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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1 09:24:03

크랙(축구)

1. 개요2. 설명3. 대표적인 선수들

1. 개요

축구에서 대치상태를 깨고 경기의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를 의미하는 단어.

2. 설명

스페인어권에서 사용되는 단어로 영어 단어 Crack에서 유래되었으며 스페인어 발음은 '끄락' 정도 된다. 원어에서 크랙은 축구 실력과 더불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수있는 에이스 선수를 일컫는 단어이다.

정식적으로 그 의미가 한 범위로 좁혀진 축구 용어가 아니라, 팀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선수를 의미하는 단어이기에 다양한 용례로 사용될 수 있다. 비슷한 경우로 월드클래스가 있다.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점유율을 유지하는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그물처럼 촘촘한 수비로 수비를 통과하는 패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해진다. 버스를 두대 세우는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는 공을 가진 쪽에서도 종패스를 집어넣기 어렵기 때문에 횡패스만 계속 하면서 지리한 대치구도가 상대방 골대 앞에서 만들어진다.

이 구도를 ‘깨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크랙의 존재다. 크랙이라고 불리는 선수들은 대치 상황에서 돌파, 침투, 슈팅을 시도하며 팀의 사기를 상승시키고 찬스를 만드는 역할을 수행한다.

존재 자체가 전술이 되는 크랙은 강팀에 있어서 매우 필요한 존재이지만 자칫 그 한 선수에 너무 의존하여 팀이 위기에 빠지는 역효과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공격 전술의 부재를 크랙형 선수가 가려주고 있다가 막상 중요한 순간에 문제가 되는 경기도 흔하다.[1]

다만 상대의 수비 진형 안으로 파고드는 위험한 플레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유형의 선수들은 파울을 당할 일도 많고 잔부상을 많이 입는 편이다. 상술한 크랙의 대명사로 불리는 네이마르 역시 부상을 많이 당해 유리몸이라고 불렸을 정도고 에덴 아자르 역시 레알 이적 후 수많은 부상들이 한꺼번에 터져 순식간에 폐급 선수로 전락했다. 메시처럼 강철몸이어야 버틸 수 있는 플레이 스타일이라 볼 수 있다.

3. 대표적인 선수들

현재는 킬리안 음바페, 모하메드 살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자말 무시알라 등이 대표적인 크랙으로 불리는 선수이다. 과거에는 디에고 마라도나,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에덴 아자르 등이 크랙으로 불렸다. 즉,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에이스들.

스페인어권 나라와 그 외의 나라에서 사용되었던 일례들을 살펴보면, 이는 무조건 드리블러를 지칭하는 단어가 아니라, 위에 예시된 선수들처럼 어떤 선수든 (골키퍼 조차도) 경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거나 팀의 승패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한마디로 팀의 에이스를 가리키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만 공격을 주도하여 득점을 만들어내는 플레이를 주로 하는 선수들이 팬들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기고 에이스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기 때문에, 결과적으론 공격 포지션 선수들이 주로 크랙이라고 칭해지는 것이다.

반면, 한국과 일본에서는 경기 내에서의 영향력보다는 일종의 전술적인 측면에서 크랙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조직적인 팀플레이에 따른 전술을 기본으로 하는 축구에서 그러한 전술적 흐름을 깨버리는, 팀플레이가 아닌 한명의 선수 그 자체가 전술로서 성립되는 선수를 크랙이라고 부르는 것. 따라서 주로 동료의 도움 없이 수비수 한두명은 가볍게 제껴낼 수 있는 드리블 능력과 스피드, 혼자서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슈팅 능력, 빈틈을 놓치지 않는 패스 센스를 동시에 갖고 있는 선수들에게 이 단어가 사용된다. 특히 이 중에서도 드리블 능력이 강조되는 편이다. 사실상 드리블 능력만을 매우 강조해서 사용하는 사람도 적잖다. 어떤 선수가 크랙이라고 칭해지는 데에는 드리블 실력 그 자체보다도 팬들에게 다가오는 인상, 임팩트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1] 대표적으로 19/20 바르셀로나가 있다. 세티엔 감독은 세부 전술 없이 메시한테만 모든 걸 의존했으며,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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