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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1 13:03:44

이동은(점핑!)


1. 개요2. 특징3. 작중행적
3.1. 5권 ~ 6권3.2. 10권 ~ 13권
4. 기타

1. 개요

이동은은 대한민국의 만화가 박상용 주간 소년 챔프에서 연재한 학원 러브 코미디 만화 점핑! 등장인물이다.

2. 특징

여주인공 최가희가 중학생 시절 동경했던 남성으로, 나이는 이동은이 1살 더 많다. 중학생 시절 전국체전에서 남자 800m 달리기 부문 2연패를 달성하였다.

이렇게만 놓고 보면 한국 육상계의 최선단을 달리는 유망주가 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중학교 3학년 당시 무릎에 큰 부상을 입고 육상계에서 물러나, 스토리가 중반이 지나도록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희와 좋은 관계로 나아가길 바라는 남자 주인공 강영웅이 몇 차례 겹친 우연으로 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이에 따라 작품 후반에는 어떤 형식으로든 등장할 것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작품의 큰 줄기인 운동부 이야기의 막바지에 강영웅의 운동부 스토리와 최가희와의 연애노선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일종의 최종보스 격으로 등장한다.

3. 작중행적

3.1. 5권 ~ 6권

실제 등장하지 않고 작중 주연들의 연애사에 직 · 간접적으로 언급되는 형식으로 등장한다.

작중 주 무대인 세영고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해 얼마 지나지 않아 휴학한 최가희를 위해 운동부를 만들고자 분투하던 강영웅은 이 초심을 잃지 않으려거나 외로움을 견디기 위함으로 추측되는 각종 이유로 가희의 절친이자 신문부 소속 채윤선에게 가희의 사진을 부탁한다.[1] 그리고 마침내 2학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윤선으로부터 가희의 중학생 시절 사진을 선물로 받는다. 그러나 이 사진은 유심히 보니 누군가가 가희의 오른편에 앉아 그녀의 왼쪽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사진을 반으로 자른 것이었다.

영웅은 윤선에게 이 손은 누구의 것인지 물어보지만 윤선은 점심시간이 곧 끝나가는 지금 운동부 관련 용무도 별개로 있는 영웅에게 시간 없으니 빨리 가야 하지 않느냐고 말을 돌려 영웅을 자리에서 뜨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윤선의 판단으론 가희 옆에 찍힌 이 인물은 영웅이 알아서 좋을 건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영웅은 선물받은 가희의 사진을 자신의 지갑 속에 넣어두고 때때로 열어보는 것으로 위안을 얻는다.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이후[2] 영웅은 복잡한 경위 끝에 가희의 사진에서 잘려나간 나머지 반쪽, 다시말해 이동은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다.

가희의 사진과 합쳐서 전체 사진을 확인한 영웅은 가희에게 스스럼 없이 손을 올리고 있는 이 남성의 모습과, 그런 남성에게 아무런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밝게 웃고 있는 가희의 표정에 질투심을 느끼지만, 현재 이 남성은 학교에서 본 적이 없고 가희도 이 사람의 얘기를 딱히 한 적은 없다는 점 등으로 지금은 자신이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결론 내리고 가희와 더욱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기로 마음먹는다.

3.2. 10권 ~ 13권

시간이 흘러 세영고 운동부가 전국체전 마지막 예선인 시장기배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날, 강영웅의 삽질로[3] 경기장에 가는 것이 늦어져 최가희와 함께 택시를 타는데, 도중에 목적지가 같다며 또 다른 승객이 합승한다. 이 합승한 승객이 이동은으로, 이때 처음으로 등장한다.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동은을 알아본 가희는 마치 몇 년 만에 만난 연인 마냥 그의 품에 뛰어들어 재회를 반가워하고, 이 모습을 본 영웅은 동은이 예전에 받은 가희의 사진에서 잘려나간 반쪽의 인물이라는 점을 알게 되어 적개심을 불태운다.

복귀 무대이기도 한 1차전 800m 에서 1분 48초 04라는 고등부 신기록을 수립하며[4]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고, 이후에도 자신이 속한 남광고 벤치가 아닌 가희가 있는 세영고 벤치에 머무르며 처음 만난 사이인 강영웅을 여유 있는 태도로 놀리거나 가희에게 바싹 붙어있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이는 이동은도 이번 시장기배 참가에 몇 가지 목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목적이란 아래에서 서술하는 과거를 먼저 알아둘 필요가 있다.

현 시점으로부터 2년 반 전 어느 육상대회에서 무릎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이동은은 다시는 뛸 수 없을 거란 진단을 받고 몇 개월을 절망 속에서 지내게 된다. 이때 "실오라기 같은 희망이라도 포기하지 말라"는 가희의 격려에 힘입어 재활 치료에 들어간다. 그러나 자신에게 얽메어 원하는 육상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희의 모습을 보고는 그녀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미국으로 떠나며, 거기서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완쾌하여 한국으로 귀국한 것이다.

이런 배경에 따라 이동은은 다음과 같은 목적을 가지고 대회에 임하고 있었다.
  1. 가희에게 완쾌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2.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는 것.

개중 두 번째 목적이 좀 더 큰 의미를 갖고 있는데, 사실 이동은은 당시 가희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좋아함'은 남녀 관계로서 연모라기 보다는 '같은 육상 선수로서의 동경심 내지는 동질감'에 가까웠으며, 이동은 본인도 가희를 동생 이상으로 여기진 않았는 데다 언제까지고 가희의 곁에 있어줄 확신은 없었다. 이는 대회에 들어가기 전 영웅에게 해 준 "가희는 언제나 자기와 뛸 수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말에서도 드러나는데, 동은의 무릎은 일단 완쾌되긴 했지만 만에 하나 다시 부상을 입으면 다시는 뼈를 붙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가희에게 부담이 되기 싫어 미국행을 택한 점에서 보더라도, 자신이 가희와 함께 뛸 수는 없는 상황은 물론 가희가 자신 때문에 육상을 포기하는 것 또한 바라지 않았다.

마침 대회에서 만난 강영웅이 달리기에 임하는 눈빛을 보곤 '지옥 끝까지라도 가희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내렸으나, 그럴 만 한 실력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강영웅의 경쟁심을 부추기고자 그를 여유 있는 태도로 계속 도발했다.[5]

그렇게 1차전에서 1위로 올라온 강영웅과 전국체전 본선 진출 티켓이 걸린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맞붙으나, 둘이 치열하게 1위 싸움을 하는 사이 만년 3위 정순택이 빈 틈을 노리고 치고 들어와 우승을 차지하고, 이어서 강영웅이 2위, 자신은 3위를 차지한다.

이후 별다른 장면이 그려지지 않고 작품에서 퇴장하며, 영웅과 가희가 사귀게 된 13권에서 가희에게 영화 티켓을 보내주어 가희가 영웅에게 영화를 보러 가자고 권유하게 유도하여 둘 사이를 응원하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4. 기타


[1] 2권에서 3권으로 넘어가는 사이 시간이 1년을 훌쩍 건너 뛰어버리고, 3권부터 진행되는 스토리에서도 이 사진을 요청하는 장면이 직접 그려지지는 않아 이 사진을 부탁한 구체적인 시점은 불명이다.
다만 윤선이 이 사진을 구하는 게 매우 힘들었다고 말한 점이나 사진을 받은 영웅도 오래도록 갈구하던 것을 얻은 듯한 반응을 보인 모습 같은 것으로 미루어 보면, 가희가 휴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거나, 적어도 1학년일 당시 요청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 얻은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2] 사진을 받은 5권 초반부터 본문에서 후술할 6권 후반까지 신선화 문제, 하지영의 자살 소동과 운동부 매니저 가입, 일일 찻집 활동, 강영웅의 감기몸살로 인한 탈진과 성적 저하로 과외를 시작하며 류은정이 등장하는 등 시간대는 같은해 봄 안이지만 상당히 많은 에피소드를 거쳤다. [3] 자신이 사는 연립주택 문 앞에 가희가 서 있는 걸 보자 오늘이 대회날짜라 생각 못하고 학교까지 달리기 승부를 걸어 경기장으로 향해야 할 시간을 잡아먹었다. [4] 대한민국 남성 육상 800미터의 전체 기록을 놓고 보면 1분 48초대의 벽은 이미 허물어진 지 오래이다. 다만 모두 대학생 이상의 기록으로, 고등부의 기록은 현재에도 1분 55초 ~ 1분 54초 후반대에 머무르고 있다. [5] 다만 영웅과 가희가 소속한 세영고 운동부가 겉으로는 그다지 내색하지 않더라도 속으론 체조부&학생회와 걸었던 '5명 이상 전국체전 본선 진출, 못하면 폐부'라는 내기에 엄청나게 신경쓰고 있다는 사실은 이동은이 알 도리가 없었다. 때문에 운동부 차장으로서 부의 존망을 놓고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던 강영웅은 '가희는 언제나 자기와 뛸 수 있는 남자를 좋아한다'는 동은의 말이 이동은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라 생각해 엄청난 질투심과 짜증을 표출했으며, 동은도 자신의 의도 이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영웅에게 조금 당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