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양에서 동양을 지칭하는 개념
흔히 오리엔트 하면 떠오르는 유물 이미지. 좌측 석상은 길가메시이고, 우측 석상은 라마수다.
로마 제국 시기 오리엔티스 관구. 대략적인 오리엔트 범주에 해당된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Orient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Oriente
서양에서 고대의 근동, 특히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권을 가리키는 용어.[1]
직역하면 '해가 뜨는 곳'이라는 뜻으로, 방위상 동쪽에서 해가 뜨기 때문에 해가 제일 빨리 뜨는 곳이 동양이라는 의미에서 의미가 확장되었다. 레반트, 사라센과도 상통한다. 라틴어로 '해가 뜨는 곳'이란 의미인 오리엔스 (Oriens)에서 유래된 말로, 반대는 옥시덴트 (Occident)이다. 오리엔탈리즘, 오리엔트 정교회, 오리엔트 급행 등의 어원이다.
역사적으로 로마 제국 후기에 제국의 동방을 오리엔티스 (Orientis)라 명명한 바 있다. 그리고 17세기 들어 유럽에 만연해진 튀르크리와 같은 동방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이후 이집토마니아로 폭발하며 널리 쓰이게 되었다. 이른바 유럽과 연관이 있는 동양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근대 들어 유럽인들이 유럽 문명의 근원이 근동 지방임을 깨닫게 되고 각종 작품이 제작되며 보편화되었다. 각종 창작물에서 널리 활용되기도 하며, 그럴 경우 낭만적이고 신비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경향이 있다. 다만 최근 들어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경계와 함께 잘 쓰이지 않는 추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