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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3 01:55:31

하우스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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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

1. 개요

Housekeeper. 집안 관리인.

2. 특징

흔히 가정부로 번역되나, 해당 단어에서 연상되는 가사도우미는 현대적 의미의 하우스키퍼이다.

18~20세기의 영국 하우스키퍼는 집안 살림을 총괄하는 관리직이었다. 때때로 하우스키퍼와 혼동되는 수석 메이드(혹은 메이드장 Head house maid)는 별개의 존재이고 하는 일도 다르며, 하우스키퍼 쪽이 서열이 더 위다. 유니폼도 다른 것을 입는다. 수석 메이드가 최고참 가사 도우미를 뜻한다면, 하우스키퍼는 메이드 포함 다른 여자 사용인들을 다루는 최고위 관리직이면서 여주인의 대리인이다. 때문에 하우스키퍼란 포지션은 규모가 큰 집에 있다.

일단 하우스키퍼는 집안에서 쓰일 경비를 관리해야 하기에 글을 읽고 쓸 줄 알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회계 능력도 갖추어야 했다.[1] 또한 여성 하인들의 인사, 업무 분배 및 감독, 신변 보호, 부정 감시를 도맡아 집안을 이끌 의무가 있었고, 저택에서 쓰이는 침구, 위생 용품, 식재료와 같은 필수 소비 품목의 재고를 관리하는 일도 하우스 키퍼의 몫이었다. 필요하면 직접 잡무에 나서기도 했다.

메이드보다 연봉이 훨씬 높고, 경력이 긴 메이드 중에서 선택되므로 메이드가 꿈꿀 수 있는 최고의 고연봉/안정적 직업 중 하나이기도 했다.[2]

단, 하우스키퍼가 모든 하인들의 인사에 영향을 끼치지는 못했다. 여주인이나 딸들의 시중을 드는 시녀(lady's maid), 유모(nanny), 가정교사(governess)처럼 직접 주인 식구와 소통하는 하인은 하우스키퍼가 아니라 주인 가족이 직접 뽑았기 때문이다. 요리사(cook) 역시 뽑거나 자르려면 주인 가족 의사에 따라야 했고, 부엌에서는 요리사의 서열이 절대적으로 우위였다. 집주인 가족과 결혼한 여성이 데려오는 친정 하인들 또한 함부로 자를 수 없었다. 남성 집사의 감독 하에 있는 남성 사용인들도 예외다.[3]

그러나 이런 예외는 소수일 뿐, 하인 사회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적인 하우스 메이드에게는 하우스키퍼가 여왕이었다. 저택의 규모가 크고 주인의 신분이 높을수록, 하인들의 규모가 큰 곳[4]일수록 그랬다. 하우스 메이드는 근무 시간에 주인 식구를 마주칠 일이 별로 없으니[5][6], 그들의 실질적인 상사는 일터에 직접 나타나는 하우스키퍼일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전근대 영국 사회의 하인들은 귀족 못지않게 자기들간 서열(경력, 직위, 주인의 신분 등을 토대로)을 깐깐하게 따졌기 때문에, 하우스키퍼는 하녀들 서열 꼭대기에 있다는 사실 자체로 그 서클에서 무서운 존재였다.

이러니 고용주는 오래 근무한 하인 중에서도 믿을만한 이를 골라서 하우스키퍼로 앉혀야 했고, 그렇게 한 번 앉히면 내보내기도 어려웠다. 하우스키퍼는 집안 살림을 맡은 이상 주인 가족의 치부나 재정 상황 따위를 속속들이 알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체로 하우스키퍼는 자발적으로 은퇴하지 않는 이상 종신직이었다.

다만 여성 고용인 중 최고직이라고 해도 가정교사보다는 서열이 낮았다.[7] 가정교사는 기본적으로 정식 교육을 받은 숙녀이고, 주인집 아이들을 교육하고 체벌할 권한을 갖고 있기에 주인과 피고용인 사이의 중간 존재로 인식되었다.[8]

하우스키퍼는 결혼 여부에 관계없이 성에 "미시즈(Mrs)"를 붙여 불렀다. 이들은 서열이 아래라는 사실을 드러내기 위해 여주인의 옷보다 구시대적이고 검소한 드레스를 입어야 했다. 여성 고용인들 중에선 요리사와 함께 최고 연봉을 받았지만, 여성의 노동력에 비해 남성의 노동력이 과대 평가되던 시대 특성상 집사나 수석 풋맨보다는 적은 연봉을 받았다.

1990년대 후반에 한창 콩글리쉬 브로큰 잉글리쉬가 유행어(?)가 되었을 때, 그 예의 하나로 나온 것이 '하우스키퍼'였다. 부인의 동의어인 집사람을 직역 + 의역하여 하우스키퍼라고 소개하는 남편이 있어서 하우스키퍼는 가정부이고 당신의 배우자는 부인이든 아내든 처든 집사람이든 내무부장관이든 다 와이프라는 순화 운동(?)이 있었다.

[1] 일정 수준의 교육을 받아야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신사 계급 출신인 하우스키퍼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2] 다른 고연봉 직업은 요리사와 시녀. 그러나 전자는 일단 재능이 있어야 할 뿐더러 부엌 메이드로 오랜 세월 굴러야 쟁취할까 말까 한 자리였고, 후자는 젊고 예쁜 여성 위주로 채용되기에 나이가 들면 잘렸다. [3] 키친 보이즈 같은 최말단 하인들은 하우스키퍼의 영향력 아래 있기는 했다. [4] 에드워드 시대 귀족 대저택 중에선 거느리는 하인이 300명이 넘어간 곳도 있다. 정원사만 40명이었다고. [5] 계급제 사회에서 신분이 높은 쪽은 신분 낮은 사람들이 사적인 공간에서 눈에 띄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다. 때문에 시중 드는 게 업인 사람들(레이디스 메이드, 팔러 메이드 등) 말고는 되도록 주인 앞에 모습을 비치지 않고 목소리도 내지 않는 게 암묵의 규칙이었다. 한 예로, 빅토리아 시대 10대 베드포드 공작 조지 러셀은 정오 이후 저택 어디에서도 메이드가 모습을 드러내선 안 된다고 명령을 내렸다. 공작의 저택쯤 되면 수십~수백 명의 메이드가 수시로 쓸고 닦아야 할 텐데도 단순히 아랫사람들이 시야에서 얼쩡거리는 게 싫다고 저런 규칙을 만들었다는 소리. 당대 기준으론 특별히 괴팍한 요구도 아니었다. [6] 주인 식구와 마주치지 않기 위해 메이드들은 새벽에 일어나 가사일을 시작하고 하인 전용 출입구로 나다녔다. 허구헌날 주인 옆에 붙어서 일하는 모에한 메이드는 굳이 따지자면 중산층 집안에서 일하는 메이드 올워크스의 묘사에 가깝고, 상류층 저택에서 일하는 메이드는 주인 눈에 안 띄는 데서 집요정처럼 일하고 사라지는 게 미덕이었다. [7] 제인 에어에서 가정교사 제인과 하우스키퍼인 페어팩스 부인의 관계가 대표적이다. 페어팩스 부인이 로체스터 씨의 먼 친척이라는 묘사에서 미루어 짐작하건대 그녀는 노동계급 혈통이 아니라 제인처럼 영락한 신사 집안의 숙녀일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페어팩스 부인은 제인 앞에서 자신을 낮춘다. [8] 다른 사용인들과 달리 가정교사는 집주인 가족과 겸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주인 식구에게 가정교사란 자기들과 온전히 동등한 존재는 아니었고, 하인들은 돈 받고 일하는 가정교사가 자기들 '윗사람'라는 걸 고깝게 여겼다. 때문에 가정교사는 저택에서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하고 치이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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