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2-28 12:32:33

유니테리언

파일:라틴 십자가.svg
기독교의 종파
{{{#!wiki style="word-break: keep-all; 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5px -1px -11px;"
칼케돈파 <colbgcolor=#FFF,#191919> 가톨릭 · 개신교 · 정교회
비칼케돈파 오리엔트 정교회 · 네스토리우스파
역사상 종파 아리우스파 · 영지주의 · 도나투스파 · 몬타누스파 · 마르키온파 · 배상제회
비삼위일체파 몰몬교 · 유니테리언
기타 종파 메시아주의 유대교
틀 같이 보기 동방 가톨릭 · 개신교 · 오리엔트 정교회 · 네스토리우스파 }}}}}}}}}

1. 개요2. 기독교 파생 교파 전기 유니테리언3. 다원주의 종교 운동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즘(UUism)4. 관련 사이트

1. 개요

unitarian / unitarianism

기독교에서 파생된 일련의 종교운동들. 16세기 폴란드의 신학자 파우스토 소치니에게 영향받아 형성되었다.

오늘날 유니테리언이라고만 하면 약간 혼동될 여지가 있다. 2번 문단의 유니테리언은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이성을 중시하는 개신교 파생 종파 중 하나를 가리킨다. 반면 3번 문단의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즘(UUism)은 유니테리언에서 파생하기는 했지만 기독교를 떠나서 종교다원주의를 내세우는 종교운동이다. 다만 현대에 와서는 개신교 파생 교파로서의 유니테리언은 소수고 UUism이 다수라 그냥 유니테리언이라고만 해도 UUism을 가리키는 때가 잦다.

2. 기독교 파생 교파 전기 유니테리언[1]

16세기에 스페인의 의사 미카엘 세르베투스와 이탈리아의 렐리오 소치니의 주도로 시작된 이래 화학자이자 신학자였던 조지프 프리스틀리(Joseph Priestley)가 영국에서 유니테리언의 성립에 크게 기여했다. 헝가리 트란실바니아에도 전파되어 동헝가리 왕국에서 토르다 칙령으로 종교의 자유를 선포할 때 이 유니테리언도 함께 언급된다. 지금도 루마니아 영토인 트란실바니아에서는 헝가리계 주민들 위주로 유니테리언 교회를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반삼위일체 교파지만 의외로 미국 역사에 많은 영향을 끼쳤는데 역대 미국 대통령 중 4명 이상이 유니테리언이었고 초창기 미국 대통령 중 상당수가 이신론자였기 때문이다. 출처 건국 당시의 미국은 개신교 이민자들이 주류를 차지하는 나라였지만 헌법에서도 기독교나 신, 예수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으며 건국의 주역들이 교회와 기존 기독교에 대해 악담에 가까울 정도로 비판했던 것에서 흔적을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조지 워싱턴의 선서에서 비롯되어 관습이 되어 버린 선서 시 성경에 손을 올리는 선서식을 가지고 기독교적 근거가 있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사실 법적으로 반드시 성경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 즉, 무슬림이라면 쿠란에 손을 올리고 선서를 해도 되고 법을 준수하겠다는 의미로 법전에 손을 올리고 선서를 해도 되며 아무 책에 손을 올리고 선서를 해도 된다. 실제로 시어도어 루즈벨트도 선서식에 성경을 사용하지 않았다. 선서 문장에도 신이나 종교적인 색채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마지막 끝마무리에 관용식으로 붙는 'So help me God'은 후대에 붙은 것이다. 이처럼 후대에 붙여진 것이 마치 건국 초기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미국인들조차 착각하는 것들이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1900년대 전후 종교 근본주의가 정치적 힘을 갖게 되면서 가미된 것들이다. 즉 만들어진 전통인 셈. 가령 'In God We Trust'라는 유명 문구는 1956년에야 국가표어가 되었다. 다만 God이라는 문구 자체가 유신론 종교계에서 중립적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기독교계는 물론이거니와 유대계나 이슬람계에서도 딱히 불만을 표하지 않을 뿐이다. 세속주의 시민운동계에서는 이 문구의 철폐를 요구하고 있다.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즘이 아닌 개신교 교파로서의 유니테리언을 따로 떼서 성경 유니테리언(biblical unitarianism)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특히 19세기 중반 이후 유니테리언 내부에서 성경을 진리의 절대적 근원으로 보지 않는 사조가 확산됨에 따라 여기에 반하여 성경을 진리의 근원으로 본다는 의미에서 '성경적인'이라는 칭호를 달았다.

오늘날 개신교 교파로서의 유니테리언은 매우 소수다. 신자는 헝가리에 25,000여 명, 루마니아 트란실바니아에 75,000명 정도[2]가 남아 있다.

성경적 유니테리언의 입장을 이어받은 교단으로 '그리스도아델피안'이 있는데 교세는 6만여 명 정도다.

장 칼뱅의 다섯 솔라(Five Solas)까지도 인정하며 복음주의 기독교와 흡사한 면모를 보이기도 하지만 삼위일체론, 즉 예수의 신격만큼은 인정하지 않는다. 예수는 위대하고 초자연스럽고 뛰어난 인물로서 어쩌면 예언자일 수도 있겠지만 유일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반삼위일체 교파로 불리지만 아리우스파의 교리와도 다르다.

신조 없는 믿음이라는 사고방식에 다음과 같은 측면들을 깔고 있다. 에 대해 칼뱅주의다운 엄하고 징벌다운 관점보다는 모성애답고 따뜻한 사랑을 보이는 관점을 갖고 있으며 인간 본성의 측면이나 이성도 강조한다.

3. 다원주의 종교 운동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즘(UUism)

그 이름 그대로 유니테리언과 유니버설리즘이 합쳐진 것이다. 기독교에서 유니버설리즘이란 만인이 구원을 받는다는 신학 사조다. 만인 구원론 자체는 교부 시대의 오리게네스도 주장했다가 이단으로 몰리는 등 꽤 역사가 깊은 사상이지만 근현대의 유니버설리즘의 직접적인 모태라고 하기는 힘들고 UUism의 뿌리가 된 근현대 유니버설리즘 교단은 18세기 후반에 생겨났다.

유니테리언이나 유니버설리즘 둘 다 초기에는 기독교의 종교 운동으로 출발했으나 근현대를 거치면서 변화를 거듭했으며 마침내 그 둘이 합쳐진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즘은 더 이상 기독교의 분파라고 보기에는 어려워졌다. 1961년 미국 유니테리언 협회(American Unitarian Association)와 미국 유니버설리즘 교회(Universalist Church of America)가 통합해서 유니테리언 유니버설리즘 협회를 창립하였다.

창립 이후 성장을 거듭해 미국 캐나다에 총 225,000명 정도의 신자수를 확보하고 1,000개 정도의 모임을 결성했다. 유니테리언의 교회라고 할 수 있는 이 모임을 보통 "congregation"(모임, 집회, 회중)이라고 부른다. 영국에는 170여 개 정도이며 대부분 잉글랜드 지역에 있고 스코틀랜드에는 4개, 웨일스에는 20여 개 정도가 있다고 한다. 대다수는 유니테리언 다원주의 교파들이다.[3]

한국에서는 아직 가시적인 활동이 확인되지 않았다. 애초에 대한민국의 프로테스탄트 교단은 반삼위일체 교파에 대해 매우 적대적인 데다 복음주의 성향이 강한 한국 개신교인들이 경악할 교리들이 많다. 당장 신정통주의나 후기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기성교단조차 혼합주의니 하면서 얻어맞는 판국인데 대놓고 진짜로 혼합주의를 표방하는 교단이 들어온다면 반응은 안 봐도 비디오일 것이다.

유니테리언 유니버셜리즘의 입회자들은 7가지 원칙(Seven Principles)을 단언(affirm) 및 고취(promote)시키고 6가지 근원(Six Sources)을 토대로 한 생활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동의해야한다.

7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6가지 근원은 다음과 같다.
기독교 교파에서 갈라져나온 역사에서 보다시피 일단 전통적으론 성경 문구를 자주 인용하는 편이다. 기독교적 교육의 배경을 가진 지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종교의 경전들도 성경처럼 중요하게 여기며 근본주의적인 해석을 거부하고 있다.

4. 관련 사이트


[1] 원죄와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이상 이미 개신교의 범주 안에 들어가기 힘들다. 원죄를 인정하지 않고 신앙을 이성적으로 해석하고자 하자면 이미 예수 외의 구원을 암시하고 오직 성경을 부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삼위일체 중 신격을 부정하여 유일신으로써의 하나님과 예수님을 부정했다.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를 개신교로 치지 않음을 상기하자. 아직도 초기 유니테리언을 개신교로 보아야 하는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이 있다. [2] 루마니아 내 소수민족인 헝가리계 중에서도 일부가 믿고 있다. [3] 그래서 성경 옆에 불경, 논어, 쿠란(...)을 같이 놓기도 하며 기독교식 건물 안에서 힌두교식 행사를 치루는 광경도 가끔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