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4-12 09:15:02

푸니쿨리 푸니쿨라

한글 자막 ( 루치아노 파바로티 버전)

1. 개요2. 가사3. 역사4. 대중매체

[clearfix]

1. 개요

이탈리아 작곡가 루이지 덴차가 작곡한 노래. 여기서 푸니쿨라는 베수비오산에 설치된 강삭철도를 의미하는데 이 곡은 철도를 홍보하기 위해 작곡된 것으로 요즘으로 치면 일종의 캠페인 송이다.[1]

표준 이탈리아어가 아닌 나폴리 방언으로 작사되었다. 예컨대 유명한 후렴구 '얌모 얌모'의 철자가 사실은 'jamme, jamme'(얌머, 얌머)다. 나폴리어는 표준 이탈리아어와 달리 마지막 음절의 /a/, /e/, /o/가 [ə]로 약화되는데 이를 타지인들이 'o' 발음처럼 알아듣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한국어의 'ㅓ'와 'ㅗ'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한 맥락이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이탈리아 유학을 갔다 왔거나 하는 유명 성악가들이 KBS 열린음악회 등에서 부르는 걸 들어보면 '얌머' 내지는 '얌마'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이탈리아 특유의 지역별 언어 차이를 알 수 있는 노래이기도 하다.

2. 가사

Aisséra, Nanninè, mme ne sagliette,
Tu saje addó, (tu saje addó.)
Addó, 'sto core 'ngrato, chiù dispiette
Farme nun pò, farme nun pò.
Addó lo ffuoco coce, ma si fuje,
Te lassa stá,( te lassa stá.)
E nun te corre appriesso e nun te struje
Sulo a guardá, (sulo a guardá.)
Jammo, jammo, 'ncoppa jammo ja'
Jammo, jammo,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funiculi-funiculá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Nèh, jammo! Da la terra a la montagna,
'No passo nc'è, ('no passo nc'è.)
Se vede Francia, Proceta, la Spagna
E io veco a te, (e io veco a te!)
Tirate co li ffune, 'nditto 'nfatto,
'Ncielo se va, ('ncielo se va.)
Se va comm'a lo viento e, a ll'intrasatto,
Guè, saglie sà, (guè, saglie sà!)
Jammo, jammo, 'ncoppa jammo ja'
Jammo, jammo,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funiculi-funiculá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Se n'è sagliuta, oje né, se n'è sagliuta,
La capa giá, (la capa giá)
E' ghiuta, po' è tornata, po' è venuta
Sta sempe ccá, (sta sempe ccá)
La capa vota vota attuorno, attuorno,
Attuorno a te, (attuorno a te)
Lo core canta sempe no taluorno,
Sposammo, oje né, (sposammo, oje né.)
Jammo, jammo, 'ncoppa jammo ja'
Jammo, jammo,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funiculi-funiculá
'Ncoppa jammo ja', funiculi-funiculá

한국어

어젯밤, 나는 산으로 올라갔다네.
어디인지 아는가.
무정한 마음에도 더 이상 절망하지 않아
이제 나를 괴롭히지 않아
(괴롭히지 않아)
산은 불을 뿜고 타오르고있지만,
당신이 도망간다면
불이 붙는건 당신이겠지(당신이겠지)
하지만 내가 당신 곁으로 가면, 타오르지 않겠지
하늘을 보려면,(하늘을 보려면,)
가자, 가자, 꼭대기로 가자
강삭철도, 강삭철도, 강삭철도, 강삭철도!
가자, 가자, 강삭철도, 강삭철도!
가자, 가자, 꼭대기로 가자
가자, 가자, 꼭다기로 가자
강삭철도, 강삭철도, 강삭철도, 강삭철도
꼭대기로 가자, 강삭철도, 강삭철도!

봐, 내사랑 우리는 벌써 올라왔어
바로 꼭대기에!
(꼭대기에!)
강삭열차는, 되돌아 갔다, 올라왔다 하는구나
강삭열차는 언제나 여기 있어
(여기 있어)
꼭대기에서 빙빙 돌고있구나, 계속 빙글빙글
네 주위에서!
(주위에서!)
이 마음은 항상 노래해, 내사랑
나와 결혼해주시오!
(결혼해 주시오!)
가자, 가자, 꼭대기로 가자
가자, 가자, 꼭대기로 가자
강삭철도, 강삭철도, 강삭철도, 강삭철도
가자, 가자, 강삭철도, 강삭철도
가자, 가자, 꼭대기로 가자
가자, 가자, 꼭대기로 가자
강삭철도, 강삭철도, 강삭철도, 강삭철도
꼭대기로 가자, 강삭철도, 강삭철도

3. 역사

1880년 나폴리시는 베수비오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기차를 설치했는데 사람들은 화산 폭발을 두려워하여 기차를 타려고 하지 않았다. 작곡가 루이지 덴차(Luigi Denza)와 작사자 페피노 투르코(Peppino Turco)가 사람들의 불안을 달래기 위해서 '산은 불을 뿜지만, 네가 달아나면 문제없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노래를 만들었고 6월 6일에 발표된 후 노래와 기차 모두 인기를 끌었지만 계속된 화산 폭발로 인한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생겼고 결국 기차 운행은 1943년에 중단되었다.[2]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이탈리아에서 이 노래를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았는데 이 노래를 구전민요라고 생각해 자신의 작품 교향시 G장조 Op.16 '이탈리아에서'에 그 선율을 사용했다. 그런데 얼마 후 루이지 덴차에게 자신의 곡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하는 일이 있었다. 림스키코르사코프도 전통 민요인 줄 알고 자기 곡에 넣었다고 한다.


붉은 군대 합창단이 커버한 버전도 있다. 메인 가수는 프랑스의 팝페라 테너 가수인 뱅상 니클로(Vincent Niclo).

대한민국에서는 묘하게 이탈리아 국가보다 이탈리아를 상징하는 곡이 되었는데 이는 일제강점기의 영향이다. 그 시절 높으신 분들 가곡을 고상하게 여기면서 즐겨 들었고 반대로 유행가는 저속하다고 여겼는데 이러한 풍조는 일본 화족들로부터 시작되었다. 실제로 조선총독부가 '창법이 저속하다'는 이유로 유행가를 금지곡으로 지정하는 경우가 많았고 저속하지 않은 창법이란 바로 가곡이었다. 이러한 탄압은 식민지 조선뿐만 아니라 당시 일본 본토도 다르지 않았다.

이런 영향으로 고등학교 음악 시간에도 푸니쿨리 푸니쿨라는 이탈리아 민요로 취급되기도 했고[3] 한국의 클래식 성악 음악회에서도 많이 불리고 있다. 특히 KBS 열린음악회 등의 대중 프로에서 분위기 전환용으로 푸니쿨리 푸니쿨라만큼 신나는 곡조도 드물어서 레파토리에 항상 추가되었다. 21세기에도 트로트만 듣는 한국 노년층도 이 곡조는 들어 봤을 정도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4. 대중매체











[1] 로고송은 jingle을 말하는 것으로 훨씬 더 짧다. 이 문서에서 말하는 홍보는 캠페인이 맞는데 한국이 유독 비상업적 의미가 강할 뿐 캠페인 자체는 상업적 홍보전략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2] 1943년은 이탈리아 왕국 베니토 무솔리니 정부가 항복한 연도이기도 하다. [3] 비슷한 케이스로는 포스터의 음악이 음악 교과서에서 미국 민요처럼 소개되는 경우도 있다. [4] 다른 열강들에 비해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게 없다. 뭘 하든 애매하게 해서 털리는 게 일상이다. 심지어 잘 안 되면 의용군 받은 에티오피아에게 발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