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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1:37:17

이제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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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이름 이세벨 Jezebel
출생 기원전 920년경
시돈
사망 기원전 841년경
이스르엘
국적 시돈 북이스라엘 왕국
종교 페니키아 신화
아버지 이토발 1세
배우자 아합
자녀 아달리야

1. 개요2. 생애
2.1. 악행2.2. 최후2.3. 사후
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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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제벨[1](Jezebel[2])

성경에 나오는 인물로 북이스라엘 왕국 오므리 왕조 시대 7대 왕인 아합 왕의 아내이며 페니키아 출신으로 시돈인들의 왕인 엣바알의 딸이다.

2. 생애

2.1. 악행

아합 왕은 이방인인 이제벨과 결혼하여 페니키아와의 평화를 노릴 수 있었으나 이방인과의 혼인과 이방신을 숭배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율법에서 금하는 것이었다. 이제벨은 바알을 굉장히 신실하게 섬겼던 사람으로 바알을 대적하는 야웨의 예언자들을 학살하는 등의 행동을 벌였다. 야훼를 우습게 여겨 모욕하는 등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나봇이란 경건한 포도원 주인의 밭을 빼앗기 위해 모략을 꾸며 나봇을 죽게 하는 등 씻을 수 없는 악녀로 등장한다. 그녀의 딸인 아달리야 또한 악녀의 대명사다.

열왕기에서 엘리야와는 말 그대로 앙숙 그 자체인 사이였다. 열왕기상 후반에 가르멜 산 대결에서 이긴 엘리야가 바알의 예언자 450명을 처단하자 이제벨은 엘리야를 죽이려고 군사를 풀었고, 엘리야는 남유다 끄트머리까지 피신해야 했다. 엘리야가 전한 야웨의 심판 예언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악행을 저지르다가, 열왕기상 21장에서 나봇에게 신성모독죄를 뒤집어씌워 죽게 하자 엘리야로부터 아합과 함께 심판받으리란 예언을 받는다.[3]

엘리야는 아합과 이제벨에게 각기 다른 예언을 전했는데, 아합이 받은 예언은 개들이 시신의 피를 핧은 뒤 집안이 망하리란 것이었고, 이제벨은 개들이 시체를 뜯어먹을 것이란 내용이었다. 이 때 아합이 다음 날 허름한 옷을 입고 엘리야를 찾아와 단식해서 아들 대로 형벌이 유예됐고, 22장에서 전사한다.

2.2. 최후

이후 열왕기하 9장에선 엘리사로부터 기름부음 받은 예후가 쿠데타를 일으켜, 요람 아하시야를 죽이고 오므리 왕가를 없애면서 야웨의 예언이 이루어졌다. 열왕기에 따르면, 이 때 이스르엘 성에 머물던 이제벨은 예후가 쳐들어왔다는 소식을 듣자 도망가거나 비굴하게 군 것이 아니라 오히려 화장하며 용모를 꾸민 뒤, 찾아온 예후에게 자기 주군을 죽인 시므리 같은 자라며 비난했는데, 과거 왕권 찬탈을 위해 쿠데타를 벌였으나 7일만에 자기 시아버지인 오므리에게 죽은 시므리에 예후를 빗댄 것이다.[4]

그러자 예후는 내시 두세 명으로 하여금 이제벨을 창밖으로 떨어뜨려 죽이게 했다. 그리고 예후가 그 떨어진 이제벨의 몸뚱이 위로 마차를 몰고 지나갔다. 그녀의 시신은 머리와 손발 외엔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훼손되어, 피가 담벼락과 말에 튀었으며 예후가 그래도 왕족인데 시신은 묻어 주라고 명령을 내렸을 때는 이미 개들이 뜯어먹었기 때문에 머리와 손발만 수습할 수 있었다.[5]

예후가 야웨를 따르지 않고 죄를 지은 아합의 핏줄을 절멸시켜서 이제벨의 저주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예후는 바알 신앙 척결을 철저하게 이행하여 야웨로부터 4대까지 왕조가 존치되는 것을 약속받기까지 한다.

2.3. 사후

예후에 의해 이제벨은 몰락하고 망한 왕조의 왕비가 되었고 또한 야훼를 대적한 그녀의 이름은 이스라엘에서 부정한 단어로 쓰였으며 신약시대에 쓰인 요한묵시록에서도 악인의 대명사로 나왔다.

신화적 요소를 배제하고 생각하면 아합과 친정인 페니키아 왕조의 힘을 등에 업고 토속 종교 탄압과 바알 신앙의 국교화를 추진했으나 그로 인해 민심을 잃고 토착 히브리 세력에게 추대된 예후 세력의 쿠데타에 패배해 목숨을 잃은 인물이다.

조금 더 역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실 아합처럼 기존 종교세력과 그에 결탁한 세력을 견제 혹은 억압하기 위해 외래종교를 들여온 사례는 많다는 점에서 아합과 이제벨의 행위가 이해받지 못할 행위는 아니나[6] 북이스라엘 왕국은 여로보암 때부터 비록 우상인 금송아지를 야웨라고 숭배할지언정 야웨 신앙 자체는 버리지 않았고[7] 심지어 야웨를 주신으로 하는 다신교를 믿을지언정 야웨 신앙 자체를 버리진 않았다.

즉, 왜곡되었든 아니든 야웨 신앙 자체는 이스라엘에 뿌리가 깊은데 이제벨은 이를 지나치게 급진적인 방식으로 뽑아버리려다가 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후의 이야기지만 예후도 금송아지 숭배로 회귀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바알 신앙은 뿌리뽑고 야웨 신앙을 부활시켰으니까.

그러나 이제벨은 결과적으로 웃었을지 모른다. 남유다에 시집간 딸 아달리야가 이를 빌미삼아 다윗 왕가를 일시적으로 단절시키고 집권했고, 아달리야는 살해당했으나 그 아달리야의 친손자 요아스가 왕위를 이어 요아스 이후 남유다 왕들과 왕족들은 모두 이제벨과 아합의 후손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선지자 이사야 또한 요아스의 친손자로서 이제벨의 후손이기도 하다.

3. 여담


[1] 한국 개신교에서는 이세벨이라고 표현한다. [2] 영어로 제저벨. [3] 열왕기상 21장 17~26절 참조. [4] 다국어 성경 번역비교(가톨릭성경 미지원), 굿뉴스 출처 가톨릭 성경 번역 [5] 열왕기하 9장 30~37절 참조. [6] 아합으로서도 바알 신앙은 솔깃할 수밖에 없는 유혹이었다. 북이스라엘은 10지파의 연합이라 너무 불안정한 나라였고, 이세벨의 고향인 시돈은 21세기로 치면 뉴욕 수준으로 워낙 부유한 나라라 아합 입장에선 바알 신앙을 들여오면 왕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든든한 뒷배를 만들 수 있었다. 물론 아합도 반발이 있을건 알았는지 기존 야웨 신앙을 대놓고 탄압하진 않았고 그들의 말을 아주 무시하지는 않았다. 문제는 애초에 바알 신앙을 들여온 것만 해도 선지자들에게 욕먹을 일인데 타지에서 온 왕비라는 사람까지 저러니 아합도 덩달아 까일 수밖에..... [7] 다만 요시야 개혁 이전 야웨 신앙 기준으로는 전자가 그렇게까지 큰 잘못은 아니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만 이미지가 꽤 겹친다는 이유로 일찍부터 선지자 집단 및 제사장 집단에서 몹시 싫어한 바알 신앙을 신봉했던 건 정말 큰 종교적 모험이었다. 아합이 생각보다 그것을 가볍게 생각한 건 잘못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