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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7 16:17:18

입정의협살문

사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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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구파와의 관계4. 구성원5. 읽는 방법?

1. 개요

무협소설 한백무림서에 등장하는 단체. 사패 중의 하나이며 문주는 협제(俠帝) 소연신.

2. 상세

이름 그대로 정의에 입각해서 암살을 행하는 소수정예의 살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매국노에 대한 살인 청부를 받는 것이 주요 업무였고, 일종의 독립운동결사단체의 성격을 띄었었다.[1] 태생이 쟁패와 거리가 먼 성격의 문파였지만 결국 사패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원나라 말기 팔황과 싸우고 사패로서 패권을 다퉜지만, 팔황과의 전투에서 큰 피해를 입고 소연신이 복수를 위해 신마맹 염라마신을 죽인 이후 업이 끝나 해산했다.[2] 소연신의 뜻은 확고했지만 살아남은 살수 일부는 여전히 살문을 그리워하며 단운룡이 살문의 유업을 이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공야천성, 맹무선, 태양풍이다. 천잠비룡포 완결 후 한 독자가 병원에 방문해 진료 겸 질문을 했을때 작가는 '단운룡이 살문의 유업인 이유는 독자들의 해석에 맡기겠지만, 살문 사람들이 살지 못한 삶을 살며 즐기고 싶은 것을 즐겼다' 라고 밝혔다.

살수 집단이지만 이나 등 중병 사용자가 많다. 문주인 소연신도 정면 맞짱 스타일에 암살 대상이 무림인이면 비무를 신청해서 죽였고 탐관오리면 대낮에 쳐들어가서 호위무사는 제압하고 살해했다. 함정과 암습을 즐기는 전형적인 살수 스타일도 있었다고 한다.

제일살수 공야천성의 말에 따르면 문주인 소연신이 도무지 진지한 모습을 보이는 인간이 아닌데다가,[3] 당장 자기들 목숨도 위험한 팔자인데 몇백년 후가 어쩌고 이지러지는 세상의 이치가 어쩌고 하는 이상한 말만 해대던 인간인지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참으로 힘들었다고 한다.

소연신의 말에 따르면 살행을 할 때마다 상당한 양의 청부금을 받은 모양. 소연신은 정의라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것에 대해 고민하다 청부금의 반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으로 선을 그어 번민을 벗어났다고 한다. 이 가르침은 곧 단운룡에게도 이어진다.

전륜회와는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전륜회는 작정하고 반원활동을 벌였기 때문. 둘 다 원을 몰아내자까지는 일치하는데, 살문은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고 전륜회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정도? 독립운동단체와 혁명집단 정도로 보면 된다.

3. 구파와의 관계

본래 홍건의 무리가 구파에게 살문의 설립을 제안했고, 이를 받아들인 구파와 사천당문이 원의 폭압에 저항하기 위해 만든 문파였다. 팬카페에 수록된 외전 '태동'에서 설립 당시의 정황이 자세히 묘사된다. 아미는 불문의 입장에서는 반대해야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판단해 몇 가지 무공만 제공하되 제자는 보내지 않았다. 소림사도 역시나 불문이라 찬반 논의가 있었던 듯하나 당시 방장이 온건파라 설립에 반대했고 도움도 주지 않았다.[4] 천잠비룡포에서 공야천성은 입정의협살문의 기원은 구파일방이며 굳이 따지자면 사천당문도 포함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볼때 세가에서는 사천당문만 참여한 듯. 당시 사천당문과 속을 알 수 없던 황보세가와 원나라에 어느 정도 발을 맞춰 재물을 쌓은 구양세가를 뺀 세가들은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하다.

구파일방의 원로고수와 은거기인의 연합이었으며 소연신은 이후에 영입되었다.

살문의 무공은 각 파의 무공과 그들이 획득한 마공, 완성하지 못하거나 성격과 맞지 않아서 사장된 무공을 하나로 융합하고 정립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공야천성의 청천신검과 마천용음도, 태양풍의 황금비룡번, 맹무선 적룡창이 대표적인 예다. 이 과정에서 구파와 사천당문은 각 상황에 어느 무공이 최적화되어있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무공의 융합을 통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고 나온다. 한백무림서에 나오는 구파의 무공이 깊고 광명정대하다는 특징을 지니게 된 것도 이때.[5][6]

철위강의 천룡무에도 영향을 받아서 각 무공을 합치려는 노력이 이어졌으나 실패하고 꽤나 많은 인물들이 죽어갔다고 한다. 내공의 문제나 투로의 형식 등 다양한 부분에서 애로사항이 많았던듯. 공야천성의 검천신도천마의 무공도 이 융합과정에서 나온 실패작 중 하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구파는 살문에 천무선(天武仙)이라고 불리는, 무공 수위는 높지 않으나 무공을 만들고 무공의 형을 파악하고 융합하는데 특화된 무인들을 파견하여 살문 문인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다만 이들을 사부라고 부르지도 못하고 진인이나 선인이라고만 불렀다고.

구파와의 관계는 살문이 이들을 먼저 죽이면서 갈라졌다. 공야천성은 그들을 죽이지 않았으면 자신들이 죽었을 거라고 말했다. 어떤 사정이 있었고 구파가 이를 왜 묵인했는지에 대해서는 불명이나, 구파 입장에서는 구파 출신이면서도 구파 모두의 무공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었던 이들의 존재가 꽤나 꺼림찍했던 모양.

현재로서는 살문과 살문의 남은 이들은 구파와 원한이 없다. 공야천성이 절대 구파와는 원을 가지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과 그 시절에 대해서 이 이상의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 걸 보면 깊은 과거사가 있는 것 같지만 상세한 사항은 불명이다.

아마도 천무선은 파훼역무의 재능을 지닌 이들일 가능성이 있다. 살문 양성 시기를 통해 소림을 제외한 구파의 무공들이 광명정대한 특징을 갖게 되는데 그게 조문 보완을 통한 완성도 추구의 결과로 볼 수 있고[7], 실제 구파의 미완성 무공[8]들도 살문에 제공되었다 하니 앞뒤가 맞아떨어진다. 각파 조문이 이 시기에 드러난 것이라면 살인멸구는 불가피, 그러나 살문은 이미 거물집단 사패였기에 구파가 직접 살문 고수와 천무선 전부를 척살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적잖은 일. 그래서 구파가 양성에 들인 노력을 빚삼아[9] 살문 고수들이 살수로서 천무선 살해 청부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하고 그 대가로 살문 고수들은 이대로 무림에 간여하지 않고 은둔해준다면 구파가 직접 살문과 천무선을 살인멸구하지 않고 평화로운 퇴장을 인정해주겠다는 식의 거래가 성립되었을 수 있고, 공야가 언급한대로 천무선을 죽이지 않으면 자신들이 죽었을거라는 사정도 맞아떨어진다.[10][11][12]

구파가 각자 제자를 거두고 환속을 인정하여 속가제자로 남거나 그 속가제자가 모여 개파했다면 방계가 되어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전제 하에 본산 구파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겠지만, 살문의 태생과 구파와의 결말을 생각해보면 살문은 내다 버린 사생아 수준. 의협비룡회가 이은 살문의 유업이란 것이 작가의 언급에 따라 살문이 살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라 했는데, 구파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무림 질서의 한 축으로 성장한 것을 보면 적절한 면이 있다.

4. 구성원

5. 읽는 방법?

읽는 방법이 뚜렷한 다른 사패 및 팔황과 달리 띄어쓰기 없이 6글자가 되다보니 팬들 사이에서 읽는 방법이 갈리고 있다. 팬카페에서도 어떻게 읽냐는 얘기가 올라오자 서로 '내가 읽는 방식 말고 다른게 있었다는게 신기하다'라는 반응.

가장 많은 쪽은 입정/의협/살문으로 2글자씩 끊어 읽는 것. 뜻이 '바른 것을 세우고 의협을 행하는 살수 문파'로 깔끔하고 의협비룡회에 의협이 이어진 것, 입정의협살문의 줄임말이 살문이라는 점 등으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방식은 입정의/협살문으로 3글자씩 끊어 읽는 것. '정의를 세우고 협에 따라 살인하는 문파'라는 해석.
거기에 더해서 입/정의협/살문이라는 소수 의견도 있다. '정의과 협을 세우는 살수 문파' 또한 아주 드물게 입정의/협살/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일단 작가가 정확하게 명시하지 않았기에 자유롭게 읽고 있는 중. 다만 나레이션과 장삼풍은 '입정의협'과 '살문' 이라고 나눠서 언급했고, 작가는 질답란에서 '의협살문' 이라고 언급했기에 최소한 언급된 세 개는 확실하다.


[1] 팔황중 몇몇은 원나라와도 관계가 있었다. 팔황이 대체로 중립 내지 친원 성향을 띠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들과의 충돌도 필연적이었다 할 수 있다. [2] 작품에서는 '유업'이 남아있다고 표현된다. 작가는 이에 대해 유업이라는 단어가 붙은 만큼 살문의 끝은 과히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3] 쓸데없는 일은 참 장황하고 거창하게 말하지만 정작 중요한 일은 단순히 말해버렸다고 한다. [4] 정작 소림사에서는 공선이 튀어나와 입정의협살문보다 더 과격한 단체였던 전륜회가 만들어지는 시발점이 되었다. [5] 살문 설립에서 빠진 소림은 이 시점에서 이미 광명정대한 무학을 이루었다는 뜻이다. [6] 무적혈도제에서는 구파의 무공에 조문이 없다고 하는데, 이 시기의 연구 덕이었을 수 있다.팽가가 참여했으면 적성도 문제도 해결됐을 텐데 [7] 팽가가 파훼역무 작업을 하는 것도 파훼대상을 척살하려는게 아니라 참고삼아 팽가의 조문을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8] 절초이나 깊이 보면 결국 조문이 해결되지 않아 정식으로 편입시킬 수 없는 것들로 보인다. 천위가 받은 미명도도 팽가 초절정고수들의 심득이라 일정 수준이 안되면 발경도 못할 위력적인 절초들이지만 같은 이유로 잡도서다. [9] 조직 하나를 형성해 다수의 초절정고수를 양성해내는 일은 돈도 돈이지만 돈으로도 구할 수 없는 다양한 자원이 소모될 수밖에 없다. 문외인이 저자에 유통되는 삼류 내지 양질이어도 적당히 준수한 정도의 무공서 하나를 제대로 익히려 해도 위서도 사이비도 아닌 진짜배기 구하려면 웃돈이 들고 검사에도 돈이고 사범 모시기는 돈에 연줄도 필요하다. 양성하고자 무공서에 교두에 신병이기에 내력증진을 위한 영약까지 들였다면, 살문이 아무리 청부로 큰 돈을 벌었다 한들, 살문의 입정의협이란 본분을 무시하고 절대 거절을 불허하는 단 하나의 청부 수행 같은 정도는 되어야 갚았다는게 성립할 수 있다. [10] 사패팔황의 최종결전으로 인해 살문도 무시할 수 없는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본다면 구파가 무리해서라도 넘볼 수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양측 다 손해만 막심할테니 그 정도에서 정리하는게 싸게 먹히는 일. 그러나 정식 사승이 아니어도 어쨌든 자신들을 키워준 천무선을 척살하는 것은 패륜. 살문은 입정의협이란 존립 의의를 잃어 끝내 해산에 이를 수밖에. 살문 입장에서 구파를 어떻게 믿겠냐 싶지만 살문 고수는 각자가 초절정고수이니만큼 수틀린들 생존만은 자신할 수 있었거나, 구파의 특성상 이토록 도를 넘은 거래를 걸어온다면 그 약속만은 저버리진 않을거란 확신이 섰을 수도 있다. 구파도 머리가 있다면 이 청부의 결과로 잔존자들이 허무에 빠져 진짜 은둔에 들어가 조직으로서의 살문은 소멸한다고 점쳤을 것이다. 막상 구파가 살문과 생사결을 내려한들 규격 외 강자인 소연신이 문제가 되는데, 소연신은 외부영입이라 살문 설립의 사정과 무관하고 오히려 당문에 앙심을 품을 사정이 있었다. 천무선을 통해 양성된 살문 고수들이 직접 당사자고 이 건에 한해 소연신은 3자였단 의미. 게다가 소연신은 염라 척살하고 해산선언을 했는데, 소연신이 살문을 떠나 종적을 감춘 후 천무선 살해 청부를 했다면, 소연신이 없는 살문은 초절정고수라 해도 애초 소수정예라 구파로서는 숫자로라도 쏟아부어 끝끝내 척살 가능하다 봤을 수 있다. 물론 그랬다간 소연신이 복수를 결행할 수 있겠지만 척살 가능함을 블러핑으로 내세우는 거래 성사 방식에 그쳤을 것. 염라 척살로 업의 청산을 선언한 소연신 입장에서 살문 잔존자가 구파에 의해 척살되는 것은 새로운 업을 형성할만한 일이지만, 살문 잔존자가 구파 청부로 천무선을 척살했다면 그 역시 살문 잔존자들의 업을 끝내는 일로 여겼을 수 있다. [11] 구파가 사패팔황의 정보를 통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설명된다. 결국 살문을 도구 삼아 반원의 목적을 이루고는 살문을 토사구팽한 격이라 전자는 대의명분이 있지만 후자는 실리만을 좇은 치부이기 때문. 살문을 쉬쉬하려면 사패를 쉬쉬해야하고 팔황도 마찬가지. 원명교체기 전란의 시대라 정보 은폐도 수월했고 시의적절히도 사패팔황 최종결전 끝에 사실상 양패구상하여 그들 모두가 은둔을 택하는 결착이 나서 가능한 이야기 [12] 공야천성이 허공을 비아냥조로 대하는 것도 이해되는 일이다. 허공이 당시 루키라 구파의 의사결정을 할만한 위치는 아니었겠지만 실상이 그정도라면 공야에겐 앙금을 털기엔 너무 무거운 사건이었을테니. 허공의 부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향후 자기 부탁을 할 권리를 얻었다고 하는데, 단순히 보면 등가교환이고, 좀 더 따져보면 살문의 정체성에 따라 청부대가를 받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구파의 목적에 따라 조력하고 지시받는 등 청부가 아닌 암중외부조직으로 행동하던 시절이 아니라[16] 구파가 결별의 청부를 한 이상 이제 구파로부터 받는 일은 없고, 철저한 남으로서 청부를 받고 청부대가를 받는 사이가 되었다는 의미일 수도. [13] 젊은 얼굴, 가벼운 말투, 뛰어난 경신법, 많은 지식. [14] 추군마 진달은 신마의 행적을 뒤쫓는 것만으로도 벅찼고, 협제와는 다르게 기루를 전전하는 것도 아니여서 힘들었다고. [15] 천잠비룡포 175화 21장 비무(1)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