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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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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인 히포캄푸스의 모습. |
Ἱπποκαμπος | Hippokampos, Hippocampus[1]
그리스 로마 신화 및 지중해 일대 신화에 등장하는 물말(Water Horse)[2]의 일종 겸 마어(馬魚). 이름의 의미는 바다의 말, 혹은 구부러진 말(Crooked Horse)을 뜻한다.
2. 상세
상체는 말, 하체는 물고기의 형태를 지닌 생물. 뱀같이 길고 유연한 하체는 껍데기가 없는 소라게마냥 돌돌 말려있기도 하며, 발굽이나 갈기가 물갈퀴 혹은 지느러미로 대체된 형태를 취하고 있기도 하다. 페가수스처럼 새의 날개가 달린 개체도 존재한다. 월터 크레인 作 넵튠의 말들이라는 명화에서는 조가비와 진주로 치장된 모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백마, 케토스와 함께 포세이돈의 전차를 끄는 생물로 유명하며 다른 바다의 신들이나 네레이드를 비롯한 여신들의 탈것이 되어주기도 한다. 발굽으로 물보라와 물거품을 일으키며 질주하고, 꼬리로는 흔적을 지우며 헤엄친다고 전해진다. 무해한 것처럼 보이지만 포세이돈과 함께 자연재해를 일으키며 지상에 올라올 때도 있다.
본디 페니키아 티레 지역[3]의 신화에서 유래된 파도와 해일을 상징하는 존재였으며, 처음에는 멜카르트라는 신[4]과 연관이 있었으나 차츰 포세이돈의 상징물로 변해갔다. 이에 더해 고대 그리스인들은 해마가 다 자라면 히포캄푸스가 될 것이라 여겼고, 고대 로마에서는 목욕탕을 장식하는 모자이크의 주제로 자주 채택되었으며, 중세와 르네상스 시기의 유럽에 이르러서는 순조로운 출항을 기원하는 상징물로 변화했다.
트레비 분수를 장식하고 있는 말 조각상 또한 히포캄푸스이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히포캄푸스 특유의 날개와 물고기 꼬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3. 기타
히포캄푸스와 유사하게 물고기 꼬리를 지닌 생물로는 사자의 상반신을 지닌 레오캄포스(Leokampos), 소의 상반신을 지닌 타우로캄포스(Taurokampos), 표범의 상반신을 지닌 파르달로캄포스(Pardalokampos), 염소의 상반신을 지닌 아이기캄포스(Aigikampos)가 있다. #1 #2 #3 #4 #5 이 중 아이기캄포스는 염소자리의 주인공으로 나름 유명세가 있는 편.
[1]
뇌의 부위 중 하나인
해마를 가리키는 표현이기도 하다.
[2]
물에 사는 말 형태의 상상의 동물을 총칭하는 말로, 다른 지역에서는
켈피나
에흐으시커가 유명하다.
[3]
에트루리아에서도 히포캄푸스와 유사한 물말 설화가 이미 있었다고도 전해진다.
[4]
부활을 상징하는 영웅신이자 동시에 왕들의 선조로 여겨지는 신으로,
네르갈이나
헤라클레스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한니발 바르카가 열렬히 숭배한 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