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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0:22:01

위소매절제술

위절제 수술에서 넘어옴
1. 개요2. 역사3. 주요 적응증 (수술 대상)4. 주요 합병증5. 수술 후 경과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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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섭취 제한을 기본으로 하는 대표적인 비만수술로, 위가 늘어나지 못하도록 수직으로 위를 절제하여 소위 늘어 나지 않는 바나나 형태로 작은 위를 만드는 수술이다. 위라는 장기는 해부학적으로 아래로 늘어나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많게는 한꺼번에 2리터까지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데, 가장 잘 늘어나는 아랫부분을 잘라 냄으로써 장기간 칼로리 섭취를 제한하여 체중 감량을 유도하는 수술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위절제술 만으로도 단순 섭취 제한을 넘어 식욕 조절 및 혈당 조절 호르몬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당뇨병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따라서, 구조상으로는 섭취 제한 술식이지만, 위밴드술과 달리 대사수술로도 분류되고 있다.

2. 역사

위소매절제술은 십이지장 치환술의 한 부분으로, 초고도비만 환자에서 수술의 위험도를 줄이고자 일종의 징검다리로 시행되는 수술로 발전하였다. 즉, 위소매절제술을 먼저 시행하고, 일정기간 회복을 한 뒤에 십이지장 치환술을 하는 형태였다. 그러나 위소매절제술 자체로 체중감량에 있어 만족스러운 결과가 보고되면서, 2008년 비로소 단독 비만 수술로 인정 받았다. 이후 단순 섭취 제한을 넘어, 여러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당뇨 치료 효과까지 더해지고, 루와이형 위우회술과 같은 기존 수술에 견줄만한 결과가 보고되면서, 2013년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이 시행되는 수술로 발전하였다.

3. 주요 적응증 (수술 대상)

체질량지수 40kg/m2 이하의 중등도 비만, 당뇨병 유병 기간이 5년 미만인 경우, 그리고 위내시경 상 육안적 식도염이 없는 경우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4. 주요 합병증

수술 직후 발생 가능한 주요 합병증으로는 긴 절단면으로 인한 누출, 및 출혈 등이 1% 미만에서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수술 구조 자체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이 약 30%내외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약물 치료로 잘 조절이 되지만 전체적으로 수술 환자의 약 1%내외는 결국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2차 수술( 루와이형 위우회술)로 전환)이 필요할 수 있다. 비만대사수술 중에서는 수술 방법 자체가 가장 심플한 만큼, 합병증도 상대적으로 적다.

5. 수술 후 경과

보통 배에 4개 ~ 5개의 구멍을 뚫는데, 배꼽 위에 1.5cm, 나머지는 배 여러군데에 1cm 정도의 절개를 한다. 배꼽 위에 가장 크게 절개한 구멍에서 절개한 위를 빼낸다. 이 흉터는 6개월 정도 지나면 아주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대부분 사라지지만 배꼽 위 절개한 흉터는 자세히 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남게된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수술 당일에는 누워있기도 힘들고, 걸어다니기도 힘들다. 배에 가스가 계속 차서 복부팽만감을 느끼게 되고 입맛이 없다. 이러한 상태는 수술 후 퇴원(보통 3박 4일 입원)까지 계속 되며 점차 나아진다. 수술 당일 ~ 삼일째 정도까지는 통증과 복부팽만감, 구역감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기 힘들다.

수술 이틀 째에 미음과 물(보리차) 등을 주는데 먹기가 굉장히 힘들고 한입만 먹어도 토할 것 같은 구역감이 올라온다. 물도 한모금만 마셔도 힘들다.

4일차에 퇴원 후 수술 10일차까지는 단백질 보충제와 무가당 두유(또는 아몬드브리즈), 연두부 등을 먹으며 생활하는데, 이것 또한 먹기가 매우 힘들지만 6일차 정도가 지나면 복부팽만감이나 통증이 상당 수준으로 줄어들어 많이 쾌적해진다. 가벼운 산책 등 운동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퇴원과 동시에 변비약, 덤핑증후군 예방약, 위장약, 역류성 식도염 예방약 등 여러 종류의 약을 처방받게 된다. 이 약들은 아침과 저녁에 복용해야 하므로 자연스럽게 아침 식사가 필수가 되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생활을 해야 한다. 즉, 위소매절제술 이후 지시사항을 충실히 따르려면 소식, 꼭꼭 씹어 먹기, 단백질 위주의 식단 등 식습관 조절뿐 아니라 금주, 금연, 금카페인, 아침형인간 등 생활습관의 전반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수술 11일 이후부터 30일차까지는 단백질보충제와 더불어 연두부, 흰살생선, 스크램블에그, 계란찜, 닭가슴살 잘게 찢은 것 등 부드러운 음식을 아주 잘게 쪼개거나, 매우 여러번 씹어서 먹게된다. 한번에 먹는 양은 50g 정도로 매우 적지만, 위를 절제했기 때문에 공복감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6. 여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생활습관 교정을 하면 되는데 게을러서 위를 자르기까지 하는 끔찍한 수술'과는 거리가 멀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여러 차례의 생활습관 교정 시도를 한 경험이 있으며, 대게 체중감량과 요요 현상을 반복하다가 보다 근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던 중 수술을 하러 오게 된다. 또한, 위를 자른다고 끝이 아니다. 위소매절제술 후에는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혹독한 식단이 기다리고 있다. 수술 후 체중이 가장 잘 빠지는 '골든 타임'이 있기 때문이다. 수술을 마치고 나면, 전담 영양사의 지도 하에 몇 달간 무향, 무가당 단백질 파우더와 연두부와 같은 부드러운 고단백식만 가능하다. 그러다가 서서히 채소나 과일, 무지방 요거트 등이 추가되고, 단백질 종류도 다양하게 먹을 수 있게 된다. 탄수화물은 수술 후 여러 달이 지난 후에나 허용된다. '누구든지 저렇게 하면 수술을 안했더라도 빠지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제대로 식단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웬만한 의지로는 저런 혹독한 식단을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 달씩 견디기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수술을 통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200cc 가량으로 줄어있고, 입맛도 맵고 짜고 단 것은 견디기 힘든 쪽으로 변해 있으며(많은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켁켁거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질감도 한정적(부드러운 것만 가능)이기 대문에 그나마도 엄청난 의지와 화합하여 이루어낼 수 있는, 그야말로 식단의 끝장판인 것이다. 단점은 위는 잘라도 늘어날 수 있기에 원상복구될 수 있다는 것. 위가 확실히 늘어나기는 하지만, 잘 늘어나지 않는 뻣뻣한 부분 위주로 남겨놓기 때문에, 늘어나는데에 한계가 있다. 용적으로 말하면 통상적으로 최대 400cc 정도까지는 늘어난다고 보고 있으며, 대략적인 양으로 치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은 아주 적게 먹는 여성의 한 끼 정도(1/2인분)가 최대라고 보면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수술을 받으면 요요가 오지 않는다'는 것도 잘못된 인식이다. 대표적으로 위소매 절제술 후 체중이 원래로 가깝게 돌아오는 경우가 '그레이징'이라고 하여, 마치 소가 종일 풀을 뜯듯이 돌아서면 먹고, 돌아서면 또 먹고 하는 증상을 말 한다. 적은 양이지만 고칼로리 음식으로 하루 종일 먹으면, 요요가 올 수 있다. 그럼에도, 수술 후 뺀 체중을 유지하거나, 약간만 늘어나는 환자(최저체중에서 5-10kg 정도만 돌아온 경우. 애초에 빠지는 체중이 30-40키로 정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를 따져보면, 전체 수술 환자의 70% 정도는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체중 감량 및 장기 유지 효과는 좋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