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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4 10:58:19

불쥐의 털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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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화완포
3. 전설4. 대중문화에서의 모습5. 관련 문서

1. 개요

중국, 한국, 일본의 전설에 나오는 불쥐(화광수)의 털가죽으로 만든 털옷. 불쥐의 가죽옷(火鼠の皮衣) 혹은 화완포(火浣布)라고도 한다.

2. 상세

불쥐의 털옷은 화산의 불 속에서 산다는 불쥐의 가죽으로 만들었다는 으로, 하얀 색을 지니고 있으며 가죽을 이루는 털은 비단실보다 가늘다고 한다. 불쥐의 신기한 특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불 속에서도 아무렇지도 않기에 방화복으로 쓸 수 있다. 《 열자(列子)》에 따르면 불에 태우면 깨끗해지는 특성이 있다고 한다. 참고로 서양에도 샐러맨더의 고치에서 뽑은 실로 짠 천은 불에 타지 않는다는 비슷한 설화가 있는데, 이 같은 특성을 보아 사실 화완포나 샐러맨더의 실의 정체가 바로 석면이 아니냐는 설이 있다.

2.1. 화완포

삼국지 주석에는 불쥐가 아니라 불 속에 자라는 나무 껍질로 만든 베를 뜻한다. 더러워졌을 때 불 속에 던지면 선명한 색채를 띄게 된다고 한다.

3. 전설

중국 삼국시대 조비는 화완포가 없다는 이론을 전개하여 비석에까지 새겨놓았는데 아들 조예 시대가 되어 서역에서 화완포가 진상되어 오는 바람에 급히 비석의 비문을 파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서진 사마염 시대에 과도한 사치 배틀을 벌였던 왕개 석숭의 배틀 항목 중에도 화완포 사치가 있다.

일본에선 카구야 공주 전설에서의 다섯 난제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카구야 공주는 구혼자를 물리치기 위해 이 불쥐의 털옷을 진상하라고 요구했다. 불쥐의 털옷을 요구받은 구혼자는 털옷을 가져오긴 했으나 불에 넣어 봤더니 타는 바람에 가짜인 게 들통났다.

한국의 전래동화 흥부전에서도 등장한다.
저 비단이 불 붙더니, 재 되기는 어림없고, 빛이 더욱 고와 간다. 놀보가 물어,

"그게 무슨 비단이냐."

"화한단(火漢緞)이오. 불쥐 털로 짠 것이라, 불에 타면 더 곱지요."

박씨전에서도 잠시 등장한다. 박씨 부인이 친한 부인들과 가볍게 술을 마시고 노는 자리에서 다른 부인들이 도술을 보여달라고 조르자 귀찮아서 짜증을 내는 척 술잔을 입고 있던 치마에 엎고는 시녀 계화에게 치마를 태우라며 내준다. 이 치마가 바로 불쥐 털로 짠 것이라 그 능력을 본 부인들이 놀라워한다는 에피소드.

4. 대중문화에서의 모습

5.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