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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2 09:36:06

황제전갈

황제전갈(대왕전갈)
Emperor scorpion
파일:황제전갈.jpg
학명 Pandinus imperator
Koch, 1842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 Animalia
절지동물문 Arthropoda
거미강 Arachnida
전갈목 Scorpiones
이형전갈과 Scorpionidae
판디누스속 Pandinus
황제전갈 P. imperator

1. 개요2. 습성3. 독성4. 사육
4.1. 사육장4.2. 온도와 습도4.3. 바닥재4.4. 먹이4.5. 그 외
5. 대중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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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emperor-scorpion-for-sale.jpg

서아프리카의 열대우림과 사바나 지역에 서식하는 대형 습계 전갈. CITES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 부속서 2급.

성체의 크기는 성인 남자의 손보다도 긴 20cm에 달하며 무게는 30g[1]까지 나간다. 길이는 아시아의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인디안자이언트블랙숲전갈[2]에게 근소한 차이로 밀리지만, 체중은 제일 무거우므로 세계 최대 전갈이라는 타이틀에 전혀 꿇리지 않는다.

몸은 대체로 광택이 도는 검은색이며, 아주 크고 둥그스름한 집게발을 가지고 있다. 집게발은 때때로 붉은 빛이 감돌며 작은 돌기로 뒤덮여있다. 집게발과 몸에 듬성듬성 돋아난 털들은 진동을 감지한다.

2. 습성

황제전갈은 사바나 또는 열대우림의 바닥에 굴을 파고 서식한다. 그들은 자신만의 영역을 가지며, 일반적으로 밤에 굴 밖으로 나선다.

야생에서 황제전갈은 곤충과 여러 절지동물, 작은 척추동물 등을 먹는다. 성체의 경우 먹이사냥을 할때 독침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3. 독성

큰 집게발을 가진 전갈들이 대체로 그렇듯이, 독이 약한 전갈 중 하나이며 독침의 독은 5등급으로 낮은 편에 속한다. 실제로도 독침을 잘 쓰지 않고 집게발을 주로 사용한다. 물론 다른 독성생물이 그러하듯,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4. 사육

파일:emperor-scorpion.png
전세계적으로 황제전갈은 가장 대중적인 애완용 전갈이며, 애완동물로서 인기가 높다. 인터넷이나 일부 분양업체를 통해 분양받을 수 있다. 전갈 사육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입문용으로 추천받는 대표적인 종. 사육은 굉장히 쉬우나 CITES 부속서 II에 포함되어 있는지라 분양받기가 어려웠지만, 최근 황제전갈을 판매하는 샵들이 늘어나면서 예전보다 구하기가 쉬워졌다.

여타 전갈이 그러하듯 생명력이 강해 쉽게 죽지는 않는다.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주면 오래 키울 수 있다.

건계전갈에 비해 습계전갈은 거식이 자주 일어나는 편인데 황제전갈은 먹성이 타 습계전갈에 비해 좋은 편이다. 체중이 제일 무겁다는게 먹성을 증명해 주는 것일지도. 습계전갈이 노잼이라는 편견을 깬 일등공신.

대한민국의 경우 CITES 관련 규정상 파충류, 조류 등에게 서류 허가제가 실시되고 있지만, 절지동물은 곤충과 같이 농림수산식품부에 관할권이 있기 때문에 다소 애매한 상황. 일단 환경청의 양도양수 대상이 아니고 별도의 규정도 없기 때문에 따로 서류가 없더라도 개인사육이 가능하다. 물론 정식서류가 발급된 개체도 있는데, 이들은 2015년 멸종위기종 자진신고 기간에 등록된 것으로 추정된다.

4.1. 사육장

성체를 기준으로 가로와 세로가 40X40cm 이상인 사육장이 필요하다. 매끄러운 표면을 잘 기어오르지 못하지만, 꽉 닫히는 뚜껑이 반드시 필요하다. 잘 기어오르지 못한다했지 아예 못기어오른다곤 안했다

사육장은 환기가 잘 되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곰팡이가 생겨 전갈에게 해로울 수 있다.

여러마리를 합사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지만, 충분한 먹이를 공급한다면 가능하다. 합사 사육할 경우 전갈의 마릿수보다 더 많은 은신처를 넣어주는게 좋다. 납작한 돌이나 나무 껍데기, 화분 조각 등이 은신처로 제공될 수 있다.

4.2. 온도와 습도

일반적으로 30도 정도의 고온을 유지해주는게 좋다. 최소 25도 정도는 맞추는게 좋다. 온도가 낮을 경우 활동성과 먹성이 떨어지며, 성장속도 또한 느려지게 되므로 주의. 난방을 따로 해줄 경우 바닥을 가열하기보단 공기를 데워주는게 좋다. 파충류용 필름히터 등을 사육장 한쪽 벽에 붙여주자.

여타 소형 전갈들과 달리 물그릇을 꼭 넣어주는게 좋다. 다만 너무 깊은 물그릇은 익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얕은 물그릇을 제공하도록 하자. 또한 다습한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에 매일 분무를 해줘야 한다.

4.3. 바닥재

황제전갈은 열대우림이나 사바나에 서식한다. 사막에서 서식하지 않기 때문에 바닥재로 건조한 모래는 적합하지 않다. 달팽이용 코코넛 매트나 습계 절지동물용 에코어스가 권장된다. 바닥재는 촉촉해야 하며 5cm 이상 깔아주는게 좋다.

4.4. 먹이

먹이로는 살아있는 밀웜, 슈퍼밀웜, 쌍별귀뚜라미 등의 곤충을 먹이면 된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너무 배가 부르면 먹이를 거부할 수 있다. 야생에서 전갈은 밤에 사냥을 하므로, 낮에 먹이를 먹지 않는다면 밤에 다시 시도해보자.

성체 전갈은 사육장 안에 귀뚜라미를 풀어놓으면 알아서 먹기도 하지만, 탈피가 임박한 전갈이나 유체의 경우 반대로 공격당해 죽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밀웜이나 슈퍼밀웜은 바닥재를 파고 들어가므로 사육장 안에 풀어놔서는 안된다.

여느 전갈이 그렇듯이 유체는 굉장히 겁이 많다. 충분히 사냥할 수 있을만큼 작은 먹이를 주도록 하자.

4.5. 그 외

터프한 외형과 다르게 전갈은 대단히 민감하다. 습도나 온도 외 최대한 햇빛을 피하고 주변 진동이 없도록 신경쓰자. 절지류 사육에 비교되는 타란튤라에 비해 더 신경 써서 스트레스를 안 받게 사육을 해야 한다.

여타 다른 습계전갈과 다르게 성장속도는 빠르다. 고온에 키워주면 2년내로 성체를 찍기도 한다.

파일:황제전갈 비교.jpg
서식 지역에 따라 크기가 다르다. 사바나에 서식하는 황제전갈은 크기가 작고 독낭이 밝은 적색이며,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황제전갈은 크기가 크고 독낭이 어두운 적색이다. 매니아들은 이 둘을 '사바나 폼'과 '포레스트 폼'으로 구분지어 부른다. 애완용으로 유통되는 황제전갈의 대부분은 사바나 폼이다. 이 때문에 거대한 덩치를 기대하고 황제전갈을 입양한 구매자들이 말레이시아자이언트블루전갈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더 큰 수준이라 다른 종이라는 둥 근친교배로 작아졌다는 둥 헛소문을 퍼뜨리기도 했다. 같은 황제전갈이지만 서식지에 따라 크기가 다를 뿐이니 커다란 황제전갈을 구하고 싶다면 포레스트 폼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 포레스트 폼은 해외에서도 매우 희귀하고 국내에서도 거의 보이지 않으므로 가격이 매우 높은 건 감안해야 한다. 또한 같은 종이라서 그런지 시장에서는 따로 구분하지 않으니 가급적 펫숍을 방문하여 직접 확인하고 데려오는 것이 좋다.

다만 위의 사바나 폼/포레스트 폼 구분에 대한 반론도 존재한다. 다른 종 차이거나 사육 하에서의 성장 저하일 뿐 굳이 산지 차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의견이다. 링크

그동안 한국에서 황제전갈의 사육이 활발하지 않았던 이유는 CITES 부속서 II등급이라 분양받기가 어려웠고 희귀했기 때문이다. 황제전갈은 성체 기준 10만 원에서 15만 원에 달하는 고급종에 속했고, 일반인들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비슷하게 생긴 아시안포레스트를 많이 키웠다. 하지만 먹성이 좋지 않고 성장속도가 느려 전갈은 재미가 없다는 인식이 늘어났고, 궁여지책으로 독성은 강하지만 먹성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사우스틱테일 같은 고독성, 맹독성 건계종들이 입문종으로 추천받고 있었다.

5. 대중매체

폴아웃 시리즈 라드스콜피온은 이 전갈이 방사능에 오염되어 변이된 생물이다.

마인크래프트의 유명한 모드 중 하나인 Orespawn 모드에서 엠퍼러 스콜피온으로 등장하는데 사막에서 스폰되는 거대하고 매우 강력한 괴수로 나온다. 크라켄과 함께 이 모드의 마스코트 격 몹이기도 하다.

네이버 웹툰 정글쥬스 천도화의 인섹트 콤플렉스가 바로 이녀석으로 황제전갈의 능력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충왕전에서도 여러번 출전했는데 그 중 황제전갈과 장수풍뎅이의 싸움에서 장수풍뎅이가 뿔과 왼쪽 눈, 얼굴 반인 왼쪽, 오른쪽 다리가 잘리는 중상을 입자 해당 경기는 학대논란과 함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링크의 댓글 참고.[3]

[1] 생쥐(10~25g)보다도 무겁다. [2] 최대 길이가 22cm또는 23cm까지 자라는 전갈이다. 30cm까지 자란다는 말이 있는데 이건 잘못된 정보이다. [3] 이 경기는 끔직하고 처참한 잔인성 때문에 한국과 해외는 물론 일본 현지에서도 논란과 비난을 받았으며 머리가 잘려 괴로워하며 죽어가는 장수풍뎅이가 전갈에게 달려들다 다리까지 잘리는 장면에서 사무라이의 정신(일본 무사도의 정신), 야마토 정신(大和魂)이라고 지껄이며 감탄하고 칭찬하던 진행자들이 더 어이없던 경기였다. 애초에 체급 차이부터가 10cm나 차이난데다, 서로의 승리 싸움방식도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에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결과였던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