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서(晉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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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800080><colcolor=#fff> 劉牢之 유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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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호 | 무강현남(武岡縣男) |
| 성 | 유(劉) |
| 이름 | 뢰지(牢之) |
| 자 | 도견(道堅) |
| 생몰 | ? ~ 402년 |
| 출신 | 팽성군(彭城郡) |
| 부친 | 유건(劉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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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진 말기의 장수로 자는 도견(道堅)이다. 뛰어난 공적을 세운 명장이었으나 3번의 배신으로 스스로 파멸을 맞이한 인물이기도 했다.2. 생애
2.1. 초기 생애
한나라의 초원왕(楚元王) 유교의 후손으로, 팽성군 출신이다. 유유와도 친척이지만 구체적인 친척 관계는 미상이다.2.2. 전진과의 대결
사현이 광릉에 진수할 때 북방에서는 전진의 부견이 화북을 통일했다. 사현은 전진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고자 용맹한 이들을 널리 모았는데, 이때 사현의 부름에 호응한 이들이 하겸(何謙), 제갈간(諸葛侃), 고형(高衡), 유궤(劉軌), 전락(田洛), 손무종(孫無終), 유뢰지였다. 유뢰지는 사현의 참군으로 임명되어 정예부대를 이끌고 선봉이 되어 백전백승하여 북부병(北府兵)이라 불렸다.379년, 부견의 장수인 구난(句難)이 동진을 침공하여 사현이 구난과 전투를 벌일 때 유뢰지는 우이에서 구난의 군수품과 수송선을 탈취하여 응양장군(鷹揚將軍), 광릉상(廣陵相)으로 옮겼다.
383년, 거기장군 환충이 군대를 이끌고 양양을 공격할 때 선성군 내사 호빈이 환충에게 호응하면서 유뢰지는 군대를 이끌고 호빈의 후속을 맡았다. 이때가 전진과 동진이 전면적으로 충돌한 비수대전이 발발한 시기였다. 부견이 자신의 아우인 부융(苻融)과 장호(張蠔)를 보내 수양을 공격해 함락시키자, 사현은 유뢰지와 호빈에게 부융을 막게 하였다. 호빈의 군대는 협석에 주둔하며 경솔하게 진군하지 못했고 부견의 장수인 양성(梁成) 또한 군대를 이끌고 낙간(洛澗)에 주둔했다. 이때 유뢰지는 사현의 명으로 출병하여 양성과 대치하다가 참군 유습, 제갈구를 이끌고 간수를 건너 양성과 양성의 아우인 양운을 참수했고 전진군의 퇴로를 차단했다. 낙간 전투에서 승리한 유뢰지는 비수대전에서 동진의 승리에 공헌했다.
2.3. 북방을 방비하다
384년, 유뢰지는 초성(譙城)으로 진군하고 안풍군 태수 대보(戴寶)를 초성에 진수시켰으며, 동진 조정에 의해 용양장군, 팽성군 내사로 임명되고 무강현남(武岡縣男)에 봉해졌으며, 식읍 500호를 받았다. 유뢰지는 다시 견성으로 진군해 주둔했고 하남 평정에 기여했다.한편 업성에서는 부견의 아들인 부비가 모용수의 군대에 포위되어 항복을 청하자, 유뢰지는 군대를 이끌고 부비에 호응하였다. 모용수는 동진의 군대가 당도한다는 소식을 듣고 신성에서 북쪽으로 달아났다. 유뢰지는 패군 태수 전차지(田次之)와 함께 모용수를 추격하였다. 하지만 유뢰지의 군대는 200리를 행군하다가 오교택(五橋澤)에 이르러 군사들이 앞다투어 군수품을 차지하려고 들면서 점차 혼란에 빠졌고, 이 틈을 노린 모용수의 공격으로 참패하였다. 유뢰지는 말을 타고 오장간(五丈澗)을 뛰어넘어 겨우 살아남았고 부비의 구원군이 당도하자 임장(臨漳)으로 들어가 패잔병을 수습하고 사기를 진작시켰으나 이때의 패전으로 인해 조정으로 소환되었다.
얼마 안 있어 유뢰지는 다시 용양장군이 되었고 회음에 진수하였다. 뒤에 팽성에 진수하여 태수가 되었으며, 유여(劉黎)가 황구(皇丘)에서 황제를 참칭하자 유뢰지는 유여를 토벌했다. 부견의 장수인 장우(張遇)가 군대를 파견하여 금향(金鄕)을 함락시키고 태산군 태수 양매(羊邁)를 포위하자, 참군 상흠지를 파견하여 장우를 격퇴했다. 이때 모용수의 장수인 적조(翟釗)가 장우를 구원하자 유뢰지는 군대를 이끌고 돌아갔다. 적조가 철군하자, 유뢰지는 다시 태산을 점령하고 견성까지 적조를 추격하였으며, 적조가 달아나자 장우를 사로잡고 팽성으로 귀환했다. 사마휘(司馬徽)가 마두산(馬頭山)에서 무리를 모아 반란을 일으키자, 유뢰지는 참군 축랑지(竺朗之)를 파견하여 사마휘를 토벌했다. 394년, 후연이 늠구(廩丘)를 약탈하여 고평군 태수 서함원(徐含遠)이 급보를 알릴 때 유뢰지는 서함원을 구원하지 못하여 파면되었다.
2.4. 왕공을 배신하다
396년, 효무제가 죽고 효무제의 아들인 사마덕종이 제위에 오르니 이가 제14대 황제인 안제이다. 안제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지적장애가 심각했기에 안제의 숙부인 사마도자가 섭정을 하며 안제를 보좌했으나, 문제는 사마도자가 태황태후인 이능용의 총애를 믿고 술에 빠진데다가 정권은 사마도자의 측근인 왕국보 일파가 쥐고 있었다는 점이었다.왕국보 일파에 의해 동진의 정치가 문란해지는 가운데 397년이 되어 왕공은 왕국보 토벌을 명분으로 거병하면서 유뢰지를 사마로 삼으며 남팽성군 내사를 겸하게 하고 보국장군을 더하였다. 사마도자가 왕국보 일파를 숙청하면서 왕공은 거병을 중단했지만, 왕흠이 왕공의 명령에 불복하자 왕공은 유뢰지에게 왕흠 토벌을 명하고 진릉군 태수를 겸하게 했다. 하지만 왕국보 일파가 숙청된 뒤 왕공이 유뢰지를 박대하자, 유뢰지는 왕공에게 불만을 품게 되었다.
398년, 왕공이 사마상지 일파의 토벌을 명분으로 다시 거병할 때 유뢰지는 왕공에게 간언을 했지만 왕공은 유뢰지의 간언을 듣지 않았고 단지 일이 성사되면 북부군을 유뢰지에게 주겠다는 말만 했다. 한편 사마도자의 아들인 사마원현이 여강군 태수 고소를 보내 왕공을 배신한다면 왕공의 지위를 대신하게 해주겠다고 설득하여 유뢰지는 사마원현의 설득을 받아들여 왕공을 배신했다. 왕공의 참군이었던 하담지(何澹之)는 이 사실을 왕공에게 알렸지만, 왕공은 유뢰지와 하담지의 사이가 나쁜 것을 알고 있었기에 하담지의 말을 듣지 않았다. 왕공은 유뢰지를 술자리에 초대하고 그를 형님으로 받들며 정예 부대와 무기를 모두 유뢰지에게 주고 선봉으로 맡겼다.
유뢰지는 죽리(竹裏)에 이르러 왕공을 배신했으며, 왕공이 죽은 뒤에 연주, 청주, 기주, 유주, 병주, 서주, 양주, 진릉군의 군대를 관할하는 도독이 되었다. 그러나 왕공의 지위를 대신했음에도 수하들의 불만을 샀고 결국 측근인 서겸지(徐謙之) 등을 중시하게 되었다. 양전기와 환현은 유뢰지를 주벌해야 한다고 상소를 올렸다. 유뢰지는 북부군을 이끌고 신정(新亭)에 주둔했다가 환현이 물러난 뒤에 경구(京口)에 주둔했다.
2.5. 손은의 난
손은이 반란을 일으켜 회계군을 함락시키자, 유뢰지는 환보(桓寶)를 삼오(三吳)로 파견했고 아들인 유경선을 환보의 후속부대로 삼았다. 유뢰지의 구원군이 곡아(曲阿)에 당도할 때 오군 내사 환겸이 오군을 버리고 달아나자, 유뢰지는 오군에 당도하여 손은 토벌에 나서며 사염과 연합하고 절강까지 진군하였다. 또한 사염이 파견한 사마 고소와 연합하여 손은을 물리치고 전장군, 도독오군제군사(都督吳郡諸軍事)로 진위되었다.유뢰지가 절강을 건너자 손은은 두려워하여 바다로 달아났지만 유뢰지가 경구로 돌아간 틈을 타서 다시 회계군으로 입성하여 사염을 죽였다. 유뢰지는 이에 진북장군, 도독회계5군제군사로 진위되어 군대를 이끌고 출병하여 상우에 주둔하고 군대를 각 현에 파견하였다. 손은이 오군으로 침입하여 내사 원산송을 죽이자, 유뢰지는 참군 유유를 파견하여 손은과 맞서게 했고, 유유의 공격을 받은 손은은 다시 바다로 달아났다가 바다를 건너 10여 만의 군대와 누선 1천여 척을 모으고 다시 반격에 나섰다. 산음에 있었던 유뢰지는 유유를 해염으로 파견하여 손은을 막았고 자신은 경구로 귀환했다. 손은은 울주(鬱洲)로 달아났으나 다시 유경선과 유유에게 패배했다.
2.6. 사마원현을 배신하다
손은의 난이 진압된 뒤, 동진 조정에서 환현을 토벌하고자 유뢰지를 전봉도독, 정서장군으로 삼고 강주 자사를 겸하게 했다. 또한 사마원현은 사신을 보내 유뢰지에게 환현 토벌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 그러나 유뢰지는 환현을 막지 못할 것을 두려워했고 한편으로는 환현을 평정한 뒤 자신이 용서받지 못할 것을 염려하며 북부군을 이끌고 열주(洌洲)에 주둔했다. 이때 환현이 하목(何穆)을 보내 유뢰지에게 사마원현을 배신할 것을 종용했는데, 당시 초왕 사마상지가 패배하자 유뢰지는 하무기와 유유가 굳게 간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하목의 말을 받아들였다. 유뢰지는 아들인 유경선을 환현에게 보내 항복했고, 환현은 매우 기뻐하는 한편 몰래 유경선을 제거하려고 했다. 유경선은 이를 알지 못하고 환현과 함께 그림을 감상하기만 했다.결국 402년, 유뢰지의 배신으로 인해 사마원현은 몰락하여 환현에 의해 죽었다.
2.7. 환현을 배신하다
사마도자 부자가 제거된 뒤 환현이 조정을 장악했다. 환현은 유뢰지를 정동장군, 회계군 태수로 삼았는데, 유뢰지는 환현이 자신의 병권을 빼앗은 것에 대해 머지않아 자신에게 재앙이 닥쳐올 거라고 탄식했다. 유뢰지는 반독(班瀆)에 주둔하면서 북쪽으로 달아나 광릉상 고아지(高雅之)에게 의탁하여 강북에서 환현에 대항하려고 생각하여 수하 장수들을 불러 회의를 열었다. 그러나 유뢰지의 수하 장수들은 이미 유뢰지가 3번의 배신을 일삼았기에 유뢰지를 믿지 않았다. 게다가 아들인 유경선도 이미 경구로 가서 돌아오지 않은 상황이었다.유뢰지는 부득이하게 북쪽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결국 신주(新洲)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