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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3 15:17:32

크고 아름다운

크고 아름답다에서 넘어옴
1. 개요2. 패러디3. 기타

1. 개요

파일:attachment/big_beauty.jpg
크고... 아름다워요...
BL 만화인 《 엉망진창 테크닉》에 등장하는 대사의 번역이 밈화된 것이다.

"すごく… 大きいです…"를 블로거 루리코가 "훌륭하고... 큽니다..." 로 오역[1]한 것을 "크고 아름다운"이란 표현으로 발전시키고[2] 널리 퍼뜨렸다.[3]
아베 타카카즈: 나의 킨타마를 봐 줘. 이 녀석을 어떻게 생각해?

원판: 매우... 큽니다... (すごく… 大きいです…)
번역판: 크고... 아름다워요...
같이 잘 따라다니지 않는 '크다'와 '아름답다'을 함께 쓴 것이 '큰 것이 아름답다', '크기 때문에 아름답다'라는 색다른 뉘앙스를 환기시킨다.

영어로도 얼추 비슷한 번역이 가능하다. It's pretty big을 오역하여 It's pretty and big으로 해석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2005년부터 형용사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원작인 엉망진창 테크닉이 2023년 4월 1일 공식 OVA화가 결정되어 이 밈이 재조명될 가능성이 생겼다. 날짜가 만우절인데?

2. 패러디

3. 기타

근육을 자랑하는 헬스계를 빼면 현대에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크고 아름답다' 라는 표현 자체는 꽤나 오래 전부터 쓰인 표현이다. 조선 최초 법전 경국대전 서문에도 이렇게 쓰여 있다. "우리 조종의 심후하신 인덕과 크고 아름다운 규범이 전장에 퍼졌으니...''[5] 백범 김구의 '나의 소원'에서도 "사해동포의 크고 아름다운 목표를 향하여...(이하생략)"같은 대목에서 사용하는 등, 최소한 정신적, 개념적인 상태를 일컫는 형용사로서는 종종 사용했다.

옛 한국어 중에 아리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는 기본적으로 크다라는 의미가 있고, 동시에 아름답다의 어원이 아리→아리땁다→아름답다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한자 ‘美’ 역시 양(羊)자 밑에 큰 대(大)자가 결합되어있는 형태다.

배송지가 직접 조조의 마음가짐을 "크고도 아름다운 것이다."라고 평했다.

고우영 삼국지 10권에 '크고 아름다운 봉황새'로 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공식 도움말에 의하면,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란에서도 크고 아름다운 사진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관련 페티시도 있다. 마크로필리아 문서 참고.

'크고 아름다운'의 표현을 완전히 역으로 틀면 '작고 추한'이 되겠지만 이런 표현은 잘 쓰이지 않는다. 애당초 '크고 아름다운'이라는 표현은 '커다랗기 때문에 아름답다'라는 인과적 의미가 내재되어 있으므로, '작고 귀여운' 같은 문구가 대비라는 점에서 알맞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나무위키 내에서도 설명하는 대상이 조금만 크면 "크고 아름다운"이란 표현을 남발에 가깝게 쓴다. 엔하계위키표현개선 프로젝트를 통해 사라진 대부분의 표현들과는 달리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이나 과 같이 이유를 알 수 없지만 살아남아 자주 보이는 표현 중 하나이다.

공인된 크고 아름다운 것들은 기네스 세계기록에 있다.


[1] ' すごく (굉장히) '를 ' すごくて (훌륭하고) '로 착각 [2] 즉, 정확히 말하자면 "크고 아름다운"이라고 직접 번역한 것이 아니니 오역이 아니라 "창작"이다. [3] 후에 나온 다른 대패질판은 제대로 번역되어서 나왔다. 이 번역판은 야라나이카가 제법 유행한 다음에 나온 판본(?)이라 "하지 않겠는가"에 빨간색 이펙트로 강조해놨다. [4] 여담으로 OverSimplified는 이걸 한번 더 패러디해서 크루쇼프가 말하길: We'll gonna build a wall. And it's gonna be a big, beautiful wall, and it's gonna keep out all the Mexicans! (우리는 을 지을 거야. 그리고 이건 크고 아름다운 벽일 거고, 이건 모든 멕시코인들을 들어오지 못하도록 할 거야!) 라고 말해 옆의 관료가 제대로 정정해주자 Oh, yeah. It's gonna keep IN all the mexicans! (멕시코인들을 나가지 못하도록 할 거야!)라고 해서 관료가 머리를 손으로 치는 장면이 있다. [5] 사가문집 권4 <경국대전의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