경부선 연선(안양, 의왕, 수원 등)은 철도를, 서울 강남과 성남권은 버스(강남 고속버스터미널)를, 서울 강서와 김포, 고양, 파주는 항공기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은 경향을 띄었다. 그보다 더 예전(1990년대 이전)으로 돌아가면 항공은 사치의 영역이었고 버스 또는 기차다. 그 당시 김포와 인천 북부는 허허벌판이었고 고양과 파주는 경의선 통근열차와 환승 가능했다. [5] 추가로 항공기의 경우 항공기가 이륙을 바로 하는 것이 아닌 계류장에서 활주로로 활주하는 시간 (푸쉬백 및 택싱), 출 또는 도착 공항의 트래픽 혼잡으로 인한 지상 대기, 또는 목적지 공항에서의 상공 대기와 같은 상황도 고려해야한다. [6] 이 경우도 고속선 개통 후에 지어지거나(예: 울산역), 여러 수요처 중간에 짓는 경우(예: 김천구미역· 공주역) 등 예외는 있다. [7] 구포역도 있지만, 여기는 구포 경유 KTX의 편수가 제한되고 본선보다 소요시간도 더 길다는 또다른 문제가 있어 상쇄가 된다. 즉 승객은 서울 쪽의 출도착지까지 감안해 김해공항을 선택할 여지가 생긴다. [8] 한국으로 치면 전주시 청주시 정도의 인구 규모가 된다. [9] 82년에 오미야-모리오카가 개통되었고, 3년 뒤 우에노-오미야 구간의 신칸센이 개통된 것 [10] 이것은 쿄진 포함 칸토권 5팀 모두 동일. [11] 다만 닛폰햄의 경우 2031년 홋카이도 신칸센이 삿포로 구간까지 개통된다면 적어도 도호쿠 라쿠텐 원정에 한해 신칸센을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2] 철도를 갈아엎기 전에는 고속/시외버스와 경쟁하는데 북한은 도로망도 철도 환경과 마찬가지로 매우 열악해서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서울-평양, 원산 등에서, 고속도로 개통 후 철도 개통 전까지는 서울-함흥 정도에서 경합이 일어나게 된다. 보통 고속철도가 고속도로보다 공사 기간이 더 길기 때문이다. [13] 제주역에서 용산역/수서역까지 3시간 초중반대가 걸린다. 따라서 김포공항에서 가까운 곳은 비행기 우세, 기차역에서 가까운 곳은 철도 우세가 예상되며, 서울호남-제주 고속버스는 평상시에 정체가 없어도 5시간 초반대, 심야에도 4시간 후반대는 깔고 가기 때문에 심야편성 중심으로 굴러갈 가능성이 높다. [14] 광주-제주는 고속버스로도 2시간 30분밖에 걸리지 않아서 비행기는 고속버스와 철도에 완전히 밀려버릴 수밖에 없다. 제주에서 버스로 3시간 후반대가 걸리는 전주까지는 버스가 비행기에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것이고, 4시간 초중반대가 걸리는 대전까지는 올라가야 비행기가 버스와 붙어볼 만 하다. 이는 청주공항이 대전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역방향 이동이 되며, 전주는 공항 접근성이 매우 열악하기 때문이다. 호남선/호남고속선 연선은 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이 고속철도로 1시간대(전남)~2시간 초반대(전북)에 제주로 갈 수 있다. 철도를 이용할 경우 버스보다 이동 시간은 짧지만 대전, 전주는 익산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있고, 광주는 광주송정역이 유스퀘어보다 시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철도가 버스를 압도할 수는 없을 것이다. [15] 안데스산맥 일대 지역의 열악한 도로는 아예 갓길도 없이 길 바로 옆이 절벽 낭떠러지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는 곳이 많다. 산과 계곡이 많다 보니 도로는커녕 짚라인으로 학교를 가는 지역도 있을 정도. # 그런 지형으로 인한 적은 인구까지 더해져서 도로도 짓기 어려운 형편이니 경사에 민감한 철도는 더욱 건설하기 어렵다. 오죽하면 잉카 제국 시대의 도로가 지금도 종종 쓰일 정도이다. [16] 중국인들도 '4시간 정도는 옆 도시'라고 종종 말하곤 한다. [17] 공항이 없던 곳에 공항이 생기면 기존 배편은 매우 큰 영업타격을 받는다. [18] 선박 종류부터가 대형 카페리로 달라 동일구간을 느리게 가는 뉴카멜리아호는 이 경쟁구도에서는 벗어나 있다. 부산에서 일과를 끝내고 자고 일어나면 후쿠오카에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황금스케쥴로 승부하기에 철도로 치면 야간열차 포지션에 해당한다. [19] 후쿠오카의 경우 항구와 공항 둘 다 중심지 접근성이 준수한 편이다. [20] 물론 둘 다 가능하고 시간이 얼추 비슷할 때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