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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7:05

헌제(삼국지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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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황자 시절 12살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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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시절 18살 시절

1. 개요2. 캐릭터 묘사3. 작중 행적
3.1. 시즌 2: 십상시의 난3.2. 시즌 3: 반동탁연합 ~ 시즌 4: 군웅할거3.3. 시즌 5: 협천자3.4. 시즌 6: 관도대전
3.4.1. Round 1. 여포 VS 유비3.4.2. Round 2. 원술 VS The Others3.4.3. Final Round. 조조 VS 원소
3.5. 시즌 8: 입촉3.6. 시즌 9: 삼국지3.7. 시즌 11: 이릉대전, 결말
4. 여담

1. 개요

네이버 웹툰 삼국지톡에 등장하는 헌제 유협에 대해 서술하는 문서.

2. 캐릭터 묘사

거 가성비 한 번 좋군! 황제 옷 입은 꼬마 하나 주워다 하루 아침에 종묘사직을 거머쥐다니?
관도대전 3화 - 진궁
영제와 후궁 왕씨 사이에 태어난 아들. 황후 하씨 소생의 유변과는 이복형제다. 생모 왕씨는 협이 갓난아기였을 때 하태후에게 살해당해, 조모 동태후에 의해 양육되었다.[1] 모계를 많이 닮았는지 머리는 거의 금발에 가까운 연갈색이고, 눈은 갈색과 올리브색이 섞여 있다.[2] 형도 모계를 닮은 터라 형제지간에는 별로 닮지 않았다.[3]

첫 등장 시에는 또랑또랑하고 귀여운 모습이었지만, 가증스러운 꼴을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현재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인상이 되어버렸다.[4]

비록 올바르고 곧은 마음가짐을 지녔지만, 그에 반에 그를 지지하는 세력, 입지 그 어느 것도 가지지 못하고 그 세력마저 너무나도 적었기에 사실상 이곳저곳에서 귀한 명분 덩어리로 널리 활용되는 중이다.[5]

3. 작중 행적

3.1. 시즌 2: 십상시의 난

이복형 유변이 즉위식을 치를 때 처음 등장. 유약해 보이는 형과 달리 영리하고 똘똘한 인상이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처절한 고초를 많이도 겪는다. 양육해 준 조모 동태후는 하씨 세력과 대립하다 암살당했고, 십상시의 난 때는 태후 하씨와 형 유변과 함께 인질이 된다. 무서운 어른들 앞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차게 그들의 전횡을 꾸짖지만, 결국은 힘 없는 어린아이의 말인지라 상황을 바꾸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장양이 황제 형제를 끌고 도망치다가 막다른 길에 몰리자 둘을 붙잡고 강에 투신하는 바람에 물에 빠져 의식을 잃는다. 유변이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가, 자신이 형의 옷을 덮고 있음을 깨닫고 즉시 엎드려서 '천한 몸이 천자의 옷을 더럽혔다, 용서해 달라'며 빈다. 유변은 형에게 절을 하는 동생이 어디 있느냐며 당황해 동생을 달래려 하지만 유협은 '우리는 원수지간이지 형제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두려움에 떨며 잠시 과거를 회상한다. 예전에 유협은 황당하게도 '공부를 너무 열심히, 잘 한다'는 이유로 꾸중을 들은 일이 있었는데, 황제의 친동생도 아니고 이복동생이 너무 영민하면 정치적으로 견제당해 위험에 처하기 때문이었다.[6] 이렇게 자랐기 때문에 유협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위태로운 입지를 잘 파악할 만큼 정치적 판단이 빠른 것.

그래도 아이는 아이인지라, 직후 동탁군 군견이 나타나 둘을 공격하려 하자 놀라서 형을 부르며 공포에 떤다. 곧 동탁군에게 발견되어 그들의 진영으로 옮겨지는데, 여기에서도 무례하게 구는 동탁을 꾸짖으며 자신들의 신분을 밝히고 황궁 귀환에 협조할 것을 명령한다.

3.2. 시즌 3: 반동탁연합 ~ 시즌 4: 군웅할거

무사히 황궁으로 귀환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곧 동탁에 의해 형을 잃고 강제로 제위에 올라, 그의 꼭두각시로 전락한다. 이러한 그의 처지는 용상에 드러누운 동탁 앞에 하네스를 찬 채 앉아 있는 사진으로 상징적으로 나타난다. 당시 그의 나이는 불과 9~10세... 게다가 원소는 유협의 정통성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동탁의 괴뢰로 규정한 뒤 유주자사 유우를 대립황제로 추대하려는 계획을 짜는 등, 이름만 황제지 실상은 어른들 진흙탕 싸움에 끌려나와 스플래시 데미지 연타를 당하는 중이다. 그나마 유협에겐 다행스럽게도, 그 유우는 대립황제 추대 계획을 칼같이 거부하고 어린 황제에게 충성할 것을 천명했다.[7]

3.3. 시즌 5: 협천자

시즌 5 1화에 오랜만에 재등장. 혼자서 인터넷 강의를 보며 공부를 하고 있었다. 자신을 우습게 아는 동탁의 부하에게 호통을 쳤다가, 이내 동탁의 심기를 건드려 그에게 위해를 당할까 두려움을 느끼는 등, 의지와 자존심이 강하지만 항상 불안과 위협을 느끼는 안쓰러운 아이로 자랐다. 다행히 동탁이 암살당했다는 사실을 왕윤 등에게 전해듣고 자유의 몸이 되어 안도의 눈물을 흘리지만...[8] 오래 못 가 가후의 모략에 의해[9] 왕윤이 살해당하고 이각과 곽사가 권력을 잡는 등 장안은 다시 혼란에 빠지며, 유협 자신도 그들의 손에 떨어진다.

시즌 5 후반부에 다시 등장. 이제 10대 중반의 소년이 되었는데, 나이에 비해 근엄하고 무거운 말투를 쓴다.[10] 전횡을 일삼는 이각과 곽사, 일을 이 지경으로 만든 가후도 가증스럽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자신이야말로 가장 원망스럽다며 한탄한다. 그러나 가후는 이번에는 이각과 곽사를 이간질할 계책을 제안하고, 그 계획대로 이각과 곽사가 서로 치고받고 싸우게 되자 이 틈을 타 장안에서 달아나 낙양을 향해 도망친다. 추격해 온 이각과 곽사에게 다시 붙잡히지만 타이밍 좋게 나타난 조조에게 구조된다.[11][12]

3.4. 시즌 6: 관도대전

3.4.1. Round 1. 여포 VS 유비

시즌 6에서는 낙양으로 다시 천도하고 조조와 그 휘하에게 관직을 내린다. '조조에게 너무 큰 권한을 몰아준다'는 동승의 반발에 조조가 자신을 살벌하게 노려보는 것을 보고 두려움을 느낀다. 어찌 되었든, 서주의 학살자였던 조조는 순식간에 '황제의 보호자, 시대의 참된 충신'으로 부상하게 된다. 이후 조조가 원소를 견제하기 위해 천도를 결정하여, 낙양을 떠나 예주의 허현으로 이동한다. 이후 허현은 허도 신도시가 된다.

3.4.2. Round 2. 원술 VS The Others

22화에서 조조의 주선으로 드디어 유비를 만난다. 조조가 만남을 주선해 준 이유는 유비의 면전에서 '권력을 쥔 실세는 황제가 아닌 조조 자신'임을 보여주어 기를 죽이기 위해서였지만, 그 자리에서 유협은 유비를 숙부님이라 부르며 덥석 끌어안아 버린다. 이어 23화에서는 "하늘이 백성들을 보살피라고 의인을 보내셨다, 조카는 숙부님 가르침만 따를 테니 잘 이끌어 주시라"고 발언하고, 이에 일부 신료들이 황제에게 동조하여 유비를 유황숙이라 칭하며 환호한다.

사실 이는 철저하게 계획된 퍼포먼스였고, 동조한 신료들은 황제의 측근이자 조조 반대파의 수장인 동승의 파벌이었다. 유협과 동승 파벌이 실권을 틀어쥔 조조에게 경계심을 느껴, 그를 견제하기 위해서 대항마로 유비를 점찍은 것.[13][14]

42~43화에서 유비&감소혜 부부와 다과회를 가지는데, 자신이 말을 걸어도 유비가 여포와의 싸움에서 행방불명된 의동생들을 걱정하느라 폰만 들여다보고 있자 심기가 상한 듯 '아무리 당신이 숙부라지만 나는 황제인데 감히 어전에서 이러느냐'고 한 소리를 한다. 그러나 이에 겁을 먹은 감소혜가 싹싹 빌자 농담이라고 크게 웃고는, 숙부 숙모를 친부모와 같이 여긴다고 말한다. 곧이어 자신이 어려서 가족을 모두 잃은 것을 언급하며[15] 자신이 외로운 처지라 숙부와 숙모에게 많이 의지하니, 내일도 찾아와 달라고 청한다.[16]

그리고 이후, 유협은 지밀환관을 시켜 유비에게 '어리신 황제께서 이러저러한 고초를 겪고 계시니 조조의 손아귀에서 황제와 나라를 구해주시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게 한다. 이를 들키면 문자를 보낸 환관, 동석한 시녀장, 유비[17]마저도 모두 조조에게 3대가 멸족당하겠지만, 무력한 자신이 황실을 지키고 조조에게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니 원망하지 말라고. 이에 시녀장이 폐하를 위해서라면 웃으며 죽겠다고 대답하자, 유협은 환관에게 메시지를 마저 불러주며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3.4.3. Final Round. 조조 VS 원소

관도대전 74화 타이틀 컷에서, 원소와 조조가 대결하는 링 위에 장인인 동승과 함께 단도를 들고 몰래 난입하는 묘사가 그려졌다. 친황제파 관료들이 조조 암살을 모의하고 있다는 정황이 언급된 만큼, 조만간 조조에게 맞서기 위해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리라는 암시이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후궁과 그 복중의 아이까지 한꺼번에 잃어버릴 안타까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18]

75화에서 조조와 피치보이즈와 함께 사슴 사냥을 나갔는데, 피치보이즈와 한 팀이 되었다. 관우와 장비가 사슴을 몰아 줬지만 사슴을 쫓다가 그만 말이 나무에 걸려 넘어지는 바람에 낙마하여, 사슴도 놓치고 손톱 하나가 들리는 부상까지 입는다. 유비가 달려와 걱정하지만 유협은 다 자신이 부족한 탓이라고, 숙부는 밤낮으로 내게 활쏘기를 가르치고 훌륭한 두 장수를 시켜 짐승도 몰아줬는데 정작 나는 당신들 얼굴에 먹칠만 한다며 자책한다. 이에 관우가 다가와서, "겨우 사슴 하나 놓친 걸로 아쉬워하지 마시라, 폐하는 이미 이 강산과 여기 사는 모든 짐승의 주인이시며 우리 형제와 조조의 목숨마저 모두 폐하의 것이니 절대 주눅들지 마시라"고 격려하고, 활을 쏘고 짐승을 잡을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가르쳐 주면서 화살을 제대로 겨냥할 수 있게 이끌어 준다. 이에 유협은 조조를 떠올리며 사슴을 쏘려고 하지만... 조조가 난입해서 먼저 화살을 쏘아 사냥감을 가로챈다.

곧이어 그는 유협에게 그깟 사슴 하나도 제대로 못 죽이다니 나이를 헛먹었냐고 조롱하면서, 자신이 대신 잡아주겠다며 활을 빼앗으려 하는데, 관우가 조조를 제지한다. 관우는 '어찌 신하 된 도리로 황제의 물건에 손을 대느냐'며 조조에게 어궁을 놓을 것을 요구하고, 조조는 '한낱 말단 신하 주제에 좋게 봐 줬더니 어딜 승상에게 기어오르느냐'며 두 사람이 사납게 대립하던 찰나, 헌제는 더 이상 조조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이 없도록 관우를 제지한 다음 '조조는 거지꼴로 떠돌던 짐을 구하여 이 나라의 황실을 살린 영웅이자 내 아버지와 같은 분'이라며 조조의 기분을 세워줘야만 했다. 하지만 황궁으로 돌아오자 황후인 복수가 곽가의 언론플레이성 기사를 보고 '조조 그 놈이 어찌 그러느냐, 이제는 조치를 취하셔야 한다.'고 문자를 보내자, 그동안의 분노와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 눈물을 쏟고 말았다. 그리고는 "참은 내가 멍청했다, 역적 놈들을 찢어죽일 것이다."라고 맹세하였다. 그의 앞에 의대가 놓여있는 것으로 보아, 연의의 의대조 사건이 조만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85화에서 혈서를 써서 의대에 숨긴 후 복수에게 치료받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복수에게 '우리의 계획이 조조에게 전부 들통나는 바람에 우리가 아는 이들이 모두 끔찍하게 죽는 꿈을 꾸었다'며 울고 있었는데, 복수는 '꿈은 현실의 거울이라 미래를 거꾸로 보여준다고 한다'며 위로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으라며 격려해준다.

이후 의대를 동승에게 전해주며 절대로 남 손을 타서는 안 되고 특히 조조를 조심하라고 당부하며 집에 가서 살펴보라는 지령을 내리지만, 오히려 동승은 조조를 자극했다가 의대를 잘리고 밀쳐지는 굴욕을 당한다. 하지만 유협은 이를 대비해 자신의 메세지를 QR코드로 숨겨놓았고[19] 코드를 통해 충신들에게 역적 조조를 죽이라는 지령을 내린다.[20]

하지만 87화에서 그의 속셈을 간파한 유비는 황제를 향해 당신과 조조의 목숨 건 게임에 꼽사리로 낄 마음이 없다며 손절하고 떠나버렸고, 덕분에 유비를 끼워들이려 했던 헌제는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어 크게 실망했지만, 유비는 그의 연락을 완전히 차단해버렸다.

설상가상 주치의 길태와 짜고 조조를 독살하려 했던 동승의 작전도 88화에서 조조에게 발각되어 버리는 바람에 분노한 조조가 군사를 보내어 동승과 그의 일가, 자신과 함께 작전에 참여했던 외척 700명을 전부 잡아와 자신 앞에 대령해온다. 곧 조조가 피가 묻은 칼을 든 채로 곁에서 '이 궁궐을 짓기 위해 얼마나 최고급 재료들을 엄선해서 썼고 그러느라 얼마를 썼는지 알기냐 하냐, 거기다 이 허도를 신도시로 만드는데 10년, 20년 걸린 것도 아니고 기틀 잡느라 안팎으로 피똥싸며 뛰어다녔는데 왜 고새를 못 참고 외척놈들과 붙어서 권력놀음 하려 했냐'고 따지자, 유협은 조조를 향해 '언젠가 자신에게 모든 걸 양보하기는 할 생각이었냐'고 되묻는다. 이 말에 조조는 어이없어하며 항변변명하나,
(조조: 내게 바람이 있다면, 살아생전 한번이라도 나라 꼴이 제대로 돌아가는 걸 보고 싶다는 소망 뿐... 단 한 번도! 허튼 맘이라곤 품은 적 없소이다!)
...하하! 승상. 참으로 슬픈 거짓말이 아닙니까! 조조, 그대 같은 욕심쟁이가 하늘을 꿈꾸지 않을 리 없어. 10년, 20년, 아니 백 년, 천 년이 지난들! 짐에게 작은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을 것이야...
라는 일침을 가한다.

그러자 조조는 유협을 강제로 침전으로 보내면서 '오늘 밤은 눈과 귀를 막고 자는 게 좋을 것이다. 이 어리석은 선택을 두고두고 후회하게 만들어 줄테니' 하고 협박한다. 그날 밤 조조 암살에 가담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 도합 700명이 모조리 처형당하고, 유협의 어린 아들 유풍도 돌연 사망하며 유협의 아이를 임신 중이던 후궁 동가경도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승의 딸이란 이유로 사형당했고 이렇게 유협은 소중한 사람들, 힘이 되어 줄 사람들을 모조리 잃는 비극을 겪고 황궁에 고립무원의 신세로 남았다.

3.5. 시즌 8: 입촉

시즌 첫 타이틀에서 간만에 등장. 유비의 책사 제갈량과 동년배인만큼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했으나 조조의 꼭두각시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인지 입과 손이 꽁꽁 묶인 채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본격적인 재등장은 입촉 29화로 조조가 마초를 꺾고 마등 일족의 목을 참수해 황궁에 바치며 보상을 바라는 야욕을 드러내자 복황후와 함께 공포와 혐오감이 섞인 표정으로 바라본다. 자신의 나약함을 탓하며 그런 조조에게 "무엇을 원하시오? 황금? 비단? 땅?"에 이어 자신의 관을 벗어주려는 순간 상서령 순욱의 개입으로 화를 모면한다. 하지만 이 일로 조조의 눈 밖에 난 순욱이 강제로 유폐되고 연락이 끊기자 괜찮으신거냐며 안부 문자를 보낸다.

이후, 동소에게 조조를 위공[21]으로 임명한다는 임명장에 옥새를 찍으시라는 반협박에 가까운 요구를 받는다. 일개 신하에게 온갖 모욕을 당하는데도 힘 없는 황제의 현실[22]에 헌제는 그저 말 없이 눈물만 흘리며 순욱에게 "미안하오, 순욱 선생. 그대는 목숨 걸고 나와 황실을 지켰건만, 짐은 배신으로 답하는구려!"라 자책하며 임명장에 옥새를 찍으려는 순간, 조조가 위공 자리를 사양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한다. 하지만 이는 순욱의 필사적인 만류와 주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조조는 이 일로 결국 순욱을 죽게 만든다.

3.6. 시즌 9: 삼국지

시즌 9에 이르러서는 더 비참한 처지에 놓인다. 순욱의 죽음 이후 결국 헌제는 협박에 굴복하여 조조를 위공으로 임명하고 기주를 중심으로 한 하북 일대를 떼어주며 위나라 건국까지 승낙했지만... 돌아온 것은 조조의 딸 조절을 비롯한 조조의 세 딸들과의 재혼으로써 조조와 사돈이 된 것이었고 이는 곧 조조가 외척으로서 권력을 장악한다는 뜻이었다. 헌제는 정녕 날 죽이려 하는 것이냐며 무릎을 꿇고 조조의 팔을 붙잡고서 절규한다. 하지만 조조의 야망은 이것이 시작이었고, 뒤이어 조조는 자신의 둘째딸 조절을 황후로 올릴 작정으로 칼날을 복 황후에게로 돌린다. 조조는 일부러 존경받는 선비인 화흠에게 복 황후의 체포를 지시하는데, 헌제는 치려에게 붙들려 궁 밖으로 끌려나온 복 황후에게 다가가지도 못한 채 아내와 아이들의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

이후 경기· 위황의 난을 일으킬 때 다시 얼굴을 비춘다. 반란군의 주동자들인 길목, 경기, 김의가 조조에게서 황제 폐하를 구해드리러 왔으니, 황궁문을 열어달라고 연락하는데도 "짐은 모르는 일이다"라 일축하며 그들과 함께하길 거부한다. 황궁 안에서 귀를 막고 새 황후가 된 조절의 품에 안겨 그녀가 불러주는 동요[23]를 들으며 애써 무시하려 한다.

하지만 반란군들이 계속해서 자신의 동참을 애원하는 문자를 보내자 흐느끼며 조절에게 무릎배게를 한 채 "...황후, 제발. 전원을 꺼주세요. (병사들의) 비명소리보다, 저 진동이 듣기 괴롭습니다..."라고 애원한다.[24] '조조를 죽이라'는 혈서까지 주며 적극 동참했던 동승의 반란 때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이때 두려움과 죄책감 속에서 흐느끼는 모습은 유약하면서도 처량하기 그지없다. 이미 두 번이나 조조에 의해 몇 되지도 않던 지지세력들부터 황후와 그녀 소생의 자녀들, 심지어 임신한 후궁마저 살해당하는 처절한 보복을 당했기에 저항할 의지를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와서 조조 하나 잡는다고 조조 세력에서 벗어나는 것도 아니기에 만약 이런 상황에서 일개 반란군 측에 가담했다간, 먼저 요절한 형 소제처럼 자신마저 해코지를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끝까지 외면하고 만다.

3.7. 시즌 11: 이릉대전, 결말

조조가 혼수상태일때 조조는 과거 기도위 시절로 돌아와 있었는데 이 혼수상태의 세계에선 난세가 아니라 치세의 시기라 어린 유협이 달려와 안겨서는 팬이라며 선물도 주려 하며[25] 유협이 조조를 많이 좋아한다는 하황후의 말을 한다.

그러나 이는 꿈이었을 뿐, 실제로는 곽여왕의 압박으로 조비에게 옥새를 인계하고 본인은 황위에서 물러나며 그렇게 유지하고자 발버둥쳤던 후한의 명맥은 이로서 완전히 끊기게 되었다.

현 시점 동년에 사망한 제갈량이 사망하여 헌제또한 사망한것으로 추정된다

4. 여담



[1] 무적핑크 작가가 밝힌 뒷설정에 의하면, 유협은 생모가 어떻게 죽었는지 알고 있다고 한다. [2] 사실 시즌 2까지는 그냥 어머니와 똑같은 적갈색 눈이었는데, 이후 시즌 5에 조금 성장해서 재등장하면서부터 갈색과 올리브색이 섞인 눈이 되었다. 그 사이에 설정 변경이 있었는지, 아니면 처음부터 성장에 따라 용모에 변화를 줄 예정이었던 건지는 불명. [3] 다만 의대조 사건 당시, 허튼 마음을 품은 적 없다고 주장하는 조조를 향해 참으로 우스운 거짓말이라고 조소할 때의 얼굴에서 형의 모습이 보였다는 의견이 있었다. [4] 그래도 웃을 상황이 없어서 그렇지 관도대전 43화를 보면 웃는 모습은 이쁘다. 작중 처음으로 나온 그리고 아마도 다시 나오지 않을 활짝 웃는 얼굴이라서 많은 독자들이 '우리 애가 이쁘게 웃는 거 처음 본다 ㅠㅠ' 식으로 기쁨과 착잡함을 동시에 나타냈다. [5] 애시당초 처음부터 동탁의 꼭두각시로 활용되었기에 세력을 강하게 키울 수도 없었다. 조조가 대놓고 권력을 차지해도 어떻게 못하는 이유도 조조의 세력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6] 실제로 왕족은 뭐 하나를 잘 하는 것조차 후계 구도에 위협이 된다고 트집이 잡히는 게 일상이었다. 세종대왕조차도 '공부를 너무 열심히, 잘 한다'는 이유로 부왕에게 꾸중을 들은 적이 있다. 심지어 이쪽은 당시 세자의 친동생이었고 부왕이 많이 아꼈는데도 그랬다. 그러니 황제의 이복동생이고, 부황과 친모는 죽고 없고, 적모에게는 눈엣가시였던 유협의 입지는 더욱더 위태하고 불안했다. [7] 실제 역사에서도 유우는 한복의 사자를 참해 분명한 거부의 뜻을 보였을 뿐 아니라, 역으로 장안 조정에 사신을 보내 유협의 권위를 인정함을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유협을 장안에서 빼내 자신의 세력 하에 보호하려는 시도도 하였으며, 유협 자신도 유우를 꽤 신뢰했는지 중앙에 있던 유우의 아들 유화를 파견해 그에 응하려고 했었다. 원술과 공손찬의 농간으로 실패했지만... [8] 이 컷에서 유협은 안도의 눈물을 흘리며 웃음짓지만 얼굴에 불길해 보이는 그림자가 드리워 있으며, 시즌 5의 부제인 협천자(挾天子)가 같은 컷에 적혀 있다. 유협의 수난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으며 곧이어 더한 시련이 닥쳐올 것을 암시하는 것 같다는 평가가 있었다. [9] 실제로는 이때 이각과 곽사에게 지모를 보태준 인물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데 삼톡에서는 그 역할을 가후에게 주었다. [10] 제갈량이나 손권과 동년배인데(그래서 시즌 5 19화에서 당시에는 초등학교 고학년 나이대였던 세 사람이 '난세 초딩즈'로 같이 묶였다), 급식체도 섞어 쓰고 정말로 딱 중학생 나이다운 손권의 말투는 물론이고 제법 조숙하고 차분한 제갈량의 말투와도 차이가 많이 난다. 어른들 중에도 유협만큼 무겁고 권위적인 말투를 쓰는 인물은 별로 없다. 본인의 존귀한 지위와 그에 맞지 않게 비참한 현실을 자각하고 있어서 더욱 의식적으로 위엄을 유지하고자 하는 듯. [11] 조조는 '황제를 구한 충신'을 자처했지만 사실 그의 의도도 결코 순수하지 않았다. 황제를 자신의 지배 아래 둠으로써 유교적 명분을 얻어 권위를 확보하고 세력을 키우려는 속셈이었다(소위 '협천자 영제후'). 이때 유협을 구하러 오던 다른 세력들도 많았는데, 조조는 이각과 곽사는 물론 그 다른 세력들도 싹 쓸어버렸다고 한다. '황제를 구한 충신' 타이틀을 독점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12] 이때 헌제의 표정 연출이 인상적인데, 미소를 지으며 조조를 바라보지만 입만 가리면 얼굴에 드리운 그림자 때문에 어두운, 혹은 공포에 질린 듯한 표정이 된다. 표면적으론 구원을 받았지만 결코 좋아할 일만은 아니란 걸 보여주는 듯한 연출. [13] 유비는 스스로 황실의 후예를 자처했으니 절대로 황실을 대놓고 배신할 수 없고, 변방의 힘없는 집안 출신이므로 세도가가 될 위험도 없다. 즉, 그는 배신할 염려도 권신이 될 염려도 비교적 적은 안전하면서도 유용한 카드였다. [14] 불과 17세의 어린 나이에 정치판 수 싸움에 너무도 익숙해진 모습, 그럼에도 왕윤 사후 처음으로 '믿을 수 있는 보호자'가 되어 줄 것 같은 친척 어른을 만난 반가움만큼은 절박하리만치 진심으로 보이는 모습이 독자들을 다시 한 번 안타깝게 했다. 그리고 이후, '친척 어른을 만난 반가움'은 조금도 없고 오로지 유비를 이용해 조조를 견제할 생각이었다는 것이 밝혀지자, 주위에 믿을 어른이 하나도 없이 외롭고 위태롭게 살아가는 그의 처지가 또 다시 동정을 얻었다... [15] 그러나 사실 이 대목에서 이미 유협이 하는 소리가 진심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자신이 잃은 가족으로 하태후와 유변을 언급했는데, 유협은 그 두 사람에게 가족의 정은커녕 생명의 위협을 느꼈기 때문. 하태후는 유협의 친어머니를 죽인 원수이고, 유변은 (그 자신의 개인적인 태도와 별개로) 존재 자체로 유협의 생사여탈권을 가진 황제였으며, 유협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어 두 사람을 두려워했다. 그런 사람들마저 '잃어버린 가족'으로 언급하며 유비와 감소혜의 동정표를 사는 데 동원했으니, 유협이 얼마나 절박했는지 알 수 있다. [16] 유비와 감소혜는 소년 황제의 처지를 딱하게 여기기는 하나, 자신들이 조조에게 찍혀서 위험에 처할 것을 우려하여 거리를 벌리고자 했다. 결국 유비는 내심 괴로워하면서도 황제의 연락처를 차단하고, 친황제파 신료들과도 거리를 두기로 마음먹는다. [17] 이 대목에서 유비를 "내 숙부라는, 저 뻔뻔한 유비라는 자"라고 경멸조로 지칭한다. 유비가 황숙 타이틀을 달아 황실의 어른으로 대우받는 것은 결국 유협의 처지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구한 것이니,유비:근데 내가 황손이라고 했지 유협의 숙부라고 자칭 안했다? 유협 입장에서는 괘씸하게 여겨질 만도 했다. 독자들은 유협의 이러한 태도를 표리부동하게 여기기보다는 그가 어린 나이에 타인을 못 믿게 되고 정치적 술수와 계산에 익숙해진 것을 가엾게 여기는 쪽이 주류다. [18] 반면 유비는 아예 링 밖에서 등짐 지고 뒤로 돌은 채 고개만 살짝 돌려 정황을 살피는 모습으로 그려져 조조 암살 모의의 관계자 중 유일하게 살아남는다는 것과 이름만 올려두고 적극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거라는 암시를 나타냈다. [19] 참고로 이 에피소드를 본 독자들의 후기에 의하면 해당 장면의 QR코드를 찍으면 진짜로 인식되어 비밀조서의 내용을 보여준다고 한다. [20] 조조는 의대에 쪽지라도 숨겨놨을 줄 알고 갈라서 확인했다가 아무것도 없어서 안심하고 동승에게 돌려줬다. 아무래도 유협이 조조보다 한 세대 아래라 QR코드 등 신세대 기술에 더 익숙했던 듯. 연의에서는 조조가 의대의 표면을 살펴봤는데 별 것 없어서 돌려주고, 동승이 귀가해서 의대를 갈라 열어보니 밀조가 나오는데, 삼톡에선 그걸 조금 비틀었다. [21] 황제보다 낮지만 모든 제후보다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다. 자신의 영지에는 사실상 왕과 다름없는 권력과 지위를 갖는다. [22] 해당 장면에는 이미 조정을 친조조파가 장악했으며 헌제 주변에는 황후와 소수의 환관만이 지키고 있을 뿐이다. [23] 두 마리의 호랑이라는 중국 동요. [24] 이 모습에 조절도 반란군들을 향해 "이 개자식들아. 니들이 인간 맞냐? 기어이 얘 뒈지는 꼴을 봐야겠어? 어?!"라고 한탄한다. [25] 이때 조조는 이 세계가 지옥이라고 생각했고 이전에 헌제에게 식사를 권하며 헌제가 남긴 밥알을 세어 남은 밥알만큼 궁인들의 목을 칠것이라고 협박하는 장면과 오버랩된다. [26] 이름표가 붙을 때도 '황제 유협 (a.k.a. 헌제)' 이런 식으로 붙는다. 즉 작가가 캐릭터를 소개할 때도 시호보다 본명을 우선시하여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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