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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8-15 16:20:29

내야뜬공

팝플라이에서 넘어옴
1. 개요2. 상세

1. 개요

Pop-fly

야구에서 타자가 친 내야수의 수비위치에서 높이 떠오른 상황을 가리키는 말.

2. 상세

영어로는 팝플라이(pop-fly) 혹은 팝업(popped up)라고 부른다.[1] 그 외에 내야뜬공을 직역한 인필드 플라이(Infield Fly)도 있긴 하나, 인필드 플라이 아웃룰과 헷갈릴 수 있어 그다지 사용되지 않는다.

통상적으로 정타로 맞으면 거의 보기 힘든 타구이며 대부분 타이밍이나 타격 위치가 크게 어긋난 경우에 발생한다. 그래서 타구질이 극도로 좋지 않다.

내야에 뜬 짧은 뜬공이기 때문에 주자가 진루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타구이기도 하다.[2] 그래서 세이버메트릭스상으로 보았을 때 내야뜬공은 내야땅볼이나 외야 뜬공보다 낮은 가중치를 부여받으며, 통상적인 플레이에서 삼중살과 병살 다음으로 낮은 공격 가중치를 부여받는다. 땅볼은 캐치→송구→포구라는 3단계 처리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변수가 더 많고, 외야 플라이는 상대적으로 공이 멀리, 높이 날아가므로 변수가 조금이나마 있다. 반대로, 투수 입장에서 내야뜬공은 수비에 문제만 없으면 삼진에 버금가는 확률과 진루 기대값으로 타자를 아웃시킬수 있는 수단이 된다. 그렇기에 일부 세이버메트리션들은 내야뜬공은 삼진이나 다를바 없다고 하기도.[3]

이 때문에 2013년 부터 세이버매트리션들의 최신 떡밥 중 하나가 '내야뜬공을 얼마나 투수들이 의도적으로 유도해낼 수 있는가?'이며, 내야뜬공을 반영한 IFFIP같은 기록도 사용 중이다. 다만 인필드 플라이 비율(IFFB%)도 타자마다 매해 변동폭이 널뛰기가 심하다는 스탯이라는 점에서 그다지 신뢰할만한 지표는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 BABIP처럼 투수가 통제하기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것. 그렇지만 통계를 모아보니 IFFB%의 비율이 꾸준히 유지되는 투수들도 적지 않아 서서히 이들의 피칭을 운이 아닌 실력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렇게 추가진루의 가능성이 낮다 보니 주자 3루 노아웃이나 원아웃에서 이것이 나왔을 경우 3루 주자의 태그업을 통한 홈 쇄도와 득점이 거의 불가능하다. 하지만 주자가 발이 빠르고 타구가 바람 등의 영향으로 흔들려서 야수가 잡으면서 균형이 무너지는 등의 경우, 타구가 내야 뜬공이긴 하나 내야수가 잔디에 나가서 잡아야 할 정도로 조금 멀리 나갈 경우 등 여러 이유로 내야수 희생플라이도 가끔 나온다. 물론 가끔 이런 상황도 생긴다. 이외에도 내야수가 공을 잘 잡았음에도 더그아웃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희생플라이가 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21년 6월 16일 SSG와 KIA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에서 5회초 2아웃 상황에서 한유섬이 친 타구를 3루수 김태진이 잘 잡아냈으나 잡자마자 더그아웃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1, 2, 3루 주자에게 안전 진루권이 주어지면서 3루주자 로맥이 홈에 들어와 3루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참고로, 퓨처스리그에서는 포수 희생플라이가 나온 적도 있다.

내야뜬공이라고 하더라도 기록상 안타가 될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우라도 실책성 플레이는 거의 반드시 포함된다. 2014년 7월 24일 경기에서 일어난 히 드랍 더 볼의 경우 수비들이 너무 늦게 반응했기 때문에 결국 오정복의 1타점 내야안타로 기록이 되었다. 일본 쪽에서 유명한 사례라면 2018년 4월 7일 오릭스와 세이부의 경기에서 나온 스테판 로메로의 내야뜬공 2루타가 있는데, 높게 뜬 공을 세이부 야수진 5명이서 서로서로 미루며 눈치만 보다 한가운데 떨어져 2루타를 내줬다. 임팩트는 조금 모자라지만 2019년 주니치와 DeNA의 개막전에서도 2사 1, 2루 상황에서 주니치 야수진이 거의 비슷한 1타점 내야안타를 내주고, 이후 홈런까지 얻어맞으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준 적이 있다.

한국야구에선 메이저리그의 팬그래프같이 타구질 분석을 찾기 어렵지만, 만약 홈런숫자에 비해 내야뜬공이 많다면 공갈포를 의심해야한다.

미국에서도 이렇게 내야뜬공을 많이 치는 선수는 놀림감이다. popping machine(팝콘기계)같은 별명으로 놀리기도 한다. 물론 팝의 제왕과는 무관하다.[4] 참고로 엠엘비파크의 한 유저가 조사한 결과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내야 뜬공의 비율이 가장 높았던 선수는 바로 버논 웰스였다고 한다. 어쩐지... 가장 낮은 건 조이 보토. 또한 2021년 한정 김하성이 내야 뜬공으로 아웃당하는 경우가 많아지자 대한민국에서는 그의 별명과 합쳐 그잘엔딩(...)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21년 타이브레이크에서 강민호가 1사 1,3루에서 내야뜬공을 쳐서 기회를 날려먹었기에 삼성팬덤은 내야뜬공을 '타브'로 부른다.

투수 방향으로 뜬 내야 뜬공은 투수가 낙구지점에 가장 가깝다 하더라도 그 다음으로 가까운 내야수가 와서 대신 잡아주는 경우가 많다. 투수가 상대적으로 다른 내야수들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져서 야수가 잡는게 더 안정적이기도 하고, 투수가 뜬공을 포구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실수를 범해 부상이라도 입는다면 팀 입장에서 야수 한 명이 다치는 것보다 손해가 더 크기 때문. 물론 다른 야수가 붙을 만큼 체공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뜬공은 그냥 투수가 잡지만, 어느정도 높이 떴다면 주변 내야수가 달려와서 대신 잡아주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내야뜬공의 수비는 프로 레벨에서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쉬운 플레이에 속하지만 아마추어 레벨에서는 만만한 플레이가 아니다. 외야플라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게 올라갔다 떨어지는 야구공의 속도감이 꽤 큰데다 야구공의 꽤 무거운 무게 때문에 마지막 순간 생각보다 뒤에 떨어지기 때문에 대처 시간이 짧아서 경험이 부족한 아마추어들은 많은 경우 만세 플레이를 구경할 수 있다.


[1] 히 드랍 더 볼 영상을 보면 캐스터가 "popped up"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초반에 나온다. [2] 아주 특수한 경우 주자가 진루하기도 한다. 물론 이 영상의 경우도 조악한 타구질로 욕은 먹었다. [3] 정확히는 3구 이내에 내야뜬공을 친 경우 삼진보다 팀에 손해이고, 최소한 삼진 이상의 카운트를 얻은 상황에서 내야뜬공을 쳐야 삼진과 동등하다. 그리고 삼진의 경우 도루가 가능하나, 내야뜬공은 그것도 안 되기에 실질적으로는 내야뜬공이 더 손해이다. 세이버상 가중치는 삼진과 거의 똑같다. [4] 국내 해외야구팬들의 경우는 오히려 이를 빗대어 팝의 제왕이라고 깐다. 예를 들어 텍사스 시절의 이안 킨슬러의 텍사스의 한국 팬들 사이에 통하던 별명이 팝의 제왕(...). 팝슬러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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