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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0:10:07

프로크루스테스

1. 개요2. 행적3. 여담

1. 개요

Procrustes / Προκρούστης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도적이자 연쇄살인범. 폴리페몬(Polypemon) 또는 다마스테스(Damastes)라고도 한다.

2. 행적

다른 도적들과는 달리 그는 지나가는 나그네를 극진히 대접하고 잠자리까지 제공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은 상대를 속이기 위한 사기였다. 프로크루스테스는 자신에게 어떤 손님이라도 크기가 맞는 침대가 있다며 손님에게 누워보게 유도한 다음, 침대보다 키가 크면 남는 목을 잘라버리고, 침대보다 키가 작으면 침대 길이에 맞춰 강제로 늘려서 뼈와 근육을 아작내는 식으로 상대를 살해했다. 침대와 크기가 꼭 맞는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되는가 싶은데, 판본에 따라 테세우스가 나타나기 이전에 그런 사람이 딱 한 명 있어서 살아남았고 노예가 되어 시중을 들었다고도 하고, 아예 침대에 특별한 장치가 있어 길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었다고도 한다. 프로크루스테스의 수법은 특히나 악질이었다고 할수 있는데 고대 사회에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일명 접대의 관습이라 하여 손님으로 방문한 이에게 해를 끼쳐선 안된다는 암묵적인 규범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아테네로 향하던 테세우스에 의해 퇴치되는데 프로크루스테스는 테세우스에게도 침대에 누워볼 것을 권했지만 테세우스는 이미 그의 악명을 알고있었기에 오히려 그를 침대에 눕히고 똑같은 방법으로 목을 베서 죽였다. 정작 본인도 자신이 만든 침대에 키가 맞지 않았던 것. 판본에 따라선 테세우스가 최초로 침대와 키가 딱 맞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죽지않았다고도 한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판본에서는 프로크루스테스가 침대보다 큰 것으로 묘사되어, 테세우스가 그를 침대에 밧줄로 묶고 도끼를 들고 다리를 자르려는 컷이 나온다.[1]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서도 등장한다. 세상을 떠난 제 아들 친구 만들어준다면서 위와 같은 짓을 저질렀으며, 여기서는 톱으로 다리를 잘랐다. 전령 레오스가 이 자에게 잡혀있다가 테세우스에게 구출되었다. 같이 묶였던 테세우스는 묶인 줄을 끊고 일어나면서 댁의 아드님은 이제 친구들보다 아버지가 더 그리울 거라면서 그를 침대에 묶고 톱으로 다리를 자르는 것으로 똑같이 갚아준다.

3. 여담

프로크루스테스의 일화에서를 통해 '프로크루스테스의 침대'라는 관용구가 나왔는데 어떤 절대적 기준을 정해 놓고 모든 것을 거기에 맞추려 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영어론 'Procrustean'[2]이라고 하는데 '어떠한 시스템이나 규정 등이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획일적인' 이라는 뜻의 형용사이다.


[1] 신판에서는 목을 잘랐다. [2] 종종 앞글자 P를 소문자로 써 procrustean으로 표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