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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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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일정3. 장점
3.1. 편리한 입출국3.2. 풍부한 볼거리3.3. 풍부한 여행자 편의시설3.4. 다른 사람과의 접촉3.5. 대한민국보다 저렴한 장바구니 물가3.6. 잘 통하는 의사소통
4. 단점
4.1. 높은 비용
4.1.1. 항공료
4.2. 엄청난 인파4.3. 치안 인종차별4.4. 소매치기4.5. 질 낮은 서비스4.6. 화폐 통용4.7. 돈 내고 쓰는 화장실4.8. 느슨한 흡연 규제
5. 기타6. 관련 문서

1. 개요

" 배낭여행"이라는 말을 들으면 유럽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유럽은 가장 흔하면서도 인기 있는 배낭여행지이다. 특히 많은 대학생들이 방학 때 꼭 해보고 싶어하는 것 중 하나가 유럽여행이며, 20대 후반의 직장인들은 일을 잠시 쉬면서까지 방문하기도 한다. 한번 다녀온 사람은 다시 가고 싶어하고, 여러 번 다녀와도 질리지 않는다. 다른 배낭 여행지에 비해 볼거리가 매우 풍부하여 계획한 것을 다 보지 못하고 돌아온 후 후회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아래에 장단점으로 지적된 내용들은 대부분 경제수준이 높은 국가들의 관광도시를 기준으로 작성된 내용이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는게 좋다. 일례로, 단점으로 뽑힌 '높은 비용'의 경우 동유럽으로 가면 동남아 수준의 물가[1]를 경험할 수 있으니 해당하지 않는다.

2. 일정

유럽에 속한 국가가 매우 많고, 그 안에서 택할 수 여행지 및 코스의 종류가 정말 무궁무진하다.

3. 장점

3.1. 편리한 입출국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라면 무비자 협정[3]으로 인해 입국준비가 거의 필요없다. 영국 아일랜드를 제외하면 솅겐 존으로 입국할 때의 절차는 소지품 확인 외에는 간소하다.[4] 예외로 영국은 입국심사가 꽤 까다로운 국가였으나[5] 2019년부터 대한민국을 포함한 12개국[6] 국민에게 자동출입국심사를 실시하면서 난이도가 많이 낮아졌다.

볼거리의 연장선으로, 솅겐 존 내에서 이동이 자유롭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특히 유럽에서 공부하는 유학생이라면 철도나 버스 등으로 쉽게 다른 유럽국가들을 넘나들 수 있다.

다만 딱 2가지 제한사항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벨라루스 육로 입국. 벨라루스에 30일 무비자로 입국하려면 민스크 국제공항 등 지정된 국제공항을 통해 출입국 해야하며[7] 육로 입국 무비자의 경우 지정 여행사를 통한 브레스트 혹은 그로드노 주 한정 15일 이내 방문만 가능하다. 그 외엔 무조건 사전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며, 주한 벨라루스 대사관이 아닌 제3국에서 받으려 할 경우 해당 국가 영주권이 없는 경우 접수를 받지 않기 때문에 육로를 통한 벨라루스 여행 시 사전 비자 발급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나머지 하나는 코소보 입국.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세르비아와 코소보 둘 다 무비자 입국을 할 수 있으나, 세르비아를 경유하지 않은 코소보 입출국 사실을 나중에 세르비아 측에 적발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세르비아에서 제 3국에서 바로 코소보로의 입출국은 세르비아 영토로의 불법 입국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르비아를 경유하여 코소보 입출국을 하든지, 아니면 향후 세르비아 방문 계획이 없다면 제 3국을 통해 입출국을 하든지 해야 한다.

3.2. 풍부한 볼거리

유럽의 국가들은 옹기종기 모여 있으며, 솅겐조약 미가입국인 영국, 아일랜드[8], 튀르키예를 제외하면 별다른 절차 없이 국경을 옆동네 드나들듯 넘나들 수 있다.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접하기가 다른 곳에 비해 용이하다.

또 유럽의 역사를 알면 더 뜻깊은 관람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많지만, 굳이 배경 지식이 없더라도 지금까지는 말로만 들어봤거나 사진, 영상으로만 보던 유명 장소를 직접 가 볼수 있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이러한 볼거리들 대부분이 미적으로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눈도 즐겁고 멋진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다만 단점 문단에서 후술하겠지만 작품만을 보기 위해 박물관에 들어가려는 경우 입장료가 만만치 않다. 유럽사, 서양 예술/종교사에 대해서 잘 모르고 따로 공부하기도 귀찮다면 기억에 잘 남지 않고, 오히려 생돈 날리기 딱 좋을 수도 있다.

3.3. 풍부한 여행자 편의시설

유럽은 전세계의 여행자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따라서 여행정보 구하기는 매우 쉽고 여행자를 위한 배려도 잘 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면 쾌적한 여행이 가능하다. 여행안내소에서는 자리가 남아있는 저렴한 숙소를 알아봐 주기도 하며, 각 호스텔별로 도시의 지도를 구비한 경우가 많아, 볼거리 및 교통수단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여행지의 특성상 기념품이나 선물거리, 혹은 명품가게가 넘쳐나므로 문화유적 관람 뿐 아니라 쇼핑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9]

3.4. 다른 사람과의 접촉

유독 유럽에서는 여행 도중 다른 여행자와 친해져서 동행하게 되는 경우가 꽤 많다. 처음에는 서로 모르던 사람이라도 유스호스텔 등에서 말을 트고 친해져서 같이 다니게 된다거나, 같은 숙소 같은 방에 머무르던 사람과 다른 나라에서 또 마주친다든가 할 수도 있다. 유럽 여행 도중 만난 남녀가 사귀는 사이로 발전하거나 심지어 결혼까지 골인한 사례도 찾아보면 매우 많다.

이 때문에 갈 때 동행이 없이 혼자 가더라도 돌아올 때는 친구를 만들어서 돌아올 수도 있는 곳이 바로 유럽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처럼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이 많이 생겼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새 친구 만들기는 굉장히 쉽다.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친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3.5. 대한민국보다 저렴한 장바구니 물가

대체로 장바구니 물가가 한국보다 낮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과일의 경우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편. 동부 유럽으로 가면 시장에서 파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상당히 저렴하니 돈을 아끼려면 식당 보다는 직접 해 먹는 게 낫다.

여름에 유럽을 방문하는 경우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파는 아이스크림도 작은 컵 하나에 보통 천원 정도면 먹을 수 있다. 다만 스위스나 북유럽 등 살인적인 물가를 보이는 국가들은 해당하지 않는다. 스위스의 경우 마트에서 장을 보는 경우에는 비교적 물가가 낮은 편이다.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후면세제도를 활용해 쇼핑을 하는 경우 물건 가격의 5~25% 정도를 할인 받을 수도 있다.

3.6. 잘 통하는 의사소통

영어가 공용어 중 하나인 유럽이라 의사소통이 잘 통한다. 영어가 모국어인 영국 아일랜드, 몰타, 키프로스는 더 설명할 필요도 없고, 대부분의 서유럽 국가들은 영어가 잘 통한다. 다만 남유럽[10] 동유럽 국가들도 대부분 대도시나 수도에서는 통하는 편이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잘 통하는 않는 편이다.

4. 단점

4.1. 높은 비용

다른 여행지에 비해 여행 비용이 높은 편이며 따로 떼어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각종 입장료도 쌓이고 쌓이면 엄청난 금액이 된다. 먼 거리로 인한 비싼 항공료는 말할 것도 없고, 간단하게 먹으려고 해도 식비가 만만하지 않다.[11] 사실 식비의 경우 한국 및 아시아권과 문화가 약간 다르기 때문인데, 다른 물가에 비해 유럽은 외식 물가가 특히 비싼 편이다. 한국에서는 가볍게 식사하는 것과 고급 레스토랑의 가격 차이가 큰 데 비해, 유럽은 패스트푸드와 레스토랑의 가격 차이가 생각만큼 크지 않다. 때문에 '저 돈 주고 저거 먹을 바에야..' 라는 마음으로 식비를 쓰다 보면 여유 자금이 급속도로 떨어진다.[12]

또 나이가 들면 들수록 비용은 높아진다. 예를 들면 입장료 학생 할인에도 나이 제한을 둔다거나 유레일 패스 유스 할인권은 일정 나이 이하에게만 판다거나 한다. 이 때문에 만으로 27살을 넘겨서 유럽 여행을 하다보면 나이 먹은게 서러울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유럽 내에서도 지역별로 케바케라 물가가 상당히 달라진다. 대체적으로 서유럽, 북유럽이 물가가 비싼 편이며 남유럽 대한민국과 비슷하고 동유럽은 물가가 저렴하다. 또한 같은 나라 내에서도 물가 차이는 당연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크로아티아의 경우 수도인 자그레브 및 내륙 지역은 한국보다 물가가 싼 편이지만 두브로브니크 등 바닷가 관광지의 물가는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본인의 준비성과 정보 탐색 능력이다. 물가가 비싼 나라라도 외식을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등의 준비를 하면 충분히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다.

유럽 내에서도 물가가 비싼 곳으로 소문난 곳은 스위스 아이슬란드[13] 등 북유럽 국가가 있다. 서유럽도 만만치 않다.[14] 그나마 유명한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은 국내 주요 대도시권과 물가가 비슷하다. 과거에는 서유럽 국가 대부분이 한국보다 물가가 비쌌지만 지금은 한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격차가 줄었다.

반대로 물가가 확연히 저렴한 곳도 존재하는데 대표적으로 루마니아 불가리아를 들 수 있다. 동유럽 국가들이 대체적으로 물가가 저렴한 편인데, 요즘 한국에서 뜨고 있는 체코, 폴란드, 헝가리 역시 물가가 저렴한 편이다.[15]

다만 한 국가 내에서도 한국인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예를 들면 재래시장에서 장보는 비용은 만만한 것에 비해 관광지 요금이나 외식비는 대체로 비싸다. 그리고 농촌 지역이 대도시, 휴양지보다 물가가 싸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기본적으로 비싼 항공료는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다. 아무리 물가가 저렴한 동부유럽 국가에 간다 한들, 물리적인 거리가 머니 항공료는 여전히 비싸기 때문에 유럽 어딜 가더라도 아시아권 여행보다 경비가 많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4.1.1. 항공료

항공료를 아끼겠다면 직항보다는 경유편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주로 유럽 항공사를 이용하여 이웃 유럽 국가를 경유하는 방식, 에미레이트항공, 에티하드항공, 카타르항공을 통해 중동을 경유하는 방식이 선호도가 높다. 전자인 유럽을 경유하면 경유지에서 기껏해야 2~3시간 정도만 더 가는 정도라 순수 비행시간은 직항과 큰 차이가 안 난다는 장점이 있지만, 유럽 항공사의 서비스는 대체로 국적기들보다 떨어지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후자인 중동을 경유하는 루트는 산유국 항공사들의 고급진 서비스를 맛볼 수 있으나 비행시간 자체가 길어져 몸이 피곤할 수 있다.[16]

이외에 홍콩 경유 루트(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 경유 루트( 싱가포르항공), 하노이, 호치민 경유 루트( 베트남항공), 방콕 경유 루트( 타이항공) 등도 꽤 선호도가 높다.

극단적으로 항공료를 낮추겠다면 중국 항공사를 이용할 수도 있다. 코로나 이전엔 무려 60만원대 항공권도 나왔을 정도로 말도 안되게 싼 가격을 자랑한다. 과거에는 싼 건 다 이유가 있다고 기본적인 질 낮은 서비스로 그야말로 싼게 비지떡이였지만, 2020년대들어서는 중국항공사들도 나름대로 서비스 꽤나 상향 평준화되고 장거리는 어지간하면 AVOD도최신식으로 다갖추고 있는등 저렴한 가격 생각하면 감내하면서 탈만한 수준은 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다만 자신이 북한이탈주민이라면 어지간하면 중국항공사는 쳐다보지도 않는것을 추천한다.

4.2. 엄청난 인파

워낙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일부 유명 관광지(특히 파리[17], 로마[18][19])에서는 줄을 서서 지나치게 오래 기다리거나 인파에 휩쓸려 강제로 움직이는, 마치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공중부양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반드시 하게 된다. 유명 관광지는 우리에게만 유명한게 아니니까 전 세계에서 사람이 몰려든다. 주말은 당연하고 평일에도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사람은 항상 많다. 사진 촬영장소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지나가기도 힘들다. 여행이 계획대로 되지 않는 가장 흔한 이유가 이러한 대기 시간을 전혀 예상하지 않고 일정을 짜기 때문이다.

동행이 있을 경우 반드시 서로 헤어지게 되었을 때 다시 만날 장소를 정해놔야 한다. 외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멤버에게는 숙소나 만날 장소의 주소 따위를 적은 메모지[20]와 택시비등을 미리 준비해야 두도록 해야한다. 사람 많은 장소에서 서로 놓치게 되면 빨리 만나지 못하면 그날 일정이 모두 꼬이게 된다.

4.3. 치안 인종차별

유럽은 다양한 국가가 밀집한 지역답게 다양한 외국인들이 시도때도 없이 드나드는 편이다. 따라서 경찰이 일일이 개인에게 신경써주기 힘들며 대개 여행자가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파리, 바르셀로나, 로마, 런던 등 유럽을 여행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라면 특히 그렇다. 하지만 잘못 받아들여서는 안되는 점은 관광지가 치안이 나쁘다고 국가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소도시나 시골로 가면 대체로 인심이 좋고 좀 더 안전하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의 일부 지역에는 총격 같은 심각한 범죄가 종종 일어나고, 치안이 매우 불안하며, 양아치나 우익들에 의한 폭력 사건이 사회문제로 취급받고 있어서 서유럽보다 훨씬 꺼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애초에 그런 지역은 가도 별로 볼 것 없으며, 따라서 여행자는 거의 가지 않는다. 번화가에서의 묻지마 테러 같은 것은 아주 드물게 일어나며, 서유럽의 선진국에서도 똑같이 발생한다. 그리고 정말로 치안문제가 심각하면 대한민국 외교부에서 최소한 여행 자제로 분류해놓으니 미리 확인하면 별 일 없다. 동유럽의 어지간한 곳은 막상 가보면 평화로운 곳이 많아 놀라는 경우가 많다. 사실 분쟁 지역만 아니면 대개 저소득 국가가 고소득 국가보다 치안이 좋다. 통계자료를 봐도 에스토니아, 불가리아 같은 소박한 나라보다 벨기에 프랑스와 같은 서유럽 선진국이 범죄율이 훨씬 더 높다. #

인종차별도 문제인데 물론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에선 함부로 차별하기 힘든 환경이고 동양인이라고 대놓고 시비를 걸 수가 없으니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경험담이 정말로 인종차별인지 아닌지는 한쪽 말만 듣고는 섣불리 단정지을 수 없다.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올라오는 후기들 중의 상당수는 명확한 근거없이 '이건 인종차별이다'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많으니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게 좋다. 예를 들자면 식당에서 자국민에게도 불친절한 종업원에게 무례한 대접을 받았는데, 그 종업원이 자신이 동양인이라서 그랬겠거니 하며 성급한 결론을 내버리는 식이다.

또한 빈부, 교육, 국민 수준의 격차가 꽤 커서 백인우월주의가 만연하고 있는데 특히 만만해보이는 동양인 여성을 우습게 보고 한국 여성들에게 캣 콜링 등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보통 대놓고 인종차별 하는 사람들이 강약약강 성향이 강하다보니 남자가 키가 크고 체격이 되는 경우에는 혼자 다녀도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드물다.

4.4. 소매치기

익히 악명을 들었을 수 있겠지만, 유럽은 유독 소매치기 범죄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21] 아차 하는 순간 이미 늦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튀르키예 등의 인기 관광도시의 지역이 심각한 편이다. 여기에다 소매치기를 하는 방식 또한 참신하고 창의력이 폭발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낯선 사람이 접근하는 것에 대해 경계하여야 한다. 돈주머니고 핸드폰이고 다 털릴 수 있다.

여권, 지갑, 카메라, 스마트폰 등 중요한 물건들만 따로 조그만 가방에 넣어 앞으로 매고 다니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앞의 물건들은 사용 시 우주유영하는 우주비행사들처럼 사용 시에 안전줄을 걸고 쓰도록 한다. 번거롭다면 그냥 헐렁하지 않은 바지 앞주머니에만 넣고 다녀도 도난당할 확률이 아주 낮다. 등 뒤로 매고다니거나 뒷주머니에 무방비하게 넣고 다니는 순간 내것이 아니게 될 수 있다. 그리고 가방이나 에코백류는 왠만하면 팩세이프로 맞추도록 하자. 특히 등 뒤는 취약하기 때문에 백팩은 특히 팩세이프 제품을 써야 한다. 배낭이나 여행가방, 자전거처럼 크고 무거운 짐이라도 100% 안심해서는 안 된다. 충분히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 가져간다. 팀을 꾸려서 바람잡이가 친근하게 말을 걸거나 시야를 가려 시선을 돌리는 사이 다른 구성원이 집어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캐리어의 경우 힙색이나 백팩같은데에 안전줄을 걸어놓은 채로 이동한다. 복수의 캐리어가 있으면 한개만 본인 몸쪽에 걸고, 캐리어끼리 긴 와이어를 추가로 연결하도록 하자. 장소도 길거리, 관광명소, 식당, 트램, 지하철, 기차 등 다양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후기만 듣고 지나치게 겁부터 먹을 필요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게 있는데, 특정 도시에서 소매치기가 극성을 부린다고 해서 국가 전체가 그런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관광객이 비교적 적은 소도시로만 가도 현저하게 줄어드는 것은 기본이고, 시골로 가면 소매치기는 커녕 붐비는 곳 조차 없을 수도 있다. 소매치기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면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국내로 대입하면 도를 아십니까의 핫플레이스들이 어디인지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사실 소매치기를 당했을 때 가장 타격이 큰 쪽은 의외로 카메라와 스마트폰이다. 여권은 대사관과 영사관을 통해 재발급받을 수 있고 돈은 ATM을 이용하면 되지만, 카메라나 스마트폰은 분실하는 순간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사진 자동 올리기라도 설정해놓지 않는 이상 여행 내내 찍어둔 사진을 모두 날리게 된다. 게다가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경우 남은 기간 종이지도를 들고 다녀야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 접었다 펼쳤다 하는 것 자체도 매우 불편하거니와 구글 지도를 이용할 때는 알 수 없었던 내 위치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고 길을 찾는 시간도 매우 길어진다.

2020년부터 대유행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주요 고객이었던 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유럽의 소매치기들이 가게를 털거나 온라인 사기, 피싱 등의 형태로 사업 방식을 전환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4.5. 질 낮은 서비스

심각한 일이 아닌 사소한 불친절이라면 신경쓰지 말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것이 현명하다. 이 사람들 문화가 원래 이렇다. 원래 한국의 공무원들이 세계적으로 봤을 때 친절하고 일을 매우 잘하는 것이다. 이 쪽 공무원들은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동아시아 지역의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좋은 거므로 상대적으로 봤을 때 불친절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다. 동아시아에서는 접객의 시작부터 웃음과 미소와 허리굽히는 인사에 익숙하지만 이곳 상점의 대부분은 그런 거 없다. 일 처리가 느리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상점에서 사람이 몰려도 계산원은 누가 기다리거나 말거나 자기가 하던데로 한다. 손님이 기다린다고 해서 서두르거나 하는 경우는 잘 없다.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가면 '난 이 여기에 돈쓰러 온 손님인데 너무 뻣뻣하군' 하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고급 호텔, 레스토랑과 같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로 손님에 대한 일반적인 사고방식이 '당신과 나는 같은 사회구성원이며 단지 나는 당신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을 뿐이다' 라는 점을 이해하면 편하다. 물론 공무원처럼 관광객에게 잘 보여야 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은 더 심하다.

아시아인으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렵지만, 다른 유럽 국가나 북미 관광객의 경우 먼저 나서서 편하게 친구처럼 지내려고 노력하며 현지인 직원이 다소 짖궂은 농담을 해도 가볍게 받아들인다. 현지인들도 대접받기만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잘 열지 않는다. 그러니 긍정적인 태도로 그들처럼 맞춰주는 만큼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

4.6. 화폐 통용

유로화가 통용되지 않는 나라[22]를 가게 되면 그 나라의 화폐를 따로 환전해서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환전소를 이용하는 경우, 불리한 환율을 감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일단 남은 돈은 귀국하게 되면 환전할 방법이 없다.[23] 여행이라는 것이 계획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예산보다 더 쓰게 될 경우 현지 환전소를 잘못 고르면 거의 사기에 가까운 환율에 환전 수수료까지 물게 되어 손해가 막심하게 된다. 사전에 예산을 잘 짜야 하고 현지에서 충동 구매를 자제해야 한다. 여러 국가를 여행할 계획일 경우는 출발할 때 부피도 문제가 된다. 유로에 비해 체코 코루나나 헝가리 포린트의 최고액권 금액이 매우 낮아 환전을 받아보면 수십장씩 받아야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다만 어떻게 보면 약간의 손실을 감안하고서라도 편리를 추구할 것인가 vs 시간과 노력을 감수하고 천원 한장이라도 아낄 것인가의 문제인데, 전자를 선택한다면 굳이 머리 아프게 환전할 필요 없이 입국 후에 ATM에서 국제현금카드를 사용하여 필요한 만큼 현지 화폐로 뽑아쓰면 되고, 쓰고 남은 자잘한 돈은 기념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24] 출국 직전에 다 써버려도 되고 기부 상자에 기부해도 된다. 낭비되는 돈은 어지간해서는 원화 환산 몇 천원에서 몇 만원 수준이며, 이 정도는 장기여행에서 높은 확률로 발생하는 매몰비용으로 간주해도 될법한 수준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오히려 장점도 생기는데, 소지금액이 적기 때문에 더 관리하기에도 편하고 도난에 대한 압박감도 적다.

4.7. 돈 내고 쓰는 화장실

박물관 이외의 명소에 존재하는 유럽 전 지역의 화장실은 유료며[25][26][27], 이마저도 찾기 힘들다. 특히 S급 여행지 파리의 화장실 부족은 관광객들이라면 익히 알고 있는 사실.[28] 비용이 넉넉하지 않은 배낭여행은 특히 장건강에 매우 유의해야 한다. 설사가 잦거나 할 경우 화장실 비용은 정말 무시못할 수준이 되며, 특히 물갈이 도중이라면 그야말로 지옥을 맛볼 수 있다. 그나마 대부분의 경우는 관리인이 있어서 동전을 교환하는 데 문제가 없지만 간혹 무인화장실에 교환기마저 고장인 경우는 매우 난감하게 된다. 때문에 숙소에서 나올 때 볼일을 보고 나오는 것이 편리하다.

과거에는 맥도날드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사람이 붐비는 식당에 손님인 척 하고 들어가서 화장실만 쓰고 나오기 등의 꼼수가 있었다. 가게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영수증에 화장실 비밀번호를 출력해 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럽에서는 맥주를 많이 마시게 될 텐데, 맥주의 이뇨작용을 생각하면 화장실 생각이 더 절실해질 수도 있다. 그래도 돈을 내고 써서 그런지 관리는 잘 되어 있어서 깨끗한 편이다.

4.8. 느슨한 흡연 규제

대한민국이 흡연 규제에 있어 전세계 1, 2위를 다투는 곳이다 보니 유럽에서는 담배연기를 맡는 것에 적응하기 힘들 수 있다.[29] 길거리, 광장, 공원, 경기장, 노천식당, 기차역 등 천장이 뚫린 곳이라면 어디서든지 흡연이 허용되는 경우가 많아 비흡연자에게는 큰 고역이 된다.

일부 동유럽 국가의 경우 아직까지도 실내 음식점에서 흡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이것도 나라마다 달라서 스웨덴처럼 흡연 규제가 빡세서 흡연자들이 여행하기 오히려 무척 불편한 경우도 있다.

5. 기타

일반적으로 식당에서는 메인 요리와 음료를 주문하는 게 기본이다. 서유럽의 일부 식당에서는 식사를 하려고 왔는지 한 잔 하기 위해서 왔는지 물어보기도 하는데, 식사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작은 테이블이나 의자가 없는 테이블을 제공할 때도 있다. 팁 문화는 국가에 따라 다른데, 만약 비용을 지불하고 거스름돈이 얼마 안 되는 경우에는 종업원이 팁으로 인식하고 '잘 가~'라고 끝낼 수 있으니 가급적 맞춰서 내자. 그렇다고 북미처럼 팁을 무조건 계산하는 곳은 드물다.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맛집으로 알려진 곳은 제법 가격대가 있는 중급 이상의 관광식당이 대부분이다. 저렴하고 맛있는 곳을 찾으려거든 숙소나 주위 현지인에게 물어보는게 좋다.

여러 도시를 여행하는 장기여행의 경우 짐을 줄이는 것도 고려 대상인데, 가급적이면 바퀴 달린 캐리어보다는 등짐이 낫다. 유럽의 돌길이나 언덕길을 수없이 다니다 보면 몹시 힘들어지며, 까딱하다 바퀴가 나가서 고생할 일도 생긴다. 지역과 이동수단에 따라 캐리어 같은 별도의 짐은 수하물비를 받을 때도 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여자라 할지라도 배낭여행자는 어마어마한 백팩을 메고 다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배낭여행 시 비용을 아끼거나 다른 여행자와 어울리기 위해 도미토리룸(침대하나를 차지한 여행객들이 방을 공유하는 형태)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흔히 bed bug이라고 부르는 빈대를 주의해야 한다. 일단 한번 의심증상이 보였다 하면 신체는 물론이고 모든 소지품을 꺼내서 살균소독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빈대는 숙소 측에서도 엄청나게 경계하며 한번 나왔다 하면 매출과 평판에 큰 피해가 가기 때문에, 노숙하다 얻어올 가능성이 높은 순례객들은 투숙을 거부하기도 한다.[30]

솅겐조약에 의해 솅겐존에서 과거 180일 동안 90일 이상 체류한 후 다시 입국을 시도하는 경우 거부당하니 주의. 장기여행자라면 다른 국가를 시도하기 마련인데 보통 거리상으로 가장 인접한 아일랜드 또는 영국, 환승하기 좋은 튀르키예를 선택한다. 비솅겐 국가들의 경우 국가별로 체류기간을 산정하니 이를 넘기기 전에 출국하여 다른 국가로 여행시 큰 문제가 없다.

강아지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조심해야 한다. 영국 등 유럽 일부 국가는 애완동물이 사회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져 케이지 없이 열차를 함께 타거나 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실수로 강아지를 밟을 경우 욕설과 함께 격렬한 반응이 나오게 되니 항상 주변을 잘 살펴야 한다.

6. 관련 문서


[1] 진짜 동유럽이라고 할 수 있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몰도바 등이지 보통 동유럽이라고 말하는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는 동남아 물가가 전혀 아니다. [2]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3] 한국인 벨라루스만을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비자없이 90일(3개월) 이내로 여행할 수 있다. [4]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국가들은 테러에 민감한지라 소지품 확인 절차는 한국 입국시보다 복잡한 경우가 많다. 다만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입국심사 5초컷일 때도 있고 그때그때 다르다. [5] 특히 히드로 공항이 악명 높다. [6] 대한민국, 일본, 미국, 캐나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호주, 뉴질랜드 [7] 이마저도 2021년 강제착륙 사건으로 인해 유럽발 항공노선들이 모두 끊겨 항공 입국을 원할 경우 아무리 가까워도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과 같은 곳에서 출발해야 한다. [8] 대신 이 두 나라는 솅겐조약 수립 이전부터 상호 간에 국경 개방 협정이 체결되어 있었다. [9] 유럽의 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명품을 쇼핑할 때 드는 비용은 한국보다 낮다. [10] 포르투갈 제외 [11] 물가가 비싸다고 악명 높은 스위스의 경우, 햄버거 세트가 18CHF(한화 약 20000원) 정도. [12] 마트 물가는 프랑스, 영국이나 독일도 의외로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다. [13] 많은 사람들이 스위스가 비싸다고는 하지만 아이슬란드가 더 비싸다. [14] 다만 영국, 프랑스는 식자재는 한국보다 저렴하다. [15] 이런 국가들의 고급식당을 가면 1~2만원으로도 풀코스 요리 수준의 호화로운 식사가 가능하다. [16] 인천 - 두바이 - 런던 기준, 인천 - 두바이 정도도 10시간이 걸리고 두바이 - 런던도 8시간이 걸린다. [17] 모나리자는 항상 사람떼와 같이 보게 될 것이다. [18] 바티칸과 콜로세움은 그 절정을 경험할 수 있다. 여름에는 정말 지옥이 따로 없다. [19] 파리와는 다르게 이탈리아의 질서 문화가 아주 개판이다. 이 동영상을 보면 수준을 알게 될 것이다. [20] 웬만한 호텔은 주소가 없어도 괜찮지만 비슷한 이름이 있는 경우 엉뚱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소를 알아 두는 게 더 확실하다. 특히나 에어비앤비 같은 카우치서핑을 이용하는 경우 주소 숙지는 필수. [21] 소매치기가 존재하는 동남아, 남아시아, 중남미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심한게 유럽이다. [22] 영국, 스위스, 체코, 폴란드, 헝가리,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튀르키예 [23] 하나은행에 가서 환전할 수 있지만 환전율이 좋지 않다. 그리고 유럽 쪽 동전은 유로, 영국 파운드, 스위스 프랑 3개 통화만 환전이 가능하다. [24] 대개 별도의 수수료가 붙지 않는 이상 출금 금액의 1~2%의 손실을 보게 되고 별도 수수료가 있다면 5% 정도가 추가된다. [25] 약 0.3~0.5 유로. 서유럽권은 1~2유로 [26] 불가리아 같이 선진국이 아닌 국가에는 입구에서 사람이 걷기도 하며, 선진국도 도서지역으로 들어가면 사람이 걷는 걸 볼 수 있다. [27] 다만 이는 유럽 뿐 아니라 물이 부족한 국가들이면 돈을 받고 쓰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으로 베트남이 그러한 국가다. [28] 농담이나 과장이 아니라 정말 힘들다. 급해서 화장실을 찾다찾다 못 찾아 관광안내소에서 공중화장실 위치를 물어보면 맥도날드 스타벅스 화장실을 사용하라고 한다. 그나마 맥도날드를 겨우겨우 찾아서 들어가 봐도 화장실 앞에 길게 늘어선 줄 때문에 볼일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경우도 흔하고, 심할 때는 매장 이용객보다 화장실 이용객이 더 많다! 심지어 메트로 역에도 드물다. 무궁화호만 몇 번 서는 간이역이 아닌 한 모든 역(도시철도 포함)에 A급 화장실을 갖춘 한국에서는 이해가 안 될 수준. [29] 바꿔 말하면 흡연자에게는 더 편하게 담배를 필 수 있다는 뜻이 된다. 하지만, 흡연자도 담배연기를 맡는 것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또 유럽 담배는 대체로 한국 담배보다 굵고 독하다. [30] 발생 시 숙소 측도 피해자라고 볼 수 있는데, 그들이 아무리 날마다 철저하게 관리한들 숙박객 한 명 잘못 받으면 금새 퍼져나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