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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9-09 14:10:36

할아범(고수)

황자명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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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고수(웹툰)의 등장인물. 2부 137화에서 밝혀진 이름은 황자명.

소선당이 신무문에 의해 멸문할 당시 어린 소진홍을 데리고 도망쳐 소진홍이 성인이 될 때까지 곁에서 함께 지내며 소진홍을 보필해온 소선당의 집사. ...인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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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중 행적

소진홍에게 충고를 주는 모습으로 첫등장을 한다.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이 할아범에 대한 의심스러운 점이 하나씩 드러나는데, 소진홍에게 돌아가신 양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며 처음엔 소진홍의 어머니가 탕약을 마시다 독에 중독되었다고 하였다가, 나중에는 술을 마시다 중독되었다고 하는 둥 앞뒤가 안맞는 모습을 보인다.[1]

그러다 이런 의문을 남긴채 얼마 안있어 천지회의 일원들에게 고문을 당하다 목숨을 잃은 모습으로 발견되는데, 이에대한 복수로 소진홍이 천지회를 쓸어버리고 천지회주를 고문하는데 이때 천지회주는 이 시체가 정말로 할아범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2] 할아범의 죽음 이후 소진홍이 알아낸 바에 의하면 소선당의 당주인 소청원에게는 애초에 자식이 없었다. 또한 소선당주가 원래 청렴한 성격이라 집안일을 부인과 함께 직접 도맡아 했었기에 하녀 몇명만 있었을 뿐 집사 같은 인물은 없었다.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소진홍은 주변 마을을 이리저리 찾아가며 사람마다 잡고 알아봤지만 모두 같은 답변일뿐. 얼마나, 주변을 샅샅히 찾아다녔으면 주변 마을 사람들이 밭일을 하다가 지나가는 소진홍을 보고 '소선당주에 대한 일을 캐묻는다는 젊은이가 저 사람이군...'이라고 할 정도였다. 결국, 소선당주에게 자식은 아예 없었고 아내를 극진히 아껴서 정부같은 것도 아예 없기에 사생아 같은 것도 있을 리가 없다는 소리였으므로 소선당의 복수를 위해서라며 소진홍을 키운 그 모든 것이 거짓이었던 것이다.[3]

이러니, 소진홍이 멘탈이 붕괴될 지경이었다. 그 할아범을 생각하며 중얼거리던 말조차도
"대체 할아범 당신은 누구야? 그리고......나도 대체 누구지?"
그야말로 먹고 마시지도 않으며 할아범과 지내던 집에 그대로 아무 것도 안먹고 며칠이며 앉아만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누가 찾아온다. 바로 백마곡에서 온 양정학와 부하인 황규였다. 양정학의 말에 따르면, 백마곡도 오래전부터 무슨 일로 이 할아범을 조사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할아범은 일종의 환술의 고수로, 적어도 셋 이상의 분신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즉 지금까지 죽 소진홍과 함께 있었던 것은 할아범 뿐만이 아니라 그의 대역들도 있었다는 것이다.[4] 또한 소진홍에게 정보를 가져다주던 천지회의 끄나풀들도 환술에 취한 할아범의 꼭두각시였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홍안의 검귀 소진홍 편의 진정한 흑막.

소진홍 정도의 고수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런 꼭두각시 상태여선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소진홍의 경우 자의식은 남기고 어려서부터 복수심을 심어 세뇌와 환술을 이용해 기만해온 것이다. 헛소리로 치부하는 소진홍에게 환영객 양정학은 실제로 환술로 자신의 분신을 보게 만들어 믿게 만든후 환술의 대응법을 알려준다.

2부 28화에서 드디어 등장을 하는 데, 소진홍과 매우 흡사하게 생긴 선광비검의 사용자를 거느리고 있었다! 과거 양정학이 말한대로 소진홍 외에도 다른 검객을 키우고 있었다는 게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검객을 시켜 소진홍을 죽이도록 한뒤 자신은 뒤에서 환술로 소진홍의 발을 묶는 등의 방식으로 소진홍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이때 하는 말이 "꼭두각시는 꼭두각시끼리 어울려야하는 법. 날이 상한 칼은 갈아 쓸수 있지만 부러진 칼은 버리는 것이 옳다." 즉, 역시 소진홍을 꼭두각시나 칼 정도로 밖에 보고 있지 않았던 것이다.[5]

소진홍은 양정학에게 들은 대로 환술에서 벗어날 방법으로 일단 몸에 고통이 오면 된다는 걸 들은 바 있어서 선광비검의 사용자인 다른 꼭두각시가 휘두른 칼을 팔로 막아냈다. 그리고 그 고통을 통해 환영술에서 벗어나자마자 그를 일격에 즉사시킨다. 그런데 즉사시키고 보니 소진홍이란 판박이이던 생김새 또한 환영술로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소진홍은 잠시 당황하다가 다시 할아범과 싸우려고 하지만, 갑자기 피를 토한다. 할아범은 죽은 암기의 칼에 극독이 발라져있어 빨리 운기조식하지 않으면 죽게 될 것이라고 소진홍에게 일러준다. 하지만 소진홍은 그럼에도 칼을 들고 선광비검 최강의 초식인 '선광천검'을 할아범에게 날린 뒤 쓰러진다.

엄청난 범위공격인 선광천검을 맞았음에도 할아범은 머리와 옆구리에 약간의 부상만을 입고 서 있었으며, 소진홍의 재능을 보고 '놈들을 척살할 최강의 무기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아까워한다. 그러면서 '내 손으로 키운 재목을 같은 날 둘씩이나 잃고싶지 않다'면서 쓰러진 소진홍을 죽이지 않고 그냥 떠난다. 이후 소진홍이 팔만 다친채로 멀쩡히 살아있었는 것으로 보아 칼에 독이 발라져있었다는 할아범의 말은 거짓이었거나 환술로 독에 중독된 것처럼 속인 듯 하다.

32화에서 신파천문의 천곡칠살 천검성 진유림과 함께 있던 모습이 확인됐다. 할아범은 파천문과 관련된 인물이었다. 환영술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걸 보면 환사 쪽의 인물인 듯하다. 하지만 어쩐지 이마에 있던 흉터가 없어져 있는지라 알수 없는 상태. 다른 인물임을 나타내기 위한 떡밥인지, 아니면 작화오류인지는 아직 미지수.[6]

49화에서 제운강의 시신을 회수하기 위해 무리를 이끌고 등장한다.

이후 신 파천문 대표와 반 파천문 대표간의 대결에서 진유림과 함께 있다가 소진홍을 맞이한다. 여기서 하는 말을 보면 할아범이 만든 검사들은 진유림의 모조품이라고 한다. 본인 말로는 제령왕 환사의 귀진대법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그래도 자신의 방법대로 만들어낸 암기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자가 소진홍이라고. 그럼에도 결국 "모조품은 진품을 넘을 수 없다"며 소진홍을 깎아내린다. 이에 진유림은 "그럼 내가 지면 할아범이 제령왕보다 대단하단건가?"라며 재미있어했다.[7] 그러나 이 생각이 진짜였는지 소진홍이 진유림을 죽이자 경악한 표정을 짓고 지쳐 쓰러진 소진홍을 외면한 채 사라진다.

이후 환사가 있던 파천문의 건물로 돌아와 환사에게 '계약'이 끝났으니 떠나보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환사가 떠나기 전 자신의 부탁을 하나만 들어달라고 하자 그에 응한다. 하지만 부탁을 말하려 하다 교룡갑에 의해 치유된 강룡이 깨어나려는 것을 느낀 환사가 당황해하자 그 모습을 보며 의아해한다.

이후 환사의 명에 의해 시간을 끌기 위해 파천문의 거의 전 병력을 이끌고 파천문으로 다가오는 강룡을 상대한다. 이 병력들은 구휘와 용비 등의 신선림을 상대하기 위해 만든 살수들로, 몸속에 막사평이 부리던 고독(蠱毒)을 환사가 개량한 것들이 심어져 있었다.

할아범은 아무리 파천신군의 제자라 해도 전 병력까지 이끌고 가서 상대해야 할지 의문을 품지만, 직후 강룡이 한 병사를 쓰러뜨린 후 병사의 몸에서 터진 고독의 폭발에도 교룡갑 덕분에 전혀 피해를 입지 않은 강룡을 보고 그제서야 납득한다.

원래 환사는 병력을 순차적으로 내보내며 최대한 시간을 끌어주길 바랐던 모양이지만 할아범은 자신 역시 최대한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기에 그냥 한꺼번에 모든 병력을 투입해버린다. 그러면서 천하의 교룡갑이라도 버거울 것이라고 예상한다.[8] 하지만 고를 심어두었던 신 파천문의 정예 병력들이 모두 순식간에 강룡에게 당하자 크게 당황하며, 제령왕이 자신을 죽이려고 작정한게 아니냐고 생각한다.

이후 환사가 강룡에게 당한 뒤의 과거 회상에서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할아범은 바로 환사의 가문의 집사였다. 환술사 가문이라는 이유로 핍박받던 현실에 분노한 환사가 자신들을 부리며 멸시하던 상위 계급의 가문의 아들을 죽이고 말자, 멸문당할 것을 예견한 환사의 아버지가 환사라도 살리기 위해 떠나보내면서 옆에 그를 붙여준 것이다.

할아범이 그동안 환술을 사용해 소진홍을 비롯한 암기들을 키워올 수 있었던 것도 환술사 가문이었기에 자신 역시 환술을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가 암기들을 키워온 이유는 아마 환사의 하수인으로서 환사의 비원을 이뤄줄 인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진홍이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두려움에 빠진 건지 몰라도 결국 살수들을 고용해 소진홍을 죽이려 들었다. 물론 소진홍은 역습으로 살수 집단 본거지 채로 거의 몰살시켜 거기 우두머리만 중상을 입힌 채로 할아범 그림을 보이면서 날 죽이라고 의뢰한 자가 맞냐고 물어본다. 맞다는 답변을 듣고 우두머리를 죽이지 않고 나가버리지만 소진홍으로서도 할아범 놔둬봐야 이제 자신을 계속 죽이라고 의뢰할 게 뻔해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되었다.

이후로도 제법 유명한 살수들을 찾아다니며 거액으로 의뢰하는데 당연히 소진홍에게 상처도 못입히고 썰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의뢰하여 수백 단위까지 베어버리느라 소진홍도 좀 부상을 입는다. 사실 소진홍의 실력을 가장 잘 아는 인물이 본인인데, 다 쓸려나갈 걸 알면서 의뢰한 것이 의문이다. 단순히 그를 죽이는 것이 아닌 다른 목적이 있을지도?

137화에서 자신이 실은 대장군부 소속이라는 걸 밝힌 양정학이 정보를 가르쳐주는데 바로, 이 할아범이 황집사라는 이름으로 제령왕 환사의 충복이었다고 한다. 이 황집사도 환사의 충복이라 환술을 쓸 수 있으나, 양정학이 한 수위라서 소진홍을 환술로 어찌해보려고 해도 양정학이 소진홍 근처에 붙어서 별 수 없이, 자객들을 고용해 소진홍을 제거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대장군부나 조정 측도 환사가 죽은 걸 확인했으나, 이 할아범도 요주인물이라 제거대상이기에 양정학을 시켜 소진홍으로 하여금 제거하게 한 것이다. 하지만, 소진홍은 누구 마음대로 날 부려먹느냐는 투로 여러번 할아범을 죽일 기회가 있음에도 놔뒀다. 이걸 책망하며 이러다가 상부 명령으로 자네랑 내가 맞붙어야 할지 모른다고 하자, 소진홍은 싸늘한 눈으로 당장 붙어보자고 하고 양정학은 시간이 더 있다고 일단 두고 본다며 물러났다.

138화에선 보름넘게 어느 초라한 움막에 머물고 있음이 드러난다. 마치, 소진홍을 기다리는 듯 했는데 소진홍이 갑자기 들어오자 일절 당황하지 않는다. 자신의 본명에 대해 말하고 소진홍의 과거도 이야기하면서 이제 이 늙은이 목숨을 거두라고 하는 듯 했으나, 양정학이 없자 환술로 소진홍을 묶고 소모품으로 본 속마음을 다 털어놓는다. 더불어, 파천문에게 굴복했던 문파들이 무고함을 입증하고자 그를 죽어라 추적하는 통에 그들도 뿌리쳐야하므로 피곤한데 잘 되었다며 추격하는 문파를 처지할 소모품으로 쓰겠다고 말한다. 그러나......오래안가 앞에 있던 찻잔이 2동강나면서 그도 피를 토하기 시작한다. 할아범도 대체 왜 이러는지 몰라하는데 소진홍은 움막에 들어와 의자에 앉자마자 할아범을 베어버렸던 거였다. 이 회차에서 '황자명'이라는 그의 이름이 최초로 언급된다. 양정학의 숙련된 주술사의 환술은 단순한 무공만으로 깨기가 어렵다는 말을 잘 새겨들었는지 아예 공격범위에 들어오자마자 베어버렸던 것이다. 비로소 이 모든 걸 알아차린 그가 마지막으로 한 말은
"...이럴...수가.....허면....처음...부터 나를...벨 생각...으로..."

그의 시체를 두고 소진홍은 그동안 누가 베고 싶지 않아 놔둔지 아느냐, 좀 더 쫓기는 절망감에 시달려보라고 일부러 놔둔 거였다는 속마음을 이야기하며 그 오두막에서 나간다.

3. 기타

소진홍과의 재회에서 나름 풀려날 기회를 줬는데 저쪽(소진홍)에서 기어이 찾아왔네..하는 투의 말을 하는걸로 봐서 소진홍을 꼭두각시로 보고 있고 백마곡 쪽으로 넘어간 걸 아까워하기도 했지만 소진홍을 놔줄 맘도 있었을지도 모를 노릇이다.

그리고 소진홍을 죽일 수도 있음에도 이미 하나는 잃었으니 둘 다 잃고싶지 않다며 죽이지 않고 가버려서 소진홍이 팔 하나 다치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런 점을 보면 키운 재목들에 대한 애정이 없진 않을 수도 있다. 작중 소진홍의 과거 회상을 보면, 아무리 연기라고는 해도 정말 소진홍을 아들처럼 지극정성으로 키워온 것을 보면 어느정도의 정을 갖고있던 것은 맞는 듯 하다. 마지막 순간에 소진홍을 지배하려고 한 대사를 통해 그를 꼭두각시로 여겼다는걸 알수 있지만, 혼자 있을 때 소진홍에 대한 독백에서 알수 있듯이, 그를 아끼고 안타까워하는 면모가 없는건 아니란 걸 볼 수 있다. 단지 자신의 그런 마음조차도 소진홍을 조종하는 데 이용하는 냉정하고 무서운 면모를 지닌 사람인 것이다.

종합하자면 분명히 소진홍을 최고의 작품이라 여기는 것도 맞고, 자신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렸으면 하는 부모같은 마음을 가진것도 맞지만, 결국엔 자신의 의사와 생존을 우선시하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그리고 결국엔 소진홍에게 거짓된 과거를 심어 살수로 키워낸 악당일 뿐이었다.

소진홍과 엑스트라 선광비검 사용자, 천검성 진유림 등이 전부 오대오 가르마 + 긴 포니테일 헤어의 젊은 청년 검객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관련 개드립 패티시 이 조금 흥하기도 했다.


[1] 이때는 소진홍도 찜찜하긴하지만 늙어서 기억력이 떨어졌겠거려니 하고 어물쩡 넘어갔었다. [2] 아니면 그냥 죽은 척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3] 소진홍이 강룡과 첫 대결을 한 직후 물속을 걸어나오며 "가끔 이전에 했던 말을 잊고 딴소릴 하는게 흠이긴 하지만." 이라고 지나가듯 말한다. 즉, 떡밥은 이미 뿌려져있던 것이다. [4] 소진홍의 부모의 죽음에 대해 말실수를 한 것도 할아범이 계속 혼자서 같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번갈아가며 할아범 역할을 하다보니 실수가 생긴 것이라 생각된다. [5] 그런데 다른 암기는 이런 말을 듣고도 가만히 있는 것을 보면, 이때부터 이미 환술을 걸고있었던 듯 하다. [6] 이후에 젊은 시절의 모습이 나오는데 그때도 이마에 흉터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작화오류인듯 하다. [7] 이에 할아범은 마치 정곡을 찔린듯한 표정을 짓고 억측이라고 대답했다. 그런 걸 보면 내심 조금은 기대하고 있던 부분일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추측이긴 하지만 할아범의 반응들을 보면 그가 환사와 약간의 경쟁구도가 있었던 인물일지도 모를 노릇. 이전의 반응들을 보면 그래도 소진홍을 나름 걸작품으로 여기며 내심 아끼는 듯 싶다. [8] 실제로 교룡갑 역시 강룡의 의식 속에서 이 정도 병력은 버거울 것이라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