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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06:47:14

첨밀밀(영화)


첨밀밀 (1996)
甜蜜蜜, Comrades: Almost a Love Story
파일:Comrades Almost a Love Story poster.jpg
{{{#!folding 리마스터링 포스터 ▼
장르 <colbgcolor=#ffffff,#191919> 멜로, 로맨스, 드라마
감독 진가신
각본 안서
제작 진가신
촬영 마초성
편집 찬기합, 광지량
음악 나지휘, 조증휘
출연 장만옥, 여명
제작사 UFO (United Filmmakers Organization)[1]
배급사 골든하베스트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드림박스
개봉일 파일:영국령 홍콩 기.svg 1996년 11월 2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997년 3월 1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6년 3월 10일 재개봉
화면비 1.85 : 1
상영 시간 118분
총 관객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60,000명[2]
국내 등급 파일:영등위_15세이상_2021.svg 15세 이상 관람가
국내 스트리밍 파일:왓챠 로고.svg 파일:wavve 로고.svg
1. 개요2. 줄거리
2.1. 1986~1987년2.2. 1990년2.3. 1993년2.4. 1995년2.5. 1986년
3. 평가4. 탐구5. 한국에서
5.1. 극장 개봉5.2. TV 방영5.3. 성우
5.3.1. SBS5.3.2.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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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tianmimi ending scene.jpg
有緣千里來相會(유연천리래상회) 인연이 있다면, 천리 멀리에 떨어져 있어도 만나지만
無緣對面不相逢(무연대면불상봉) 인연이 없다면, 얼굴을 마주하고 살지라도 만나지 못한다.
1996년에 개봉한 홍콩 영화. 진가신이 감독을 맡았고, 장만옥 여명이 주연을 맡았다. 영어 제목이 상당히 특이한데, Comrades: Almost a Love Story(동지들: 거의 러브스토리에 가까운)이다. 'comrades'는 실제로 공산권 국가에서 사용하는 '동지/동무'를 뜻하는 것. 16회 홍콩영화상에서 작품상, 감독상(진가신), 여우주연상( 장만옥), 남우조연상( 증지위), 각본상을 비롯한 9개 부문[3]을 휩쓸었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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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986~1987년

홍콩에서 소군(여명 분)과 이교(장만옥 분)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된다. 그러나 그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중국 본토출신이라는 것(다만 소군은 톈진[4], 이교는 광저우 출신이다.) 과 대만 최고의 가수 등려군을 좋아한다는 것과 자신의 꿈을 위해 홍콩에 왔다는 것 뿐이다. 낯선 홍콩의 거리에 떨어진 두 사람은 길잃은 유성처럼 서로 의지하고 그리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소군에게는 홍콩에서 돈을 벌면 결혼하기로 한 소정이라는 약혼녀가 있었고, 이교에게는 돈을 벌어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겠다는 야심찬 꿈이 있었다. 이교는 등려군 노래가 해금되고 난 뒤 본토에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는 생각을 떠올려 모은 돈을 자본금 삼아 등려군 해적판 앨범을 팔아 한 몫 벌어보려 하지만 이미 홍콩인들에게 등려군은 유행이 한참 지난 가수이고, 알란 탐의 인기가 더 높은 상황이다. 그리고 등려군을 듣는 건 본토 출신 촌뜨기들이라는 편견 때문에 본토 출신들마저 몸을 사리느라 그들의 앨범을 사주지 않는다.[5] 결정적으로 이교는 이 때 생긴 손실을 만회하려 애써 모아둔 돈을 주식에 넣었는데 그것마저 1987년 홍콩 경제 위기 때문에 죄다 터진다. 결국 이교는 악착같이 모은 3만 달러를 다 날리고 안마시술소에서 일하게 된다. 소군은 이런 이교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지만, 이교는 너무나 순진하고 순박한 소군의 마음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그런 이교에게 돈 많은 암흑가 보스 표형(증지위 분)이 나타나고, 조건없이 다가오는 소군의 천진한 사랑과 불안한 미래 속에 갈등하던 이교는 소군의 곁을 떠나고 만다. 삐삐로 연락을 보내보지만 결국 받지 않는 이교. 소군 역시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기로 하고 '안녕'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2.2. 1990년

소군은 소정과 결혼을 하게 되고 이교에게 청첩장을 보낸다. 표형의 애인이 된 이교는 소군의 결혼식에 참석하고 소군과 재회하게 된다. 예전에 두 사람이 함께 머물던 방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세월을 거스른 듯 서로의 감정이 변하지 않았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자신들의 사랑을 위해 새로운 곳으로 도피를 계획한다. 그러나 이교의 애인인 표형이 경찰로부터 증인이 되어줄 것을 요구받으며 추적을 당하게 되고, 표형은 지인을 배신할 수 없어 대만으로의 밀항을 도모한다. 이교는 결국 표형과 함께 대만을 거쳐 미국에 밀입국하게 되는데. 이교가 떠나버렸으나 소군은 이교에게 했던 약속대로 소정에게 이교를 사랑함을 고백하고 소정과 헤어지게 된다.

2.3. 1993년

소정과 헤어진 소군은 미국 뉴욕에 정착해 차이나타운의 한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여섯 번이나 장소를 옮겨 가며 도피 생활 중인 표형과 이교도 뉴욕에서 머무는 중. 같은 뉴욕에 있고 표형은 소군이 일하는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 오기도 하지만 서로 마주치지 못한다. 이교가 빨래방에 빨래를 되찾으러 간 사이, 담배를 피우던 표형은 시비를 걸어온 무리에게 총을 맞고 사망한다. 표형의 죽음 이후 만료된 비자가 정부에 걸려 48시간 내에 미국에서 추방 당하게 된 이교. 이민국 직원들과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던 중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소군을 본다. 택시에서 도망쳐 소군의 뒤를 쫓지만 번화한 뉴욕 한복판에서 결국 그를 놓치고 만다.

2.4. 1995년

다시 뉴욕. 이교는 뉴욕에서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 가이드 일을 하고 있다. 소군 역시 뉴욕에서 계속 일하며 살아가는 중. 이교는 거리를 걷다 가게에서 틀어놓은 TV를 통해 등려군의 사망 소식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그 옆에 서서 같이 TV를 보는 소군. 등려군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그 자리에서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재회한다. 마주보며 환히 웃는 두 사람.

2.5. 1986년

홍콩 구룡역 열차.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채, 소군과 이교가 반대편 좌석에서 머리를 맞대고 잠들어 있다. 이 때, 소군 앞에서 그 동안 약삭빠른 체, 세상 물정을 조금이나마 더 아는 체 했던 이교의 진실이 밝혀진다. 사실 이교는 소군과 다를 바 없이, 같은 날 같은 시에 홍콩으로 입국했던 것이다. 기차에서 내려 두리번거리는 둘의 모습을 비추며 영화의 막이 내린다.

3. 평가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파일:로튼 토마토 로고 화이트.svg ||
신선도 89% 관객 점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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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IMDb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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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X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c0><bgcolor=#fc0> 파일:알로시네 화이트 로고.svg ||
전문가 별점 없음 / 5.0 관람객 별점 3.6 / 5.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005><bgcolor=#005> 파일:키노포이스크 로고.svg ||
별점 7.3 / 1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00><#fff,#ddd> 파일:야후! 재팬 로고.svg ||
별점 4.4 / 5.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6699cc><#edf4ec> 파일:더우반 로고.svg ||
별점 8.9 / 10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f0558><bgcolor=#ff0558> 파일:왓챠피디아 로고 화이트.svg ||
별점 3.9 / 5.0


세월을 뛰어넘어 흐르는 홍콩 멜로 영화의 뭉클한 풍경들.
- 이동진 (★★★★)

4. 탐구

이 영화는 홍콩의 대륙 귀속이 이루어지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역사적 배경에서 해석하는 평이 많다. 대표적으로 소군-이교의 관계를 대륙과 홍콩의 관계를 은유했다고 보는 알레고리적 해석이 있다.

본토 출신인 소군은 광동어도 영어도 제대로 할 줄 몰라 맥도날드에서 혼자 주문조차 할 수 없어 무시당하고, 약혼자와 이교에게 대놓고 같은 선물을 하려 들 정도로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당시 본토 중국을 상징한다. 반면 광동성 출신의, 이해타산적이고 자본주의 체제를 체화한 인물인 이교는 홍콩을 상징한다. 그러나 둘은 모두 대만 가수 등려군을 좋아한다. 이를 통해서 본토 중국과 홍콩이 결국 본질적으로는 같은 뿌리임을 암시한다. 대륙을 상징하는 소군, 홍콩을 상징하는 이교는 계속 엇갈리지만 결국 이역만리에서 인연이 성사된다. 갈등과 대립이 있을지라도 종국에는 홍콩은 중국으로 귀속됨을 은유하는 것. #[6]

하지만 소군을 중국, 이교를 홍콩으로만 해석하는 건 너무 인물을 단순하게 상징화시켜 영화를 바라보는 시각을 좁게 만드는 면도 있다. 결국 이 영화에서 중요한 건, 개인-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부제가 'Almost a love story' 인데, 이 점을 생각하면서 보면 첨밀밀은 결국 사랑과 인연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중국 본토에서는 정작 꽤 늦은 2015년에야 개봉했다. 개봉이 이렇게 늦은 이유는 자국인이 홍콩에 불법체류하는 설정은 나라 체면에 흠집이 된다고 생각하는 높으신 분들의 심기 때문인 듯. 영화 말미에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홍콩인들이 돈 벌러 중국에 가는 모습이 보이듯, 현실 경제에서도 중국이 자신감을 가졌기에 2015년에라도 풀렸다 볼 수 있다.

작중에서 주방장의 입을 빌어 등장하는 대사 '有緣千里來相會(유연천리래상회) 無緣對面不相逢(무연대면불상봉)'은 수호전에 등장하는 명구로, 작품의 주제의식을 드러내주는 인상적인 내용이다. 뜻은 '인연이 있다면, 천리 멀리에 떨어져 있어도 만나지만, 인연이 없다면, 얼굴을 마주하고 살지라도 만나지 못한다.' 그런데 작중에서 주방장은 앞부분 '유연천리래상회'까지만 말하고 뒷부분을 얼버무린다.

그밖에도 보통화 광동어의 차이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장면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모두 자막처리되어 한국인들은 알기 힘들다. (자세히 들으면 보통화와 광동어의 발음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구분되긴 한다.) 중국어의 방언은 한국어와 제주어의 차이는 비교도 안될만큼 엄청나서 사실상 서로 다른 별개의 언어다. 당시 홍콩에서는 영어와 광동어를 썼고, 본토 출신이 홍콩으로 건너오면 일단 광동어를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다.[7] 광동어와 보통화를 둘 다 쓰는 이교(장만옥)는 소군(여명)에게 홍콩 토박이인척 하지만, 실제로는 소군처럼 본토인이며, 그저 광둥성 출신이라 보통화와 광동어를 둘 다 사용할 줄 알 뿐이다.

본 영화는 주로 이교와 소군의 사랑을 메인 스토리로 하여 내용이 전개되지만, 조연들의 곁가지 같은 러브스토리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증지위가 연기한 표형은 암흑가 보스이지만 이교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며[8],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이 연기한 영어 강사 제러미는 매춘부와 동거하지만, 철저히 욕구에 의해 만난 것처럼 보이는 둘은 마지막에 매춘부가 에이즈에 걸리자, 함께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양공주 일을 하다 현재는 포주 노릇을 하는 소군의 친척 아주머니는 영화 <모정>을 촬영하기 위해 홍콩에 로케이션 차 온 윌리엄 홀든과의 단 한 번의 로맨틱한 데이트를 죽을때까지 마음에 품고 산다.[9] 이처럼 첨밀밀은 다양한 등장 인물들의 사랑을 그리는 군상극으로써도 훌륭한 작품이다.

5. 한국에서

5.1. 극장 개봉

한국에서는 1997년 개봉했으나 서울관객 6만으로 그리 성공하지 못했고 2차 시장에서 더 인기를 끌었다.

5.2. TV 방영

2000년 10월 20일에 SBS에서 방영했으며 2002년 2월 1일 재방영했다.

2012년 6월 8일에 KBS 1TV에서도 더빙 방영했다.

5.3. 성우

5.3.1. SBS

5.3.2.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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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90년에 신생된 홍콩의 영화제작사로 진가신, 이지의, 이동승 감독이 의기투합하여 만들었다. 1991년에 개봉한 양가휘, 엽동, 관지림 주연의 '혼인물어'를 공동 제작하였고, 이후 멜로물 위주의 작품을 제작하면서 1990년대를 대표하는 영화 제작사였다. [2] 1997년 명보극장 개봉 당시 관객 수 [3]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음악상. [4] 홍콩판 기준. 중국 본토 개봉 시에는 정치적 민감성을 고려해 우시출신으로 변경되었다. [5] 나는 홍콩이랑 가까운 광저우 출신이라 다른 본토인들과는 다르다고 우기는 이교에게 소군은 '네가 등려군의 노래를 즐겨듣는다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은 네가 본토 출신인 것을 알 것이다'라고 팩트폭력을 날린다. [6] 실제로, 홍콩 반환 당시 홍콩과 본토 중국의 경제력의 차이는 엄청났다. 홍콩은 반환 당시 크기는 중국 전체 영토의 1%도 되지 않으면서 중국 전체 GDP의 20%를 홀로 생산했을 정도였다. 지금은 홍콩이 중국에 귀속되어 여러가지 정치적 측면에서 불안정해지고, 본토 중국이 경제를 성장시킴에 따라 홍콩은 상하이, 베이징 등을 비롯한 대도시에 비해 경제력이 더 작아져 결과적으로 2%내외를 생산 중이다. 이것을 중국이 홍콩의 단물을 빨아먹고 탄압한 결과로 받아들일지, 중국이 순수하게 발전해 이룩해낸 성과로 볼것인지는 홍콩내에서 친중파 및 반중파 정치파벌의 주요 쟁점으로 받아들여진다. [7] 영어를 쓴 이유는 당연히 이때는 영국 치하에 있었기 때문. 물론 중국으로 귀속된 현재에는 보통화가 무리 없이 쓰인다. 그러나 이 당시에 형성된 본토인에 대한 하대하는 감정은 아직까지 은연중에 남아 있어서, 보통화<광동어<영어 순으로 대접이 올라간다. 작중에서도 표형의 연인이 된 이교가 소군에게 '이제 호텔 같은 데서 날 보면 영어로 말을 건다'며 뿌듯해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러한 면모는 현재에도 줄어들었을지언정 없어지진 않았다. 홍콩에 사는 한국 교민들, 일본인들만 해도 자녀를 가능하면 영어 수업하는 학교로 보내고, 광동어가 안 통하면 영어부터 쓸 지언정 보통화는 필요한 경우 아니면 가급적 안 쓰려고 하는데 그만큼 아직까지 본토인에 대한 차별이 암암리에 있기 때문. [8] 영화를 본 대부분의 관객들이 동의하는 부분이, 약혼녀를 배신하고 두 여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주인공 소군보다 조폭 보스 표형이 남자로서 훨씬 낫다는 것(...) 특히 대만으로 밀입국을 시도하기 전에 이교의 안위를 걱정해서 "내 말 잘 들어. 지금 집에 돌아가서 뜨거운 물에 몸 푹 담그고 내일 아침에 일어나 봐. 거리 천지에 온통 남자들이야. 모두 나보다 나아!" 라고 말하며 이교를 위험한 밀입국 길에 동행시키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려고 하는 장면은 표형 최고의 명대사로 꼽힌다. 결국 이교는 이런 표형을 떠나지 못하고 같이 대만으로 도피길에 오른다. [9] 소군의 고모는 홀든을 떠올리며 '그 사람은 날 잊었을 거야, 하지만 상관없어. 나만 기억하면 되지' 라는 애절한 대사를 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 영화의 배경이 1986년인데 홀든은 이미 1981년에 사고사했다는 것.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채, 소군의 고모는 죽을때까지 몰래 훔쳐온 홀든이 사용했던 포크와 나이프를 간직하며 그를 생각하다 죽음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