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Holocaust denial홀로코스트가 존재하지 않거나 과장되었다고 주장하거나 홀로코스트가 조직적인 학살이었음을 부인하는 주장. 반유대주의나 네오 나치즘의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으며, 서구 극우 뿐만 아니라 반이스라엘 및 반유대인 감정이 심한 중동에도 상당히 퍼져 있다. 대안 우파 네티즌들은 시쳇말로 Holohoax(Holocaust+hoax)라고 줄여서 부르기도 하는데 뜻은 대략 비슷하다. 독일에서는 학술 연구 목적을 제외하면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행위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으며 나무위키 편집지침상으로도 홀로코스트 부정을 지지하는 내용은 작성할 수 없다.
2. 상세
홀로코스트 부정의 내용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나치 독일의 이른바 " 최종해결책"의 목적은 유대인 절멸이 아니라 독일에서 추방하는 것이다.
- 나치 독일 정부는 유대인 대량살해를 위해 절멸수용소나 아인자츠그루펜을 운용하지 않았다.
- 유대인이 살해된 수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600만명보다 훨씬 적다.
- 홀로코스트는 서방 연합국, 유대인 또는 소련이 지어낸 음모론이다.
홀로코스트 부정론자들은 자기들이 미리 지어낸 결론에 의존하며 홀로코스트의 성격과 규모에 관한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근거들은 무시하고 학자들이 사용하는 부정(denial)이라는 표현을 일체 거부하며 수정주의(revisionism)와 같은 표현으로 자신을 포장하려고 시도한다.
부정론자들은 연합국의 폭격이나 전쟁범죄를 어거지로 홀로코스트와 등치시켜 나치에게 면죄부를 주거나 홀로코스트의 심각함을 부정하려고 하는데, 예를 들어 서방 연합군의 드레스덴 폭격과 소련의 독일군 포로 학대, 전후 동유럽의 독일계 주민 추방을 홀로코스트와 맞먹거나 더 심각한 범죄로 보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인터넷 상에서 홀로코스트와 서구 제국주의를 어거지로 등치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유튜브의 나치 독일이나 홀로코스트 관련 영상에 이런 댓글이 떼거리로 달린다.[1]
다만 꼭 반유대주의자들만 홀로코스트 과장론을 이야기하기도 것은 아닌데, 홀로코스트 피해 규모가 처음부터 명확히 밝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논의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는 유대인 희생자가 200만 명으로 추산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대략 6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쪽 주장으로는 놈 촘스키가 유명한데 그는 이스라엘 정부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정치적 이용에 부정적이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이 반유대주의에 해당하는지 아닌지는 정치적으로 굉장히 논쟁적인 주제이다.
과장론은 논외로 쳐도 실제로 유대인 희생자에 대한 배상금이 유대인 유족이 아니라 이스라엘 지원금으로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는 지적이 있다. 그래서 부모가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노먼 핑켈슈타인은 <홀로코스트 산업>에서 홀로코스트 배상금을 엉뚱한 유대인들이 챙긴다고 비판했다.
3. 관련 인물
- 닉 푸엔테스 - 미국의 인터넷 극우 논객
- 아서 버츠(Arthur Butz, 1933 ~ ) - 'The Hoax of the Twentieth Century(1976)'라는 책자에서 홀로코스트가 과장되었으며 상당수 왜곡이 있다고 주장했다. 잔혹행위로 유명한 일제 코흐도 억울한 오명이 많다고 주장한다.
- 장마리 르펜 - 마린 르펜의 아버지이자 백인우월주의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극우 정치인. 홀로코스트는 사소한 사건이라며 코웃음을 치는 망언을 했다. 물론 논란이 이뿐만은 아니며 알제리를 프랑스 땅이라고 외치며 알제리 학살도 부정한다.
- 데이비드 어빙 - 상당한 자체적 논리를 갖춘 대표적 부정론자. 영화 < 나는 부정한다>에서 이 사람이 유대인 역사학자인 데보라가 자신의 홀로코스트 부인을 비난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을 다뤘다.
- 허트 깁슨(1918 ~ 2020) - 영화배우 멜 깁슨의 아버지. 그의 아들 멜 깁슨도 종종 반유대주의적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곤 했다.
-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 前 이란 대통령. 유엔에서 대놓고 홀로코스트 허구설을 주장하는 연설을 했다.
- 로베르 포리송(1929~2018) - 홀로코스트 부정으로 가장 잘 알려진 영국 태생의 프랑스 학자로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두고 아버지가 쓴 소설이라며 부정했다. 괴뢰 정권의 지도자 필리프 페탱의 열렬한 지지자였던 그는 프랑스가 1990년 홀로코스트를 부정하는 것을 범죄로 규정한 뒤에는 여러 차례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고 불문학 교수로 재직하던 리옹대학교에서는 1991년 파면됐다. 이스라엘과 적대적인 이란 정부는 2012년 그가 줄기차게 홀로코스트 부정한 것을 높이 사 훈장을 주기도 했다.
- 하요 헤르만 - 2차 대전 에이스 파일럿이었던 그는 서독에서 변호사로 일하면서 네오나치같이 홀로코스트 허구설을 외치던 이들을 변호하였다.
- 프랜시스 파커 요키 - 임페리움(Imperium) 등의 저서를 작성한 미국의 파시스트. 가스실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홀로코스트 부정론자의 아버지(Yockey is remembered as the father of Holocaust denial)'로 기억된다는 평가를 받는다. #
[1]
애초에 독일과 서구 제국주의가 완전히 구분되는 것도 아니다. 구
독일 제국도
나미비아와
칭다오 등 해외 식민지를 경영한 바 있으며 특히 나미비아에서 벌인
헤레로족과 나마족 학살은 20세기 최초의 제노사이드로 꼽힌다. 또한 나치 독일의 이데올로기에서 동유럽을 독일의 장원(manor)으로, 슬라브인을 장원을 경작할 노예로 상정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나치 독일이야말로 가장 악질적인 제국주의 국가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