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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39:25

제이콥 디그롬/선수 경력/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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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디그롬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0년 2021년 2022년
1. 개요2. 페넌트 레이스
2.1. 4월2.2. 5월2.3. 6월2.4. 7월
3. 총평

1. 개요

제이콥 디그롬의 2021년 활약상을 모아놓은 문서다.

2. 페넌트 레이스

2.1. 4월

개막전 등판 예정이었지만 상대팀이었던 워싱턴 팀 내에 확진자가 생기면서 등판이 미뤄졌고 4월 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원정경기에 등판하게 되었다. 6이닝 77구 3피안타 2볼넷 무실점 7k 로 호투했고 타석에서도 4회 2사 만루에서 선제 적시타를 치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지난 3년간 총 77경기에 등판했고, 승리를 챙긴 25경기에서의 ERA는 무려 1.11로 엄청난 스탯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승리를 챙기지 못한 52경기에서도 ERA 2.58로 수준급임에도 0승 19패를 기록하는 정말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중. 그리고 5일 경기에서도 불운이 이어지고 말았다.

여담으로, 4월 6일 기준 타율 0.667로 케텔 마르테와 닉 카스테야노스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10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등판, 2회에 솔로홈런 하나를 맞긴 했지만 8회에도 100마일을 던지는 괴물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8이닝 14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으나 단 한점도 내지못하는 타선과[1] 9회 초에 추가실점하는 불펜진으로 인해 패전투수가 되었다. 놀랍게도 2021시즌 디그롬이 선발 등판한 2경기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메츠의 타자는 3개를 기록한 디그롬 본인이다...

2018~2021 시즌 동안 디그롬이 얼마나 불운하냐 하면, 4시즌 동안 1실점 이하 경기가 18-16-5-2회로 총 41회인데, 여기서 승-패-ND 전적이 18년 7승 1패 10ND / 7승 9ND / 2승 3ND / 1패 1ND다. 참고로 다시 말해서 25번이나 이기지 못했고, 25승 20패에 그쳤는데, 평균 자책점이 2.06 밖에 안된다. 참고로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1999~2002년 평균 자책점은 2.07 인데, 승-패 전적은 68승 17패.

실제로, 과거 가장 위대한 투수라고 불리운 월터 존슨 같은 경우는 1908년 14승 14패 1.65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그럼에도 1실점 이하 경기에선 (선발 기준) 12경기 10승 2패를 기록했다. 통산 평균 자책점 1위인 에드 월시? 1909년, 1910년에 1.41, 1.27 의 평균 자책점에 33승 31패를 합작했지만 월시 또한 선발로 나갔을 때 1실점 이하 만큼은 9승 1패, 9승 1무 3패 1ND를 기록했다. (16회 무실점) 적어도 디그롬 보다는 더 ND가 적었고, 더 많은 승수를 챙긴 셈. 또한 사이 영 같은 경우에도, 1905년 18승 19패 1.82 평균 자책점으로 승률이 5할이 안되었는데 (물론 영 같은 경우 1908년 1.26 찍고도 승률이 .650 간신히 넘긴 시즌이 있지만, 그 해엔 21승 11패를 찍었다.), 선발로 나온 11경기에서 1실점 이하 전적이 그래도 9승 1무 1패 로 좋은 편이다.

지금 디그롬은 위에 언급한 데드볼 시대의 투고타저 시대도 아닌데, 이런 성적을 거둔 다는 것은 정말 역대급 불운함이라고라는 말밖엔 없다. 막말로 사이 영의 1905년 1실점 이하 승수 적용을 적용하더라도 그는 이 4년간 20승을 손해봤다. 그리고 2021년은 아직 진행중.
4월 1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6이닝동안 3실점을 했는데, 이 실점이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될 정도로 수비가 도와주지 않았던 경기였다. 하지만 본인은 9타자 연속 삼진에 단 1개의 볼넷만을 내주며 6이닝을 14K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타선도 7회에 도와주며 뒤늦게 시즌 첫 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본인이 하루 더 휴식을 요청하여 재키 로빈슨 데이인 4월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하게 되었다. 디그롬은 9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5K 완봉승을 기록하며 본인이 왜 현재 세계 최고의 투수인지 여실히 증명했다. 15K는 본인의 한 경기 탈삼진 커리어하이 기록. 타석에서도 1타점 멀티히트[2]를 기록하는 등 종횡무진 맹활약하였다. 타선도 5점이나 추가로 지원해주며 디그롬의 호투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 날 경기로 3경기 연속 14개 이상의 탈삼진을 기록한 역사상 세 번째 선발투수가 되는 진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4경기 29이닝 50탈삼진, K/9 15.52에 FIP 0.85, ERA는 0.31, fWAR 1.8승으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초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벌써부터 MVP+사이영상 만장일치 각 아니냐는 설레발까지 나온다
4월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9K 1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이 1점도 내지 못하며 시즌 2패를 기록했다. ERA는 0.51상승했다.사이영상이 승수가 기준에 포함 되지 않는 추세인게 다행이다. 역대 메츠 투수 중에서 월 0.6 ERA 이하를 기록하게 되었는데, 메츠 소속으로 사이영 상 받은 투수 중에선 드와이트 구든 (1986년 9월 5경기 44이닝 1실점 비자책 0.00), 톰 시버 (1972년 4월 24이닝 1실점 1자책 0.38), 그리고 디그롬이 역대 세번째.

또한 월 2.5 fWAR (타자 0.3, 투수 2.1) 을 기록했다. 월 2.5 fWAR 가 얼마나 대단한 기록이냐 하면, 배리 본즈가 가장 미쳐 있었던 2001~2004년 중에서 2.5 fWAR 이상을 기록한 적은 6회 밖에 없으며[3], WAR 부분에서 트라웃을 0.6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역대 트라웃을 상대로 0.6 fWAR 이상 앞선 투수는 2017년 1명 (세일), 2020년 1명 (비버)가 유일한데, 디그롬은 4월 한 달에서 달성한 것이다. 참고로 트라웃이 월 2.5+ fWAR 를 기록한 적은 2012년 7월이 유일하다(2.8). 그만큼 디그롬의 2021년 4월은 투타 통틀어 역대급 한 달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20.25 fWAR 가 나오고, 16.2 rWAR 가 나온다. 20.25 fWAR 는 당연히 역사적으로 안나온 기록이며[4], rWAR 같은 경우 1913년 월터 존슨의 16.3 rWAR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 나온다. 이 해 월터 존슨의 성적은 36승 7패 1.14 ERA이며, 만약 디그롬의 페이스가 시즌 끝까지 이어진자면 월터 존슨의 커리어 하이 시즌 이후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투수가 된다.

2.2. 5월

5월 4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 등판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인해 등판이 취소되었다. 이후 MRI 결과 옆구리 염증 진단을 받았으며, 부상자 명단에도 오르지 않았다. 앞으로 며칠간 던지는 것을 자제할 예정이며,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상태를 볼 것이라고 한다. 이틀 간 휴식을 취한다음 캐치볼을 시작했고, 9일에 등판을 가질 계획.
5월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등판하여 4회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가는 등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다 5회에 흔들렸고, 2018년 5월 1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한 이닝 볼넷 3개를 허용한 2번째 경기가 되었다. 그리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으나 연습 투구 도중 통증을 호소했고, 자진 강판을 선택해 트레이너와 더그아웃으로 돌아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디그롬은 5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고, 시즌 3승을 따냈다.

다시 MRI 검사를 받았고, 오른쪽 옆구리 긴장 증세가 있지만 그리 부상 정도가 심하지는 않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늦어도 5월 안에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상으로 잠시 빠져있다가 20일 싱글 A에 등판했는데, 3이닝 8K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구속 102마일은 덤.
5월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부상 이후 첫 경기였기 때문에 5이닝 63구만 던졌지만, 최고 구속 101.3마일, 평균 구속 99.4마일을 찍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며 삼진을 9개나 잡아내는 등 1실점으로 막아냈다. 팀이 6회말에 결승점을 내어 본인은 ND.

5월 3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6이닝 70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타석에서도 1안타 1타점을 냈다. 이날 기준으로 fWAR 2.8, bWAR 2.7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을 넘어섰다. 여담으로 이날 시속 101마일이 넘는 공을 9개나 기록했는데, 투구추적 시스템이 채택된 2008년 이후 1경기에서 가장 많이 101마일 이상을 던진 투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5]

2.3. 6월

6월 5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4회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실책으로 인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연속 삼진을 잡으며 본인 손으로 위기를 벗어났다. 그 외에는 별다른 위기가 없었다. 이 날 경기에서 디그롬의 포심 패스트볼 44구 중 100마일 이상인 공이 무려 33구였고[6], 평균 구속은 무려 100.4마일이었다.

올시즌 디그롬은 9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0.62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시즌 첫 9경기 40이닝 이상 선발 등판을 기준으로 1913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또한 9경기 기준 90개 이상 탈삼진과 25개 이하의 피안타를 기록한 투수는 1901년 이후 2004년 요한 산타나와 올 시즌 디그롬 뿐이다. 뿐만 아니라 1913년 이래 9경기 동안 90개 이상 탈삼진과 자책점 5점 이하를 허용한 투수는 2018년의 크리스 세일과 올 시즌의 디그롬뿐이다. 게다가 디그롬은 9경기에서 WHIP 0.57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1901년 이래 9경기 40이닝 이상 등판한 투수 중 가장 낮은 기록이다.
6월 11일, 또다시 상대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타자들을 6이닝 동안 80구만으로 1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봉쇄해버렸다. 타석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7][8] 본인의 손으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이날 평균 패스트볼의 구속은 99.0 마일. 100마일 이상 투구는 6회. 더불어 시즌 현재까지 본인의 자책점이 4점인데, 시즌 5타점으로 본인이 타석에서 올린 타점이 투구할때 내준 자책점보다 높다(...)

이 경기로 디그롬의 조정평균 자책점은 688이 되었다. 평균자책점은 0.56까지 내려갔는데, 이는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1913년 이후 시즌 첫 10경기 50이닝 이상 선발 등판을 기준으로 가장 낮은 기록이다. WHIP는 0.53으로, 이 또한 1913년 이후 시즌 첫 10경기 50이닝 이상 선발 등판을 기준으로 가장 낮은 기록이다. 그리고 올 시즌 첫 10경기 동안 100탈삼진 이상, 26개 이하 피안타를 허용했는데, 이는 1901년 이후 최초의 기록이다. 여기에 10경기 모두 5이닝 이상 1자책점 이하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는 1968년 밥 깁슨이 개막 후 11경기 연속 1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이날 기준으로 fWAR은 4.2(투수 3.7+타자 0.5), bWAR은 3.9(투수 3.3+타자 0.5)를 기록 중이다.

한편, 이날 80구만을 던지고 교체된 이유에 대해 현지 언론은 디그롬이 오른쪽 손가락 염증 부상으로 교체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디그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대 검사를 실시했는데, 팔꿈치 굴근 건염에 대해 걱정할 이유가 없다며 몸 상태에 문제없음을 전했다.

팬그래프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보여주는 퍼포먼스 기준에선 타자들이 차라리 스윙을 안하는게(...) 나을 정도라고 한다. 괜히 헛스윙 하지 말고 말고 볼넷이라도 노리는것이 생산적이라는 분석.[다만]
6월 16일, 시카고 컵스 상대로 예정대로 등판, 3이닝 동안 무려 8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타석에서 안타까지[10] 쳐내며 또다시 원맨쇼를 하나 싶었지만, 3이닝을 마친 뒤 어깨 통증으로 강판되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어지는 잔부상에 본인도 답답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11] 본인의 느낌으론 부상까진 아닌것 같다고 하나, 혹시 모르는 일이니 정밀 검사를 받는다고 한다. 이날 성적으로 ERA 0.54를 달성하였다. 후속 기사에 따르면 MRI 결과는 다행히 정상. 로하스 감독은 디그롬의 몸 상태를 계속 확인하며 등판일을 조정할것으로 밝혔다.

현재까지의 성적으로 보면 연봉 4000만 달러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다. 참고로 시즌 1.20 이하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선수 중에서 연속으로 시즌 중 10경기 이상 등판, 60이닝 이상, 0.6 이하의 평균 자책점을 기록한 선수는 1913년 월터 존슨 (10경기, 61이닝, 0.15 ERA), 1914년 더치 레오나드 (11경기, 74 2/3 이닝, 0.50 ERA), 1968년 밥 깁슨 (11경기, 99이닝[12], 0.27 ERA), 그리고 디그롬 (11경기, 67이닝, 0.54 ERA)이다. 위 3명의 선수들이 나올때 평균 득점은 1913년 4.04, 1914년 3.86이고, 깁슨 때엔 3.42 였는데, 디그롬의 2021년은 4.41 이다. 그야말로 어떤 시대에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역대급 페이스라고 볼 수 있다. 시즌 초반 타석에서의 활약도 대단한데, 11경기 중 무려 9경기서 안타를 쳐내 4할(!!) 타율을 유지중이다.[13] 유일한 흠이라면 몇번의 잔부상으로 등판이 밀리거나 이른 강판이 있었다는 부분이다. 아직 시즌 절반이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기록상 크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시즌 종료 시점엔 이닝이팅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14] 9이닝당 war로는 99년도 fWAR 11.6을 찍은 페드로 마르티네즈의 성적을 넘어서는 엄청난 투구 퀄리티[15]를 보여주고 있지만, 절대적인 이닝 수가 부족해서 마르티네즈의 단일 시즌 WAR 기록을 넘어서긴 어려워 보인다. 역대급 기록을 넘보는 만큼 개인/팀 차원에서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것으로 보인다.
6월 2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상대로 더블헤더 1차전에 등판하여 5이닝 6K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0.50으로 내려갔다. 오늘 기준으로 fwar는 4.2 투타 종합 fwar는 4.7로 이게 정말 사람이 맞나 싶은 성적을 내고있다. 여담으로 경기 시작전 MLB 최초의 이물질 사용 검사자가 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받았다.[16] 또한 시즌 1.20 이하 ERA 를 기록한 선수 중에서 시즌 중 아무때나 12경기 연속된 기간 중 0.50 ERA 를 기록한 선수는 디그롬 밖에 없다. 시즌 성적은 12경기 72이닝 K/9 14.63 BB/9 1.25 HR/9 0.38 ERA 0.50 FIP 0.88 ERA+777 FIP+444. 압도적이고 경이로운 수준을 넘어선 엽기적인 기록이다.
6월27일 필라델피아 필리스 상대로 등판하여 6이닝 5K 3피안타 1볼넷 2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하였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워낙 기대치가 높기에 상대적으로 부진해보일 지경. 무실점 행진은 31이닝에서 끊겼고, ERA는 0.69로 상승하였다. 시즌 첫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하였다. 타석에서는 2타수 1안타를 기록, 4할 타율을 유지했다. 패전투수가 될뻔 했으나 9회말 역전으로 노디시전으로 마무리 되었다.

2.4. 7월

7월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상대로 등판하여 7이닝 14K 5피안타 무볼넷 3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하였다. 1이닝 2K 3실점 이후 2이닝부터 7이닝까지 12K 무실점으로 분노의 피칭을 보여주었다. ERA는 0.95로 소폭 상승하였다.
7월 8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첫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여 7이닝 10K 4피안타 무볼넷 2실점 노디시전을 부진한 성적을기록하였다. 전반적으로 좋은 피칭을 한 가운데 솔로 홈런 두방으로 실점을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ERA는 1.08로 상승하여 0점대 ERA 기록 행진은 멈추게 되었다. 이날 개인 통산 1500K를 달성하였다. 198경기만에 달성한 기록인데, 이는 역대 두번째로 적은 경기 수로 달성한 1500K이다.[17]

이와 더불어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올스타전 불참을 선언했다. 불참 선언 이전에도 올스타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던 상황이라 불참이 유력하긴 했었다. 이번 시즌 양대 스타 투수라고 할 수 있는 디그롬vs오타니의 대결이 아쉽게 무산된 것. 국내 커뮤니티에서는 이기적이다, 프로의식의 부재라고 까였다. 스타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는다면 올스타전의 의미가 없어지고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더욱이 문제는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인 디그롬을 포함해 다른 스타 플레이어도 올스타 불참을 선언하며 반쪽짜리 올스타전이 되었다는 것. 결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다음 시즌부터 정당한 이유 없이 올스타전에 불참하는 선수는 출장정지를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피츠버그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3일 휴식 후 일종의 오프너로[18] 짧게 등판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19]

그러나 몇번의 잔부상이 신경쓰였는지, 안정적으로 시즌을 이어가기 위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현지시간 7월 18일,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20] 부상은 아니지만, 전완근의 불편함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결국 7월 복귀는 무산되었고 이제는 남은 등판 일정이 많지 않아 규정이닝을 채울 수 있을지가 문제가 되는 수준에 이르렀다. 현 시점 야구 최고의 투수 현 시점 야구 최고의 타자 모두 장기 부상에 들어가서 오타니를 제외한 야구 스타가 부족하다는 평가까지 받을 지경. 게다가 8월 복귀도 힘들다고.

결국 한국 시간으로 9월 29일 시즌 아웃이 확정되었다. 부상은 회복되었지만 공을 던질 준비가 덜 되었다고 하며, 메츠 역시 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된 시점에서 굳이 무리해서 등판시킬 이유가 없어졌다.

3. 총평

나온 경기 수는 정말 적지만, 등판한 경기에서는 디그롬 커리어 역사상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준 시즌이었다. 후술하겠지만, 디그롬의 2021년은 페드로의 2001년과 비견되며,[21] 피칭 내용으로 보아도 선발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마무리 투수는 씹어먹는 메이저리그 톱 수준의 사기급 구위를 선보이며 타자들에게 말 그대로 압도적인 공포를 심어줬다. 출전 경기만 따졌을 때 이번 시즌의 디그롬은 단순히 잘한 걸 넘어서 21세기의 모든 시즌을 통틀어서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전성기를 소환한 유일한 투수 시즌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ERA는 1.08을 기록했으며 불운왕 디그롬의 이미지와는 달리 15경기만에 7승을 따내는 등 대단한 페이스였다.그렇다고 여전히 불운한 건 마찬가지라 승을 잘먹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7월 이후로 부상을 당하며 이 모든 게 의미가 없어졌다. 결국 팀도, 본인도, 야구계 전체에서도 안타까운 시즌이 되었다. 한편으로 이때부터 극도로 위험한 플레이 스타일과 더불어 부상 빈도가 늘었기에 앞서 말한 페드로처럼 전성기가 빠르게 끝나고 유리몸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다만 페드로와의 비교에 대해서 굳이 얘기를 하자면 이번 시즌(2021) 디그롬은 92이닝(15경기) 1.08ERA/27ERA- 14실점(11자책점) 6피홈런을 기록했는데 페드로가 2000년에 개막후 첫(연속되는) 91.1이닝(12경기)을[22] 소화했을 때는 0.99ERA/20ERA- 11실점(10자책점) 3피홈런을 기록했다. 2021년 NL의 ERA는 4.20이고 경기당 득점은 4.48점인데 2000년 AL은 4.91/5.28점이다. 일단 실점 자체가 디그롬이 더 많다. 리그 평균과 파크 팩터를 보정한 팬그래프의 ERA인 ERA- 역시 7 차이가 난다. 디그롬의 레퍼런스 ERA+는 373인데 ERA-를 ERA+로 바꾸는 공식{ERA+= (100 ÷ ERA-) x 100}을 쓰면 370[23]으로 비슷한 값이 나온다. 페드로의 ERA-를 저 공식을 써서 바꾸면 500[24]이라는 값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동일한 이닝을 소화했을 때를 기준으로 보면 2021디그롬은 2000페드로에 미치지 못하며, 세이버상으로는 일반적으로 똑같이 별로 나오지 못했지만 나왔을 때에는 잘했던 2001년 페드로와 가장 비슷한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디그롬의 fWAR은 4.9인데, 이는 이닝 대비했을 때 매우 높은 축에 든다.[25] 근데, 페드로가 1999년에 첫 89.2이닝(4월 5일~6월 4일)을 소화했을 때의 fWAR은 무려 5.2(역대 4위)였다. 애초에 연속되는 12경기의 fWAR을 계산했을 경우 1~10위의 6자리가 페드로의 것이고 1~4위(5.4-5.4-5.3-5.2)도 페드로의 것이다. # 따라서, 시대의 차이가 있으므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기록상으로는 2021 디그롬도 2000 페드로보다는 덜한 임팩트를 기록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1999~2000 페드로와 비견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므로 디그롬은 21세기 들어서 가장 인상적이고도 아쉬운 시즌을 보냈다고 볼 수 있겠다. 대체로는 1999-2000 페드로보다는 못하고, 2001 페드로와 엇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었다.[26]

다만 성적과 별개로 선발투수로써 보여준 구위가 너무 충격적이었기에 두고두고 회자될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선발투수로 100마일을 밥 먹듯이 던진 역대 최초의 시즌이며, 이 시즌을 기점으로 선발 투수 100마일이 어느 정도 보편화되었다.

[1] 이날 메츠는 안타를 3개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그나마도 하나는 디그롬이 쳤다. [2] 이 타점은 결승타로 기록되었다.답답해서 내가 친다 [3] 2001년 9~10월 (3.1), 2002년 6월 (3.0), 2001년 5월 (2.8), 2004년 4월 (2.8), 2004년 8월 (2.7) 2003년 7월 (2.5) [4] 한 시즌 동안 커쇼의 피칭과 트라웃의 타격을 동시에 해도 안나온다. 2000년의 페드로 마르티네즈 2022년의 애런 저지의 fWAR을 합친 게 21이다. 34경기 등판 시 한 경기당 0.6fWAR을 기록해야 나온다. 진짜로 나오면 투수가 만장일치 MVP를 수상하는 사태가 나올 수도 있다. 참고로 만장일치 사이영상과 만장일치 MVP를 탄 경우는 1968년 대니 맥레인이 유일하다. [5] 공동 1위는 2014년 요다노 벤추라, 2016년 노아 신더가드 (10개) [6] 투구 추적을 시작한 2008년 이래 한 경기 최다라고 한다. [7] 참고로 7회초에 크로넨워스가 투런을 쳤기에 이 2타점이 아니었다면 디그롬은 또 승리투수가 되지 못할 뻔 했다. [8] 그리고 타율은 4할에 복귀하였다. 이 기세를 이어가면 타격만으로 1.0 이상의 WAR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다만] 디그롬은 볼넷 허용률도 낮아서 볼넷을 노리는게 그나마 생산성 있을 뿐이지, 그것이 쉬운것은 아니라고 한다. [10] 이날 1타수 1안타를 추가하며 타율 4할을 유지하였다. [11] 2이닝 까지는 최상의 컨디션이었지만 갑자기 통증이 발생했다고 한다. [12] 모두 완투했고. 11경기 전부 이겼다. 그 중 3경기는 1실점 완투승, 나머지 8경기 전부 완봉승. [13] 6월 기준 잃은 자책점보다 본인이 따낸 타점이 더 높다! [14] 투구 내용이 좋은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더욱 높은 WAR를 기록할 수 있으니 아쉬울 수 있는 부분. [15] 마르티네즈와 동일한 수준의 이닝을 던진다는 가정 하엔 시즌 fWAR 12를 넘기는 수준이다. [16] 이물질에 대한 검사가 강화된 이후 게릿 콜, 맥스 슈어저, 트레버 바우어같은 정상급 투수들의 회전수가 유의미하게 내려갔지만 디그롬의 회전수엔 거의 변화가 없다. 이정도면 이물질 검사가 아니라 외계인이 아닌지 검사해야한다 [17] 역대 최소 경기 1500K는 다르빗슈 유의 197경기. [18] 템파베이 레이스의 1이닝만 던지는 오프너와는 다르게 2이닝 이상 먹어주는 형태인듯 하다. [19] 전날 경기가 우천 취소가 되지 않았다면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우천 취소가 되면서 휴식일수가 3일로 애매해져서 짧은 선발 + 불펜데이로 계획이 수정된듯 하다. [20] 실질적으론 7월 15일 기준 10일로, 소급 적용이라고 한다. [21] 참고로 페드로는 1999-2000년 야구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직후였으며 실제로 2001년에도 그 기대에 걸맞게 리그를 초토화시키다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22] 등판 간격상 92이닝이 깔끔힌게 안 끊어지고 아웃카운트 2개 차이니 거의 같다고 봐도 무방. [23] (100÷27)x100= 370. [24] (100÷20)x100= 500. [25] 참고로 디그롬과 동일하게 99 페드로에게 도전할 만한 성적을 내다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2016년 시즌의 클레이튼 커쇼와 비교를 해보자. 커쇼가 2016년에 첫 92이닝(12경기 선발등판)을 소화했을 때의 fWAR은 4.3이고 ERA는 1.46이었다. # [26] 2001 페드로는 113이닝을 소화했으며, WAR이 5-6 정도이다. 즉 디그롬과 비슷한 이닝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평균자책점이 2.3 정도인데 왜 WAR이 높냐면, 그 당시 메이저리그는 약물의 영향으로 타고투저였기에 ERA 3 정도만 찍어도 최상위 클래스의 투수였기 때문이다. 당장 커트 실링은 디백스 시절 평자점 약 3 전후였지만, 당시 야구계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한 명으로 군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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