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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3 12:28:31

주머니(의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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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주머니2.jpg

1. 개요2. 역사3. 형태4. 용도5. 여담

1. 개요

옷이나 가방 등에 천 등의 옷감을 덧대어 작은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부분. 영어로는 pocket이라고 하는데, 원시 게르만어의 puk에서 유래했으며, pouch와 어원이 같다.

2. 역사

본래의 주머니(pouch)는 옷과는 따로 만들어진 것을 끈을 달아 허리춤에 차고 다니는 식으로 사용되었으나, 이마저도 번거롭고 소매치기 등 도난의 위험이 있었기에 아예 입고 있는 옷에 따로 천을 덧대어 만들어진 것이 호주머니의 시초. 이후 편의성이 중시되는 노동자 계급의 활동복에 적용되기 시작하며 널리 보급되게 되었다. 대표적인 것이 청바지 카고바지.

' 주머니' 하면 보통 호주머니를 생각하지만 한복에는 주머니가 달리지 않는다. 그래서 이후 북방에서 들어왔다고 '호(胡)'주머니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 대신, 한복의 겉옷 소매가 주머니 역할을 하는 때가 많았다. 특히 격식 있는 형태였던 넓은 소매가 이 용도에 걸맞았다. 소매치기가 여기에서 유래했으며, 소매넣기 역시 소매치기의 반대말로 생긴 신조어인 만큼, 그 기원은 한복에서 물건을 보관하던 부위이다. 아재 개그로 호주 달러를 호주머니라고 부르는 농담도 있다.

3. 형태

주로 앞주머니와 뒷주머니가 있으며 자켓, 겉옷 한정으로 안주머니가 있는 경우도 있다. 바지 주머니 중 오른쪽 앞에 작은 주머니가 하나 더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건 회중시계를 넣기 위함이나, 회중시계가 사장된 후에는 그저 패션에 불과하다.

남성용 바지와 여성용 바지의 주머니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너무나도 다르다. 노동이라는 것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으로 인해 주머니는 남성복에만 달리는 경향이 있었고, 사실 지금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복의 바지 등에 달려있는 주머니는 남성복에 비해 매우 작게 나오고 있고, 스키니진 등의 실루엣을 중요시하는 의류에서는 아예 생략되거나 실제로 물건을 넣을 수는 없는 봉제선뿐인 페이크 주머니가 달려서 나오기도 한다. 여성용 바지는 어디 가서 주머니 있다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작아, 휴대폰 하나 넣지 못할 정도로 실용성을 잃었다. 유명 디자이너인 크리스티앙 디오르 왈, '남성복의 주머니는 무엇을 담기 위한 용도다. 여성복의 주머니는 그냥 장식이다' 라고. 치마, 레깅스, 타이츠(쫄쫄이) 등 여성용 하의는 대체로 주머니 없이 제작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외출할 때 파우치를 따로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한편 여학생이 입는 교복 치마에는 이른바 치마 주머니가 있다.

주머니가 /인 슬래시 모양인 바지가 많다. 문제는 그 모양 때문에 물건을 깊숙이 넣을 수도 없고, 옆으로 공간이 뚫려있어서 물건을 떨어트리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실제로 차 타다가 주머니에 넣어둔 폰을 떨궈 액정이 깨진 사례도 있다. 크게 만들어줘도 입구의 모양이 늘 걸림돌이다. 물건보다는 손 넣기 편하라고 만든 모양. 이전의 ---- 모양은 손이 잘 안 들어가지만 물건은 잘만 들어간다.

휴대폰, 지갑 등을 앞주머니에 넣으면, 물건의 크기만큼 주머니가 튀어나와서 몸매가 예뻐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은 하의에 주머니가 있어도, 동전조차도 넣지 않는다. 굳이 주머니를 사용한다면 휴대폰이나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지만, 뒷주머니에 있던 것 소매치기(pickpocket) 당할 수 있다. 이어 무심코 앉았다가 휴대폰이 손상될 수 있다. 결국 모든 물품을 가방에 넣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자켓이나 잠바같은 겉옷 안쪽의 안주머니는 돌출되지도 않고 보안성도 출중하지만 계절의 제한을 많이 받는다.

4. 용도

핸드폰, 지갑, 돈 같은 것을 손에 들기 귀찮거나, 사용하지 않으려고 쓴다. 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도 있는데 주로 겨울에 손이 시려워서 넣는다. 껄렁한 사람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닌다 클리셰가 있다. 단 보행중에는 되도록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주머니에 손을 넣은 상태로 넘어질 때 순간적으로 손을 쓸 수 없어 부상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으로, 특히 겨울철 빙판길에서는 더욱 위험하다.

이 때문에 '수중에 지닌 돈'을 의미하기도 한다. '빈 주머니'하면 돈이 없다는 표현으로 쓰이는 등. '주머니 탈탈 털다'와 같은 표현도 있다. 현실에서나 픽션에서나 가진 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바지주머니를 뒤집어 꺼내서 먼지가 나오는 걸 보여주는 연출이 자주 쓰인다. 비유적으로 무엇이 유난히 많은 사람을 이르는 말(예: 고생주머니), 이익을 차려 넣어 두는 곳을 이르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아주머니아!, 주머니라 나누기도 한다.

5. 여담

만화 도라에몽에서는 4차원 주머니가 있으며 탈착식이다.

여성용 바지는 하이웨이스트로서 인심 및 아웃심이 남성용 바지에 비해 높다. 그만큼 지퍼와 주머니가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 뱃살과 자리가 겹친다. 주머니에 넣은 물건은 여성이 숨쉴 때마다 뱃살과 주머니 사이에서, 즉 앞뒤에서 압박당할 수밖에 없다. 여성이 정자세로 선다면, 바지 주머니는 손목보다는 팔꿈치에 가까운 높이를 차지할 것이다. 이로써 여성은 여성용 바지를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면, 팔꿈치의 내각은 같은 조건의 남성에 비해 낮을 것이다.
다음 사진의 주인공이 입은 청바지에서 호주머니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자.
파일:SBS 류이라 아나운서.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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