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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22:45:53

월터 화이트

Walter White에서 넘어옴
<colbgcolor=#064f3b><colcolor=#ffffff> 브레이킹 배드 시리즈의 등장인물
월터 화이트
W
alter White
파일:BrBd_WalterWhiteSr.jpg
본명 월터 하트웰 화이트
Walter Hartwell White Sr.
이명 하이젠버그
Heisenberg
출생 1958년 9월 7일
직업 화학 교사 → 마약제조자
학력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 화학 / PhD)
가족 관계 스카일러 화이트 (배우자)
월터 화이트 주니어 (아들)
홀리 화이트 (딸)
행크 슈레이더 (동서)
마리 슈레이더 (처제)
등장 작품 브레이킹 배드
베터 콜 사울[1]
브레이킹 배드 무비: 엘 카미노
배우 브라이언 크랜스턴

1. 개요2. 작중 행적
2.1. 시즌별 행적
3. 오지맨디아스
3.1. 엔딩곡
4. 평가
4.1. 성격
5. 명대사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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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월터 개요.jpg
Chemistry is the study of matter. But I prefer to see it as the study of change.
화학은 물질의 학문이지, 그러나 나는 이것을 변화의 학문이라고 보고 싶구나.[2]
- 브레이킹 배드 시즌 1 1화에서 월터가 학생들을 가르치며
드라마 < 브레이킹 배드>의 주인공. 배우는 브라이언 크랜스턴.

미국 드라마 역사상 최고의 빌런중 한명으로 여겨진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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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월터는 동료 엘리엇 슈워츠와 함께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Caltech) 화학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원이었다. 연구집단 내에서도 뛰어난 인재였던 월터는 엑스선결정학(X-ray crystallography)에 대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내게 되었고 그의 광자 방사선 촬영에 대한 연구논문은 노벨상을 수상하는 프로젝트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월터는 그레첸이라는 대학조교와 연애를 하고 있었고, 월터와 엘리엇은 그레이 매터 테크놀로지(Gray Matter Technologies)[3]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그러던 중 개인적 이유[4]로 월터는 연구를 포기하고 회사를 나가게 된다. 월터는 엘리엇에게 자신 소유 주식을 5천 달러에 팔았는데, 그가 주식을 팔고 떠난 이후 그레이 메터 테크놀로지는 월터의 연구성과들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고, 그레첸과 엘리엇은 둘이 결혼한 뒤 수조원의 자산에 벤틀리를 끌고 다니는 갑부가 되지만 월터는 겨우 연 5만 달러를 받고 돈이 없어 세차장에서 고된 일로 투잡을 하는[5] 고등학교 화학교사로 전락한다.

이렇게 비참한 생활을 영위하던 월터는 설상가상으로 갑작스러운 폐암 진단을 받게 되고 살인적인 미국의 의료비와 더불어 자신이 죽으면 생계에 허덕일 가족[6]들을 생각하며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게다가 암 진단을 받은 이후 엘리엇의 생일파티에 참석했을때 다른 과학자들에게 교육을 업으로 삼고 있다고 하자 "학생 가르치신다고요? 어느 대학이죠?"라는 질문을 듣는 등 그의 열등감에 불을 지피는 장치들이 계속해서 작동한다. 자기 자신이 엄청나게 우수하고 뛰어난 학자라고 자부하는 엘리트 의식과 이에 따른 강력한 자존심을 가지고 있던 월터는 그레첸과 엘리엇이 의료비를 지원해주겠다는 것을 거부하고, 동서지간이자 DEA 요원인 행크 슈레이더의 마약사범 소탕 작전에서 화학전문가 고문으로 참가해 작전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본 자신의 옛 제자 제시 핑크맨과 함께 동업을 결성해 마약( 메스암페타민) 제조를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처음엔 별볼일 없는 마약 제조상에서 매 시즌이 지날수록 점점 대담한 범죄자로 진화하는 그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

경제적 이유로 시작한 마약 제조지만 그는 매우 뛰어난 화학자였기 때문에 이전에 보인 적 없는 유례없는 순도의 메스를 생산해낸다.[7] 작중에 언급되는 순도는 99%까지 올라가는데, 옆에서 모든 걸 보고 배운 제시가 96.2%까지 도달했고, 게일은 96%의 순도를 보장한다고 거스에게 언급, 잠깐이지만 토드는 70%대였고, 다른 이들은 60%대에 그쳤다. 월터의 등장 이전까지 대부분의 마약 조직은 제대로 된 시설과 설비도 없이 아무 화학 도구나 용량과 형태도 따지지 않고 대충 사다가 주먹구구 식으로 만들고 고만고만한 약효를 복용 시의 순간적인 자극성으로 무마하기 위해 칠리 가루 따위의 불순물을 섞는 등 지리멸렬하기 그지 없었기 때문에 이는 월터가 자신감을 얻는 큰 요인이 된다. 게일의 말로는 96%와 99%는 별 차이 아니게 느껴지겠지만 엄청난 차이[8]라고 하니 월터의 제조실력은 독보적인 일인자라 할 수 있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는 바로 푸른 빛깔. 영어로는 블루 메스(blue meth)라고 언급된다.[9] 블루 메스는 제시의 친구를 통해서 판매를 나서자마자 미친 호응을 얻었고 다른 조직이 품질 경쟁에서 상대가 되지 않아 식품 색소로 색이라도 흉내내려고 애쓰는 등 시장에 경천동지할 영향을 끼치는데,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원대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순서대로 크레이지 에이트, 투코 살라만카, 이후 직접 판매를 하다가 구스타보 프링, 리디아와 데클란까지 지역을 장악하던 카르텔이며 마약상들과 죄다 손잡았고, 투코와 데클란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그의 손에 최후를 맞았다.[10] 뿐만 아니라 그와 직접적으로 동업했던 자들도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데, 토드와 잭 일가와 마이크가 그 예시다. 단순히 제조에만 뛰어났던 것이 아니라 언젠가부터 뒷세계를 주름잡는 마약 제국 건설을 꿈꾸며 중상모략에 살인까지 서슴지 않으며 선량했던 소시민에서 흉악범으로 타락해가는 모습을 보인다.

초기 모범적이나 소심하고 카리스마 없는 본인에 비하여 남자답고 유머러스한 동서 행크에게 열등감을 보인다.[11] 해당 시점에서부터 월터는 본격적으로 더 이상 가족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열등감과 자존심을 위해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로 변화되어 가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후반부에는 숨기기 곤란해질 정도의 어마어마한 돈을 손에 넣는다.[12] 마약 관련 일을 할 때에는 하이젠버그[13]라는 가명을 사용한다.

또한 월터는 자존심이 아주 강한 성격으로 묘사되는데, 작중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원흉이자 작중인물들이 겪게 될 비극은 따져보면 이 성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14] 예를 들어 친구인 엘리엇이 치료비를 대준다고 하는 걸 자존심 때문에 거절하고[15] 마약 제조를 한 것. 그리고 시즌 4 5화에서는 행크 부부와 월터 가족이 모임을 하는 도중 행크가 그때까지는 하이젠버그인 줄 알았던 프링 수하의 화학자 게일 베티커를 천재라고 이야기를 늘어놓자,[16] 월터가 대뜸 자네의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게일은 천재가 아니라고 반박한다.[17] 그리고 잠시 후 "자네가 찾는 그 천재는... 아마 아직 어딘가에 있을지도 몰라."[18]라며 행크가 가짜 하이젠버그 게일 베티커가 아닌, 진짜 하이젠버그 월터 화이트를 다시 추적하게 되는 동기를 만들게 된다.[19]

2.1. 시즌별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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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의 주인공이며 대부분의 사건사고들이 월터의 선택과 오만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드라마 전체 스토리가 곧 월터의 작중 행적이나 다름없다.

3. 오지맨디아스

시즌 5 '오지맨디아스' 트레일러

14화 '오지맨디아스'의 트레일러. 본편에 맞먹을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던 트레일러이다. 퍼시 비시 셸리 낭만주의 소네트 ' Ozymandias'를 낭송한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상당한 이슈가 되었었다.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I met a traveller from an antique land
(역사의 땅에서 온 여행자를 난 만난적 있다.)
Who said: ' Two vast and trunkless legs of stone
(그가 말했는데 ' 돌로 되어 거대한 몸통없는 두다리)
Stand in the desert. Near them, on the sand.
(사막위 서 있었네. 주변 모래 위에는)
Half sunk, a shattered visage lies, whose frown,
(반쯤 잠겨 부숴진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는데)
And wrinkled lip, and sneer of cold command,
(주름진 입술, 그리고 독선의 미소로)
Tell that its sculptor well those passions read
(조각가에게 말하길 "열정들이 살아있다)
Which yet survive, stamped on these lifeless things,
(죽어있는 돌덩이 위에 새겨진채로, 잘도 살아남았구나.")
The hand that mocked them and the heart that fed.
(왕의 마음은 열정을 이끌었고 조각가의 은 그것을 조롱했다.)
And on the pedestal these words appear-
(그리고 길위에는 이러한 글들이 적혀있었네-)
"My name is Ozymandias, king of kings:
("내 이름은 오지맨디아스, 왕들의 왕)
Look on my works, ye Mighty, and despair!"
(내가 세운 것들을 보라, 위대한 자들아, 그리고 절망하라!")
Nothing beside remains, Round the decay
(아무것도 없었다네, 둘러싼 부식과)
Of that colossal wreck, boundless and bare
(거대한 균열사이 경계모를 헐벗음이)
The lone and level sands stretch far away. '
(외로운 모래의 지평선이 끝없이 뻗었을 뿐이었네. ' )

시를 읽어보면 알 수 있듯, 오만한 권력 오지맨디아스(람세스 2세의 그리스 이름)의 비참한 최후를 하이젠버그에 비유했다. 월터 화이트 역시 서서히 도덕 양심, 선함을 잃어가며 하이젠버그로 변했고 스스로 자신의 일을 제국 사업(Empire Business)[20]라 칭하며[21] 왕 중의 왕이 되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모두가 다 알 듯, 위의 시와 같다. 한 가지 재밌는 점은 이 시를 쓴 시인 퍼시 셸리는 조지 3세 시대의 사람으로 조지 3세 역시 폭정으로 유명한 군주인데 후대에 이 시가 그를 비판한 것이라 해석되기도 한다. 조지 3세 역시 말년이 매우 비극적이었으며 자신의 딸을 잃고 미쳐버렸으며 자기 부인과 의회의 손에 의해 갇힌 채로 궁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했다. 시, 오지맨디아스는 권력의 영원함을 꿈꾸는 멍청한 권력자들의 텅 빈 최후를 조롱하고, 그들에게 경고하는 시로써, 조지 3세와 월터 화이트 역시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트레일러는 공개 즉시 이슈가 되었고 가디언지를 통해 리뷰되기도 했다.
파일:external/www4.pictures.zimbio.com/IvUGxf2glVHl.jpg

해당 씬은 모래위 부서진 오지맨디아스의 얼굴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그는 람세스 2세와 달리 울고 있다. 이 차이점이 빈스 길리건이 위 시를 어떤 식으로 해석하여 브레이킹 배드에 적용시켰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오지맨디아스'의 다음 에피소드 제목은 'Granite State'인데 이는 월터가 은거했던 뉴햄프셔주를 의미한다. 해당 주는 실제로 화강암 생산/제조로 유명한 곳이기도하다. 또 재밌는 것은 전 에피소드와의 연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위의 셸리의 오지맨디아스는 친구였던 Horace Smith와의 시 경연을 주고받으며 썼던 시라는 점이다. 동일한 주제에 서로 다른 시를 쓰는 규칙 덕분에 호러스 스미스의 Ozymandias 시도 존재하는데 이 시의 제목은 훗날 본인의 시 모음집에서 On A Stupendous Leg of Granite, Discovered Standing by Itself in the Deserts of Egypt, with the Inscription Inserted Below로 개정된다. 이집트 역시 대리석과 화강암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석상들이 많이 제작되었다. 오지맨디아스가 화강암이 많은 이집트 사막 위에 돌로 만들어진채 부숴져 있었다는 것과, 하이젠버그가 Granite State인 뉴햄프셔주에서 숨소리를 죽여가며 은거하던 것을 오버랩해 보았을 때 겹치는 장면들이 분명 존재하는데 이는 단순히 우연으로 보긴 힘들다.

3.1. 엔딩곡

Badfinger - Baby Blue (Breaking Bad Soundtrack)
Guess I got what I deserved.
아마 난 마땅한 대접을 받은 것 같아
Kept you waiting there too long, my love.
널 너무 오랫동안 기다리게 했지, 내 사랑
All that time without a word.
그 시간동안 한마디 말도 없이
Didn't know you'd think that I'd forget
내가 잊었을거라고 네가 생각할 줄은 몰랐어
Or I'd regret the special love I had for you
아니면 내가 널 위한 나의 사랑을 후회할 거라고
My baby blue
마이 베이비 블루

All the days became so long.
그 모든 날들은 너무 길어졌어
Did you really think I'd do you wrong?
정말 내가 너에게 무슨 잘못이라도 하리라고 생각했니
Dixie, when I let you go.
딕시, 내가 널 보내줄때
Thought you'd realize that I would know.
네가 내가 알고 있다는 걸 깨달으리라고 생각했어
I would show the special love I have for you
내가 널 위한 나의 특별한 사랑을 보여줄거란 걸
My baby blue
마이 베이비 블루

시리즈의 막을 내리는 시즌 5 16화의 엔딩에서 월터가 죽으면서 나온 노래이다. 락 음악이라 상황과는 모순적인 느낌이 들지만, 어쩌면 월터의 인생 자체가 이런 모순덩어리였음을 나타내기도 한다.

찌르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주는 첫 소절에 더해, 애인을 ‘베이비 블루’라고 칭하는 제목과 가사는 월터의 상징적인 푸른 메스암페타민을 연상시킨다. 화학장비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쓰러져가는 월터의 모습과 가사의 조화는 그가 진정 사랑했던 것이 무엇이었을지 생각하게 하는 완벽한 곡 선정이라는 평을 받는다. 최종 에피소드 방영 후 해당 곡은 다시 빌보드에 올랐다.

4. 평가

4.1. 성격

이성적인 사람이라면 그런 짓은 못 합니다.
- 구스타보 프링
당신은 시한폭탄이야. 언제 터질지 몰라.
이 모든 건, 이렇게 모든 게 말아먹혀 난장판이 된 건 다 네 탓이야!
우린 모든 좋은 조건들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 병신새끼야!
우리에겐 프링이 있었고, 실험실도 있었고, 우린 우리에게 잘 돌아가는 시계태엽마냥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 지니며 누렸었어.
네 주둥이만 닥치고 얌전히 제조나 하면 네 생에 넘치도록 필요한 대량의 돈을 손에 넣을 수 있었지. 모든 게 완벽했는데 이젠 아냐!
네가 그걸 모조리 다 날려버렸어! 네 그 잘난 오만함과 자존심 때문에!
넌 사내대장부답게 굴어야 했다고! 네가 일을 잘 마치고, 주제파악 좀 하기만 할 줄 안다면 모든게 나아졌을 거라고.
- 마이크 어만트라우트
난 네가 누군지 모르겠어. 누구랑 이야기하는 줄도 모르겠다고.
행크 슈레이더

월터가 가진 성격상의 문제 중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문제는 위의 마이크가 직설로 날린 독설처럼 본인이 지닌 히스테리에 가까운 오만 & 자의식과잉, 그를 뒷받침하는 극단적인 자존심 열등감, 그리고 그에 따른 치명적인 사회성 부족 문제다. 그의 첫번째 실패인 그레첸과의 문제는 그가 충분히 부유하지 못해서 그레첸의 가족들과의 만남에서 무언가 재력 문제로 상처를 받고 터전을 떠난데서 시작한다. 대학교 안에서는 그는 그 누구보다 뛰어난 천재였을 것이고 그의 열등감을 자극할 무언가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좋아하던 그레첸이 사실은 부유한 상류층 집안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본인의 열등감이 폭발해 버렸고, 결국 견디지 못하고 그레이 메터스를 떠나버린다. 그 후 평범한 웨이트리스였던 스카일러 램버트에게 정식으로 프러포즈를 하여 그와 가족을 꾸리고 슬하에 1남 1녀인 월터 화이트 주니어와 홀리 화이트를 둔다.

그러나 떠나온 곳에서도 비극은 계속된다. 고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은 그의 자존심을 채우기엔 너무 모자란 직업이었고 그는 무기력증에 빠지며 열등감에 따른 분노를 축적해나간다. 자신의 직업을 그렇게 열등하게 생각하니만큼 직장생활에 의욕이 없어 친한 동료하나 없어 가장 친한 사람이 필연적으로, 의무적으로 그와 친분을 쌓아야만 하는 교장이었을 뿐이다. 그가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에서는 지성에 걸맞은 훌륭한 선생처럼 보이지만, 속에서는 그저 불만이 쌓여갈 뿐이다.[22]

극중 초반에 나오는 가정에서의 그의 모습 역시 마냥 불행하진 않지만 스스로는 그저 건조할 뿐이다. 그는 가족에게 사랑은 받았지만, 본인이 원하는 가족을 부양하는 훌륭한 가장의 이미지에는 미치지 못했다. 넉넉하지 못한 경제적 사정과 때문에 스카일러는 다시 직장을 알아보려 하고, 아들 월터 주니어는 소심한 아버지보다 겉으로는 상남자인 이모부 행크를 경외한다.

이 상황에서 닥친 암은 그에게 현실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였다. 그는 자조적이고 우울하고 슬픈 삶을 살고 있었지만 그것에서 헤어나올 힘이 없는 무기력한 고등학교 교사였다. 하지만 암은 그에게 모든 두려움을 빼앗아갔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자기자신에게 부여한 족쇄를 벗고 말 그대로 막나가기(Breaking Bad) 시작한다.

그가 마약제조를 한 이후부터 아무것과도 타협하지 않았다. 그는 더이상 일평생 저주해온 평범한 고등학교 교사같은 안전하지만 열등한 자리에 만족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최고의 마약제조사라는 명성에 유치할 정도로 집착한다. 왜냐하면 이제 실리같은건 아무래도 상관없고 오로지 자신의 자존심을 채우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마약제조를 할때 그는 그 자신이 언제나 통제력을 발휘하길 원했고 자신의 뜻에 어긋나면 편집증에 사로잡혀 모든 것을 파괴해버리려고 계획하며 실제로 파괴한다. 심지어 이 편집증은 자신에게도 얄짤이 없기에 거스의 죽음으로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 일도 없어졌기 때문에 안전해질 수 있음에도 그 편집증 때문에 쓸데없이 행크에게 자신의 정체를 은유적으로 까발림과 동시에 행크의 믿음과 가족애마저 박살내버렸다.

늘 자신은 가족을 위해 행동한다고 주장하지만, 막상 가족과의 관계도 붕괴시킨다. 스카일러 입장에서는 월터의 마약 제조는 그저 충격적인 중범죄이니, 범죄사실을 알게 된 후 이혼을 요구한다. 이에 월터는 가족을 인질로 사로잡고 스카일러를 굴복시키며, 결과적으로 사랑했던 아내와 멀어지고, 자신을 영웅이라고 불렀던 아들에게 혐오당한다. 뉴햄프셔에서 6개월간 홀로 지낸 후, 죽기 직전에 스카일러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러 돌아왔을 때에야 자신의 해온 모든 악행은 자기만족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인정한다.

그가 암을 계기로 선을 넘어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본격적으로 주변의 인물들이 쉴새없이 죽어나간다. 주변의 마약제조를 하는 사람들마저 기겁할 정도로 정신나간 행동을 반복하는데 그는 그런 행동을 스스로 즐긴다. 사람을 처음 죽일 때는 지하실에 가둬놓고 며칠씩 기다리긴 했지만 결국 확실히 죽였으며, 이후 본인의 행동의 결과로 생긴 수많은 죽음에 대해서도 책임을 일절 부정한다. 자살을 시도할때도 눈감고 도로 역주행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생명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그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봤던 거스 마이크 마저 질색할 정도로 돌발적이고 편집증적인 행동을 보이다 결국 그들 모두를 죽인다. 아이의 생명도 얼마든지 위험에 처하게 하며 실제로 토드가 드루 샤프를 죽였을 때도 휘파람까지 불며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한편으로 그는 처음 함께 일을 시작한 제시와만은 끊임없이 부딪히고, 그가 자꾸만 일을 꼬이게 만듦에도, 이상하리만치 절대 내치지않고 끝까지 감싸고 집착한다. 결국 안전하게 큰 돈을 벌 수 있었던 거스와의 관계는 제시를 보호하다 파탄나고 만다. 어찌됐건 그나마 믿을 수 있는 파트너는 제시 외에는 없게 되었고 후에 성장한 제시 덕을 보기도 했지만, 월터의 잔인성이 제시의 선을 넘어 완전히 갈라서게 되었고 서로를 파멸로 몰아넣었다. 종극에서 월터는 갱단의 노예로 살던 제시를 풀어주고 자신을 죽여달라고 하지만, 결국 제시는 어차피 죽을 월터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지 않고 떠나고, 월터는 더 이상 지킬 것이 아무것도 없어진 채 홀로 죽는다.

그의 자존심에 걸맞은 자리는 오직 범죄제국의 우두머리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거스 프링의 설계력도 없고, 타인의 사정에 전혀 관심이 없는 자기 합리화형 인간이기에 사람들을 자신의 부하로 만들 수 있는 사회성이 애초에 없었다. 오히려 그는 그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도 안정된 파트너를 구할 수 없었고, 재능으로 꼬신 파트너들과 또 문제를 일으키다가 죽이는 인격파탄자에 가까웠다. 월터는 그렇게나 흉악한 범죄에 손을 대고 평생은 커녕 몇 대가 내려가며 흥청망청 써도 남을 돈을 손에 넣었음에도, 투코의 사망 이후 제시와 둘이서 사업을 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한번도 자신의 조직을 거느리고 초법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범죄계의 황제처럼 살지 못했다. 그 능력과 잔혹함 때문에 하이젠버그의 이름값은 하늘을 찔렀지만, 정작 월터 본인은 소시민의 삶에서 벗어나지를 못한 것.

결국 월터는 장기적으로 큰 그림을 설계할 능력도 없으면서 광기에 가까운 자의식과잉에 휘둘려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르는 과격한 성미, 조금이라도 본인을 모욕할 경우 정당한 복수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필요 이상의 즉흥적이고 잔혹한 대응으로 되갚는 나쁜 인성을 버리지 못했다. 이 때문에 동료들은 말할 것도 없고, 동종업계 관계자들과도 훈훈하게 출발할 것 같아보였어도, 막판에는 장기말쯤으로 취급하고 토사구팽하는 식의 불안하고 정신 나간 행동 패턴을 반복했다. 모범 시민과 생계형 범죄자 사이의 페르소나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순간의 쾌락과 카타르시스에 빠져사는 천재 마약제조사로 남을지언정 남들 위에 군림하는 마약이 결코 될 수 없었던 것이다. 양자택일 말고는 해답이 없을 만큼 막다른 길에 내몰린 것도 아니고 수많은 기회와 선택지가 있었음에도[23] 결국 자신의 오만한 자존심 때문에 매번 일을 틀어지게 만들었고 스스로의 인간관계마저 파괴했다.

자신이 사지로 몰아버린 동서 행크는 물론, 처자식인 스카일러와 월터 주니어, 처제인 마리와의 관계도 돌이킬 수 없이 완벽하게 파탄나고 행크와 마이크, 고등교사 시절이나 마약업계 시절이나 제자였던 제시를 비롯해 그나마 자신에게 우호적으로 다가와준 주변 인물은 전부 월터에 의해 가정이 파탄나거나,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거나, 신분을 바꾸고 살아가는 고독하고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 월터 본인은 뒤틀린 자존심과 자기만족을 위해 저질러온 모든 극악무도한 흉악범죄와 악행의 업보를 고스란히 되돌려 받아 죽어서도 자신에게 감사하거나 곁에 있어줄 사람 하나 없이 사망하며, 사후에는 미국 경찰 미국 마약단속국의 조사에 의해 모든 범죄와 진상이 까발려져 욕망에 미쳐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연쇄살인한 극악무도한 쓰레기라는 사회적 낙인이 찍혔다. 그야말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 인과응보에 걸맞은 가장 처절하고 비참한 파멸을 맞이했다.

5. 명대사

왜, 걷기가 힘들어? 뭐 하고 있어? 여자친구 기다리냐? 한 대 쳐 봐. 빨리 덤벼!
― 불구자인 아들을 비웃은 불량배의 다리를 걷어찬 뒤[24]
35 for the pound of meth you stole and 15 for my partner's pain and suffering.
그 쪽이 훔쳐간 메스 값으로 3만 5천, 다쳐서 고생하는 내 파트너 병원비로 1만 5천.

Partner...? Oh yeah. I remember that little bitch. So you must be daddy.
투코: 파트너...? 아하, 그 씨발놈 아빠 쯤 되시나 보구나.

Let me get this straight. I steal your dope, I beat the piss out of your mule boy, and then you walk in here and bring me more meth!?
투코: 그러니까 지금 상황이 내가 그쪽네 뽕 쎄비고, 애새끼 좀 줘팼는데 난데없이 뽕을 더 싸들고 제 발로 기어오셨다고!?

That's a brilliant plan, ese!
투코: 얼씨구, 개쩌는 계획이시구만!

brilliant.
노-도즈: 쩌네.

You got one part of that wrong. This is not meth.
네가 한 가지 틀린 게 있어. 이건 메스암페타민이 아니야.
― 투코의 눈앞에서 풀민산수은 결정을 터뜨리며
Stay out of my territory. (내 영역에서 꺼져.)
― 마트에서 마약을 만들기 위해 재료를 사는 청년을 보고 그 패거리에게 한 말. 주먹이 매워보이는 사내조차 위압감을 느낄 정도의 포스를 보여준다.
RUN.(도망쳐.)
― 제시를 죽이려는 구스 프링의 마약 딜러 두 명을 자동차 돌진과 총으로 처치하며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 거야? 지금 누굴 본다고 생각해? 내가 1년에 얼마를 버는지 알아? 내가 말해도 당신은 못 믿을걸. 내가 갑자기 일을 그만두면 어떻게 될까? 나스닥에 상장될 만큼 큰 규모의 사업이 망해. 사라진다고! 나 없인 존재하지 않아.

당신은 지금 누구한테 말하고 있는지 모르나 보군, 그렇다면 내가 알려주지. 나는 위험에 빠져 있지 않아, 스카일러. 내가 바로 위험 그 자체라고! (I am the danger!)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서 총 맞고 죽는 사람, 그 사람이 나인 거 같아? 천만에, 내가 그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야! (I am the one who knocks!)
[25]
― 월터와 가족의 안전을 걱정하는 스카일러에게
I won. (내가 이겼어.)
― 거스와의 길고 길었던 싸움을 정리한 한 마디[26]
We're done, when I say we're done. (내가 끝났다고 할 때 끝나는 거요.)
― 손떼려는 사울을 위협하면서
Say my name. (내 이름을 말해 봐.)
데클란: "...네가 바로 하이젠버그로군." ("You're heisenberg.")
You're goddamn right. (바로 그거다, 이 새끼야.)[27]
― 마약상 데클란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며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면 자네한테 최선의 선택은 조심해서 행동하는 것일 거야.
― 자신의 정체를 알아낸 행크를 협박하면서
날 위해서 한 거야. 난 이 일이 즐거웠어. 잘하기도 했고. 정말로... 살아있는 기분이었어.[28]
스카일러와의 마지막 대화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밝히며
어떤 일에 최고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야. 그런 걸 버릴 수는 없다고. 그런 잠재력을 낭비하고 싶어?
― 마약 제조를 그만두겠다는 제시 핑크맨을 설득하며
네가 이런 걸 믿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지옥이 있다면 우리는 이미 그곳에 갈 운명 아니겠어? 그렇다면 그때가 올 때까지 나는 멈추지 않겠어.
제시 핑크맨에게 광기를 내뿜으며
넌 돈을 원하잖아? 나만큼이나 돈을 원하지!! 원하는 건 잘못이 아니야. 그러니 나와 함께 일해!![29]
가기 전에 홀리 한 번만 봐도 돼?
―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스카일러에게 부탁하며.
잘 가시오, 리디아.
ㅡ 리디아에게 보내는 담담한 최후통첩이자 월터의 마지막 대사이기도 하다.
그거 아니? 넌 굉장히 운이 좋은 거야. 뭔가 특별한 일을 하기 위해서 평생을 기다리지 않아도 됐잖아.
― 극장판 "엘 카미노"에서. 시즌 2 9화 "4 days out" 직후 식당에서의 대화로 월터의 가치관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대사로 제시의 회상에서 등장한다.[30]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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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터 콜 사울 시즌 1 에피소드 1화 '하나' 와 시즌 6 마지막화 '사라진 사울' 에 카메오로 등장한다. [2] 이런 대사를 한 본인이 이후 점차 타락해가며 변화하는 모습을 매우 노골적으로 보여주는걸 보면 의미심장한 대사라는 평이 많다. [3] 월터 화이트와 엘리엇 슈워츠의 성을 합친 것이다. 슈워츠와 화이트는 각각 독일어 영어로 흑, 백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데, 둘의 색을 섞으면 회색(Gray)이 된다. 그리고 Gray Matter는 회백질의 영문 표현이다. [4] 월터는 부유하지 못한 집안 출신이었는데, 데이트하던 그레첸은 백만장자의 딸이었다. 월터는 그레첸이 자신에게 집안 배경을 설명하지 않은 것을 모욕으로 여겼다. 이것은 빈스 길리건이 종영 후 인터뷰에서 말한 얘기로, 작중에서는 왜 월터가 그레이매터를 탈퇴했는지 나오지 않았다. 다만 월터는 그레첸과 엘리엇이 본인을 쫓아냈다고 여기는 반면, 그레첸은 "설명도 없이 떠난건 당신"이라며 아직까지 의아해하는 것이 묘사되긴 했다. [5] 자신이 가르치던 불량 학생의 차까지 닦는 수모를 겪는다. [6] 전업주부인 아내, 장애인인 아들. [7] 고등학교 화학 선생님 수준에 그게 가능하면 미국 전역의 화학 선생님들이 다 마약 제조에 뛰어들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는 노벨상 연구에 공로를 세우고 거대 기업 창업에 동참한 전력이 있는 초특급 엘리트다. 엘리엇과 그레첸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능력에 비해 형편없던 벌이에 큰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8] 메스암페타민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화학물질은 순도가 어느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제작 난이도와 판매가격이 급격히 높아진다. 순도 99.1%와 96%는 불순물 양이 4.44배 차이난다. [9] 원래 그가 만드는 마약은 마치 유리처럼 투명했으나 제조 공정을 약간 바꾸면서 상징적인 푸른빛이 돌게 된다. 이 블루 메스의 색은 작품에서 큰 의미를 담고 있는데, 작중 월터 화이트와 그레첸의 과거 회상씬에서 파란색은 영혼의 색깔이라는 언급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따라 보면 월터가 마약 제조에 손을 댄 그 순간부터 자신의 영혼을 팔아가고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10] 투코는 월터와 제시에 의해 죽기 직전까지 이른 상황에서 행크에게 사살되었으며, 데클란이야 먼 지역의 마약상이라 월터와 엮일 일이 거의 없었으며 거래도 월터의 뜻대로 잘 풀렸고, 잭 일당의 손에 최후를 맞이한다. [11] 실제로 극 초반에 아들인 월터 화이트 주니어가 아버지보다도 이모부인 행크의 말을 더 잘 듣고 동경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열등감이 폭발하는 장면을 시즌 2 10화인 "오버"의 수영장 파티신에서 볼 수 있다. 행크가 DEA 요원으로서 여러가지 무용담을 자랑스럽게 펼치곤 할 때마다 월터는 자극을 받아 점점 더 대담히 범죄를 저지르고, 수사망을 피하며, 마약 제조로 얻은 명성에 뿌듯해 한다는 점에서 월터와 시청자들만이 볼 수 있는 두 인물 간의 묘한 심리전이 볼 만하다. [12] 월터는 처음에는 가족에게 남길 재산으로 70만 달러(약 7억 원) 정도를 목표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이미 목표를 달성하여 한 번 은퇴한 상황이었음에도, 자존심 때문에 프링에게 300만 달러(약 30억 원)의 제의를 받게 되자 다시 마약 제조에 발을 들인다. 프링을 죽인 후반부에는 돈이 없어 자신이 보유한 마약 재료를 다른 조직에게 모두 넘기고 은퇴하는 조건으로 500만 달러(50억 원)를 제시받았으나, 자신은 그거보다 더 벌 능력이 있다며 홀로 마약 조직을 꾸려 총 7,000만 달러(약 700억 원)를 벌어들인다. 하지만 욕심에 욕심이 더해지며 결국 최악의 탐욕으로 치닫았고, 결국 이 때문에 모든 것을 잃게 되었다. [13] 독일의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 수많은 물리학자 중에서 하이젠베르크를 가져온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①하이젠베르크는 불확정성 원리를 주장한 사람이다. 여기서 인간의 마음도 선과 악으로 확정되어 있지 않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불확정적인 것이라는 은유가 포함되어 있다. ②하이젠베르크는 실제로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사람으로 나치에게 협력하고 핵개발을 하려 했다는 의혹이 있다. 그와는 반대로 핵개발을 지연시켰다는 설도 있으며 그 진상은 끝내 애매한 채로 남아있다. 항목 참조. [14] 이런 점은 초반부터 제시가 몇 번이고 지적한다. 가령 시즌 1에서 처음으로 메스를 판 돈이 생각보다 적자 불만을 토로하는 월터에게 '돈이라면 벌고 있는데 왜 선생님은 만족을 못 하시냐'고 한 것이 그 예. [15] 정확히는 앨리엇이 치료비를 "지원" 해주겠다고 표현한 게 원인이었다. 엘리엇은 큰 의미 없이 쓴 단어였겠지만 매우 높은 자존감을 가진 월터 입장에선 자신의 연구 성과로 이룬 성공이니 당연히 받아야 할 대가를 지원금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 매우 화가 났던 것 같다. [16] 이때 행크는 게일 베티커가 별 5개짜리 고급 식당의 수석 주방장이라고 비유하며, 그 머리를 좋은 일에 사용했더라면 인류 전체에 도움을 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며 탄식한다. [17] 게일이 남긴 공책에는 어떤 논증도 추론도 없었고, 다른 사람의 연구를 외워서 베꼈다는 식으로 얘기한다. [18] "The genius of yours... ...maybe he's still out there." [19] 행크는 이전까지 게일 베티커가 자신이 찾던 하이젠버그라고 결론을 지었기에, 월터가 이때 이 발언을 하지만 않았어도 행크는 물론 DEA 또한 더 이상 자신을 추적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즉, 자신이 마약왕이 되었다는 의미없는 허세에 눈이 멀던 찰나에 행크가 추리를 하면서 자신이 아닌 엉뚱한 사람을 언급했단 이유로 긁혀서 멍청하기 짝이 없게 자만함을 드러내면서 넌 날 못잡을 테니 할 수 있으면 나 잡아보라는 은유적 의미의 사족 붙이기로 자신의 몰락과 파멸을 자초했던 것. 거스를 죽이는 것을 성공했다고 오만함과 자만함에 찌들었던 태도와 자존심과 마약왕이라는 헛된 욕망과 명예에 눈 멀게 만든 그의 편집증이 결국 월터 스스로를 몰락시킴으로서 파멸하게 만든 것이다. [20] 이 작품에서는 마약 제국을 지칭한다 볼 수 있다. 즉 스스로 마약왕이 되고 싶다는 뜻. [21] 시즌 5 6화, Buyout [22] 삭제된 장면에서는 월터가 암 진단을 받고 머리를 삭발한채 수업으로 돌아오자, 학생들이 일제히 박수를 쳐주는 장면이 있다. 비록 그가 교사라는 직업에 열등감을 느낄지언정 일방적으로 불행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 [23] 마이크의 말 대로 거스의 밑에서 얌전하게 돈을 벌었다면, 일이 틀어진 후에도 메틸아민을 팔아버리는 것에 동의했다면 등등. 하다못해 제시가 월터의 제조법으로 약을 팔고 월터의 지분을 인정해 절반을 나누겠다고 했을 때 자존심을 살짝만 굽히기만 했더라도 일반적인 직장인의 수입은 아득히 뛰어넘으며 여유롭게 여생을 보낼 수 있었다. [24] 1기 1화에서 나온 장면. 이 장면은 위험을 멀리하고 소심하던 소시민 월터가 점차 대범해지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마약왕 하이젠버그의 탄생을 상징하기도 한다. 마약을 팔면 팔수록 그의 자아는 점점 더 냉혹하고 잔인해졌으며, 마침내 자신에게 덤빈 적들과 자신을 모욕한 사람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마약왕의 자리에 올랐다. [25] 최고의 명대사로 자주 꼽히지만 이때 월터가 거스 프링으로 인해 궁지에 몰렸음을 생각하면 허세에 가깝다. 하지만 허세에 가깝다는 부분은 보는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물론 거스 프링에게 위협을 받았던 건 사실이지만 이미 저 상황에선 게일 베티거가 사망한 후였고, 거스 프링은 월터에게 손을 댈 수가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스카일러가 월터에게 말하는 그 위험하다는 것 자체가 정 반대인 상황. 즉 문을 두드려서 집 안에 있던 게일을 쏴죽인 게 월터 그 자신이라고 봐도 되는 상황인데, 스카일러가 정 반대로 생각해서 걱정한답시고 징징대고 있으니 그 자존심 강한 월터 입장에서는 빡쳐서 충분히 저렇게 말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리고 월터는 거스 프링에게 위협을 당하고 있을 때도 오히려 거스와 게일을 먼저 죽이려고까지 했던 인물이다. [26] 동시에 가장 큰 난관인 거스를 무너트렸다는 자신감으로 인해 하이젠버그의 에고가 월터 화이트를 완전히 넘어선 것을 상징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이 전까지의 월터는 가족들에게 어떻게든 자신의 행적을 잘 포장하려 애썼으며, 스카일러가 월터의 범죄행각을 어느 정도 알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자신이 처한 위험한 상황이나 극도로 심각한 범죄수위 등에 대해서는 감추려고 애썼다. 그러나 이 대사를 통해 소시민이자 좋은 가장의 가면을 쓰고 싶어하는 월터 화이트는 사라지고, 요양원에서 폭탄을 터트려 무고한 사람들 다수를 사망하게 한 끔찍한 테러행위보다 자신을 위협하던 마약왕을 제거해 승리했음을 더욱 자랑스러워 하는 악인 하이젠버그의 모습을 감추지 않게 된 것을 알 수 있다. [27] 굉장히 카리스마 있는 대사이기에 관련 밈들이 쏟아져 나왔었다. [28] 그가 입버릇처럼 하곤 했던 '가족을 위해서' 일을 계속했다는 변명과 대비된다. [29] 이렇게 제시한테 강경하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약 사업에 손 떼겠다고 거절하자 월터는 같이 마약 제조를 하지 않는다면 제시와 같이 일해서 번 돈인 500만 달러를 주지 못하겠다고 윽박지르는 찌질함까지 선보인다. 관점을 달리 한다면, 월터에게 있어서 제시는 매우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암시한다. 다른 동업자들 같은 경우 손 떼면 그냥 쿨하게 보내주는 편이었는데, 제시가 손 떼겠다고 하자 격렬하게 붙잡는 것만 봐도... [30] 영화 내에서 유일하게 제시가 회상하는 월터와의 기억이 마약왕으로서의 하이젠버그가 아니라 선생으로서 제시를 격려하거나 가족을 걱정하는 등 인간적인 모습인건 의미심장하다. 마치 제시가 기억할 월터의 모습을 보여주듯이. [31] 정작 평생 화학만 판 월터는 해당 드립을 제대로 알아듣지도 못하고 '나는 그런 이름의 사람이 아니야'라고 퉁명스럽게 받아친다. [32] 이는 애플의 공동 창업자 로널드 웨인 스티브 잡스 스티브 워즈니악에게 자기 지분 전체를 2300 달러에 매각했던 일화에서 따온 설정이다. 매각 당시 웨인의 지분은 10%였는데, 만약 애플 주식을 팔지 않고 가지고 있었으면 웨인은 미국에서 손꼽히는 부자 중 하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다만 회사에 미련이 있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월터와 달리 로널드 웨인은 인터뷰에서 적어도 겉으로는 애플 주식을 팔고 다른 일에 종사하는 것에 큰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월터와 달리 88세 현재까지도 잘 살아있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