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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호러, 스릴러
작가 네이버웹툰 작가
연재처 네이버 웹툰
연재 기간 2022. 06. 14. ~ 2022. 08. 19.
연재 주기 수 · 토 · 일
이용 등급 15세 이용가

1. 개요2. 줄거리
2.1. 연재작 일람
2.1.1. 1화: 늘푸른 요양원 - 2.1.2. 2화: 고술사 - 황준호2.1.3. 3화: 비둘기 - 후드새2.1.4. 4화: 자식 농사 - 망순2.1.5. 5화: 보인다 - 김이연2.1.6. 6화: 중고거래 - 킹스날/쥐주2.1.7. 7화: 그것들 - 외눈박이/김도연2.1.8. 8화: 우리 가족 - 수리부2.1.9. 9화: 공포의 생동성 - 진자/정생2.1.10. 10화: 숙녀께서는 비밀을 싫어하신다 - 고태호2.1.11. 11화: 안귀 - 이언2.1.12. 12화: 훔 - 이수민2.1.13. 13화: Back Rooms no.0605 - 원주민2.1.14. 14화: 미미 - 임목원2.1.15. 15화: 미싱 - 희나리2.1.16. 16화: 시끄러운 집 - 디귿2.1.17. 17화: 머리 - 삼촌2.1.18. 18화: 몽유병 - bunny2.1.19. 19화: 호수 공원의 여자 - 스프링2.1.20. 20화: 뽀삐맘 - 육공2.1.21. 21화: 거꾸로 서는 자 - 단우2.1.22. 22화: 도로 위의 악마 - 닥터베르2.1.23. 23화: 계단, 무릎, 달마시안 - 마파체2.1.24. 24화: 수학여행 - 서이레/영영이2.1.25. 25화: 미식가 - 2472.1.26. 26화: 인간의 죄 - 선택길2.1.27. 27화: 미지와의 조우 - 김용키2.1.28. 28화: 불치병 - 랑또2.1.29. 29화: 부산 노래방 귀신 - 호랑
3. 연재 현황
3.1. 해외 연재
4. 평가

[clearfix]

1. 개요

한국의 호러 웹툰. 릴레이 단편 시리즈 중 호러 장르 연재는 2019 귀신사용설명서 이후 3년만이다.

2. 줄거리

2022 네이버웹툰 릴레이 공포 단편선. 무더위를 날려줄 서늘한 공포특집이 돌아왔다. 귀신, 흉가, 동물 등 소리의 공포감이 극대화된 29편의 작품들. 강심장을 지닌 사람만 스크롤하세요!

2.1. 연재작 일람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1.1. 1화: 늘푸른 요양원 -

35년동안 삐뚤어진 아이들을 갱생시켜 주는 청소년 교화 프로그램을 하고있는 늘푸른 요양원. 툭하면 폭행사건을 일으키는 주인공 신푸른도 아빠 손에 이끌려 요양원으로 가고 있었다. 푸른은 가는 동안 내가 그런데 간다고 바뀔 것 같느냐며 대들었고 이 와중에 딸아이한테 윽박지르는 남편에게 너무 그러지 말라는 새어머니에게 진짜 엄마도 아니면서 끼어들지 말라는 막말을 했다. 결국 분노가 폭발한 아버지는 요양원에 도착하자마자 딸을 바닥에 내팽개치고는 여기서도 안 바뀌면 호적에서 파버린다고 으름장을 놓고 가버렸다.

푸른은 학생들이 노인들의 수발을 드는 모습을 보고 '이게 노동이지 교화냐?'라고 생각하는데, 원장은 그런 푸른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뒤치다꺼리가 아니라 봉사활동이란다'라고 말한다. 푸른은 원장의 말을 무시하고 아버지에게 연락하려고 한다. 그러자 원장이 푸른에게서 핸드폰을 빼앗아가고 그녀가 돌보게 될 할머니 순자를 소개시켜준다.[1] 순자는 처음 본 푸른의 얼굴에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걸 보고는 왜 이렇게 다쳤냐며 걱정하지만 푸른은 순자의 손길을 뿌리치고 더럽게 어딜 만지냐고 소리쳤다. 그러자 할머니는 '미안하다, 네가 예뻐서 그랬다'라고 사과한다. 이 날 밤에도 순자를 버려놓고 몰래 예비 핸드폰으로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원장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통화는 중지되고 예비 핸드폰마저 압수되었다.

잠시후, 원장을 따라온 푸른은 순자가 없어진 자신을 찾아 다니다 언덕에서 구르는 바람에 다쳤다는걸 알게 됐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도 푸른은 잘못 없으니 너무 뭐라 하지 말라고 하는가 하면, 푸른을 먼저 치료해주라고 하는 등 너 따위가 무슨 치료가 필요하냐고 윽박지르는 아버지와는 달리 안면도 없는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모습을 본 푸른은 심경의 변화를 느꼈고 이후부터는 순자를 경멸하는 일은 없었다. 그 뒤 할머니는 푸른 몫의 빨래를 자신이 도맡아 하고, 푸른은 자기가 빨래하겠다고 할 정도로 서로 친해진다.

퇴소일이 다가온 어느 날, 같은 이유로 왔던 다른 여학생 지영이 부양하던 할머니 옥례와 함게 퇴소하는걸 봤다. 순자와 제법 가까워지고 있었던 푸른은 그 모습이 내심 부러웠고 홀로 요양원 복도를 청소하면서 아빠한테 순자와 함께 살고 싶다고 건의해볼지 고민하던 그 때, 바닥에 옥례가 퇴소하면서 받은 꽃들이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꽃들을 따라간 푸른은 이윽고 부양을 간다고 했었던 옥례가 시체가 된 채 쓰러져 있는 현장을 발견한다. 어딘가 기괴한 이미지였던 원장과 요양원답지 않게 철창까지 쳐진 시설, 어르신들을 사람 취급도 하지 않던 간호사들 등 여러가지 정황을 떠올린 푸른은 이곳에서 남몰래 장기매매를 하고 있다는 추측을 한다.

그때 간호사들이 들어오자 푸른은 재빨리 침대 밑으로 몸을 숨겼지만 간호사들은 단박에 푸른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눈치챘고 푸른은 곧바로 방에서 뛰쳐나와 순자에게 달려갔다. 푸른은 순자에게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 한다고 했지만 어느새 뒤따라온 원장이 그녀의 목에 마취주사를 투약해서 기절시켰다. 다시 눈을 떴을 때, 푸른은 온몸이 끈으로 묶인채 이동침대에 눕혀져 어딘가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는 마찬가지로 순자가 잠든채로 실려왔다. 푸른은 순자에게 여기서 빠져나가야 한다고 어서 일어나라고 소리쳤지만 순자는 미동도 없었다. 그때 갑자기 순자가 눈을 뜨더니 기괴한 얼굴로 "할미가 다치지 말랬지?"라는 말을 했다.

마침내 푸른이 퇴소하는 날. 푸른은 차를 타고 도착한 아버지와 새어머니를 아버지와 어머니라고 부르며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고 아버지는 원장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서 딸을 갱생시켜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그때 저 멀리서 순자가 두 사람을 엄마 아빠라고 부르더니 자신을 푸른이라고 주장한다.

사실 이 요양원은 장기매매를 하는 곳이 아니라 어린 청소년들과 노인들의 몸을 바꿔주는 곳이다. 즉, 달라진 푸른은 순자이며 자신이 푸른이라고 주장하는 순자가 진짜 푸른이다. 하지만 푸른이 된 순자는 예전의 자신을 보고는 치매가 좀 심하다고 둘러댔다. 그리고 푸른에게 다가와서 이제 다쳐도 되니 네 몸은 잘 써주겠다고 말한 뒤 부모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나버린다. 결국 푸른도 옥례와 똑같은 운명을 맞이하리라는 결말이 암시되며 스토리가 끝난다.

평가는 대단히 좋지 않다.[2] 첫 컷부터 자동차가 역주행을 하는 등 작화가 불안정한 점, 지난 2019 귀신사용설명서에서 자신이 그린 인생역전 성형외과에서 거의 동일한 내용을 다뤘다는 점 등 령 작가 본인의 문제가 여과없이 드러나 있다.[3] 거기에 요양원 사람들의 복장과 스토리의 반전이 약속의 네버랜드, 마녀의 집을 표절한 것 같다는 의혹도 있다.[4] 인생역전 성형외과와 비교해도 개연성이 확연히 떨어진다. 학생과 노인의 몸이 바뀌었다면 노인의 뇌기능으로는 학업을 못 따라갈 것이 뻔한데다[5] 세대차이 때문에 친구들과 말도 안 통하고 부모도 자식이 변했다는 것을 곧 눈치챌 텐데 그 동안 아무도 진상을 눈치 못 챘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 설정상으로는 35년간 수백명을 바꿔왔다는데 어떻게 한 번도 들키지 않았는지….[6]

대부분의 독자들은 자식이 강한 폭력성을 드러내는데 상담소나 정신병원이 아니라 요양원을 보내는 점,[7] 순수한 모습으로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는 나레이션, 순자가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다치지 말라'는 것을 강조하는 점에서 이미 반전을 눈치챈 듯.

표절이나 개연성 문제와는 별개로 주인공이 뼛속까지 나쁜 아이는 아닌데[8] 안 됐다는 평이 많다. 하지만 푸른이 인생도 밝지 않겠지만 순자 인생도 밝지 않을 것인게 위에 언급했다시피 노인의 지능으로는 공부는 커녕 친구들 사귀는거조차도 어려울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취직은 물론 사회생활 역시 잘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도태될 가능성이 훨씬 높기 때문에 순자의 앞날도 어둡기만할 것이다.[9]

2.1.2. 2화: 고술사 - 황준호

현관문 밖에서 뭔가 두드리는 듯한 소리가 들려서 주인공이 문을 열자 귀신이 나타니는 것으로 만화가 시작한다.

주인공은 도사를 찾아가 매일 밤 악몽을 꾸고 옆집이 떠드는 소리에 잠을 못 자겠다고 한탄한다. 주인공의 옆집에 사는 사람이 밤마다 친구들을 불러와 술판을 벌이며 떠들썩하게 놀기 때문이다. 목소리가 어지간히도 컸던지 친구들끼리 서로 쌍욕을 박으며 웃는 소리가 주인공의 집까지 들렸고, 참다 못한 주인공은 옆집을 찾아가 집 주인 좀 나와보라고 따졌다. 옆집은 미안해하기는커녕 오히려 욕설을 하며 알았으니 조용히 하겠다고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주인공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집에 돌아와서 잠을 잤는데, 이 때부터 쿵쿵거리는 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고 한다. 처음에는 잘못 들었겠거니 싶어서 넘겼지만, 쿵쿵거리는 소리는 불규칙적이고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울려댔다. 격분한 주인공은 옆집 패거리를 욕하며 문을 열었지만 밖에는 아무도 없었다.

쿵쿵거리는 소리는 그 이후에도 계속되었고, 날이 갈수록 주인공의 히스테리는 더욱 심각해진다. 주인공은 '나 때문에 술판 분위기가 깨져서 열받은 옆집 사람이 나에게 복수하려고 작정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경찰에도 신고해보았지만 소용없었고, 관리인에게도 말해봤지만 관리비만 내고 주의 문자밖에 못 받았으며, CCTV를 달아봤자 한국 법이 가해자에게 유리하기에 제대로 처벌받지 못할 것이라고 자조한다. 주인공은 나라 욕을 하다가 가해자들에게 저주라도 해야 속이 풀리겠다며 어떻게 하면 가해자들을 좆되게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죽어도 괜찮다고 덧붙이는 것은 덤.

도사는 여자에게 부적을 주며 복도 끝에서부터 옆집까지 현관 아래에 부적을 깔아두고 있으라고 말한다. 자정이 되면 '그것'이 나타나 끝 쪽 집부터 문을 두드리다가 나중에는 주인공의 옆집까지 도착할 것이니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로 문을 열지 말라고 경고한다. 다른 집에 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냐는 주인공의 물음에 도사는 지은 죄가 없다면 무사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한다.

그 날 밤, 주인공은 도사의 지시대로 부적을 깔아둔다. 그리고 자신의 집 현관에 무기력하게 주저앉은 채, '나는 죄가 없으니까 무사할 것이다. 다른 집에 피해를 끼치게 되더라도 어차피 같은 층 사람들도 다 방관자니까 상관없다. 어쩌면 혹시 그들도 옆집과 한 패거리라서 다 함께 나를 괴롭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자기합리화를 시전한다. 이윽고 도사의 말대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소리는 현관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었다.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느낀 주인공은 본능적으로 창문 방향으로 눈길을 돌린다. 그러자 거꾸로 매달린 귀신이 창문 밖에서 미친 듯이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주인공은 공포에 질린 나머지 '절대로 문을 열면 안 된다'라는 도사의 경고를 잊어버리고 현관문을 열어버린다. 그러자 주인공의 앞에 귀신이 나타나 기괴한 웃음을 짓는다.[10] 귀신에게 홀린 주인공은 그 자리에서 투신자살하여 생을 마감한다.

얼마 뒤 집 주인이 도사를 데리고 공동주택에 나타난다. 그는 안 그래도 부동산이 불황인 시기인데 주인공이 자살하기까지 해서 집값이 떨어졌다며 재수없다고 투덜댄다. 집에 나쁜 기운이 다 빠져나가도록 굿 좀 해달라고 부탁하다가, 혹시 나한테도 피해가 돌아오는 거 아니냐고 묻는다. 도사는 주인공에게 말했듯이 '지은 죄가 없다면 무사할 것'이라고 대답하고, 만화는 끝난다.

호러 웹툰의 거장 황준호답게 안정적인 작화와 연출은 훌륭한 수준이지만 "여자 역시 죄가 있다"라는 스토리텔링이 유독 미흡해 역시 딱히 좋은 평은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만화를 이웃 간 소음에 시달리는 모든 독자분들께 바칩니다.'라는 작가의 말을 보면 이웃 간 층간소음 때문에 일어나는 살인사건에 대한 사회 문제를 비판한 것 같은데, 정작 층간소음 가해자는 반성하지도 대가를 치르지도 않는다. 주인공의 입을 빌어 한국 사회가 층간소음 문제에 얼마나 무관심한지 비판하는 대목은 있으나 그 부분도 가해자 자체보다 가해자를 방치하는 사회 구조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품의 가장 중요한 논점인 '주인공이 죄인인가?'라는 점에서 주인공은 죄인이 맞다. 제대로 된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심증만으로[11] 귀신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이웃을 죽이려 한 점은 분명히 악행이다. 그러나 집 주인과 경찰에게 호소하는 적법한 방식으로 문제를 처리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한 데다, 계속되는 층간소음 탓에 미쳐가는 상태였고,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 층간소음 문제가 개선될 가망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는 참작 사유가 있다. 결국 원하던 복수도 하지 못했고 죽어서도 집값을 떨어뜨렸다는 이유로 집 주인에게서 욕을 얻어먹게 되었으니, 모든 사정을 다 아는 독자 입장에서는 비록 악행은 했지만 여자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층간소음 가해자, 층간소음으로 인해 가해자가 된 피해자를 둘 다 까는 내용이지만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이 미흡하여 난해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만약 주인공이 '층간소음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로 애먼 사람을 죽이는 살인범'들을 비판할 의도로 만들어진 캐릭터였다면 주인공을 동정할 만한 묘사는 없애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내용 정리를 하자면 옆집이 시끄럽게 떠든 것은 맞으나, 시끄럽게 쿵쿵거리는 소리는 옆집이 아니라 공동주택의 귀신이 낸 것이었다. 문제는 그 시점까지는 무죄였던 주인공은 귀신의 존재를 감지할 수 없었기에[12] 아무 증거도 없이 범인을 옆집 사람으로 몰았던 것. 여기까지는 그렇다 칠 수 있지만 본인의 일방적인 피해망상과 복수심 때문에 살심을 품고 이웃을 저주한 순간부터 주인공에게 죄가 생긴 것이다. 제목이 평범한 무술이 아닌 고술인 점, 주인공이 이웃이 죽어도 괜찮다고 말한 점으로 볼 때 주인공이 건 저주는 일반적인 저주가 아니라 죽음에 이르는 엄청난 저주였음을 알 수 있다. 즉, 저주를 건 것만으로도 주인공은 살인 시도에 준하는 죄를 지었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저주 때문에 무고한 희생자가 생길 수 있다는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끝끝내 저주를 실행한 죄, 자신에게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 오만한 죄 탓에 죄가 더 무거워졌고 그로 인해 주인공은 귀신을 보게 된 것이다.[13]

결국 층간소음을 일으킨 가해자는 잘 살고 있고 피해자인 주인공만 독박을 쓰는 결말이 났기에 주인공이 불쌍하다는 평가가 많다.

2.1.3. 3화: 비둘기 - 후드새

주인공 세훈은 퇴근길에 '짐승에게 물어뜯긴 듯한 처참한 시체 발견'[14]이라는 뉴스를 보며 우리 부장도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푸념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발밑으로 모여드는 비둘기를 보고 쫓아내려 한다. 대부분은 도망갔으나 유독 한 마리만은 여전히 꼼짝 않고 서 있었고 그 모습이 거슬렸던 세훈은 화풀이로 그 비둘기를 걷어찬다. 그리고 한숨을 쉬면서 그 자리를 떠나버린다. 세훈에게 걷어차인 비둘기는 죽지 않았고 눈을 부릅뜨며 기괴하게 웃는다.[15]

다음 날, 세훈은 부장에게 '넌 비둘기다. 아무 생각 없이 먹고 자고 싸돌아다니면서 똥이나 뿌리는 게 닮았으니까. 널 보면 내 차에 똥을 싸고 도망간 비둘기들이 생각난다'라며 인신공격을 당한다. 부장한테 갈굼당한 세훈은 가려워서 목을 긁적이는데 이 때 직장 동료들이 목이 꺾였는데 멀쩡히 돌아다니는 비둘기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듣게 된다. 세훈은 사람 하나 죽일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의 뒤에 서고, 직원들은 세훈에게 밥 먹으로 가자는 제안을 한다. 근처에 새로 생긴 식당에 들리기 전에 세훈은 화장실에 가서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는데, 눈에는 핏발이 벌겋게 솟아올라 있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훈은 직장 동료들을 죽이고 싶었다고 회상한다. 그간 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신이 이상해진 건가 의심하던 중, 갑자기 부장을 떠올리고는 이게 다 부장 탓이라면서 자기합리화를 한다. 이 때 세훈의 얼굴이 비둘기처럼 변한다. 경악한 세훈은 뒤로 넘어져 엉덩방아를 찧었다가 다시 일어나서 거울을 본다. 그러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범한 인간의 얼굴이 비치는 것이 아닌가. 세훈은 이게 뭐냐며 한탄한다.

그리고 또 다음 날, 세훈은 이유를 알 수 없는 가려움증을 계속 느끼고 병원에 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꼰대 부장이 허락해줄지는 알 수 없는 상황. 회사 점심시간 때 동료들은 어제 말했던 새로 생긴 가게에 앉아 세훈과 함께 점심을 먹는다. 가게 음식이 맛없다고 생각하는 직원들과는 반대로 세훈은 잘만 먹는다. 그러다가 여직원에게 '왜 여기 오기 전에 상체를 앞뒤로 흔들었나?'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 이에 남직원이 길거리 노래에 리듬 탄 거라고 실드쳐주고 여직원은 그러려니 한다. 그러다 세훈은 직원들이 돈가스를 먹지 않는 것을 보고 남직원에게 '그거 안 먹을 거냐'고 묻는다. 그가 더 이상 먹을 생각이 없다고 말하자 세훈은 갑자기 식탁 위에 올라서더니 남직원의 돈가스를 허겁지겁 빼앗아먹고, 말리는 남직원의 손을 뿌리친다.[16] 그러다 갑자기 제정신이 돌아온 세훈은 변명을 하려다 자신의 손에 이상한 물집이 잡힌 것을 발견한다.

세훈이 이상해졌다는 사실을 직원들에게 들은 부장은 마지못해 병원에 가는 것을 허락해준다. 회사 직원들은 세훈만 빼놓고 모두 회식에 가러 자리를 뜬다. 사무실을 나갈 때 부장이 세훈을 돌아보며 혀를 차고, 세훈은 또 살의를 느낀다. 이 때 세훈의 목은 부자연스럽게 부풀어올라 있었다.

부장은 회식을 하던 중 회사에 지갑을 놓고 왔다는 것을 깨닫고 회사로 돌아온다.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는데 세훈이 불도 안 켜고 혼자서 작업을 하는 것을 보고 부장은 왜 아직도 여기 있냐고 묻는다. 부장은 병원에 갔다가 돌아왔냐며 그러다 쓰러져도 자기 탓하지 말라, 나는 분명히 퇴근하라고 했다고 책임회피를 한다. 세훈이 대답하지 않자 부장은 '너같이 젊은 사람 좆되보라고 그러는 게 아니라 다 널 위해서 그런 거다, 지금 안 해놓으면 승진해서 더 못 볼 꼴 보게 된다. 그러니 이 사회에서의 생존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생각해라.'라고 세훈을 생각해주는 척 가스라이팅을 시전한다. 그래도 세훈은 대답 없이 작업에만 몰두한다. 열받은 부장은 세훈의 뒷통수를 후려갈기며 '지금 어디서 성질부리냐, 미쳤냐'고 또 갈군다. 이 때 부장은 세훈의 책상에서 비둘기 깃털을 발견한다. 왜 사무실에 깃털이 있는지 의문을 가지는 순간, 비둘기화가 완벽하게 진행된 세훈이 부장을 돌아보고서는 머리부터 통째로 잡아먹는다.

그리고 맨 처음에 세훈에게 발로 차여 목이 꺾였던 비둘기가 회사 사무실 창틀에 앉아 이 광경을 지켜보며 소름끼치게 웃는 장면을 끝으로 만화는 끝난다.

가담항설, 고고고, 모태솔로수용소 시즌 2 등의 웹툰에서 사용된 스크롤에 따라 소리가 나는 연출을 사용했는데, 막판의 타자 소리와 부장을 씹어먹는 소리가 너무 리얼했다는 게 중론.

표절이랑은 거리가 먼 얘기지만, 괴기목욕탕, 조류공포증과 연출 및 소재가 겹친다.

2.1.4. 4화: 자식 농사 - 망순

어느 한 가정집에서 태희의 생일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태희는 생일 소원을 빌고 무엇을 빌었냐는 엄마의 질문에, 케이크를 많이 먹고 싶었다고 대답한다. 이에 엄마도 태희가 건강하게만 자라면 괜찮다고 소원을 빌었다고 말하며 화목한 분위기를 이룬다.

그리고 장면은 태희가 고등학생이 된 후로 바뀐다. 태희의 엄마는 주부 모임에서 잘나가는 남의 자식들에 비해, 태희만 공부를 못해 무시를 받는 등 속으로 열등감과 불안이 쌓여가고 있었다. 태희의 공부 문제는 나아지지 않던 도중 우연히 케이크 가게에서 사람 등에 꽂고 돌리면, 자신이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해준다는 태엽을 사게 된다. 태희 엄마는 처음에 반신반의하며 태엽을 샀지만 방에서 공부해야 하는 태희가 잠들어버린 모습을 보곤 이성을 잃고 만다. 결국 엄마는 한순간 이성을 잃고 태엽을 태희 등에 꽂아 돌려버렸고, 공부에만 열중해달라는 소원을 빌고 만다.

그날 이후 태희는 완전히 달라져서 온종일 공부에만 몰두했고 성적도 나날이 올라갔다. 하지만 태희는 엄마가 권하지 않으면 쉬는 시간도 안가지고, 책상에서 아예 잃어나지 않는 등 공부하는 기계처럼 변해갔다.[17] 사소한 행동조차 엄마에게 어떻게 하는게 좋을거 같냐고 물어보는 로봇같은 모습에 엄마도 이를 보며 너무 효과가 심한것이 아닌가 내심 불안해 했지만, 태희는 기어이 전교 1등을 하고 명문대에도 합격하는 등 완전히 성공하게 됐다. 덕분에 태희 엄마는 이전에 자신을 비웃던 친구들을 역으로 비웃기도 하는 등 딸의 인생이 성공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며 애써 불안을 무시해버렸다.

그러나 어느날 태희에게 치과의사가 돼서 나중에 엄마 치아를 손봐주면 좋겠다고 농담삼아 말했더니, 정말로 드릴을 가져와서 엄마의 이를 갈아버리려고 하지 않나 남편과 싸우면서 술이 좋으면 술이나 먹다가 죽어버리라고 홧김에 화를 내자 그날 밤에 태희가 자고있던 아빠에게 대량의 술을 먹여 죽이려고 하는 등, 태희의 광기어린 모습에 엄마는 결국 공포에 질려버린다. 태희 엄마는 공포에 질려 도망가지만 태희는 그런 엄마를 따라오며 이제 뭘 해야 되냐고 묻는 등 계속 쫓아왔다.

엄마는 무리하게 도망가다가 아파트 계단에서 넘어져 기절해버리고, 이를 멍하게 보던 태희는 태엽을 가져와서 엄마의 등에 꽂는다. 잠시 후 태희처럼 멍한 눈으로 깨어난 엄마는 태희를 안아주며 계속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고, 맨 처음 장면을 다시 보여준다. 사실 태희가 어린 시절 생일에 빌었던 소원은 케이크가 아니라 엄마가 나를 평생 사랑해주면 좋겠다는 소원을 빌었었다. 엄마가 태엽을 꽂고 나서야 작중에서 자길 처음으로 안아주며 사랑한다고 말해주자, 태희는 자아와 감정이 돌아왔는지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이야기가 끝난다.

대한민국 특유의 '성적만능주의'와 '경쟁심리'를 잘 표현한 스토리와 연출 덕분에 큰 호평을 받았다. 아울러 태희가 불쌍하다는 의견, 태희와 태희의 어머니가 타락하는데 영향을 끼친 주부 모임 아줌마들에 대한 비판의 반응이 많다.

2.1.5. 5화: 보인다 - 김이연

고등학생 연주는 공포를 전문으로 다루는 유튜버다. 그녀는 화단 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주인공은 연주가 시키는대로 적절한 구도를 잡아준다.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여자 귀신이 연주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섬뜩한 심령사진이 나왔는데도 연주는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보이기는커녕 4레벨을 달성했다며 대박이라고 좋아한다. 사실 그 사진은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귀신이 보인다'라는 이름의 심령사진 어플로 찍은 합성사진이었던 것.

다음날 연주는 '새벽에 학교에서 딱 10분간 열렸을 때 찍었다, 자신이 전국에서 가장 빠를 것이다'라며 반 친구들에게 심령사진을 자랑한다. 연주가 애용하는 심령사진 어플의 특징은 특정 시간에만 지도에 고스트 스팟이 표시되며, 그 스팟에서 사진을 찍으면 심령사진이 나온다는 것이다. 레벨1 스팟은 누구나 찍을 수 있을만큼 접근성이 높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접근성이 떨어지는 게임 같은 구조다. 귀신의 모습이 그럴싸해 어른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레벨4 스팟 영상으로 20만 넘는 조회수를 달성한 연주는 세간의 관심에 눈이 뒤집혀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레벨5 스팟을 찾는 일에만 주야장천 매달린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레벨5 스팟은 공개될 기미가 없었다. 연주는 레벨5 스팟을 제일 먼저 찾을 거라고 호언장담했는데 이게 뭐냐면서 낙담한다.

주인공은 심령사진 어플에 집착하는 연주를 이해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심심해서 유튜브에 '귀신이 보인다'라는 어플을 검색해본다. 유튜브에서는 4레벨 귀신을 찍은 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었다. 주인공은 다른 유튜버들에게 1등을 빼앗길까봐 걱정하는 연주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관련 동영상을 검색하던 중, 어떤 여성 유튜버가 올린 귀신이 보인다 어플을 지워야 하는 이유라는 동영상을 발견하고 호기심에 그 영상을 재생한다.

그 사이에 연주는 주인공에게 '레벨5 스팟을 찾았다'며 주인공에게 통화를 7통이나 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영상을 보고 있었기에 전화를 받지 못했고, 연주는 주인공을 내버려두고 혼자서 택시를 타고 간다.

얼마 뒤, 주인공이 겨우 전화를 받자 연주는 왜 전화를 받지 않냐고 따진다. 레벨5 스팟이 주인공의 집에서 별로 멀지 않으니 빨리 택시 타고 오라는 연주에게 주인공은 방금 보았던 동영상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마음이 급했던 연주는 주인공의 말을 무시하고 전화를 끊는다. 그리고 어떻게든 유튜브 조회수를 떡상시키겠다는 일념으로 레벨5 스팟인 폐공장으로 들어간다.

주인공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린 연주를 걱정한다. 주인공의 의도는 '귀신이 보인다'라는 어플의 위험성을 알고 연주에게 경고하려 했던 것이지만 이미 이성을 잃어버린 그녀에게는 소용이 없었다.

여성 유튜버가 밝히기를, 사실 귀신이 보인다 어플로 찍힌 심령사진은 합성 심령사진이 아니라 진짜 심령사진이었다. 도입부에서 찍힌 통칭 '화단귀신(머리에서 피를 흘리며 연주를 뚫어지게 쳐다보던 여자 귀신)'은 12년 전 성원상고(현 성원하이텍고)[18]에서 옥상에서 투신자살한 학교폭력 피해자였고, 레벨1 구민사거리 귀신은 4년 전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한 사람이었다. 세간에는 AI로 합성한 모습이라고 알려졌었으나 우연인지 필연인지 그 어플에 찍힌 귀신들의 모습은 그 곳에서 죽은 사람들의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했고, 전문가들은 현재 기술로는 즉석에서 죽은 사람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성 유튜버는 '아직도 어플 삭제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한 마디만 더 말씀드리죠. 그들의 세계와 우리의 세계는 달라요. 우리가 그들을 볼 수 있다는 건, 그들 역시 우리를 볼 수 있다는 겁니다.라고 당부한다.

밤 12시, 산 속에 있는 폐공장(폐업된 태촌기계공업사)에 들어온 연주는 자신을 말리는 주인공에게 짜증을 내며 혼자 유튜브 촬영 세팅을 한다. 어찌된 일인지 '귀신이 보인다' 어플에는 이제껏 없었던 동영상 촬영 기능이 업데이트되어 있었다. 연주는 마침 잘됐다고 말하며 동영상을 켠다. 그러자 여느 때처럼 머리가 큰 귀신이 뒤에서 걷는 모습이 보였다. 연주는 귀신 퀄리티가 대박이라며, 어떻게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기능까지 구현하냐며 호들갑을 떨다가 뒤에서 무언가가 '쾅' 울리는 소리를 듣는다. 뒤를 돌아보았을 때는 아무도 없었다…고 방심하자마자, 밑에서 레벨5 귀신이 보… 보인다…라고 말한다. 이제까지와는 달리 왜 귀신이 진짜로 보이는지 의문을 가지는 순간, 귀신은 연주를 머리부터 잡아먹는다.

주인공은 뒤늦게 연주를 찾기 위해 택시를 탄다. 택시 기사는 오늘따라 폐공장에 태워달라는 사람이 많다고 중얼대며, 아까 어떤 여학생도 태워달라 했었다고 연주의 이야기를 한다. 주인공이 걔는 내 친구라고 말하자 택시 기사는 꺼림칙해서 이런 말 안 하려 했는데 그 공장은 연쇄살인범이 도망치다가 자살한 곳이라며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주인공은 그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지금 이 순간 레벨1짜리 고스트 스팟이 하나 더 늘어났다는 것에 본능적인 불길함을 느낀다.

연쇄살인범 귀신이 연주의 머리를 뜯어먹은 직후, 몸과 분리된 연주의 머리가 비명을 지르는 듯한 모습으로 만화는 끝난다.[19]

심령사진 촬영 어플이란 소재, 적절한 공포 연출 덕에 평가도 좋은 편이다. 정황상 레벨은 귀신의 위험도를 기준으로 정하는 것으로 보인다.[20]

2.1.6. 6화: 중고거래 - 킹스날/쥐주

채영은 폰을 하던 중 네이폰22가 10만원에 중고로 팔리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 폰을 사기로 결심하고 거래장소에서 섬뜩한 표정의 아줌마가 나타나 중고거래하러 왔냐고 묻는다. 채영은 친구 정아와 전화하면서 네이폰을 중고로 샀다고 자랑하는데 정아는 고장난 거 산 거 아니냐고 묻지만 채영은 아줌마 딸이 깨끗하게 썼던 거여서 그럴리가 없다며 폰에 깔린 앱을 이것저것 실행하다가 카메라를 켰는데 인형이 기괴하게 망가진 사진이 찍혀 있었다. 그 뒤로 인형의 옷을 칼로 뜯거나 발로 밟거나 여러 인형들도 똑같이 망가진 사진이 있었다. 채영은 분명 초기화했는데도 사진이 복구된 것을 보며 두려워하던 중 정아에게 전화가 온다. 이때 전화 내용으로 보아 채영과 정아는 학교폭력 가해자임이 밝혀졌다.

채영은 정아에게 너 말대로 폰을 초기화해도 사진이 있다며 아줌마가 이상한 거 판 게 맞는 것 같다고 하지만 정아는 무슨 폰을 샀냐며 처음 듣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채영은 아까 말하지 않았냐고 묻지만 정아는 오늘 너랑 처음 통화했다고 말한다. 정아는 피해자를 잡으러 간다며 전화를 끊었고 채영은 불안해하던 중 갑자기 폰에 그 인형의 목을 조르는 사진이 나타난다. 채영은 놀라 폰을 던지고 폰을 주으려는 찰나, 갑자기 책상 밑에서 의문의 손이 나타나 채영의 손을 잡는다. 그 밑에서 교복을 입고 한쪽 얼굴이 뭉개진 기괴한 모습의 귀신이 나타나 채영을 공격한다. 귀신은 "가만히 있어. 금방 끝날거야. 안아파" 등의 이상한 말을 하고 채영은 폰을 귀신에게 집어던지고 도망친다. 채영은 베란다의 커튼 뒤로 숨고 귀신은 욕을 하며 돈냈지 않냐며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하고 죽여버리겠다고 하며 채영을 위협한다. 갑자기 거실이 조용해지고, 채영은 신고해야겠다고 결심하던 중 한 학생이 아파트 밑으로 투신자살한다. 채영은 뭐가 떨어진거냐며 밑을 봤지만 밑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갑자기 그 귀신이 아파트를 타고 올라와 채영을 공격한다. 다음날 신일동 아파트에서 여고생이 투신해 사망했다는 기사가 뜨고, 채영의 친구인 정아가 채영이 쓰던 그 폰을 중고로 사고 그 폰을 팔던 아줌마가 딸이 깨끗히 쓰던 거라고 말하며 한쪽 얼굴이 뭉개진 모습을 보여주고 만화는 끝난다.

한편 귀신의 정체가 채영과 정아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여고생이며, 채영과 정아는 피해자 여고생에게 강제로 성매매를 시킨 것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귀신이 "가만히 있어. 금방 끝날거야. 안아파", 돈냈지 않냐며 가만히 있으라고 말한 것 등은 여고생이 살아있을 때 자신을 성폭행한 가해자 남자의 말을 그대로 따라한 것이라는 추측이다. 혹은 핸드폰을 판매한 아줌마가 채영에게 핸드폰을 팔기 전에 귀신에게 채영의 오른쪽 눈을 팔았다는 추측도 있다. 어느 쪽이든 중고거래 아줌마가 자신의 딸을 괴롭힌 채영과 정아에게 복수하기 위해 핸드폰을 팔고 귀신에게 공격당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에피소드만큼은 아니어도 떡밥 회수가 잘 되지 않아서 평가가 엇갈리는 편이다.

2.1.7. 7화: 그것들 - 외눈박이/김도연

여고생 하나는 정신과 의사 '김정철'에게 지금도 계속 자신이 '이상한 것들'이 보인다고 말한다. 정철이 하나에게 약을 꾸준히 먹느냐고 묻자 하나는 그렇다고 대답하며 약을 먹어도 나아지기는 커녕 증상이 점점 심해져서 갈수록 '그것들'이 더 자주 보이고 이제는 더 크고 괴상한 것들이 사람들 사이를 돌아다닌다고 말한다

정철은 하나의 말을 믿는다고 말하며 앞으로 '그것들''을 다시 보개 되면 종이에 그 모습을 그려보라는 제안을 하는데 하나는 지금 그리냐고 되묻는다. 그리고 이 방에도 그것들이 있으며 그 중 하나는 정철에게 관심이 많다고 말한다.

하나가 돌아간 후 하나가 그린 그것의 그림을 보고 망상증이 심해서 그렇지 상상력이 뛰어나다며 하나가 그린 그림을 구겨 쓰레기통에 버린 뒤, 전화를 받으며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던 중 괴한의 습격을 받는다.

정철이 정신을 차리자 누워있는 상태로 밑이 촉수들로 되어있는 석판에 결박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누더기 토끼탈을 머리에 쓰고 상처투성이에 깡마른 몸을 한 남자가 서있었다. 그는 의뢰인이 시킨 일이라며 돈 많은 사람들에게 거짓 소견서를 써주고 감옥에 갈 사람들을 정신 문제로 빼주고 작년에 살해당한 여학생의 살인범도 정철이 도와줘서 병원에서 호의호식하고 있다며 그의 죄를 이야기한다. 그리고선 붉은색 렌즈를 꺼내 그의 눈에 이식한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정철이 당황하자 토끼 탈을 쓴 남성은 의뢰인이 선생님(정철)의 목숨을 빼앗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을 주기를 원한다며 렌즈에 대해 설명한다.

정철이 다시 깨어나니 자신의 사무실이였고 거울을 보니 눈이 붉은색으로 바뀌어있었다. 그리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토끼탈 남자의 말대로 그의 눈에서 이상한 존재들이 보이게 되었다.[21] 정철은 공포에 질려 건물 밖으로 달아났으나 밖에도 괴물들이 잔뜩 있었고 여성의 모습을 한 괴물을 보고 이 눈에 든 렌즈 때문이라며 더 이상 괴물들을 보지 않기 위해 자신의 두 눈을 파버린다.

그때, 정철과 하나가 그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점으로 돌아오는데 정철이 그 괴물들이 하나 학생을 해치거나 하진 않는다고 하자 하나가 정철의 곁에 있는 괴물을 그리면서 '그것은 자신이 그들을 모른척 해서 그렇다'라고 한다.

그리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여성 괴물[22] 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두 눈을 파버린 정철을 끌고 가는데 그 괴물은 이전에 하나가 정철을 지켜보고 있다며 그렸던 괴물이였다.[23]

작가의 전작 먹이가 떠오른다는 반응도 있다.

2.1.8. 8화: 우리 가족 - 수리부

10년 전 한 문화회관에서 사랑하는 우리 가족을 주제로 한 어린이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때 주위에 사람들이 뭔가를 보고 웅성거리는데, 당시 문화회관에서 근무했던 주인공이 확인해보니 한 남자와 여자가 붉은색으로 기괴하게 그려져 있었고 그 밑에 아이가 웃고 있는 이상한 그림이 걸려 있었다. 누군가 장난을 친 것 같다고 여긴 직원들이 CCTV를 확인해본 결과, 한 아이가 그 그림을 걸고 있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기괴하긴 해도 단순한 장난 같지는 않았던 직원들은 결국 그 그림은 그냥 두기로 했고, 주인공은 그 그림을 보며 아이가 혹시 가정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하고 그 아이를 찾는다는 글을 올려 보았지만 연락은 오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공은 한 남성이 한 그림을 들고 그 그림 앞에 서 있는 것을 본다. 주인공은 그 남성을 불러 세우지만 그 남성을 그림을 들고 도망치려고 한다. 주인공은 그 남성이 떨어뜨린 그림을 보고 아이의 아버지냐고 묻지만 그 남성은 아이의 반 담임 선생님이었으며, 그 아이의 이름은 송유민으로 자신이 가져온 그림은 수업시간에 가족을 주제로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자신은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보고 왔으며 주인공의 예상대로 유민이는 가정학대를 받고 있었고 유민이의 부모는 틈만 나면 모진 구타를 해대는 막장 부모임을 알려준다. 담임은 아이가 얼마나 괴로웠을지를 너무 늦게 알았다며 자책하고 주인공은 자신도 돕겠다며 여기서 아동상담도 진행하고 있으니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묻지만, 아이는 이미 이사를 간 상태이며 화재사고로 부모는 심각한 화상으로 둘다 사망했지만 유민이는 베란다로 피신하여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고 한다. 유민이가 살던 아파트는 오래된 아파트이기에 한쪽 문이 잘 안 열리는 상태라 부모까지는 못 빠져나왔던 것 같다고 예상하며, 아이는 퇴원하자마자 조부모 집으로 이사를 갔으며 그 후로는 소식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담임은 그 그림을 볼 때마다 어떤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하는데 이어서 아이가 그린 그림과 자신이 가져온 그림을 보여주며, 순서대로 두 그림을 보면 아이의 위치와 얼굴이 바뀌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해맑게 웃고 있는 그림은 사고 당시의 모습을 그린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주인공은 그 끔찍한 사고를 겪은 아이가 어떻게 그림을 가져와서 걸겠냐고 묻자, 담임은 그림이 언제 걸렸냐고 묻고 주인공은 전시회가 시작된 날인 5월 1일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담임은 표정이 굳어지더니, 사고는 그림이 걸리고 이틀 뒤에 일어났다고 말한다. 이때 부모가 문열라며 창문을 마구 두드리고 잘 열리는 한쪽 창문은 봉으로 막아놓은 상태였다.

즉 유민이가 그린 그림은 부모를 살해할 계획을 미리 짜놓은 것이였으며, 그림이 걸리고 이틀 후 부모를 집에 가두고 불을 질러 살해했던 것. 화재로 죽어가는 부모를 보며 기괴한 미소를 짓는 유민의 모습이 자신이 그렸던 그림의 얼굴과 겹쳐지면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유민이가 학교와 전시회에 걸어놓은 빨간 얼굴의 남자와 여자가 웃고 빨간 얼굴의 아이가 울고 있는 그림은 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는 자신의 모습이었으며, 빨간 얼굴의 남자와 여자와 아이가 웃고 있는 그림은 부모를 살해한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

2022년 기준으로 부모들이 자녀에 대한 학대 사건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자녀들이 부모에 대한 혐오스러운 인식을 그려내고 있는 씁쓸한 사회적 현실을 나타낸 작품이다. 평점은 9.83.

2.1.9. 9화: 공포의 생동성 - 진자/정생

한 식당에서 한국의 저출산 문제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이를 보고 있던 중년 남자 손님들이 젊은 사람들이 문제라는 등 꼰대스러운 말을 하고 주인공 여자에게 뒷모습만 봐도 순풍순풍 잘 낳게 생겼다며 성희롱 발언을 한다. 주인공 여자는 작가이며 새 작품을 준비하고 있지만 소재가 겹쳐 여러 번 퇴짜를 맞았다. 주인공은 자극적이고 재밌는 소재를 찾던 중 저출산 해결 임상 실험자를 3억에 모집한다는 광고를 본다.

그 실험을 주도한 사람은 뉴스에도 나왔던 순풍자 교수였으며 실험자들에게 자신이 연구 중인 피파개구리를 보여준다. 또한 5개월 동안 외부인과 접촉을 금지하기에 3억을 주는 거라며 경고하고 인체에 해는 주지 않는다며 기괴하게 미소를 짓는다. 주인공은 처음 듣는 말에 지금이라도 발을 뺄까 고민하지만 뉴스에 나왔던 교수이기도 하고 근육질의 남성 참가자도 있기에 안심하고 분명 좋은 소재가 나올거라며 기뻐하고 실험에 참여하기로 한다. 그 실험은 정해진 시간마다 주사를 맞는 단순한 실험이었으며 그 외 시간은 외부 접촉만을 제외하고 자유로웠다. 주인공은 시간이 너무 안 가 지루해하던 참에 그 근육질 남성이 다가오고 뜨거운 밤을 보낸다.[24] 그러던 중 갑자기 짝짓기[25]를 멈추라는 의문의 소리가 들리고 주인공과 남자 실험자가 이를 보니 교수가 광기어린 표정으로 외치고 있던 것이다. 교수는 '다음주부터는 마음껏 해도 된다'고 말하고 문을 쾅 닫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자 주인공의 등에 구멍이 생기고 그 구멍 안에서 아기가 나오고 남자는 전염병일지도 모른다며 겁먹고 도망치려고 하나 남자의 등에서도 아기들이 나온다. 뉴스 인터뷰에서 순풍자 교수가 저출산 문제 해결이 얼마 안남았다고 하는데 피파개구리의 번식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케이스 같은 곳에 누워있는 수많은 사람들의 등에서 아이들이 나오는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순풍자 교수는 인터뷰에서 피파개구리는… 자신의 연구는 인류의 희망이라고 하면서 끝이 난다.

12화 훔이 나오기 전까지 가장 별점이 낮은 에피소드였다. 공포라기보다는 디스토피아를 그린 SF물에 가깝다. 혐오스럽다는 평가가 달렸다.

댓글에는 출산률이 떨어진 이유는 생식 능력 저하가 아니라 키우기 힘들기 때문이라는 내용[26]도 다수있는데, 이는 작중에서도 주인공이 아이를 낳지않는게 '내 입 하나 풀칠하기도 버겁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제대로 설명되는 부분이기에 조금 엇나간 평가다.

2.1.10. 10화: 숙녀께서는 비밀을 싫어하신다 - 고태호

선생님이 어떤 예언서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 학생이 정말 예언대로 내일 무슨일이 일어나느냐 묻자, 선생님은 그동안 제시되었던 모든 종말론이 그렇듯 헛소리에 불과하다고 치부한다. 수업이 끝난 뒤, 수빈은 자신의 남친과 함께 하교하게 되고 남친은 수빈에게 하트 모양이 박힌 핸드폰 케이스를 선물한다.

하교하던 두 사람은 종말론자들이 거리 한복판에서 연설하는 소리에 이목이 끌리고 수빈은 그들이 불쾌한듯 이를 악물며 빨리 벗어나자고 재촉한다. 시간이 흐르고, 동네의 한 놀이터에서 두 사람은 포옹하는데 남친은 내일이 1주년이라는걸 기억하냐며 데이트 약속을 잡고 만나기로 한다. 남친과의 교류로 달아올라있던 수빈의 표정은 집에 들어갈수록 굳어가는데, 다름아니라 길거리에서 본 그 종말론자들이 바로 자기 부모님이었기 때문이다.

촛불을 키고 어두운 방에서 속옷만 입은채 이상한 의식을 치르던 부모님은 늦었지만 돌아왔으니 됐다며 내일만 아니면 상관없다고 넘어간다. 이에 수빈은 데이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려다가 그만둔다. 횡설수설 이상한 말들을 내뱉는 부모님을 놔둔 채 수빈은 남친과 통화하며 학자였던 부모님들이 남미에 다녀오고나서 변했다며 회의를 표한다.

다음날, 남친의 출발했다는 카톡과 함께 슬금슬금 집에서 나가려던 수빈은 아즈텍 제국마냥 온몸에 기괴한 문양을 그린 부모님과 맞닥트린다. 부모님들은 예언서에 나온 "숙녀" 라는 이를 언급하며 그 분은 비밀을 싫어하시므로 숙녀 앞에선 모든 것을 다 드러내야 한다라고 말하지만 못 알아들을 소리에 역으로 화가 난 수빈은 종말 같은 건 헛소리라며 주변에 있던 기물들을 깨부수더니 제발 원래의 부모님으로 돌아와달라며 세상은 멀쩡하다며 닫힌 커튼을 열어보이는데….

그 하늘에는 알 수 없는 거대한 보랏빛의 무언가가 떠있었고 부모님은 기겁하며 커튼을 다시 닫고, 수빈은 그대로 정신을 잃는다. 잠시 후 다행히 "숙녀"에게 들키진 않았는지 부모님과 수빈은 전부 멀쩡했고, 부모님이 정신이 좀 드냐며 기절한 수빈을 깨운다. 수빈은 다급하게 핸드폰을 켜보지만 남친에게서 "ㅗ지마" [27]라고 보내진 톡을 보고 부모님을 뿌리치며 결국 집에서 나가고야 만다. 바깥에는 사람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살가죽이 벗겨진 덩어리들이 꿈틀거리며 예언서의 내용대로 고개를 조아리며 엎드리고 있었고 수빈은 이를 보고도 끝내 돌아가지 않으며 약속 장소로 향한다.

도착하고 전화를 걸자, 한 덩어리가 쥐고있던 핸드폰에서 알림이 울린다. 수빈의 남자친구는 뇌를 포함한 장기와 뼈, 근육이 다 드러난 채 핸드폰을 쥐고 엎드려 있었다. 이를 바라보던 수빈은 결국 구토하게 되는데 살가죽이 벗겨진 남친이 힘겹게 "보지마" 라고 말하며 끝난다.[28]
숙녀께서 비밀을 싫어하시기 때문에 그 분 앞에서 모든 것을 드러내야 한다는 뜻은 살거죽 아래의 내장을 포함한 모든 것을 드러내야 한다는 의미였다.

단편만화이니만큼 짧게 끝나긴 했지만 흥미로운 소재와 떡밥 등으로 많은 독자들이 이 단편의 후속작을 원하고 있다.[29]

2.1.11. 11화: 안귀 - 이언

유진은 친구와 같이 부모님 몰래 공연 구경을 가던 중 하수구 밑에 빠진다. 경비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간 자신의 친구 송이를 기다리던 중 하수구에서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다.

다행이도 친구 송이가 순찰돌던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성공해서 하수구에서 빠져나온다. 유진은 친구 송이에게 사과의 말과 함께 수많은 빵을 받으나 언제부터인가 감기 기운과 함께 귀에서 환청 같은 것이 들린다.

그러던 중 복도에서 어느 남학생이 자신에게 말을 거는데 그 남학생은 빚을 지게 만들고 목숨을 달라는 등 이상한 요구를 하는 소문이 있는 남학생이였다. 그런데 그가 보고있던 것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근처에 있는 '무언가'였고 이에 유진은 당황하면서 엉결겹에 남학생의 멱살을 잡는다. 그러자 남자는 안귀(眼鬼)[30]에 대해 설명한다. 안귀는 보통 깊은 구멍이나 빛이 들지 않는 어둠 안에 숨어있으며 어둠을 응시하다보면 눈이 마주치곤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의 허락 없이는 간섭할 수 없다고 한다. 문제는 유진이 이미 대답하는 바람에 안귀가 붙었다는 것이다.[31] 이 남학생은 안귀가 3일 안에 3번의 대답을 듣지 못하면 원래있던 자리로 돌아간다고 알려준다.

유진은 나와서 시간을 확인했을 때가 12시 정각이였으니 오늘 밤만 넘기면 끝이라며 친구의 카톡도 애써 무시하고 이불을 푸 뒤집어 쓴 채로 두려움을 느낀다. 그러면서 자신의 엄마를 그리워하는데 사실 유진을 어릴 적 장난감에 눈이 팔려 엄마를 놓처버렸고 그대로 헤어진 것이였다.[32] 그렇게 자신의 엄마를 그리워하던 중 엄마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반응했으나 그것은 안귀의 함정이였다.

유진은 시계를 보고 11시 59분인 것을 알고 마지막 대답만 참으면 된다며 어떻게든 버티는데 성공한다. 카톡에서 자신의 친구 송이가 엄마와 같이 병문안을 간다는 내용이 있고 벨소리가 들리자 문을 열어주려는데...

일전에 안귀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줬던 남학생이 거의 다 끝났다며 유진의 입을 막고 그녀가 문을 열려는 것을 막는다. 그리고 유진은 핸드폰에 표시된 시간을 보는데 아직 11시 59분이였다.

안귀는 계속 송이와 송이의 어머니 목소리를 흉내내며 유진이 마지막 대답을 하길 유도하나 결국 실패하자 "다 되었는데..."라는 말을 남기며 돌아간다. 남자는 고맙다고 말하려는 유진을 제우며 보상없이 감사 인사는 됐다며 자신은 다른 것을 받는다고 말한다.

사실 유진의 엄마는 이미 죽었고 자신의 딸을 살리기 위해 자기 스스로 자신의 영혼을 남자에게 제물로 바친 것이였다. 남자의 그림자가 유진의 엄마의 영혼을 감싸고 남자가 그대로 유진의 엄마를 삼킨 뒤 돌아간다. 이때 남자는 안귀가 먹이를 빼앗겨 열이 바짝 올랐다고 말하고 안귀가 "……아"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납득가는 스토리 잘생긴 남캐 덕분에 댓글 반응도 좋은 편이다. 평점은 9.88로 2022 스크롤금지 만화들 중에 2위다.

2.1.12. 12화: 훔 - 이수민

남성 의뢰인이 주인공인 여성 퇴마사에게 '사람을 찾아달라'라는 의뢰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의뢰인은 버려진 폐교에 가서 사람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퇴마사는 그런 사건은 경찰에 부탁하는 게 낫다고 거절하려 하나, 찾는 사람이 귀신한테 잡혀갔다는 말에 협력하기로 한다.

의뢰인은 초자연현상을 전문으로 다루는 스트리머. 구독자와 함께 흉가, 폐교, 오래된 무덤 등을 찾아가는 것이 컨텐츠라고 자기소개를 한다. 3일 전쯤 버려진 폐교에 구독자 한 명과 함께 갔는데 정체불명의 '무언가'가 두 사람을 쫓았고, 의뢰인은 도망치는 데에 성공했으나 구독자의 행방을 알 수 없어서 찾으러 왔다고 한다. 주인공은 의뢰인을 빤히 쳐다보더니 명함을 준다.

그 뒤 늦은 밤 폐교에서 주인공과 의뢰인은 다시 만나고, 주인공은 혼자서 퇴마를 하러 간다.
주인공은 진언을 통해 '마구니'를 찾는 데에 성공한다.[33][34] 학교를 지배하고 있었던 마구니는 신종 마구니인 '관종귀'로, 사람의 시선을 탐하는 악귀다. 관종귀는 주인공의 눈이 마음에 든다며 '가지고 싶다'라고 말한다. 관종귀는 이미 여러 사람을 해쳤지만 그러고도 모자라서 더 많은 사람의 시선을 원했고, 인질(아마도 의뢰인이 찾는 여성 구독자)의 한 쪽 눈을 빼가려고 한다. 그러나 주인공의 진언의 힘으로 실패하고 제압된다. 관종귀는 아무도 자신을 봐주지 않는 지옥으로 떨어지는 것은 싫다며 발악한다. 주인공이 '너는 진언의 힘으로 타죽을 것이다'라고 말해도 무관심보다는 혐오가 낫다며 인질인 구독자를 창 밖으로 던져버린다. 구독자는 창밖으로 떨어지고, 주인공은 구독자를 구하는 길을 선택한다. 관종귀는 주의가 흐트러진 주인공을 사로잡으나, 주인공은 태연한 태도를 보인다. 관종귀는 좋은 눈이라고 칭찬하며 주인공의 눈을 가져가려고 하지만 주인공은 '후회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곧이어 관종귀는 주인공의 눈을 빼가려고 시도하지만 알 수 없는 힘에 밀린다. 주인공이 다시 진언을 시도하고, 관종귀는 주인공의 입을 틀어막아 완전한 승리를 자신하지만 진언은 주인공의 온 몸에 있었고 진언에 의해 퇴치된다.

의뢰인은 퇴마가 성공한 것을 확인하고 퇴마사에게 다가간다. 의뢰인은 주인공의 퇴마 실력을 칭찬하며 보수는 계좌로 쏴드리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주인공은 네 구독자부터 찾아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지적하고 의뢰인의 정체가 약한 관종귀임을 밝혀낸다.[35] 약한 관종귀는 사실 더 강한 관종귀에게 둥지를 빼앗겼으며 자신의 영역을 침입한 관종귀를 없애려고 주인공에게 퇴마를 의뢰한 것이었다.[36] 약한 관종귀는 주인공의 힘이 다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잡아먹으려 하지만 어째서인지 자신의 몸 내부에 진언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당황한다. 사실 주인공은 처음부터 의뢰인의 정체를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에 진언인 명함을 준 것이다.

그 뒤 주인공은 인질이었던 구독자를 데리고 나온다. 구독자는 정신을 차린 뒤 '뭐가 있었냐'고 묻는다.[37] 그러자 주인공은 자신의 또다른 명함을 준다.

주인공의 머리가 작은 것에 비해 몸통이 너무 크고 가슴 부위가 너무 아래에 있어서 위화감이 강하고(주인공의 의상이 노출이 심해서 위화감이 더욱 부각된다), 관종귀의 작화가 무섭기는커녕 눈이 너무 똘망똘망해서 하나도 안 무섭다는 평가가 많다. 대사와 연출도 중2병 냄새가 심한지라 혹평이 지배적이다. 작가의 전작인 귀도호가록이 전설의 고향편에서 예고편을 보여주는 것처럼 이 작품도 신작의 예고편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다만 재미있었다, 연재해달라는 반응이 많았던 귀가호가록 때와는 반대로 너무 유치하고 재미 없다는 평가가 대세다. 신비아파트 시리즈라는 평도 있다 주인공이 신은 신발이 나이키 에어 조던과 비슷하게 생겨서 나이키 바이럴 아니냐는 드립도 가끔씩 나온다.

2.1.13. 13화: Back Rooms no.0605 - 원주민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The Backrooms을 주 소재로 했으며 체스 용어가 나와서 체스를 모르는 사람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

전날 필름이 끊길 때까지 술을 마시고 꽐라가 되었던 주인공은 모종의 이유로 백룸에 갇힌다. 다른 사람을 찾아도 메아리만 돌아오는 상황. 주인공은 정처 없이 백룸 안을 헤매다 비상구 같은 문을 발견한다. 하지만 주인공을 조롱하듯 그 문도 출구가 아니었고 주인공은 계속해서 걸어다니다 '게임 룸'이라고 쓰여진 이상한 방을 발견한다.

게임 룸은 '제인'이라고 쓰여진 방과 '톰'이라고 쓰여진 방으로 나뉘어져 있었고 주인공은 '톰' 쪽의 문을 연다. 그러자 왼쪽 벽에 '안녕 난 톰이야. 나랑 체스할래? 내가 먼저 폰을 움직일게'라는 말이 어린아이의 필체로 쓰여져 있었다. 주인공은 의자에 앉아 흰색 말을 움직인다. 그러자 무언가 쿵쿵거리는 소리를 내며 다가왔고 곧이어 무언가가 문을 거칠게 두들기는 소리가 들린다. 겁에 질린 주인공은 또 '출구'[38]라고 쓰여진 방 문을 열고 도망친다. 체스판 같은 통로를 지나자 빨간색 글씨로 쓰인 ' 이 끝에 출구가 있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주인공은 체스의 규칙에 따라 도망가면 자신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도망치지만, 길 끝에 퀸이 있는 것을 보고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어떤 길로 가더라도 따라잡힌다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절망한다. 곧 주인공을 뒤쫓아오던 괴물이 외통수에 몰린 주인공을 습격한다. 얼마 뒤 또다시 희생양이 나타나는 모습으로 만화는 끝.

제목의 605는 605번째 희생양이거나, 주인공이 605번째로 부활했다는 의미거나 둘 중에 하나로 보인다.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보아 해석은 독자의 상상에 맡기는 듯.[39]

소재가 백룸인 것을 감안해도 중복 컷이 필요 이상으로 많고, 주인공의 대사도 태반이 '허억허억'거리는 신음소리라 내용이 매우 단조롭다. 가장 큰 문제는 백룸 특유의 '미지에 대한 공포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 일반적인 백룸 세계관은 웹툰으로 표현하는 데에 한계가 있으니 체스 룰을 접목시킨 것 같으나 백룸이든 체스든 한국에서는 둘 다 대중적이지 않은 소재다 보니 내용이 너무 난해해서 이해 못하겠다는 독자들이 많다.

2.1.14. 14화: 미미 - 임목원

주인공 여자는 미미라는 강아지를 키우면서 살고 있었다. 일하러 가면서 홈비디오로 미미를 관찰하던 중 한 노숙자 남자[40]가 전봇대에 묶인 검은 개[41] 한 마리를 학대하고 있는 것을 본다. 여자는 죄 없는 개를 괴롭히지 말라며 남자를 말린다. 남자는 이 녀석에게 죄가 있는지 없는지 네가 어떻게 알아?라고 말하며 여자를 매몰차게 쫓아낸다. 여자는 경찰서에 찾아가지만 증거가 없어 신고를 할 수 없었다. 결국 여자는 밖에 나가 자고 있는 남자 몰래 아침에 그 개를 자신의 집으로 훔쳐오는데 사실 남자는 깨어 있었다. 여자는 그 개를 정성껏 보살펴주지만 사료를 전혀 먹지 않았으며 미미는 그 개를 보고 구석에서 떨고 있었다. 그날 밤, 여자는 미미를 껴안고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을 창살 사이로 남자가 보고 있었으며 자고 있던 개도 일어났다.

다음날 아침, 여자는 사료를 사러 갔다가 직원에게 홈비디오를 보여준다. 그 와중에 검은 개가 뭔가를 먹고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미미를 잡아먹고 있는 모습이었다. 여자는 죽은 미미를 보며 슬퍼하고 개를 두려워하게 되어 남자에게 개를 다시 가져가라고 한다. 남자는 개를 데리러 여자와 함께 그녀의 집으로 가고 개를 보며 사료를 안 먹는다며 한번도 먹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럼 뭘 먹냐며 여자가 묻자 갑자기 남자는 바지에서 망치를 꺼내 여자의 머리를 내리쳐 죽여버린다. 그리고 남자는 화장실에서 여자의 다리를 잘라 개에게 던져주고 그 개가 여자의 다리를 먹으며 만화는 끝난다. 개는 바로 식인견이었던 것.

만화가 시작되기 전에 경고 문구를 넣긴 했으나 강아지 미미가 검은 개에게 잔인하게 잡아먹히는 장면이나 신체 절단 장면이 나오는 등으로 인해 공포스럽다기보단 불쾌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한편, 주인공 여자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의견도 있으나,[42] 남자의 개를 자신의 집으로 몰래 데려가는 점 등이 문제일 뿐, 남자에게 살해당한 주인공 여자가 불쌍하다는 의견도 있다.

2.1.15. 15화: 미싱 - 희나리

도입부는 '친구가 실종되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은 친구인 은경에게 '잠을 자면 가위에 눌린다. 숨이 막혀서 잠이 깨는데 움직일 수가 없고, 실다발이 온몸을 감고 있다. 그런데 그 실다발이 너무 촉촉한 감촉이라 기분 나쁘다. 나는 어떻게든 깨어나려고 저항하지만 바늘 같은 게 온몸을 찌른다며, 마치 미싱 소리 같이 드르륵 드르륵거린다. 지금도 바늘에 찔리는 감각을 느낀다'라는 푸념을 듣는다. 한밤중에 제대로 못 잔 게 원인인지 은경은 수업 중에 잠들어버리고, 주인공은 은경을 깨우려 한다. 그러자 은경이 눈을 부릅뜨고 스스로 이를 갈며 드르륵 드르륵 하는 소리를 낸다. 주인공은 은경의 상태를 가위에 눌린 것이라고 판단하고 다시 깨우려 시도하지만, 윤경은 부자연스럽게 몸을 뒤틀며 스스로 교실을 나간다. 주인공은 은경이 '도움을 청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도 공포심에 휩싸여 도와주지 못한 자신을 자책한다. 그 뒤 은경은 실종되어 버린다.

사실 은경이 악몽을 꾸기 시작한 것은 주인공이 원인이었다. 주인공은 호수실업이라는 간판이 붙어있는 폐공장 앞에서 '이 곳을 정리하려고 하면 사고가 나서 없애지 못한다. 호수실업에서 일하던 사람이 큰 원한을 품은 채로 죽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그러자 윤경이 '진짜 귀신 나올 것 같지 않아?'라고 맞장구친다. 주인공은 귀신이 있는지 없는지 궁금하냐며 은경의 몸을 폐공장 안으로 떠밀고 혼자 귀가한다. 그 날부터 은경이 이상해진 것이다.

주인공은 귀가하던 도중 실종된 은경이 자신을 향해 손짓하는 환상을 보고 폐공장 안으로 들어간다. 폐공장 안은 악취로 가득했고, 미싱에 빨간 줄이 감겨 있었다. 주인공은 실에 엉킨 상태로 죽은 새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데, 곧이어 드륵 드륵하는 소리가 울린다. 주인공은 은경이 폐공장 안쪽에 있는 줄 알고 안쪽을 들여다보는데, 거기에는 피눈물을 흘리며 입에서는 빨간 실을 내뱉는, 눈알이 텅 빈 귀신이 있었다.주인공은 비명을 지르며 귀신에게서 도망을 치려다 무언가에 걸려 넘어진다. 그것은 실종되었던 은경이었다. 그녀는 조용히 쓰러져 있었다. 주인공은 반색하고 은경을 데리고 나가려 하지만, 은경은 일어나더니 드륵 드르륵 드륵 드륵이라는 소리를 내며 주인공을 습격한다.

작화는 좋은데 내용이 없고, 재봉틀이 중요한 소재로 나올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입으로 드르륵 드르륵거리는 소리만 낼 뿐이라 재봉틀이라는 좋은 소재가 낭비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이 점을 반영해서인지 평점은 8.45.

2.1.16. 16화: 시끄러운 집 - 디귿

대학생인 여자 주인공은[43] 여자 동급생과 함께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시작된다. 여주는 새로 이사 온 자취집에 대해 곰팡이와 벌레가 많은 곳인데다가 방음이 전혀 안 되고 있다며 불평을 쏟아낸다. 특히 윗집에서 계속 쿵쿵 소리가 난다고 한다.[44] 그래도 아무런 소득이 없자 다시는 안 보려고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집주인은 다같이 해결하자면서 윗집 602호 주인을 데려온다.[45] 602호 주인은 안경 쓰고, 며칠 제대로 씻지도 않은 후줄근한 편이었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602호 남자는 제대로 씻지도 않게 생겼는데 몸에서 락스 냄새가 났다는 것이다. 집주인은 602호 남자에 대해서 시끄러운 편이 아니고 예민한 편이라고 말한다. 그 남자는 '저는 소리 안 내죠. 항상 듣는 입장이에요. 저는 그렇게 살아남았어요.'라는 이상한 말만 되풀이한다. 그러자 주인공은 미친 사람 같다며 따지지도 못하고 돌아왔다고 한다.

그 이후로 윗집에서 아예 대놓고 시끄럽게 한다. 심지어는 '자냐? 듣고 있냐? 안 자는거 알아!' 그리고 죽이겠다고 협박까지 하자 주인공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돌려보냈다고 한다. 이후 주인공인 동급생에게 같이 자자고 간곡히 요청한다. 하지만 여자 동급생은 내일 오전 비대면 수업이라 빠지면 안 된다며 주인공의 요청을 거절한다. 결국 여주는 혼자 집에 들어가 술취한 김에 잠이 들어버린다. 다음 날 주인공은 여자 동급생과 통화하면서 어제 밤새 윗집에서 무슨 공사하는지 계속 시끄럽게 하고, 센서등은 계속 깜빡거리니 수업시간에 조는 모습을 보이는 흑역사까지 보이고 말았다고 투덜댄다. 그런데 여자 동급생은 주인공 동생과 같이 있지 않았냐며 묻자 주인공은 무슨 소리냐며 혼자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여자 동급생은 주인공이 잘 때 뒤에서 계속 깨우는 것을 봤다고 한다. 그 때 청소기가 저절로 작동되고…. 누군가가 '나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안 나가면 죽는다고 주인공에게 계속 말한다. 주인공은 급하게 통화를 끊고 카메라를 비쳐보았다. 그랬더니 그 앞에 귀신이 떡 하게 노려보고 있었다. 귀신은 계속 주인공에게 나가라고, 안 나가면 죽는다는 소리를 되풀이하며 말한다.

그 때 여주인공은 전에 602호 주인의 말을 생각한다.[46] 그리고 602호 남자의 말이 맞다고 판단, 곧바로 집으로 뛰쳐나가려고 한다. 그러자 귀신들이 출몰, 지금 나가면 죽는다고 외친다. 하지만 두려움 앞에 패닉 상태에 빠진 주인공은 집에 나가려고 문을 열려고 했지만, 열리지가 않는다. 그 옆에는 귀신들이 지금은 안 된다며, 나가면 죽는다는 소리를 계속 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주인공. 바로 그 때, 계시냐는 소리가 바깥에서 들린다. 그리고 난 다음에 지금 들어간다는 소리와 함께 비번 누르는 소리가 울린다. 그 때 귀신들이 들어오면 안 된다며 필사적으로 문을 막아세운다. 하지만 철컥 소리와 함께 귀신들이 나가 떨어져버리고, 그 앞에는 집주인이 소개시켜준 안경 쓴 602호 남자가 들어왔다. 주인공은 구세주라도 만난 것처럼 602호 남자에게 지금 바깥에 나가야 한다고 살려달라고 외친다. 그러자 602호 남자는 주인공의 입을 틀어막더니 알고 있다며, 전에 했던 이야기를 인용한다. '(사냥감의 소리는) 항상 듣는 입장이에요. 말했죠?? 조용해야 살아남는다고…. 그래야 안 들키거든…. 나는 그렇게 살아남았어!!!' 그리고 주인공의 배를 칼로 수십번을 찔러버린다. 겉은 평범하지만 실은 사람들을 죽이는 사이코패스 살인자였던 것이다.[47] 전술한 위층 남자에게서 락스냄새가 많이 났다는 것은 이 남자가 살인을 저지르고 뒷처리를 하면서 배인 냄새였던 것. 주인공의 죽는 모습을 본 귀신들은 우리 힘으로는 할 수 없다고, 그렇게 도망치라고 알려줬는데 또 죽었다고, 우리처럼 되버렸다며[48] 절망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소름끼치는 귀신 묘사, 반전있는 스토리 특히 이웃집 침입 후에 살해하는 사건 등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서 사람이 귀신보다 훨씬 더 무섭다는 대한민국 현대 사회에 경종의 메시지를 울리는 만화다. 그래서인지 독자들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다. 덕분인지 8월 5일 기준으로 평점 9.83을 기록하며 2022 스크롤금지 만화들 중에서도 상위권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귀신들이 무섭게 말해서 주인공이 듣질 않았다며 농담섞인 감상평을 하는 댓글들도 있다.

2.1.17. 17화: 머리 - 삼촌

주인공 이찬규는 어느 날부터인가 집 안의 화장실 벽 타일에 긴 머리카락이 껴있다거나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문 밖에 서있는 등 이상한 사건을 겪는다. 두 친구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는데 그 중 연갈색 장발의 여성이 플래시로 사진을 찍은 뒤 신고하라고 한다. 찬규는 알아선 안되는 꺼림찍한 기분이 들지만 친구의 조언대로 플래시로 검은 옷의 남자를 비추는데 그 남자는 머리가 없었다.

그것을 본 찬규는 공포에 질리고 자신의 집 앞에 있던 검은 옷의 남자는 머리를 찾는 것이며 그 머리는 자기 집 화장실 벽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다음 날 찬규는 이전에 이야기했던 친구 중 회색머리 남자에게 그 이야기를 하나 친구는 믿지않는다.
찬규는 망치로 화장실 타일을 부수고 검은 옷의 남자의 머리를 찾고선 이제 이 머리를 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하는데 정작 친구는 그 머리를 보지 못한다. 벽의 머리는 찬규에게만 보이는 것.

아파트 건물에 불이 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데 찬규는 머리를 놓고 왔다며 패닉 상태에 빠진다. 이에 친구는 찬규를 자기 집에서 자고가게 한다. 찬규가 친구 집에서 같이 자던 중 창문 밖에서 목 없는 남자의 그림자를 보고 공포에 질린다.

친구는 꿈 속에서 찬규를 보는데 찬규는 웃고 있었다. 이에 친구가 뭐가 웃기냐며 찬규에게 묻는데 찬규의 표정은 공포에 질려있는데 그 상황에서 웃는 매우 부자연스러운 모습이였다.

다음 날 찬규는 맨발로 밖에 나와 도로를 배회하다 오토바이에 치어 죽었고 주의를 아무리 뒤져봐도 찬규의 머리통을 찾을 수 없었다. 찬규의 친구는 검은 옷의 남자는 처음부터 찬규의 머리를 노린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머리없는 찬규의 귀신이 여전히 검은 옷의 남자의 머리를 찾고 있는 모습으로 나오고, 찬규의 친구는 머리 없는 찬규의 귀신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이걸 어떻게 전해줘야 할지 알 길이 없다.'라며 독백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기승전결이 얼추 맞춰져 있지만, '공포물'이라고 딱 잡아 말하기 힘든데다 결말도 상당히 씁쓸한 결말을 주는데다 작품 자체가 이렇다할 주제나 메세지가 딱히 없는, 쉽게 말하면 가볍게 보고 넘기기 좋은 구성으로 되어있다. 평점은 9.74점으로 이번 릴레이 웹툰 시리즈 중에선 좋은 편이나, 삼촌 작가는 팬층이 두터운 작가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야한다.

한편 찬규가 불쌍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는데 찬규가 딱히 나쁜 짓을 저지른 것도 아닌데 머리 없는 귀신에게 홀려 고통받다 결국에 그 귀신에게 머리까지 빼앗기고 머리 없는 모습의 귀신이 된 채로 머리 없는 귀신의 머리를 찾으려고 아둥바둥거리는 결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대체로 무섭다기보다는 애잔한 느낌이라는 평가가 많다.

2.1.18. 18화: 몽유병 - bunny

시작은 '현'이라고 불리는 피아노 전공 고3 여고생이 피아노 위에 올라가 괴기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친구를 보며 두려워하는 것으로 시작한다.[49] 친구의 이름은 '엄영은'이고, 눈 아래의 점이 예뻤다고 하며, 이 눈 밑에 있는 점이 예쁘다는 얘기를 하다 친해졌다고 한다.[스포일러] 그러나 친해졌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갑자기 전학을 갔다고 한다.

가족들은 고3인 현 빼고 아버지의 출장을 따라 제주도로 갔다는 것과 그 사이에 이 엄영은이라는 친구가 며칠간만 재워줄 수 있냐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뒷이야기가 소개되고, 장면은 다시 영은이 현에게 자기는 몽유병이 있다며 간밤에 피아노 위에 올라가 있었던 일을 해명하는 장면으로 넘어온다. 그러면서 몽유병에 걸려 이상한 행동을 보이면 "엄영은 일어나!"라고 외치라고 알려준다. 그러면 정신이 돌아온다고도 설명해준다. 현은 영은에게 동생을 언급하며 우리 셋이 친하지 않았냐고 묻지만 영은은 답변을 얼버무린다.

그러다 영은은 간밤에 자기가 올라갔던피아노 앞에 앉더니 현에게 아직도 피아노를 하고 있었냐며 쓸쓸해진 듯 말한다. 여기서 영은이 갑자기 현과 같이 하던 피아노 입시도 그만두고 급작스럽게 중학교때 전학을 갔다는 것이 밝혀지는데 현이 이유를 묻자 이번에도 어김없이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난다며 얼버무린다.

그러던 어느날 밤, 자다가 인기척을 느낀 현은 소름끼치는 표정으로 잠든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던 영은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란다. 영은은 놀란 현에게 계속 언니, 좋아했는데라며 몽유병 증세를 보인다.

그 다음날 현은 영은에게 거짓으로 다음날 엄마가 오니 나가달라고 한다. 그러나 그날 밤, 나간 줄 알았던 영은은 갑자기 남의 집에서 스튜를 끓이지 않나, 주방에서 쾅쾅 소릴 내며 칼로 도마를 내려치고는 현에게 도와줄 수 있냐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한다.

이에 놀란 현은 급히 엄영은 일어나라며 주문을외치지만, 알고보니 영은은 단 한번도 잠들어 있던 적이 없었다. 게다가 영은은 처음에 언급되었던 동생의 이름이었고 진짜 친구의 이름은 '엄영원'이었다.[51] 영은은 언니는 나랑 친했던 적이 없지 않냐며, 친구 이름도 잊어버렸냐고 묻는다.
그 후 스튜가 끓는 소리와 함께[52] 우리 언니도 피아노 좋아했는데라는 영은의 혼잣말로 만화는 끝을 맺는다. 피아노 건반에서 피가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마 현의 시체 일부는 스튜로 만들고 나머지 일부는 피아노 속에 숨겼을 듯.

마지막에 현의 어머니로부터 '무슨 일 있어? 지금 집에 가는 중이야.'라는 문자가 온다. 그 문자 전에는 엄마한테서 부재 중 전화가 3통이나 와있었는데 영은 본인은 이걸 못 본 걸로 보인다. 아마도 영은이 이 문자를 확인했다면 현의 어머니도 곧….

베스트 댓글의 표현을 빌리자면 기승전결에서 기와 결만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평도 좋지 않다. 부족한 스토리를 괴기스러운못생긴 영은의 얼굴 작화로 때우려 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려우며 하다못해 영은의 기행에 대한 동기와 암시라도 있었어야 했다.[53][54] 몽유병이라는 작품 제목이 나왔을 때 몽유병이라는 의미의 '슬립워킹(Sleepwalking)이 아니라 '카니발리즘(cannibalism)'이라는 글자가 반쯤 잘린 채로 나오는 것을 보면 식인을 다루는 작품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기는 하다. 영은이 현을 죽인 동기는 '식인'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설명이 가능하고, 온갖 기행으로 피해자에게 공포심을 안겨주고 '엄영은 일어나' 같은 쓸데없는 말을 하게 만드는 것도 자신의 정체를 예상하지 못하는 피해자를 조롱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렇게 가정했을 경우에도 여전히 설정이 앞뒤가 안 맞는다. 영은이 찾아갔던 날 집에는 현과 영은 말고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제1용의자는 확정적으로 영은이 될 상황이다. 정황상 영은은 중학생 때 언니를 잡아먹은 뒤 언니의 신분으로 위장해 전학을 갔고, 그 뒤에도 식인을 계속 한 것 같다. 위장 신분으로 언니의 지인들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척 하면서 잡아먹는 수법을 쓰면서 살아온 것 같은데, 이 짓을 여러 번이나 반복했으면 경찰이 아무리 바보여도 진작에 눈치챘을 것이다. 계속 식인을 하려면 꼬리를 잡히지 말아야 하는데 왜 나 잡아줍쇼 급으로 일을 벌였는지 알 수 없다.

고3인 딸을 놔두고 다른 가족끼리 다들 여행을 가는 작위적인 상황 설정, 부족한 배경 설명, 잠겨 있던 주인공 집에 갑자기 영은이 들어와 주인공을 별 이유 없이 죽이는 개연성 없는 스토리,[55] 허술한 반전과 미약한 스토리텔링 탓에 평은 매우 나쁘다. 다른 2022년 스크롤 금지 단편선들처럼 기괴하기만 한 작화에 의존하기만 하는 그저 그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19. 19화: 호수 공원의 여자 - 스프링

시작은 호수공원에 긴 머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는 뉴스가 뜬다. 뉴스에 의하면 해당 사건 때문에 당분간 공원이 폐쇄될 것이라 한다.

그리고 장면은 누워서 스마트폰으로 커뮤니티를 보고있는 여자 주인공으로 넘어온다. 그녀의 커뮤니티 활동 닉네임은 '핑크러브'[56]로, 커뮤니티에서 '여리'라는 활동명을 가진 유저가 작성한 '호수공원의 춤추는 분수대 같이 구경하실 분 계신가요?' 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보며 흥미를 느낀다. 게시글에는 '기왕이면 같은 여자분이면 좋겠다'라고 적혀있었고, 이에 여리에게 같이 보러 가자고 메신저를 보낸다.
기다렸더니 생각보다 훤칠한 키를 가진 여리가 왔고 서로 닉네임으로 통성명을 하는데[57], 호수공원에 온 '여리'라는 사람은 를 합쳐놓은 것 같이 생긴남자였다. "분명 '같은 여자분'을 찾고 있지 않았냐"라며 핑크러브가 항변했지만 여리는 '아, 내가 그랬던가'하는 식으로 얼렁뚱땅 넘겨버린다.

영 미심쩍은 여리를 두고 '어서 춤추는 분수대나 보러 가자.'고 하나 이번에도 여리는 괴상한 웃음과 함께 그거 오늘 안하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말투인데..라고 답한다. 대신에 자기가 더 좋은 걸 보여주겠다며 호언장담하며 으슥한 곳으로 이끈다.
이때 여리는 주변에 사람이 전혀 없는 곳으로 핑크러브를 이끌고 간다. 거기서 호수에 귀신이 산다는 말을 하나 핑크러브는 "사람이 귀신보다 무섭지 않느냐, 죽이고 싶은 사람은 죽일 수 있지만 귀신은 죽었으니 또 죽일 수 없으니까"라는 말로 응수한다. 그에 여리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냐"는 말로 다시 되받아치며 핑크러브에게 겁이 없다는 말을 한다. 호수 귀신으로 다시 말을 돌린 여리는 호수 귀신이 목이 꺾여있었다는 말을 하는데 이에 핑크러브는 유연함을 자랑하며'나처럼?' 이라며 목을 90도 꺾어 겁을 주나, 여리는 되려 목이 유연하다며 감탄하고 귀엽다는 멘트를 친다.

더 있다간 변태한테 당하겠다는 생각이 든 핑크러브는 화장실 다녀오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도망을 치는데 어둑한 밤이라 길을 잃고 호숫가로 되돌아온다. 그러다 풀숲에서 뭔가가 빠르게 움직이는 소리를 듣고 진원지를 보는데 키가 크고 흰 원피스를 입은 여자 귀신을 본다. 이에 '진짜 귀신은 무섭다'면서 아까 갔던 화장실에 몸을 숨기는데, 때마침 숨은 칸에 여리의 가방을 발견한다.
여리의 가방에는 의류와 화장품 파우치, 그리고 회칼이 들어있었는데, 핑크러브는 이를 발견하고는 칼을 주워들고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역시 사람이 제일 무섭다니까'라고 말한다.

그러다 옷을 하얀 슬리브리스 원피스로 갈아입은 여리가 핑크러브를 찾으러 여자화장실에 대뜸 들어온다.[58] 이때 핑크러브는 칼을 쥔 채 쭈그리고 앉아서 여리를 기다리는데, 여리가 문을 열고 보여줄 것이 있다면서 겉옷과 바지를 벗어던지고 하이힐까지 신으며 완전한 여장을 한 것을 보여준다.[59] 이에 자신이 어떻냐고 물어보는 여리를 보고 핑크러브는 광소를 터트린다.

웃음이 멎을 때쯤 "예뻐!!! 진짜 여자같아!!!!"라고 소리치며 여리를 들고 있던 칼로 난도질하는 것으로 끝난다.

초반부터 보면 복선이 어느정도 깔려있는 편이다. 제목이 호수 공원의 여자인데 처음에 나오는 뉴스에는 여성의 사체라는 말 대신 검은색 긴 머리의 사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고, 핑크러브는 누가 봐도 음침하게 생긴낯선 성인 남성과 인적이 드물고 으슥한 곳으로 들어가는데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성가시다고 여겼으며, 가장 결정적인 힌트는 호숫가에서 둘이 나누던 대화에서 핑크러브는 "그거 알아요?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인거?"라는 말 뒤에 "죽이고 싶은 사람은 죽일 수 있지만, 귀신은 이미 죽어서 죽일 수도 없잖아요"라고 말하는데, 말하면서 웃는 표정도 꺼림칙한데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이유를 들때 저런 이유를 들지 않는다. 이에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라는 걸 아느냐고 말한 것은 겉보기에는 살인마를 앞에 두고 사망 플래그를 꽂은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이 그 귀신보다 무서운 사람이라는 걸 넌지시 알린 꼴이 된다. 그에 더해, 낯선 남자가 갖고 온 짐에서 칼이 발견됐을때 반응이 핑크러브가 살인마라는 것에 쐐기를 박는다. 일반적인 여성이라면 겁에 질렸을 테지만 핑크러브는 칼을 보자 집어들며 확신에 찬 웃음을 지었기 때문.

마지막에 여리를 난도질할때 내뱉은 "진짜 여자 같아!!!" 라는 말로 미루어 보아, 핑크러브가 여리의 게시글을 보고 흥미가 생긴건 여리가 같은 여성분을 구한다고 했기에 여자만 죽이는 핑크러브는 사냥감이 나 잡아줍쇼하고 광고하는 걸로 여겼기 때문임을 알 수 있다. 여장한 모습을 자랑한 여리를 보고는 죽이는 재미를 찾았기 때문에 광소를 터트린 것으로 보인다.[60][61]

평점은 6.91로 훔, 미미와 같은 6점대였으나 완결 이후 7점대로 올랐다.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 핑크러브가 살인마였다는 반전 포인트를 이해하지 못한 반응이 많으며,[62] 여리는 칼이 들어있는 가방을 들켰는데도 왜 자기과시를 하다가 허무하게 죽었는지 개연성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 흉기를 준비해온 것으로 보아 여리는 핑크러브가 어떻게 대답하든 간에 죽일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옷을 갈아입을 때 흉기도 미리 챙겨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 게다가 흉기를 핑크러브가 발견할 수 있는 여자 화장실, 그것도 하필이면 가장 눈에 띄는 위치인 입구 기준으로 첫번째 화장실에 두었다는 것도 작위적인 전개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본편보다 썸네일이 더 무섭다는 의견이 많다

2.1.20. 20화: 뽀삐맘 - 육공

비교적 노견(老犬)인 푸들[63] '메론'을 기르는 '윤조아' 라는 여성이 더 늦기 전에 메론에 대한 영상을 남겨두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했다[64]는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그러다 '뽀삐맘' 이라는 유저가 메론의 영상을 보고 자기가 기르던[65] 푸들 '뽀삐' 생각이 나서 간만에 웃었다는 훈훈한 댓글을 남긴 것을 보며 윤조아는 뿌듯해한다.

처음에는 메론에 대한 좋은 댓글을 달던 뽀삐맘이지만,[66] 점점 메론을 두고 뽀삐라고 부르는가 하면, 메론의 양육에 대해 훈수를 하기 시작하다가 뽀삐를 내놓으라고 억지를 부리는 등[67] 온갖 진상질을 하면서 조아를 괴롭힌다.[68] 이에 완전히 질려버린 조아는 채널을 비공개로 돌리고 메론의 영상은 혼자 간직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름, 메론과 산책을 나온 조아는 한여름에 롱패딩을 입고 장신에 퀭한 눈빛을 가진 괴인이 서 있는 걸 보고 직감적으로 '저건 뽀삐맘이다!' 라는 걸 알아챈다. 뽀삐맘은 후드 사이로 살짝 보이는 이를 드러내며 '왜 영상을 안 올리냐' 라며 중얼대고 그걸 보고 공포에 질린 조아는 메론을 끌어안고 냅다 도망치기 시작한다.

조아가 달리며 대체 자기가 사는 곳은 뽀삐맘이 어떻게 알았는지, 설마 유튜브 영상으로 추리해서 알아낸 건지 추측을 하던 와중, 쌍수를 벌리며 자신을 추격하는 뽀삐맘을 다시 발견하고는 비명을 지르며 공원의 여자 화장실로 대피한다.

경찰에 신고하던 와중, 화장실 칸 밑으로 뽀삐맘이 손을 뻗으며 "뽀삐야 이리온~ 엄마야~"[69] 이라고 하자, 조아는 다시 비명을 지르면서 뽀삐맘의 손을 세게 짓밟아 무력화 시킨다.

경찰이 출동했으니 무슨 일인지 알려달라 하자, 조아는 일단 와 달라고 부탁한 뒤 바깥이 이상하게 조용함을 깨닫는다. "경찰이 온다니까 도망갔나?" 라고 생각할 무렵, 손이 밟힌 게 아팠는지"너무 난폭하고 폭력적이야. 우리 뽀삐를 돌볼 자격이 없어!"라며 뽀삐맘은 폭주한다. 그러고는 화장실 칸을 기어올라와 기어이 메론을 빼앗고 도망치려 한다.

그러나 충견메론은 자신을 안고 달리는 뽀삐맘의 왼손을 물어뜯어 탈출에 성공하고 다시 조아의 품에 안긴다. 메론의 이빨 자국을 보던 뽀삐맘은 "뽀삐가 아니야…." 라며 나지막히 말하고는 홀연히 사라진다.[70]

다시 장면이 전환되어 조아와는 다르게 애견 유튜브로 한탕 크게 벌 생각을 하고 푸들 잼이를 입양했던 '석현'[71]의 채널에 뽀삐맘이 똑같은 댓글을 다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이번엔 석현의 의도가 불순했기 때문인지 곧바로 석현에게 뽀삐맘이 강림찾아온다. 진심으로 메론을 사랑하는 조아와는 반대로 석현의 경우에는 유튜브가 잘 안 되면 동물 학대를 하거나 파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잼이를 빼앗길 거라는 예측이 많다.

전반적으로 타인이 기르는 대상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기는 듯한 모습이 육아기 홈비디오와 비슷한 느낌이다. 다만 뽀삐맘 에피소드는 주인공이 위협은 받았지만 죽거나 다치지 않았고 메론을 빼앗기지도 않았으므로 완벽한 해피엔딩이다. 석현도 잼이를 빼앗길 테지만 푸들 말고는 관심 없는 뽀삐맘의 특성상 석현을 다치게 하지는 않고 잼이만 빼앗아갈 확률이 높으니 전반적으로 다른 화들에 비해 분위기가 훨씬 가벼운 편.

무서움과는 별개로 마음대로 메론을 빼앗아가는 뽀삐맘의 행동이 열받는다거나, 마지막의 석현이 심히 불순한 목적으로 잼이를 데려왔기에 그럴거면 차라리 뽀삐맘한테 가기를 바라는 반응도 있다. 독자들 사이에서는 메론이 뽀삐맘을 물 때의 작화가 귀여웠다는 의견이 많다. 그리고 뽀삐맘이 제일 푸들 닮았다는 의견이 많다

2.1.21. 21화: 거꾸로 서는 자 - 단우

'주환'[72]이라는 남자가 병원 침대에 앉아서 따분해하며 인터넷 뉴스를 본다. 그는 자신이 겪었던 고속버스에 철근이 날아와 1명만 생존하고 나머지 14명은 모두 사망한 사고에 관한 뉴스를 보며 자신의 운이 좋았다고 읊조린다.

이때 쇼핑백을 들고 목발을 짚은 남자가 절뚝이며 병실에 들어온다. 심심했던 주환은 어쩌다 다치게 됐는지 경황을 물어보고 남자는 오토바이를 피하려다 다쳤다 이야기하고는 주환에게 무슨 일로 입원했냐 되묻는다. 그러자 주환은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으나 경상이라 곧 퇴원할 거 같다는 얘길 한다. 그 말을 듣더니 남자는 "아, 그 고속버스 생존자…?" 라며 알아보고 "운이 좋으셨네요." 라고 말하나 곧바로 실례였는지 되묻는다. 주환은 괜찮다며 넘기고 남자는 조상님이 구하셨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주환은 사실 자기는 영혼이 보인다고 말한다.

3년전 쯤 바다에 빠져 잠시 호흡이 멈췄다가 겨우 살아난 주환은 그 사건 이후로 이상한 현상을 볼 수 있게 된다. 그 이상한 현상이란 때때로 어떤 사람들의 모습이 난시처럼 겹쳐서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다 그런 사람들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았는데, 그것은 신변에 변고가 있는 사람일수록 형상이 심하게 일그러져 보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친구에게서 가장 일그러진 형체를 봤는데 그 친구는 얼마 뒤 건강검진에서 암이 발견되었고 이미 전이가 이곳저곳 진행된 상황이었다 한다. 찾아간 무속인의 말에 의하면 죽다 살아난 후로 영안(靈眼)이 '애매하게' 트였으며, 눈에 보이는 것은 산 사람의 몸에 깃드는 생령이라는 것이다. 건강한 사람의 혼은 신체에 붙들려 있어 문제없는 모습이지만, 신변에 좋지 않은 일이 강할수록 영(靈)이 몸과 분리되려고 해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 무속인의 설명이었다.

그러다 전술한 그 친구의 병문안을 갔던 어느날, 친구의 생령이 뒤집힌 채로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그날 친구의 사망소식을 들은 주환은 생령이 뒤집힌 사람은 생명이 다 했다는 것임을 알게 된다.

어느날 부장의 명령으로 외근을 가게 된 주환은 버스의 승객들의 생령이 전부 뒤집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것이 대형사고의 전조증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죽고 싶지 않았던 주환은 필사적으로 버스를 세워달라고 억지를 부리나, 영문을 알 리가 없는 기사와 승객들은 강하게 거부했고, 버스에서 내려달라고 발악하지만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남성에게 제압당한다. 주환은 뛰어내리면 다른 차에 치일 것 같고, 버스기사를 협박해서라도 세워야 하나 생각하다가 유일하게 생령이 뒤집히지 않은 임산부를 발견한다. 궁여지책으로 생령이 멀쩡한 한 임산부에게 비키라고 윽박질러서 억지로 자리를 바꾼 뒤 그 자리에 앉았고[73], 그 즉시 그녀의 생령은 뒤집혀 버린다.

이야기를 마친 주환에게 남자는 "그러니까 생령을 통해서 미리 죽음을 알 수 있었다는 거네요? 버스에서도 그 덕에 살아남았고…" 라며 되묻고 주환은 그에 "아 그냥 재밌으라고 한 얘기지 진지하게 듣지 말라" 고 얼버무리면서 '세상에 영혼같은 게 어디있냐' 며 넘기려는데 남자가 갑자기 "아뇨, 영혼은 있습니다." 라고 답한다.

남자는 "사실 저도 특별한 걸 보거든요, 귀신이 보여요. 지금 당신 뒤에도." 라며 말을 잇는다. 당연히 농담인 줄 알았던 주환은 '진지한 얼굴로 농담도 잘하신다' 고 웃어넘기나 남자는 그대로 일어서더니 들어올 때와는 달리 절뚝이지 않고 멀쩡하게 걸으며 목발로 병실의 미닫이문을 잠근다.

그러더니 남자는 "역시 그랬구나… 그래서 네가 그렇게 억울한 얼굴로 이 곳을 못떠난 거야…" 라고 말하는데, 이때 주환의 뒤에 턱이 사라진 여자의 귀신이 서 있는 것으로 나온다. 이때 남자가 헝겊으로 돌돌 말아온 회칼을 꺼내면서 뒤에 산모수첩이 나오며, 귀신은 고속버스에서 사망한 임산부이고 남자는 그녀의 남편이었던 것이 드러난다.

이 때 무속인이 말한 '애매하게' 트였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드러나는데, 주환은 생령만 볼 수 있고 죽은 사람의 영혼은 볼 수 없기에 임산부의 원혼이 자신에게 붙었다는 것을 몰라서 남자에게 모든 경위를 말했던 것이다.

남자는 경황이 없는 주환을 칼에 비춰보며 "자신의 생령은 보이지 않나보네." 라고 말하고는 생령이 뒤집힌 주환을 노려보는 것으로 끝난다. 더 잃을 것이 없어진 남편이 주환을 죽였을 것이다.

임산부는 귀신이 되어 주환의 곁을 떠돌고 있었고, 남편은 이를 알고 아내의 죽음에 주환이 연관되어 있다는걸 눈치채고 주환을 찾아가서 진상을 알아내려 한 듯하다.

간만에 기승전결이 확실한 스토리에 탄탄한 떡밥회수까지 겹쳐서 별점도 9.90으로 상당히 높고 평가도 좋은 편이다. 그나마 유일한 '옥의 티'라면 어떻게 '임산부가 주환 때문에 죽었는가?'를 남편과 임산부가 알았냐는 것 정도. 일단 임산부의 경우 사고 이후 주환만 멀쩡한걸 보고, 윽박지르면서까지 자리를 강탈한 이유를 추측하고 '너만 아니었으면'이라는 복수심에 원령이 되어 들러붙었을 수 있다. 그리고 저 정도 대형사고라면 아무리 못해도 며칠은 입원할 것임을 고려하면 남편은 '귀신이 보인다'는 말이 진실이라면, 아마 아내의 사망소식과 유류품 등을 수거하러 병원에 왔을 때 우연히 주환을 보았고, 주환에게 아내의 원령이 달라붙은걸 보고 그가 아내의 죽음의 원인일거라 생각해 준비를 했을 수 있다. 아마 처음부터 죽이지 않은건 우연히 자리를 양도받았거나, 혹시나 주환이 그 일로 죄책감을 가지지 않았을까 하여 그를 떠보았을 가능성이 크고, 주환이 오히려 그때 일을 당당하게 떠벌리는걸 보고 일말의 망설임 없이 죽이기로 결심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댓글에서는 임산부가 불쌍하고 남편의 살의도 이해하지만 주환의 행동도 이해간다[74]는 평가가 다수. 자신이 주환과 똑같은 상황이었으면 똑같이 행동했을지 하지 않았을지 논쟁을 벌이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살 수 있었던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갔음에도 아무 죄책감도 못 느끼고 희희낙락하며 남에게 자랑스럽게 떠벌렸다는 점에서 주환이 악인이 맞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는 분위기.

2.1.22. 22화: 도로 위의 악마 - 닥터베르

공빈이란 이름의 한 남자가 헬멧을 대충 쓴채 오토바이를 난폭하게 몰며 질주한다. 공빈은 신호위반을 하다 교차로에서 흰색 세단과 충돌하게 되고, 결국 큰 수술을 받고 입원한다.

2주 가량 정신을 잃고 일어났지만, 오른다리는 절단해야 했고 여기저기 중상을 입은 덕분에 결국 피부 이식, 턱뼈 고정 수술 등 여러 크고 작은 수술을 몇주동안 받게된다. 입원 치료 도중 공빈은 치료비를 세단의 차주가 지불해주었고, 차량 수리비 또한 받지 않겠다고 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몇주의 시간이 흐르고 차주가 공빈을 찾아오게 되는데, 차주는 최근 회의감이 많이 들었는데 이번 사고로 인해 소중한 걸 많이 채워 주었으니, 감사와 사죄의 의미로 소원 한가지를 들어준다고 한다. 모든 소원은 무리지만 공빈의 상상 안의 소원은 다 가능하다고 하자 욱한 공빈은 '니가 그렇게 잘났냐'며 역정을 내며 그럼 사고 전으로 시간을 돌려보라고 외친다.

그러자 차주가 소원을 접수했다며 정말로 시간을 되돌리고, 공빈은 세단과 충돌하기 바로 직전으로 타임슬립하게 된다. 모든 시간이 멈춘 순간, 차주는 자신을 인간의 고통을 먹는 악마라고 소개한다.[75] 인간사에 직접 관여한 일 때문에 공짜 소원을 한가지 들어줘야하게 되었으나, 일이 풀리려니까 잘 풀리게 되었음을 말한다. 이때, 순간 '얘가 지금 내가 사고로 겪은 고통을 계속 먹기 위해서 이러는 건가' 싶어서 벙찐 공빈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이 차주는 '뭔가 착각하고 계신 것 같다.' 라는 말로 일축한다. 그리곤 '인간이 겪는 육체적 고통은 진통제의 발명으로 인해 단물빠진 껌같은 존재가 되었지만, 부모의 애간장 끊어지는 고통은 여전히 별미이며[76], 공빈이 의식을 잃고 있었던 2주간의 지긋이 우려낸 그의 어머니가 느낀 고통은 절묘한 진미였다' 라고 말한다. "그럼 다시 한 번 잘 먹겠습니다." 라는 말을 악마는 남기면서 공빈은 다시 차와 충돌하게 된다.[77]

이후 공빈은 기억을 잊은 채 병원에서 다시 깨어난다.[78]

제목 "도로 위의 악마" 는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으로, 이야깃속 세단 운전자로 변장하고 있는 악마를 뜻하기도 하지만, 부모에게 애간장 끊어지는 고통을 선사한 공빈이라는 남자 역시 악마로 여겨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사실 공빈이 신호위반만 안 했어도 이 모든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

닥터앤닥터 육아일기라는 개그 육아 웹툰을 그렸던 닥터베르 작가가 공포물을 그렸다는 점에서 독자들한테 '작가 이름 보고 눈을 의심했다'며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평가 역시 별점 9.87대를 유지하며 21화 다음으로 좋은 편.

2.1.23. 23화: 계단, 무릎, 달마시안 - 마파체

천둥 번개가 치는 밤, 빈 교실에서 남학생 세 명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단정한 옷차림의 남학생, 안경을 쓰고 뺨에 주근깨가 난 남학생, 불량한 옷차림의 덩치가 제법 있는 남학생 세 명이다. 안경을 쓴 남학생이 무섭다며 자기 옆에서 자기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말하나, 덩치가 있는 남학생이 꺼지라며 거절한다. 그러자 단정한 옷차림의 남학생이 안경을 쓴 남학생에게 아까 소리 지르면서 난리도 아니었다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이에 덩치가 있는 남학생이 보나마나 똥 싸러 가다가 들켰는데 아니라고 발뺌하는 것이 분명하다며 일축하려는데 안경을 쓴 남학생은 그런게 아니니까 내가 하는 말을 믿기지도 않겠지만 들어도 믿지 말라며 이야기를 시작한다.[79]

솔직하게 똥 싸러 간건 맞다는 고백과 함께안경 쓴 남학생은 대변을 보러 화장실에 가고 싶으나 절친한 사이인 덩치 있는 남학생이 놀릴 것을 피하기 위해 그가 딴짓을 하고 있는 틈을 타 화장실로 직행했음을 말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그는 2층의 교직원 화장실로 가려고 2층으로 가는 끝쪽 계단으로 갔으나, 누군가가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야간자율학습 감독이 학생주임인 것을 기억해낸 안경 쓴 남학생은 2층으로 가는 이유에 대한 변명거리를 생각한다. 그러던 와중, 4층에서 내려오는 사람의 다리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3층으로 거의 다 내려오는 그 순간까지도 그 사람의 다리만 보이고 상반신은 보이지 않았다.

그 이야기를 듣던 덩치 있는 남학생은 여전히 뚱한 표정으로 '(바지에)똥 싼 거 명분이나 만들고 있다' 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안경 쓴 남학생은 싸지도 못했다고 항변하나, 덩치 있는 남학생에게 똥쟁이 미수범이라는 놀림을 듣는다. 이 때, 단정한 옷차림의 남학생이 대뜸 "근데 다리 끝까지 본 거 맞아?" 라고 되묻는다.

덩치 있는 남학생이 이때 주의를 환기시키고, '겨우 롱다리로 호들갑 떠는 걸 보니, 육상부 얘기 들으면 기절하겠다' 라며 육상부에 떠도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이 재학중인 학교는 육상부로 아주 유명했던 학교로, 열리는 대회마다 그들의 학교가 이름을 올렸을 정도라고 한다. 그러나 그 성적의 비밀이 따로 있었으니, 육상부 학생들을 빡세게 굴리는 선생[80] 때문으로, 육체적·정신적으로 매우 심하게 학생들을 몰아세웠다고 한다.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훈련받던 학생들이 응급실에 실려가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퇴원해도 된다는 진단이 떨어지기도 전에 정신을 차리면 훈련하러 가야 한다며 난동을 부릴 정도였다고.

그러다 사달이 나는데, 비 오는 날 언덕에서 무리해가며 훈련하던 학생이 발을 헛디뎌 실족사하는 사건이 발생한다.[81] 이 사건으로 인해, 그들의 학교는 육상부를 없앨 뻔했고 문제의 그 교사는 단칼에 해고당했다고 한다. 그 날 이후로 언덕 꼭대기에서 누군가가 '앉았다 일어났다' 를 반복하는 모습이 보인다는데 이 모습을 보면 오래 걸리더라도 언덕을 올라가지 말고 빙 돌아서 가야 한다고 한다. 가까이 가서 보면 무릎이 반대로 꺾인 사람이 앉았다 일어났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듣고 있던 단정한 옷차림의 남학생도 '달마시안 이야기'가 제일 무서웠다며,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들이 사는 동네에 실종된 달마시안 한 마리가 행인들을 공격했던 일이 있었다. 그러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늦게 귀가하지 말고 일찍 귀가하라고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말을 듣지 않고 PC방에서 롤 내기를 하며 놀다가 늦은 시간에 귀가하던 한 학생이 헥헥대는 소리를 듣고 개로 오인하여 먹고 있던 핫바로 유인하려 하는 일이 생긴다. 그러나 어둠 속에서 다가오던 그 존재는 개가 아닌 인간형 생물이었으며, 모습은 상기한 언덕 귀신처럼 관절이 부자연스럽게 꺾인 채 사족보행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이 인근을 싹 다 뒤져서 범인을 찾았지만 직접적으로 해를 가한 것은 없어서 풀려났다고 말한다.

이야기가 끝나자 천둥 번개와 함께 교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경비원이 그들을 발견한다. 그러자 안경 쓴 남학생과 덩치 있는 남학생 두 명이 서로를 얼싸안고 '휴대전화를 깜빡해서 갖고 나가려는 참이다' 라며 변명하고 빠르게 귀가한다.

천둥 번개가 치는 바깥을 보던 경비원은 이내 관절을 이리저리 꺾더니 아까 단정한 옷차림의 남학생이 물어봤던 "근데 다리 끝까지 본 거 맞아?"를 수없이 물으며 기괴하게 기어다니면서 끝난다.

처음부터 다시 보면 단정한 옷차림의 남학생의 대사를 지우고 봐도 대화의 연결이 자연스럽다. 안경 쓴 남학생이 복수형인 '너네'라고 하지 않고 단수형인 라고 한 것부터가 교실에는 처음부터 두 명밖에 없었다는 것을 암시한다. '다리를 끝까지 보았는가?' 를 처음 물었던 인물도 그 남학생이었으며,[82] 덩치 큰 남학생이 '이거 안 놓으면 오늘 네 팔꿈치가 그 귀신처럼 꺾일 줄 알아라'라고 말할 때 TV에 비치는 인물은 덩치 큰 남학생과 안경 쓴 남학생 뿐이다. 결정적으로 경비원이 교실에 들이닥쳤을 때, 학생은 오직 두 명 뿐이었다. 즉, 단정한 옷차림의 남학생은 산 사람이 아니었다는 암시가 있었던 셈이며 실질적으로 그 교실에서 담소를 나누던 인물은 오직 두 명이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결론적으로 다리 귀신-단정한 옷차림의 남학생-죽은 육상부 학생-개 소리를 내는 생물-경비원이 다 같은 귀신이라는 결말.

기괴한 일러스트에만 의존하여 스토리가 부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귀신이 하는 짓을 보면 생긴 것만 기괴할 뿐이지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 귀신이라서 뭐가 무서운지 이해하기 어렵기도 한건 덤.

다만, 이들이 '경비원'을 비롯해 귀신들을 볼 수 있던걸로 봐선 단정한 차림의 남학생을 보지 않았을리는 없을텐데, 어째서 단정한 차림의 남성의 말에 전혀 대답하지 않았는가?라는 의문이 남아있다. 즉, 이 만화의 공포 포인트는 기괴한 일러스트나 이야기가 아니라, '만약 남학생의 질문에 대답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고 볼 수 있다. 즉, 어찌보면 나폴리탄 괴담과 유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셈이었으나, 아쉬운 스토리텔링 때문에 뭔가 부족한 작품이 된 셈이다.

2.1.24. 24화: 수학여행 - 서이레/영영이

만화는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이 신나는 표정으로 바이킹을 타고 있고 주인공이 바이킹에 탄 한 여학생을 노려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액자식 구성으로, 시점이 수학여행 전으로 돌아온다. 주인공인 하은은 '선우 경'[83]이라는 상담 교사에게 편지를 쓰고 있다.[84] 그 와중에도 하은과 같은 반 학생들은 등 뒤에서 그녀를 비웃으며 '꺼져', '헤드샷 성공 시 만 원', '무당 딸년', '걸레년', '저는 정신병자입니다'라는 말이 적힌 포스트잇을 등 뒤에 붙이며 낄낄댄다. 그것도 모자라 가해자 무리 중 한 명은 하은의 엄마가 자신의 엄마와 같은 여고를 나왔다며, '교실에서 쥐 시체를 태웠다', '반 친구에게 너 곧 죽는다고 말했다', '증진여고 축제 때 체육관이 불타서 사람들이 많이 죽었는데 그게 하은의 엄마가 굿한다고 방화를 한 것이 원인이다' 같은 말을 하며 편지를 쓰고 있는 하은의 뒤통수에 구긴 종이를 던지기까지 한다. 가해자들은 '저런 정신병자 년들은 왜 격리 안 하냐'며 주인공 모녀를 비웃는다.[85]

하은은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다. 이 때 어머니가 하은에게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암시된다. 중학생이 되면 자식이 정신적으로 어느 정도 독립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중학생이 되고 나서 학교에 너무 오래 있어, 엄마 옆에 꼭 붙어 있어야 하는데'라는 소름끼치는 대사를 한다. 엄마가 이런 말을 하는데도 하은이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일상인 듯. 분명 자식이긴 하지만 엄연히 중학생인 딸과 같이 욕조에 들어가고,[86] 잘 때도 같이 자는 등 과잉보호를 한다. 심지어 '엄마는 하은이에게도 하나뿐인 엄마, 하은이도 엄마의 하나뿐인 딸'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 세상에는 서로밖에 없고 하은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엄마밖에 없다는 것을 거듭 세뇌시킨다. 하은도 자신과 어머니의 관계가 비정상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상담 교사에게 이 사실을 말했고, 상담 교사는 당연히 그러면 안 된다고 했지만 갈 곳 없는 하은은 어쩔 수 없이 어머니와의 기형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한다. 어머니가 하은을 낳은 이유는 '외로워서'라는데, 위의 가해자 무리가 한 대사로 추정하면 하은처럼 평생을 고립되어 살아온 듯.

그렇게 살던 중 어느 날 얼굴이 하얀 '배시은'[87]이라는 전학생이 하은의 옆자리에 배정된다. 시은은 서울에서 온 전학생이다. 시은은 전학 온 첫날부터 하은이 왕따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나도 왕따당해서 전학왔다'고 하은의 귀에 속삭인다. 시은이 '가해자를 다 죽이고 왔어야 하는데'라고 말하자 하은이 당황하며 '그런 말 하면 벌 받는다, 입으로 말해도 구업을 쌓는 것'이라고 대답한다. 시은은 주인공의 대답이 웃긴다며 하은의 이름을 물어보고, 같은 은자 돌림인 것을 계기로 친밀감을 쌓는다. 시은이 하은의 전화번호를 묻자, 하은은 엄마가 반대해서 휴대폰이 없다고 솔직히 말한다. 엄마가 정신적으로 아픈 사람이라 엄마와 자신한테 귀신이 씌인 거라 믿고 있고, 자신을 아기로 안다며 옷 입혀주고 씻겨준다는 것까지 너무 자세한 부분까지 말해버린다. 그러던 중 윤경[88]이 '우유 당번이 너인 거 왜 말 안 했냐'라는 말도 안 되는 트집을 잡으며 하은의 머리 위에 우유를 붓는다. 시은은 그 모습을 보고 무언가를 느낀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 뒤 피구 시간에 반 학생들이 배구공으로 하은을 계속해서 괴롭히자 시은이 윤경에게 배구공을 날려 하은 대신 복수를 해준다. 그리고 쉬는 시간에 둘이서 공을 주울 때 시은이 하은에게 '너 수학여행 가냐?'고 물어본다. 하은은 이제껏 수학여행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대답을 못 하는데, 시은이 먼저 '같이 가자, 너랑 가면 재밌겠다'라고 제안한다. 하은은 그 말에 얼굴이 빨개지며 빨리 다음 날이 오기를 고대하게 된다. 이 때 '마음이 맞는 친구가 생기면 불면증이 낫는다고 말씀하셨지만, 시은이는 마음이 맞는 친구는 아닌가봐요, 시은이를 생각하면 잠이 안 와요'라는 나레이션이 깔리며 두 사람의 관계가 틀어질 것임이 암시된다.

어머니의 서랍에서 돈을 훔쳐 핸드폰을 살 돈을 마련하려는 하은 앞에 어머니가 갑자기 나타난다. 어머니는 종이에 적힌 시은의 전화번호를 보고 누구 전화번호냐고 묻는다. 하은에게 친구고 누구고 연락하지 말라고 다그친 뒤, '가지 마. 엄마 옆에 있어. 엄마는 하은이 없으면 안 돼. 죽을 거야!'라고 애원한다. 아마도 하은의 속내(수학여행)를 눈치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어머니의 애원에도 하은은 결심을 꺾지 않는다.

수학여행 당일, 하은은 개통된 휴대폰을[89] 매만지며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뻐한다. 그리고 시은에게 휴대폰을 개통했다는 소식을 알려주려 하지만 시은은 하은을 무시하고 윤경이 앉으려던 자리에 가서 앉는다. 하은이 모르는 사이에 시은은 윤경 무리의 중심 같은 존재가 되어 있었고, 그들은 시은을 '너 진짜 아이돌 같다!'면서 치켜세워준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증진중 애들은 수학여행 간다던데 우리 학교는 뭐냐? 라는 식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시은은 거기에다 대고 '거지 학교라서 그래'라는 식으로 받아친다. 학생들은 시은이 재밌다며 좋아한다.

수학여행 마지막 날, 학생들은 경주에서 사귄 애들이 남자를 소개해준다며 시은에게 같이 가자고 말한다. 그 때 하은이 시은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말한다. 더 이상 하은과 말을 섞을 생각이 없었던 시은은 이 자리에서 말하라고 하는데, 이 때 하은이 '내가 잘못한 게 있을까? 나는 너도 왕따였다고 해서…. 그래서 전학왔대서 나는… 네가… 나랑 비슷하고…라고 말한다. 이 때 시은과 같은 무리의 여학생이 '시은아. 너 서울에서 연습생이었다며. 무슨 소리야?'라고 묻는다. 시은은 자신의 얼굴이 하얗고 예쁘다는 점을 이용해 윤경 무리에게 자신이 아이돌 연습생 출신이었다는 거짓말을 했고, 윤경 무리는 그 거짓말에 속아 시은을 떠받들어주고 있었던 것. 상황 파악을 못한 하은은 들뜬 채로 핸드폰을 들어보이며 '너를 좋아한다. 너랑 연락하려고 핸드폰도 개통했고 같이 시내를 가자'라고 제안한다. 그러나 거짓말이 들킨 시은에게 하은의 제안 따위가 눈에 들어올 리 없었다. 멘붕한 시은은 미친 년이 뭐라는 거냐고, 내가 너 같은 병신인 줄 아냐고, 너 니네 또라이 엄마랑 같이 자고 옷 입혀주고 벗겨주고 씼겨주는 거 존나 징그럽다며, 불쌍해서 놀아줬더니 분수를 모르고 나댄다고 막말하며 하은을 폭행한다. 그러면서 내가 귀신 씐 년이랑 연락을 왜 하고 수학여행을 왜 가며 친구를 왜 하겠냐고 길길이 날뛴다. 윤경 무리는 시은을 진정시키며 시은과 함께 그 자리를 떠난다.

쓰러진 하은은 속으로 ' 배시은'을 끝없이 되뇌이며 분노한다. 이 때 긴 머리에 붉은 눈동자를 가진 귀신이 하은에게 접근한다.[90]

윤경 무리는 '서울에서 아이돌 연습생이었으며, 아이돌과 사귄 적이 있다'라는 시은의 거짓말을 비웃고, 어쩐지 시은이 하은을 감쌌던 게 이상했다고 회상한다. 이 때 윤경의 뒤로 귀신이 빙의된 하은이 나타나[91] 윤경의 목을 맨손으로 잡아뜯어 죽인다.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고 패닉에 빠진 학생들은 선생에게 구조를 요청한다. 무슨 상황인지 파악하지 못한 선생은 하은에게 진정하라고 말했다가 윤경과 똑같은 방법으로 살해되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된다. 정황상 그 자리에 있었던 인원들은 전부 빙의된 하은에게 죽었을 듯하다.
하은을 왕따시키던 가해자 무리들 중 보라와 보라의 친구는 시은이 진짜로 옛날에 왕따였던게 맞다면 시은의 처분을 어떻게 할지 서로 얘기하다가 피투성이가 된 하은을 마주치고, 그들 역시 하은에게 살해당한다.

시은은 바깥에서 일어난 참극을 눈치채지 못한 채 좆됐다고 중얼거리며 화장실에서 나온다. 그 때 하은에 의해서 잘린 보라의 머리가 시은의 발밑으로 떨어지고, 그제서야 시은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게 된다. 이 때 하은이 잠시 빙의가 풀려 원래대로 돌아온다. 하은은 "나 이제 핸드폰…", "우리 같이…"라고 말하며 시은에게 피 묻은 손을 내민다.[92] 시은은 그 손을 매몰차게 쳐내며 '시발, 괴물이다! 미친, 사람 살려요! 귀, 귀신 들린 무당 년이 사람 죽인다고요!'라고 고래고래 외친다. 마지막까지 시은을 믿었는데 그 신뢰마저 배신당한 하은은 눈물을 흘리며 시은의 목을 잡아뜯는다. 그리고 몸통과 분리된 시은의 목을 말없이 내려다본다.

하은은 피투성이가 된 채 집으로 귀가한다. 하은의 어머니는 딸을 보자마자 덥석 손을 잡는다. 그리고 하은에게 '이제 엄마랑 둘이서 영원히 함께 지내자. 알았지? 어디 가지 마. 엄마하고만 사는 거야. 엄마랑 같이 죽을 때까지.'라고 말한다.

마지막에 핸드폰도 개통하고 친구들이랑 수학여행도 다녀왔다며 인생에서 마음이 이토록 편안했던 적이 없다, 다시 만나면 얘기를 다 들려드리겠다는 나레이션이 깔리며 만화는 끝난다. 마지막에 증진에서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증진은 시은과 하은이 다니던 지역이 아니다. 수학여행 이후 하은은 증진중학교로 전학간 것. 초반에는 하은이 상담 교사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였지만, 나레이션의 편지는 증진증학교로 전학하고 나서 바로 뒤에 보냈던 것이다. 여기 애들은 아직 우리 엄마에 대해서 잘 모르거든요라고 말한 것이 복선. 다만 하은의 어머니가 방화 범죄를 일으킨 곳이 '증진여고'라는 점을 볼 때 얼마나 오래 숨길 수 있는지는 미지수.[93]

하은의 모계 혈통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악귀가 빙의되는 체질로 보인다. 하은의 어머니도 고등학생 때 악귀가 빙의되어 방화를 저질러 사람들을 죽인 전적이 있고, 이 때문에 자신이 다른 사람과 교류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지만[94]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딸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하은이 태어나자 하은의 어머니에게 붙어있었던 귀신이 하은에게 옮겨갔고, 하은의 어머니는 자식만은 자신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딸의 인간관계를 필사적으로 틀어막았던 것. 그러나 결국 시은이 하은의 인생에 개입하면서 모든 것이 틀어져버렸다. 시은이나 하은이나 서로가 서로에게 악연이었던 셈.
수학여행에서는 하은이 휴대폰에만 신경쓰고 부적을 가져가지 않았기에 빙의를 막지 못해 그 사단이 일어난 듯하다. 사람이 살면서 언제나 필요한 물건을 가지고 다닐 수는 없는 법이기에 어머니는 변수를 통제하려고 하은의 외출을 어떻게든 막으려 했었던 것.

여담으로 전학생의 이름 '배시은'은 행적으로 보아 '배신'을 길게 늘여서 만들어낸 이름으로 보인다. 시은이 하은에게 처음에는 잘해주다가 배신한 이유는, 아마도 원래는 같은 왕따 피해자라는 이유로 동질감을 느껴서 친해지려다[95] 하은이 무당 딸이고 비정상적인 가정 환경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 '내가 쟤보다는 낫지'라는 우월감이 생겨서 속으로 손절각을 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경 무리와 확실하게 친해지기 전까지는 보험으로 하은에게 붙어있다가 윤경 무리의 중심이 되는 데에 성공하고 나면서부터 하은을 버리기로 결심한 듯.

2.1.25. 25화: 미식가 - 247

처음에 요리 유튜버가 돼지 앞다리요리인 슈바인학센 레시피를 소개하는 장면이 나오고 뒤이어 어두운 방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유튜브를 보고 있는 지웅이란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 배달시킨 돈가스에 일부러 벌레를 넣고는 가게에 허위 신고를 하여 보상금 10만원까지 받아놓고 별점테러 및 허위 리뷰글을 올리는 만행을 저지른다. 더 가관인 건 이걸 사냥이라고 생각하면서 쾌락을 느낀다는 것. 지웅은 취업 생각은 안하고 방구석에서 블랙컨슈머짓을 일삼고 인터넷 상에서 악플 및 비방글이나 달면서 쾌락을 느끼는 키보드워리어였다. 초반부에 독백 형식으로 지웅의 사고방식을 보여주는데 중증 중2병 환자에 방구석 여포다. 취업해봐야 남의 도구나 노예로 전락할 뿐이라고 정신승리나 하면서 한탕을 노리며 대학등록금, 대출, 주변인들에게 모은 돈을 모두 코인에 모두 꼬라박았는데 하필이면 큰 폭으로 떡락하고 말았다.

충격에 어떻게 잃은 돈을 만회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돈을 빌린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96] 돈 언제 갚을거냐고 묻자[97] 오히려 "어려운 친구에게 돈 그냥 줄 수 있는거 아니냐"라고 뻔뻔하게 소리를 지르며 끊어버린다.곧이어 휴대전화가 울리자 배달 어플을 확인하는데 그동안 블랙컨슈머짓을 한 대가로 전부 주문 취소가 돼버렸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동안 팔아준게 얼만데 이러냐며 분을 삭이는데 그 순간 배달이 왔다며 한 남자가 음식을 들고 문 앞에 서 있었다. 뒤이어 주문 이벤트에 당첨됐다며 조리 서비스로 지웅의 집에서 진수성찬을 차려준다. 누가 봐도 수상한 상황이었지만 지웅은 '합당한 리뷰를 해달라. 대신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평생 무료로 해주겠다'라는 매혹적인 제안에 넘어가버린다. 남자의 음식은 지웅이 '생명의 비밀을 맛본 기분'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맛있었고, 지웅은 접시를 허겁지겁 비운다. 그러자 남자는 지웅의 모습을 보고 음식이 마음에 들었냐며 기뻐한다. 그러자 정신이 든 지웅은 어떻게든 트집을 잡아야겠다는 집념으로 '이 요리는 맛있지만 나에겐 짜다'면서 불합격 통보를 한다.

하지만 남자는 당황하지 않고 지웅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며 순순히 납득한다. 그리고 역시 손님에게는 두번째 이벤트를 진행해야겠다고 말한다.남자는 자신이 이번에 가게를 열었다며 홍보 차원에서 이벤트를 계획했다고 말한다. 생생한 리액션을 담아서 홍보에 쓰고 싶다며 사례로 현금으로 500만원을 바로 주겠다고 제안한다. 사실 지웅이 이 수상한 이벤트를 신청한 이유는 현금 500만원이 목적이었던 것. 지웅은 자신이 블랙컨슈머로서의 경험치가 뛰어나다고 착각했기 때문에 이 남자도 본인보다 아래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벤트를 신청했던 것이다. 지웅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주도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리액션은 솔직해도 됩니까?'라고 묻는다. 그러자 남자는 솔직하게 될 겁니다.라고 대답한다. 그 뒤 지웅은 울렁이는 느낌을 받으며 정신을 잃는다.

시간이 지난 후 지웅은 깨어난다. 남자가 자신에게 해를 끼쳤다는 생각에 달려들어서 멱살을 잡으려고 하지만 곧바로 쓰러진다.남자는 동요하지 않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며 음식을 권하는데 얼굴에 괴상한 걸 뒤집어 쓰고 있었고 지웅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의 오른쪽 다리가 잘려 있었다.거기다가 촬영용 핸드폰까지 설치가 되어 있었고 남자는 신선한 돼지 다리로 만든 슈바인학센이라며 "먹어, 돈 벌어야지."라며 음식을 강제로 지웅에게 먹이고 지웅은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데, 이 장면은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가 된다. 그리고 이 장면을 보고 있던 네티즌들이 지웅의 행적을 보고 '아씨, 역겹게. 진짜 먹는 거냐?', '어디까지 하나 한 번 보자', ' 근데 저 새끼도 당할만 한 거 아니냐'라고 비웃는 댓글을 단다.[98] 음식의 정체는 당연히 지웅의 잘린 다리로 만든 요리이며 남자가 뒤집어 쓴 것 또한 지웅의 다리 가죽이다.[99]

화면이 바뀌고 이걸 보며 '뇌절도 정도껏이지','주작도 정도껏 해야지'라고 혀를 차는 한 뚱뚱한 남자의 모습이 나오는데[100] 뒤이어 이 남자의 집에도 지웅의 집에 왔던 남자가 앞서 멘트와 같은 멘트를 하며 서 있다. 이 뚱뚱한 남자도 지웅처럼 블랙컨슈머짓을 해왔고 덕분에 이 이벤트의 타겟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컷은 피 묻은 슈바인학센 그림과 함께 종료.

배달어플의 활성화와 더불어 고의적으로 음식점에게 해를 가하는 블랙컨슈머 및 진상들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댓글에는 호평이 많다. 이건 사이다지 공포 웹툰은 아니지 않나는 드립도 꽤 있다.

2.1.26. 26화: 인간의 죄 - 선택길

종말론을 다루고 있다. 이 종말론에 대해 미리 경고한 사람들이 있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종말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10화 '숙녀께선 비밀을 싫어하신다' 에피소드와 닮은 점이 많다. 다른 점은 한쪽은 오픈엔딩이고 한쪽은 배드엔딩이라는 점.

주인공은 차 안에 쓰레기가 있는 것이 싫다는 이유로 캔을 차 밖으로 던진다. 산은 인간들이 던진 쓰레기로 가득차 있었고 쓰레기 밑으로 수마리의 벌레들이 들러붙은체 피를 흘리고 있는 고라니가 보인다.

주인공은 유튜브에서 '뭐든지 맞추는 예언자'가 오늘 종말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언했다며 그를 비웃는다. 주인공의 친구 상현도 그에 동참하며 우리 시대엔 절대 종말이 안 찾아올 거라고 함께 비웃는데, 두 사람은 차를 몰던 도중 숲이 이상하게 생기가 없다는 것을 눈치챈다. 새소리도, 동물도, 곤충도 없는 적막한 숲. 주인공 일행은 일상 대화를 나누며 차를 몰다가 무언가의 덩어리를 친다. 주인공의 친구는 순간 고라니 로드킬한 것으로 착각하지만 고라니로 보기에는 너무나도 컸다. 주인공 일행은 그 덩어리를 치우기 위해 접근하다가 그 생명체의 정체가 사람의 얼굴에 벌레의 몸을 한 기괴한 괴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죽은 줄만 알았던 그 괴물은 갑자기 일어나 상현을 습격하고, 주인공은 친구를 구하러 시도하지만 상현은 결국 잡아먹힌다. 게다가 그 괴물이 주변에 하나도 아니고 여러 마리 있고, 전부 다 인간에 대한 살의를 가지고 있다는 걸 눈치챈 주인공은 차를 몰고 도망간다. 주인공은 친구에 대한 죄책감을 가지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자기합리화하고 계속 차를 몬다. 주인공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계속 도망가지만, 새들이 떼지어 죽는 이상사태가 발생하고 전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언되면서 공권력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 처한다.[101] 대통령이 군대를 소집하여 대응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던 도중에, 갑자기 화면이 암전되고 강제로 유튜브가 켜진다. 그리고 '뭐든지 맞추는 예언자'가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한다.

예언자는 자신이 경고했는데도 무시하더니 상황이 재밌지 않냐고 사람들을 비꼰다.[102] 예언자는 자신이 어쩌다가 우연히 종말을 예언한 게 아니고, 사람들이 종말을 자초하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욕심 때문에 혈연, 지연에 상관없이 동족을 죽이는 범죄를 저지르고 무분별한 개발, 파괴, 전쟁들로 자연을 망쳤다며, 인간이 버린 쓰레기와 환경 오염 때문에 죽어가는 동식물들을 생각해 본 적 있냐고 묻는다. 그러더니 인간을 해치는 괴물들은 인간들의 죄와 업보가 만들어낸 결과물이며, 인간들을 심판하고 세상을 정화하기 위해 태어났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죄가 없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에게, 자연에게 있어서 인간들은 존재 자체가 죄라고 비판한다. 주인공은 환경 오염 같은 게 대수냐며 당연히 군대가 괴물들을 제압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길이 막혀서 차에서 내리는데, 주인공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괴물들에 의해 전멸당하는 마을이었다. 그러다 주인공은 괴물을 발견한다. 자포자기한 주인공은 나는 끝까지 결백하다고 믿으며 신에게 제발 구원해달라는 독백을 하고는 자신을 먹기 위해 달려드는 괴물을 바라본다. 도입부에서 깡통을 버린 죄가 있기에 잡아먹혔을 듯.

환경 오염을 일으키는 인간을 벌하기 위해 태어나 인간들만을 죽이는 크리처라는 설정은 기생수를 연상시킨다.

2.1.27. 27화: 미지와의 조우 - 김용키

주인공 남성은 옛날부터 내향적이고 예민한 기질의 소유자였다. 그는 어렸을 적 공터에서 외계인과 조우했던 일을 떠올린다. 윙 하는 낮은 저주파 음에 귀가 먹먹해졌고, 밝은 빛이 하늘에 떠서 저녁 하늘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거기서 외계인을 만난 주인공은 어머니와 친구들에게 이 사실을 말했지만 그 누구도 믿지 않았고 어머니에게선 걱정 어린 시선을, 친구들에게는 따돌림을 받게 되었다. 그 이후부터 주인공은 더 내향적이고 예민한 성격으로 변하며,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하는 일에 집착하게 된다. 주인공이 제주도에 온 이유도 유명한 UFO 스팟을 찾으러 온 것.

이 이야기를 듣던 올백머리의 남자가 '게스트하우스에서 한마디도 안 하길래 바보인 줄 알았다' 며 주인공을 깔보는 언행을 한다. 이에 주인공은 '사람들이랑 섞이기 싫어할 뿐이지 병신은 아니다, 당신들이 잠도 못 자게 방해하길래 나온 것뿐'이라며 받아친다. 노란 머리를 한 남자가 주인공에게 '낯선 곳에서 이렇게 만난 것도 우연인데 내일 육지로[103] 돌아가신다니 오늘이 마지막 날이 아니냐' 라면서 인연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안경을 쓴 남성이 '그래서 제주도까지 와서 소득이 있었는가' 를 물었다. 주인공이 듣는 둥 마는 둥 대답을 하지 않자, 안경 쓴 남성이 호통을 쳐서 대답을 하게 만든다. 주인공은 못 찾았다고 대답한다. 그러자 금발의 남자가 '요즘 시대에 외계인을 믿는 순수한 분'이라며 노골적으로 비꼬고, 게스트 하우스 일원들은 주인공을 대놓고 비웃는다. 그러자 주인공은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내가 외계인에 집착하게 된 거라며 외계인의 존재를 증명하겠다고 말한다. 올백머리 남자가 자신은 외계인을 믿는다며 주인공을 떠보자, 주인공은 외계인을 비릿한 냄새가 나고, 형태가 일정치 않으며, 약 2M의 괴물이라고 묘사한다. 그러자 남자들은 그거 내 물건 아니냐고 또 주인공을 또 비웃고, 참다못한 주인공은 결국 폭발한다. 주인공은 남자 일행에게 '너희 같은 양아치들이 제일 싫다'며 그들을 욕한다.

그러자 올백머리 남자가 주인공을 때린다. 주인공이 질세라 그의 얼굴에 침을 뱉자, 그는 또라이 아니냐며 완전히 제압될 때까지 주인공을 마음껏 폭행한다. 그리고 올백머리 남자는 '서귀포 쪽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의 범인은 바로 우리'라는 것을 밝히며,[104] '병신 같은 외계인 찾아다니다가 살인자들이랑 먹고 자고 하고 된 게 재밌지 않냐'며 주인공을 비꼰다. 그 때 주인공이 갑자기 윙-하는 저주파 음소리가 들린다고 말하고, 금발 머리 남자는 어디서 비린내 안 나냐고 묻는다. 올백머리 남자는 주인공이 죽기 싫어서 수작을 부리는 것으로 여기고 쭈그려 앉아있던 주인공을 일으켜 세우려 한다. 그러자 돌아선 주인공의 눈이 초록색으로 빛났고, 주인공은 갑자기 공중부양을 한다. 금발 남자는 제주도 도깨비가 나타났다며 도망치려 하다가 무언가에 머리가 꿰뚫려 죽고, 안경 낀 남자는 주인공을 나이프로 공격하려다 배가 꿰뚫리고 온몸이 부풀어 올라 폭발해 죽고, 올백머리 남자만 남는다. 올백머리 남자는 외계인이 진짜 있었다는 것을 믿게 되지만, 이제 내 말은 누가 믿어주냐고 절망한다.

마지막 뉴스의 내용으로 보아 올백머리 남자는 살아남아서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보이지만,[105][106] 주인공은 외계인의 숙주가 되어서[107] 죽었는지 어땠는지 알 수 없는 오픈엔딩으로 끝난다. 뉴스에서 주인공의 죽음을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살아있을 가능성이 있는 듯.[108]

2.1.28. 28화: 불치병 - 랑또

도입부부터 슬라임 같은 형체의 혐오스러운 괴물을 보여주며, '나, 나, 나, 나, 나, 나는 불치병에 걸렸으며, 5년째 우주에서 부유하고 있다'라는 독백으로 시작한다.

2050년,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인류의 인구는 300억으로 늘어났으나, 기후 위기로 인류 멸망의 위기에 처하자 지구에서는 세 종류의 그룹을 엄선하여 우주로 보낸다. 1호선의 대원들은 금발벽안의 백인으로 이루어진 건강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은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지구와 환경이 가장 비슷한 행성에 가서 오래 사는 것이 목적이다. 2호선의 대원들은 여러 인종이 섞여 있었으며, 최대한 많은 행성을 방문하는 것이 목적이다. 마지막으로 3호선의 대원들은 제일 어린 황인으로, 최대한 멀리 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이렇게 세 그룹의 대원 6명이 각각 우주로 파견된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지구와의 통신이 끊긴다. 1호선 대원들은 구조대가 파견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지구에서는 구조대를 보내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식량도 많지 않은 상태. 처음에는 구명정을 타고 탈출하자는 의견이 나오지만 구명정에 지구로 돌아갈 만큼의 연료를 채워넣을 수 없다는 이유로 그 계획은 기각된다. 그러다 1호선 대원 중 한 명이 2호선으로 가서 식량을 약탈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2호선의 모든 식량을 약탈하기 위해 2호선을 쫓는다. 뜻밖에 2호선은 1호선에서 멀리 있지 않았다.

1호선 대원들은 2호선에 도착하여 내부 상황을 살핀다. 어찌된 일인지 2호선 대원들은 종적을 감추었고 구명정도 고스란히 남아있는 상황. 그들은 2호선 내부를 살피다 2호선 내부에 정체 불명의 괴물이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다시 도망친다. 1호선 대원 중 여성 한 명은 목숨을 건졌다는 사실에 안심하나, 1호선 남성 대원은 2호선에 우리 식량을 놓고 왔는데 그게 목숨을 건진 거냐며 그 대원에게 따진다. 둘의 싸움은 몸싸움으로 번지다가, 서로가 몸이 붙은 상태로 녹아내리는 현상을 발견하고 공포에 빠진다. 그제서야 1호선 대원들은 2호선 괴물의 정체가 모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2호선 대원들이 서로 붙어있던 모습이었다는 것을 눈치챈다. 그 두 명뿐만 아니라 모든 1호선 대원이 같은 바이러스에 걸려 한 덩어리가 된다. 그들은 2호선으로 갔던 것을 후회하며 차라리 죽을 수 있을 때가 행복했다고 독백한다. 즉 도입부에서 나를 여섯번이나 말한 것은 2호선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1호선 대원이었던 것이다.[109]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3호선 대원들이 1호선에 탑승한다. 그리고 지구로 돌아오라는 무전을 받고 무사귀환한다.
지구는 유전자 조작이 된 음식으로 인구를 1/300로 줄여 인구가 1억밖에 남지 않았고, 모든 인간은 노동을 로봇에게 맡기고 있으며, 건강하고 우수한 인간만이 살아있는 이상적인 상태이며,[110] 여기에 더 필요한 것은 영생(정확히는 1호선 대원들의) 유전자라고 말한다. 3호선 대원들은 자신들이 정말로 버림받은 존재들이었다는 것을 알고 분노한다.

지구 측은 두 가지 실험은 일부 성공했으나, 인종 간 감염의 위험성이 커서 실험을 폐기한다고 말한다.[111] 이 때 3호선 대원들의 얼굴이 나오는데, 가장 어린 실험자들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고 했는데도 5년만에 노인이 된 모습을 보여준다.[112] 그들은 결코 죽지 않는 1호선 대원들을 비웃으며 조금만 늦었으면 우리도 죽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1호선 대원들이 2호선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줄은 몰랐지만 오히려 잘됐다며 조소한다.

지구의 인간들은 1호선 대원들의 영생을 믿으며 그들을 반기지만, 돌아온 것은 1호선 대원들과 3호선 대원들이 흉측하게 융합된 괴물이었다. 결국 바이러스로 인해 인류는 모두 하나로 합쳐지고 그 상태로 영생을 살게 된다.[113]

본래 실험의 목적은 백인인 1호선 대원들은 식량이 없이도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지 테스트한 것이고, 모든 인종이 섞인 2호선은 백인만 빼고 특정 바이러스에 걸리는지 알아본 것이고(그러나 백인도 감염될 수 있다는 걸 알고 폐기), 전원이 황인인 3호선은 노화에 관련된 실험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된다.[114] 결론적으로 버티기만 했다면 귀환이 확실했던 1호선 대원들은 제외하고 2, 3호선 대원들은 전부 버리는 패였던 것이다.[115] 만약 1호선 대원들이 식량을 약탈하려고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강구했더라면 지구로 돌아갈 수 있었을 테지만 한 순간의 탐욕으로 본인들의 신세는 물론 인류 전체를 파멸로 몰아넣은 셈이다. 또한 유전자 조작 음식으로 백인을 제외한 다른 인종들을 모조리 학살하고, 유색인종이 있는 우주선들에게까지 의도적으로 생체실험까지 저지른 인종차별적 네오나치 파시즘 사상의 업보를 그대로 돌려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 백인들이 인종차별적 사상으로 다른 유색 인종들에게 생체실험을 가하지 않거나, 유색 인종들을 학살하지만 않았더라면 인류는 파멸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종차별과 인간의 끝없는 탐욕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여 평가가 좋은 에피소드다.

2.1.29. 29화: 부산 노래방 귀신 - 호랑

악몽을 자주 꾼다는 한 청년의 나레이션으로 시작. 꿈의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악몽을 꾼 날만 되면 청년의 몸에는 화상 자국과 비슷한 흉터가 생겨 있었다. 병원에서는 면역력 저하로 인한 단순한 피부 질환 같다며 연고만 처방해주었을 뿐이었다. 청년은 매일 매일 악몽에 시달리며 피폐해져 간다. 화상 자국이 주인공의 몸 전체로 퍼지자 이를 보다 못한 어머니가 아들을 데리고 무당 집에 찾아간다.

무당은 청년을 마주치자마자 어떻게 두 명이나 데리고 왔냐며 호통을 친다. 그리고 최근에 낯선 장소를 가거나 이상한 경험을 한 적이 없는지 묻는다.

그러자 청년은 2주 전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동창 소연을 만나러 부산에 놀러 갔었다고 고백한다. 소연네 가족이 부산으로 이사를 가면서 서로 연락이 끊겼었는데, 어느 날 모종의 계기로 다시 연락이 되자 청년은 예전에 좋아했던 소연을 만나기 위해 어머니에게 MT를 간다고 거짓말하고 몰래 부산으로 내려갔었다.

오랜만에 만난 주인공과 소연은 서로 정겹게 해후를 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116] 해변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소연은 청년에게 함께 부산 시내의 어느 한 노래방에 가자는 제안을 했다. 알고보니 그 노래방은 소연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곳이었고 소연은 둘이서 마음껏 놀려고 일부러 휴업 날을 골라 청년을 데려왔던 것.

전세 낸 노래방에서 두 사람은 함께 노래를 열창하며 흥겹게 놀았다. 그러던 중 소연이 모르는 외국 노래를 유창하게 불러대는 것이 아닌가. 무슨 노래인지 궁금했던 청년은 어느 나라 노래냐고 물어봤지만 그녀는 알려주지 않았다. 잠시 뒤 소연은 화장실에 가겠다며 자리를 비웠다. 달리 할 일이 없었던 청년은 한참 동안 노래나 부르는데 어찌된 일인지 아무리 기다려도 소연은 돌아올 기색이 없었다. 청년이 "꽤 오래 걸리네…."라고 중얼거리는 순간, 갑자기 노래방 문 밖에서 정체 모를 인간형 형체가 유리창에 양 손을 짚는 실루엣이 보였다. 그 형체는 주인공을 잠시 동안 살펴보더니 곧 사라져버렸다. 청년은 노숙자가 들어온 줄 알고 소연이 걱정되어 방 밖으로 나왔다. 화장실에 찾아가도 소연이 안 보이자 포기한 주인공은 곧 방으로 돌아왔다. 그러자 방 안에 고개를 숙인 소연의 모습이 보였고 주인공은 소연에게 '방금 밖에 이상한 사람이 있었는데 혹시 마주치지 않았냐'고 물어보았다. 대답이 없자 주인공은 소연아?라고 다시 불러보았는데 그 때 갑자기 소연의 모습이 온몸에 화상을 입은 흉측한 귀신의 모습으로 변했다. 경악한 청년은 당장 노래방을 나가려 하지만 갑자기 문이 잠겨서 나갈 수 없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노래방 내부는 '파지직 파지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검은 얼룩으로 뒤덮이고, 노래방 TV에도 귀신의 얼굴이 강제로 상영되는 지옥도가 펼쳐졌다. 이성을 잃어버린 청년은 근처 소화기를 집어들어 문을 부수려 했으나, 때마침 또 다른 귀신이 유리문 너머로 나타나 거꾸로 매달린 상태로 뜨뜨, 뜨뜨뜨, 뜨뜨뜨뜨, 뜨거워라고 말하는 광경을 보자 공포심에 질려 결국 흰자를 까뒤집으며 졸도해버렸다.

그러고 나서 얼마 뒤, 멀쩡한 모습의 소연이 여기서 자면 어떡하냐, 너무 술 많이 마신 거 아니냐면서 주인공을 깨웠다. 노래방은 아무 일 없었던 듯 멀쩡한 상태였지만 청년은 그 곳에 계속 있기 싫어졌고 그 자리에서 곧바로 소연과 헤어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들은 무당은 '그 노래방에 큰 사고가 있었으며, 귀신이 계속 나와서 어떻게든 처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친구(소연)는 정체 불명의 노래로 강령 의식을 해서, 불려나온 귀신을 주인공에게 붙였을 것이다'라고 예상한다. 청년은 소연이가 그렇게 못된 아이일 리가 없다고 반박하려 했지만 정황상 무당의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어쩌지 못한다. 무당은 굿을 하기 전에 지니고 다니라면서 부적을 하나 써준다. 부적 덕분인지 청년은 그 뒤로 악몽을 꾸지 않게 된다. 마음 같았으면 소연에게 따지고 들고 싶었지만 그에게는 그럴 기력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며칠 후 청년은 소연의 연락을 받게 된다. 소연은 그동안 계속 연락했는데 왜 연락을 받지 않았냐고 따진다. 하지만 청년은 소연의 연락을 한 번도 받은 기억이 없는 상황. 당황스러워하는 주인공에게 소연은 그건 됐다고 하더니 그 뒤 충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번에는 물어보기 그래서 그냥 넘겼는데 그 때 한 얘기 대체 뭐야? 너 고등학교 때,너네 집에 불났던 거 기억나? 너희 엄마랑 동생… 그 때 보냈잖아. 너 지금 대체 누구랑 살고 있는 거야?라고 물어본다. 놀라는 청년의 등 뒤에 온몸에 화상을 입은 주인공의 어머니와 동생의 귀신이 붙어있는 모습으로 만화는 끝난다.

사실 초반부터 복선은 깔려 있었다.청년이 무당을 찾아갈 때 입구에는 무당과 청년의 신발만이 있었고 청년의 어머니는 얼굴이 일절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아들의 상태가 심각해서 무당집에 데려왔다는 사람이 무당 앞에서 한 마디도 안 한다. 이 때부터 청년의 어머니가 인간이 아니라는 걸 암시하고 있었다. 무당이 주인공을 보자마자 왜 둘이나 달고 왔냐고 말한 것도 주인공의 등 뒤에 붙은 어머니와 주인공의 동생의 원혼을 보고 한 말이었던 것.

타임라인을 정리하자면 '고등학교 때 주인공은 화재 사고로 어머니와 동생을 잃었다.(이 때부터 어머니와 동생의 원혼이 주인공에게 달라붙었다)→가족과 사별한 충격으로 정신질환이 생겼는지 주인공의 어머니와 동생의 원혼이 청년을 홀린 탓인지[117] 알 수 없으나 주인공은 화재 당시의 기억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었다→어느 날 우연히 옛날에 좋아했던 여자아이인 소연과 연락이 닿아 소연을 만나려고 부산에 내려갔다→소연이 데려간 노래방에서 무의식적으로 화재 사건의 기억이 일부 돌아와[118] 엄마 귀신 & 동생 귀신과 마주쳤다→그 여파로 현실감이 조금씩 돌아오지만 아직 제정신이 아닌 상태였던 청년은 현실을 현실로 인지하지 못하고 악몽으로 치부하였다.(청년의 몸에 있는 화상 자국도 부산을 다녀오고 나서 생긴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던 흉터)→자신이 악몽에 시달린다고 착각한 주인공은 무당을 찾아가서 호소→무당은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은 있었으나 주인공의 과거를 꿰뚫어볼 수 있는 능력은 없었기 때문에 청년의 말만 듣고 소연이 청년에게 귀신을 뒤집어씌운 줄 알고 부적을 써줬다→부적의 힘으로 원혼의 힘이 약해지자 소연과 다시 연락이 닿았고 소연이 진실을 폭로' 이렇게 된다.

귀신인 어머니가 왜 무당에게 아들을 데려갔느냐라는 의문이 있으나, 주인공은 정신이 비정상적인 상태일 뿐 자유의지를 잃은 것은 아니다. 화상 흉터를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반점이라고 뇌내변환했듯이, 무당도 스스로의 의지로 찾아갔으나 대부분 무당은 젊은 사람보다 중장년~노인층이 훨씬 더 많이 찾아가는 대상이기 때문에 '어머니가 가라고 해서 찾아가는 편이 자연스럽다'라는 이유로 뇌내변환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하지 않다. 주인공은 믿을 수 없는 화자라는 점을 기억하자.

2022 스크롤금지 단편선 중에서는 평점이 높은 편이지만 호랑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평가가 낮은 축에 속한다. 다소 불친절한 스토리텔링과 여전히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는 연출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 그러나 다른 단편선들이 스토리도 못 잡고 연출도 못 잡은 편이 워낙 많다보니 상대적 선녀로 여겨지고 있다.

3. 연재 현황

2022년 6월 14일부터 2022년 8월 19일까지 네이버 웹툰에서 매주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연재됐다.

3.1. 해외 연재

파일:네이버 웹툰 로고.svg 해외 연재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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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평가

3년만에 돌아온 공포 웹툰이지만 4화, 5화, 7화, 8화, 10화, 11화, 16화, 17화, 21화, 22화, 28화 등 일부 호평받는 에피소드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평가는 좋지 않다. 스토리가 부실하고 기괴한 연출에만 공들인 에피소드가 많다. 내용 자체는 복잡하지 않은데도 설명이 부족하거나 기승전결의 구조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하기 어려워 대체로 별점이 낮은 편이다. 아예 9화, 12화처럼 스토리와 연출 둘 다 놓친 에피소드도 있다.

[1] 이 때 죽 형태의 식사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뱉어버리는 모습으로 보아 순자는 굉장히 나이를 먹었거나 중병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2] 평점은 9점 초반대로 낮은 편은 아니지만 팬층을 감안해야 한다. [3] 인생역전 성형외과도 스토리가 겟 아웃 같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 [4] 한국이 배경인 작품인데 요양보호사들이 메이드복을 입는다는 점이 한국 독자들에게는 이상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어서 약속의 네버랜드와 유사하다는 반응이 나온 듯하다. [5] 인간의 뇌기능은 10대 후반~20대초가 정점이고 그 이후부터는 계속 퇴화한다. [6] 이에 대해서 다른 비행청소년이 입소하면 푸른이도 몸을 바꿀 기회를 얻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이 있으나,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몸을 바꾼 비행청소년이 요양원의 진실을 폭로하거나, 바뀐 몸 주인을 찾아가서 보복하는 등,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요양원 측에서 굳이 위험 부담을 질만한 이유가 없다. 개인 핸드폰 소지도 엄금하고 철창도 세울 정도로 보안이 엄중한 요양원이 그 정도 예상도 못할 리는 없을 것이다. [7] 늘푸른 요양원이 아무리 교화로 유명하다고 해도 대부분의 부모라면 가족 전문 상담사나 정신병원을 먼저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8] 겨우 한 달밖에 같이 안 지냈으면서 순자가 잘해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같이 살 생각을 한 것, 죽음의 위기 앞에서 자신만 살려고 도망치지 않고 순자부터 챙기려고 한 것을 보면 푸른은 본성이 나쁜 아이는 아니다. 아마도 새엄마에 대한 불만과 아버지의 가부장적인 태도로 인한 가정불화 때문에 비뚤어진 것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9] 안 그래도 신푸름이 문제를 마구 일으켰다고는 하지만 그런 딸을 상대로 막나가는 행동을 한 부모들이 자기들 딸이 요양원에서 돌아온 이후로 뭔가 안 좋아지거나 이상해졌다며 교정을 위해 푸름이의 몸을 차지한 순자를 향해 무언가를 하거나 혹은 어딘가로 보낼 가능성이 있다. [10] 도입부에 나온 그 귀신이다. [11] 작중에서 이웃 사람이 주인공에게 확실하게 해를 끼치는 묘사는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를 해서 주인공의 수면을 방해한 것이 전부다. [12] 도입부 시점에서는 귀신이 현관문을 두들겨서 주인공이 문을 열었는데도 불구하고 주인공은 귀신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신변에 아무런 위험도 없었다. 달리 말해 귀신은 이 때부터 주인공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으나 주인공에게는 죄가 없었기에 해를 끼치지 못했다는 이야기. [13] 이에 대해서는 옆집이 주인공보다 먼저 저주를 걸어서 귀신이 주인공에게 찾아온 것이라고 추측하는 의견이 있으나, 정말 그랬다면 옆집이 먼저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피해를 입었거나 아니면 옆집이 주인공의 죽음을 알고 기뻐했다는 묘사가 들어갔을 것이기에 이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14] 뒷 내용을 보면 이 사람도 누군가에게 갑질을 했거나 화풀이를 해서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15] 이 때 비둘기를 잘 보면 부리에 사람의 치아가 달려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조류는 신체 구조상 부리에 치아가 없다. [16] 이 장면 전후로 비둘기들이 음식 쓰레기를 먹는 장면이 비춰지는데, 세훈이 비둘기화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다. [17] 자세히 보면 눈동자가 태희의 엄마에게 태엽에 대한 설명을 한 케이크 가게 주인과 똑같은 모양의 눈으로 변해 있다. [18] 연주와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 이름이다. [19] 음성을 활성화시키면 연쇄살인범 귀신이 연주의 머리를 뜯어먹는 소리와 함께 귀신이 된 연주가 구슬프게 울부짖는 소리가 난다. [20] 레벨 5부터서는 해당 레벨에 속한 귀신은 자살한 연쇄살인범의 귀신처럼 물리적으로도 사람을 죽이거나 해치는게 가능한 걸로 보인다. 이런 이유 때문에 레벨 5 스팟은 지금까지 한 번도 공개가 되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21] 대부분 기괴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나마 비교적 평범해보이는 것은 연녹색의 커다란 해파리 같은 생물체다. [22] 거대한 여성의 머리에 목 밑에는 몸 대신 기다란 팔들만 잔뜩 있는 기괴한 모습이다. [23] 그 괴물이 정철 곁에서 지켜보고 있었다는 점과 정철을 끌고 가면서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는 점에서 괴물의 정체는 작년에 공원에서 살해 당했던 여고생의 귀신으로 보인다. 목 밑에 몸이 아닌 기다란 팔이 달린 모습을 보면 이 여고생은 살인범에게 참수당한 듯하다. [24] 남자와 여자가 성관계를 가지는 장면 뒤에서 교수가 문 틈 사이로 지켜보고 있다. [25] 아이가 등에 잉태되었고 곧 출산 예정일인데 보통 성교를 하면 일반적으로 한쪽은 등 쪽으로 눕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기에게 해가 갈까봐 그런 것이다. 한편으로는 순풍자가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고 철저하게 실험대상으로 보는 막장스러운 정신세계를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대사이기도 하다. [26] 실제로 인구 늘리겠다고 육아를 제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고 사람들한테 무작정 아기를 계속 낳기만을 강요했던 대표적인 사례가 있는데, 바로 루마니아 차우셰스쿠의 아이들이다. 당연하지만 출산육아 지원을 위한 사회인프라 부족으로 차우에스쿠의 아이들은 유기, 기아, 살인으로 많은 수의 아기들이 죽거나 인신매매로 팔려가는 비극이 일어났으며 이렇게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아이들은 차우셰스쿠 몰락에 선봉이 된다. [27] '오지 마'의 오타. [28] 이때 밖에 노출된 남친의 심장과 뇌가 잠깐 보이는데 심장은 넘어간다 쳐도 뇌는 두개골안에 담겨 뇌수와 뇌막으로 보호되는 기관이므로 릭커마냥 두개골까지 벗겼다면 뇌가 흘러내려 즉사해야 정상이며 두개골만 온전했다 해도 죽는 건 마찬가지다. 물론 초자연적 존재의 공격이니만큼 죽지 않게 목숨만은 붙여놨다고 하면 그만이니 별 의미는 없지만. [29] 참고로 같은 작가가 3년 전에 그린 '벽장귀'라는 회차도 있는데 미스터리하고 심오한 내용으로 같은 반응을 보인 바 있다. [30] 이름이 나오고 어떤 귀신인지 설명도 나오지만 모습은 제대로 안보여준다. 유진이 하수구에 빠져서 구조를 기다릴때, 유진을 낚을때, 그리고 마지막에 눈알과 비슷하게 생긴 모습만 보여줄뿐이다. [31] 하수구에 있을 때, 자기를 부르는 소리에 친구인 송이인줄 알았으나 사실 안귀가 유진을 부르는 소리였다. [32] 유진의 어머니가 이미 고인이고 이 때 이후로 두 번 다시 만난 적이 없다는 점을 볼 때 어머니는 아마도 이 때 모종의 이유로 죽었을 것으로 보인다. [33] 주인공은 평소에는 자안인데 능력을 쓰면 역안이 된다. [34] 이 때 스트리머가 주인공이 진언을 쓰는 모습을 보고 '호신진언?'이라고 의문을 가지는데, 이게 복선이다. [35] 평범한 사람이라면 공포심에 질려 구독자를 놓쳤다고 할지라도 최소한 당일~다음날에는 구독자가 무사한지 알아보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을 것이고, 연락을 안 받으면 경찰에다 실종신고를 넣는 것이 정상이다. 구독자가 여자인지라 범죄의 피해자가 될 확률도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거기다 의뢰인은 구독자가 아직도 학교에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3일이나 지났는데 말이다. [36] 초반부에 스트리머가 진언을 읊는 주인공을 보고 '호신진언'이라고 단박에 알아차린 이유도 그가 마구니였기 때문이었다. 평범한 일반인이 진언에 대해 알 리 없으니…. [37] 창 밖으로 던져져 죽을 뻔하고 정신을 잃었는데도 집으로 돌아갈 생각보다 귀신의 존재 여부부터 떠올리는 것을 보면 이 여성도 마구니일 것이다. [38] 글씨는 어른스러운 필체로 'EXIT'라고 쓰인 것에 반해 아래는 어린아이가 그릴 법한 그림체로 낙서가 된 것이 언밸런스하다. [39] 전자든 후자든 희생자가 톰 쪽의 문만 열지는 않았을 것이므로 아마 제인 쪽의 문을 열어도 괴물에게 습격당하는 결말은 똑같을 듯. [40] 얼굴 반이 화상으로 뒤덮였고 멀쩡한 부분의 눈은 역안인 섬뜩한 모습이다. [41] 주인처럼 한쪽 눈이 없다. [42] 개에게 좋지 못한 환경인 좁은 반지하에 살면서 미미 한 마리 제대로 케어해주지 못한다. 그러면서 미미가 외로워하니 둘째를 들여야 하나? 같은 생각이나 하고 있는 면에서 애완동물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애완동물을 막 키우는 무책임한 견주들의 모습과, 전후사정도 파악하지 않고 타인이 기르는 대형견을 멋대로 데려오는 면에선 몰상식한 캣맘들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43] 숏컷이고 옷차림도 중성적인 편이라 남자로 착각하기 쉽지만, 중간에 집주인이 '502호 처자'라고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여자다. [44] 오죽했으면 좋게 해결하려고 친절하게 편지쓰고 초콜릿 과자까지 갖다 줄 정도였다. [45] 그렇게 된다면 주인공이 사는 곳은 502호다. [46] '저는 소리 안 내죠. 항상 듣는 입장이에요. 저는 그렇게 살아남았어요.' [47] 특히 주인공을 죽일 때 웃는 표정은 가히 소름이 끼치는 그 자체다. [48] 귀신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보아 602호 남자에게 살해당한 희생자들인 것으로 보인다. [49] 현의 가족은 아빠 출장을 가서 제주도에 가 있느라 현이 처한 상황을 모른다. [스포일러] 여기서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복선을 알아챌 수 있는데, 엄영은의 소개를 할 때 나오는 졸업앨범 사진 밑에 적힌 이름이 블러 처리가 되어 있으나 "엄영"이라고 되어 있다. [51] 영은의 눈물점 위치와 영원의 눈물점 위치는 다르다. 게다가 앞선 각주에 설명되어 있듯이 초반 졸업앨범 회상 장면에서 블러처리가 되어 있는 이름은 엄영은이 아니라 엄영이다. [52] 이 때 냄비가 가득찬 나머지 음식물이 넘칠 정도로 스튜가 가득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 영은이 스튜를 끓인 이유는 다른 희생자의 고기를 끓이고 있었거나 현의 시체를 맛있게 먹기 위해 미리 준비를 하는 과정이었던 것 같다. [53] 높은 평가를 받는 "시끄러운 집" 에피소드에서는 602호 남자 응?가 연쇄살인마임을 암시하는 장치가 꽤 있었다. 소리를 듣는 입장이라고 한 것과 락스 냄새가 많이 났다는 언급이 있는데, 이는 2015 소름 15화와, 이웃사람에서 류승혁에 대한 묘사로도 나왔던 것으로 시체 처리할 때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락스를 다량으로 사용함을 암시한다. 문제는 본 에피소드에서는 이런 장치가 전혀 없다. [54] 약간 2화의 고술사의 비판점과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는데, 2화의 비판점은 고술사가 계속 강조하던 '여자에게도 잘못이 있다'였으나 결국 뭘 어떻게 잘못했는지에 대한 서술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만약 2화의 여자와 현이 둘 다 알고보니 악인이었다 전설의 고향 20화 길잡이 에피소드처럼 그에 대한 묘사를 할애해야 한다. 그러나 결국 2화 고술사에서는 여자 주인공이 뭘 잘못했는지 밝혀지지 않았고, 18화의 현은 왜 죽었어야 했는지에 대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다. 독자들은 현이 피아노에 관련해서 영원에게 무언가 큰 잘못을 저질렀고 이에 분노한 영은이 영원의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 언니인 척 하고 현을 죽인 것인 줄 알았으나, 이유가 단순히 식인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매우 허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55] 영은의 취향이 식인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복선을 깔아두어야 했을텐데 그런 복선은 하나도 없다. [56] 후술할 '여리'와 호수공원에서 만날때 밝힌다. [57] 이때 여주인공의 활동명은 "핑크러브"임이 나온다. [58] 즉, 아까 핑크러브가 목격한 귀신은 여리였던 것. [59] 여리는 여장을 즐기는 남자였던 겻이다. [60] 그러나 애초에 단순히 여장이 취미일 뿐이라면(사회적으로 좋은 시선을 못 받는 것과는 별개로 크로스드레싱은 누군가를 물리적으로 해칠 필요가 없는 행동이다) 회칼은 왜 갖고 다니냐는 점에서, 여리도 살인마일 가능성이 높다. 아마 여성들이 자신의 기괴한 행동을 보고 겁먹은 모습을 감상한 뒤 죽이는 것을 즐기는 쾌락살인마일 가능성이 높다. 이쪽이 맞다면 여리는 타겟을 찾다가 도리어 자신이 당한 것. 핑크러브는 외출하기 전까지는 살인을 저지를 생각이 없었고 진짜로 심심해서 놀아보려고 나가본 것이었는데 의외로 월척이 걸린 것일 가능성도 있다. [61] 핑크러브가 웃음을 터뜨릴 때 여리가 정색하는 표정을 지었는데 아마 자신을 비웃었다고 생각해서 분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핑크러브는 웃으니까 놀리는 재미가 없어서 실망한 걸지도 모른다. 어느 쪽이든 훌륭한 사망 플래그지만. [62] 전반부에서는 핑크러브가 평범한 여성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복선을 눈치채지 못하고 핑크러브가 왜 갑자기 돌변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다. [63] 크기로 보아 토이 푸들로 추정된다. [64] 구독자는 12명 정도이고 채널명은 '메론튜브'다. [65] "기르"인 이유는 뽀삐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기 때문이다. [66] 멀쩡해보였을 때도 조아가 소형견용 옷을 샀다는 것을 언급하지 않았는데도 새 옷을 입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것을 보면 이 시기에도 메론을 스토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67] 이 때 실제로 댓글이 달린 것처럼 스마트폰이 진동하도록 되어 있으니 낚이지 말자. [68] 뽀삐맘이 훈수를 둔 이유가 뽀삐는 두 시간 산책시켜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메론이 노견이라는 것과 소형견은 유전적인 이유 때문에 슬개골 탈구에 걸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생각하면 별로 유익하지 않은 조언이다. [69] 이 장면에 애니메이션이 적용되어 있어서 손가락이 역동적이게 움직인다. [70] 이 말로 미루어 보아 생전의 뽀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자를 물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메론이 조아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아닌 조아를 사랑한다. 그러니까 이 아이는 뽀삐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메론을 포기한 것일 수도 있다. [71] 채널 이름이 "잼이랑 석현이랑"이다. [72] 회상 장면에서 본명이 나온다. [73] 이 과정에서 그녀의 산모수첩이 떨어지며 초음파 사진이 같이 떨어지는데 임신 초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74] 앞으로 사고가 날 것이란 건 주환 혼자만 아는 방법으로 알게 되었기에 설명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주환도 그걸 알기 때문에 설득은 포기하고 무조건 기사에게 세우라고만 했던 것. [75] 자신의 진짜 이름은 뒤에 서술하였으나, 블러처리가 되어 있다. [76] 부모의 애간장 끊어지는 고통은 진통제로 어찌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77] 공빈의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공빈이 의식을 잃는 동안 차주인 악마가 매일같이 찾아왔다가 깨어난 후로는 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를 두고 어머니의 심적 고통을 먹기 위해 왔다가 아들이 깨어난 후엔 먹을 게 없어서 오지 않았다는 해석을 하는 댓글도 있다. [78] 끝이라는 뜻의 Fin.에 핏빛 붉은 색으로 가위표가 되어 있는데, 이런 루프가 끊이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79] 들어도 믿으면 안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럴 거면 내가 말해줄 테니 믿든지 말든지 마음대로 해라' 라는 어투에 가깝다. [80] 여담으로, 이 선생이 K를 닮았다. 광기 어린 집착을 보이는 점 역시 닮았다. [81] 이때 미처 완전히 수습되지 못한 학생의 시체의 실루엣이 잠깐 나오는데, 무릎이 반대로 꺾여있는 모습이다. [82] 게다가 이 남학생을 잘 보면 피부가 노란색 계열이 아니라 창백한 흰색 계열로 채색되었다. [83] 선 씨가 아니라 선우 씨다. [84] 편지의 내용으로 보아 주인공은 유년 시절부터 왕따를 당해온 것으로 보인다. [85] 이 때 붉은 눈의 귀신이 하은 옆에 있지만 아무도 눈치를 못 챈다. [86] 이 때 목욕 장면을 잘 보면 벽에 수많은 부적이 붙어있다. [87] 후술할 것처럼 작명에 복선이 있다. [88] 시은을 괴롭히는 가해자 무리 중 제일 질이 안 좋은 인물이다. [89] 일반적인 형태의 휴대폰(스마트폰)이 아니라 소위 '효도폰'이라고 불리는 폴더형 휴대폰이다. 돈이 없어서 가장 싼 기종을 고른 듯. [90] 초반에 하은 옆에 있던 그 귀신이다. [91] 이 때 하은은 눈동자가 빨간색으로 변했고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다. [92] 아마 이 때 시은이 하은을 받아들였거나, 적어도 '나만은 너에게 잘해주지 않았냐, 그러니 살려달라'라는 식으로 목숨을 구걸했으면 시은만은 살아남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은은 하은에게 일말의 정도 없었기에 가짜로라도 우정에 호소할 생각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93] 하은이 어떻게 법의 처벌을 피했는지는 알 수 없다. 반 전원이 몰살될 때 목격자가 있었을 법도 한데 목격자는 어떻게 처리한 건지 의문. [94] 사람이 살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고 살기란 불가능하다. 누군가와 인간관계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거나 배신당하는 일도 생기기 마련이므로 인간관계에서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은 근본적으로 예방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관계를 맺지 않는 쪽을 택한 것. [95] 하은에게만 자신이 왕따당한 적이 있다고 고백한 것을 보면 처음에는 진심으로 하은과 친해지려고 했던 것이 확실하다. [96] 이름도 호구쉑영진으로 저장하면서 친구를 돈빌리는 호구로 본다는걸 증명한다. [97] 게다가 이 돈은 원래 친구가 누나의 결혼자금에 보태려던 돈이었다. [98] 그 와중에 고액 후원이 터지고 다음엔 곱창전골 가자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99] 이 다리 가죽을 자세히 보면 노란 지방 덩어리가 붙어있고 심지어 핏줄이나 힘줄까지 묘사되어 있다. [100] 여기서 컴플레인은 고객의 권리 아니냐며 말하는데 이를 보아 이 뚱뚱한 남자도 지웅처럼 블랙컨슈머 짓을 일삼은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이 지웅의 정체가 블랙컨슈머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보면 아마도 블랙컨슈머로 지정된 고객만 골라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101] 핸드폰에 나오는 뉴스 화면에 수많은 새들과 함께 거대한 괴물 3마리가 도시의 건물들 위에 서있다. [102] 이 세계관에서는 인류 멸망이 확정되어 있기에 예언자의 말을 들었다고 해도 달리 회피할 방법이 없었겠지만…. [103] 타지를 '육지'로 부른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복선이 있었다. 이들이 제주도 사람들이었음을 암시한 것. [104] 사실 남자 일행은 모두 강도살인범이었으며, 법망을 피하기 위해 밀항을 계획하고 있었다. [105] 외계인이 올백머리 남자도 죽일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죽이지 않고 살린 건 만약 그도 죽여버린다면 그들과 같이 있었던 자신의 숙주인 주인공이 엉뚱하게 살인범, 혹은 공범으로 오해받아 수배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살린 것으로 보인다. [106] 경찰들이 살인범 일행의 죽음의 원인을 내분으로 추정한다는 언급으로 보아 아마 올백머리 남자는 향후 강도 일당이 죽인 네 명의 피해자+외계인에게 죽은 동료들의 살인 혐의를 독박쓰고 무기징역을 살 확률이 높다. [107] 주인공이 어렸을 적에 외계인을 만나자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고 말하는데 그 때 외계인들 중 하나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주인공의 몸 속으로 들어가 숙주로 삼은 걸로 보인다. [108] 외계인이 살인자들로부터 주인공을 구한 건 아마도 그가 자신이 지구에서 활동하기 위한 껍데기로서 적합하기 때문 인 걸로 추측된다. 아니면 기생 종족이라서 숙주로 삼은 주인공이 죽으면 자신도 죽기 때문일 수도 있다. [109] 이 바이러스는 공기 감염이 되는지 1호선 대원들이 2호선 대원과 접촉하지 않았음에도 전염되었다. 게다가 2호선 대원과 마주친 시간이 찰나였음에도 전염된 것을 보면 전파력도 굉장히 뛰어난 듯하다. [110] 이 때 남은 인간들은 모조리 다 금발 백인 뿐이다. 백인들이 유전자 조작으로 인종 청소에 성공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11] 이 때 실패한 실험은 2호선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며, 3호선 대원들이 우리 죽었을 것이라는 말을 보아 정황상 2호선 대원들은 1호선 대원들과 합쳐지기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112] 3호선 대원 중 연주라는 대원은 노화해서 자연사했다. [113] 마지막 장면을 보면 지구 위로 뭔가 거대한 산 같은 게 솟아나 있는데 이는 아무래도 바이러스로 인해 하나로 융합된 인간들로 보인다. [114] 3호선의 인간들이 전원 황인이고 지구에는 황인이 없다는 것을 감안하면 3호선의 목적은 쓸모없는 인간들(백인 외의 모든 인종)을 이른 노화로 죽일 수 있는지 아닌지 여부를 실험했고 3호선의 인간들이 죽었다고 예상해서 실험에 성공한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115] 실험을 한지 5년 후, 지구에서 1호기 통신기엔 생존자가 있냐고 물어봤지만 2,3호기 통신기엔 대원들의 상태경과 보고만 물어봤던 것이 복선이었다. [116] 이 때 주인공이 소연에게 우리 아버지는 외박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데 어머니는 감시한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주인공의 어머니는 상당히 엄격한 성격의 소유자인 듯하다. 그리고 주인공의 동생은 어머니에게 주인공의 잘못을 일러바치는 일름보 기질이 있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117] 독자들은 후자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보고 있었다.단순 전자의 영향이면 소연의 연락을 못받을 리가 없기 때문. [118] 정황상 사고 당시 어머니와 동생은 집 문이 잠겨 있어서 탈출하지 못해 죽은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주인공은 밀폐된 공간을 보고 사고를 연상하게 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