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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20:51:21

오래된 컴퓨터의 관리

1. 개요2. 올드 컴퓨터만의 장점3. 준비하기4. 구매하기
4.1. 용도에 맞게 사자4.2. 구성품이 없다면?
5. 관리하기6. 사용을 위한 Tip

1. 개요

이 문서는 오래된 컴퓨터를 관리하는 방법을 다루는 문서다. 이 문서의 내용은 컴퓨터뿐 아니라 노후된 타 전자기기의 관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 글에서 다루는 컴퓨터는 제조사 외 제3자가 제작한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만을 칭한다.[1]

2. 올드 컴퓨터만의 장점

해당 문단에는 오래되지 않은 컴퓨터에 비해서 가지는 장점을 서술할 것.

오래된 컴퓨터를 사용할 때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옛날 컴퓨터를 사용해본 사람 한정) 올드 데스크톱은 당시에 나온 게임 등 추억을 회상하기에는 최고이다. 시계 거꾸로 돌리기 실험에 활용할 수도 있다.
* 최신 사양의 운영체제에서는 절대로 실행할 수 없는 고전게임을 수월하게 구동시킬 수 있다. 특히 1980~1990년대 고전 게임은 대부분 현재의 컴퓨터에서 실행되지 않는데, 구형 컴퓨터는 당연히 아무 문제 없이 구동시킬 수 있다.[2]
* DOSBox 가상머신에서는 느낄 수 없는 디스크 구동음을 체험할 수 있다.[3] 그때는 싫었던 플로피 디스크 읽는 소리가 그립다는 유저들.
* 구형 휴대기기나 주변기기를 사용하는 게 목적이라면 사실상 필수이다.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으로나 에뮬레이터로는 안 돌아가는 주변장치가 있다. 예를 들어 플로피 디스크 드라이브 같은 건 인텔이 ICH9[4] 이후에는 칩셋에서 기능 자체를 제거하여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전용 추가 반도체를 탑재하지 않는 이상 설치할 방법이 완전히 끊겼다. 이런 경우에는 올드 데스크톱이 있어야 한다. 특히 우주 탐사선이나 산업용/실험용 기기 같은 경우. 똥컴 문서 참고.
* 플로피 디스크 등 현재의 컴퓨터로는 읽기 어려운 저장장치를 읽을 수 있다. 필요한 정보가 플로피 디스크 등에 저장된 경우.
* 랜섬웨어 등 악성코드에 걸리지 않는다. 웬만하면 인터넷 미연결 상태로 사용하는 데다, 노출되더라도 OS 호환성 문제(...)로 악성코드가 실행되지 않는다. 다른 의미로 안전하다...
* Windows 9x를 사용하는 경우, 3D 게임을 구동할 수 있다. VMware에서는 Windows 9x의 3D 가속을 지원하지 않는다.

3. 준비하기


펜티엄 2 이후이면 케이스와 파워는 요즘 제품과 호환되는 경우가 많다.[6]

매킨토시 제품을 수집한다고 하면 호환성 및 드라이버 걱정은 안 해도 되지만, 호환되는 디스켓과 많은 프로그램들을 준비하자.

당시의 똥컴을 체험하고자 하는 게 아니라고 하면, 제품 출시 당시의 고사양 고호환성 부품으로 컴퓨터를 맞춰야 한다. 이런 종류의 기기들은 제품의 성능이 아닌 희귀성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므로, 최고사양 제품을 맞춘다고 해도 가격 부담감은 덜할 것이다.

4. 구매하기

제품의 기종과 가치, 무게에 따라 구매 가능한 장소와 가격 등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예를 들면 Apple I은 매우 희귀하여 그 가치가 1억 원을 넘고, 매킨토시 플러스는 약 200-100만원, 코모도어 64는 100-40만원, HP 200LX는 20-40만원 사이이며, 펜티엄 M급 노트북이나 아톰 넷북은 2-3만원 사이이다.

중고로는 네이버 카페를 비롯한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 구할 수 있고, 해외로는 이베이 야후 옥션같은 오픈마켓/경매 사이트들을 통해 구할 수 있다. 추가로 옥션 중고장터나 중고나라, 고물상 등에서 좋은 상태의 물건을 얻을 수 있지만, 소량이다. eBay의 경우는 1970년대 슈퍼컴퓨터나 1980년대 메인프레임 등의 초 레어급 아이템들도 간간히 올라올 정도이니 찾기는 쉽지만 해외구매이기 때문에 무게가 무거울 경우 배송비가 많이 들며 파손의 위험이 커진다.

일본의 아키바에는 오래된 컴퓨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 존재하고, 미국에서는 이런 제품들을 구하기 위해 고물상이나 자선 가게를 공략하는 사람들이 있다.

속칭 박풀, S급, 민트급 등의 품질 좋은 제품은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굉장히 비싸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은 어딘가가 빠지거나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 제품을 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물건을 받으면 즉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하도록 하자.

4.1. 용도에 맞게 사자

휴대용 기기의 선택은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팜톱 컴퓨터의 경우,
PDA의 경우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장치는 수집 외에는 이용가치가 거의 없다. 따라서 휴대가 필요없다면 그냥 구형 고성능 컴퓨터를 하나 조립하는 게 좋다.
역시 Ebay에서 구형 고성능 컴퓨터를 조립하는 데 필요한 부품들을 아직도 많이 판다. 하지만 음향 관련된 제품들이나 희소성이 있는 부품은 여전히 비싸다...

4.2. 구성품이 없다면?

설명서는 어떤 타입의 포트와 메모리를 사용해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검색 엔진에서 \'(기종 또는 제품명) Manual'로 검색하면 스캔본이나 공식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설명서를 받을 수 있다. 외국어가 어렵다고 하면 구글 번역기를 활용해 보자.

가장 큰 문제는 충전기USB 또는 시리얼 케이블, 호환되는 메모리이다.

시판되지 않는 포트는 만들어 써야 한다. 납땜 전자공학 기술이 있으면 도움이 된다. 어려운 기술은 아니다.

메모리 카드의 경우는 대부분 PCMCIA 또는 Compact Flash(CF) 카드를 사용하며, 클리에 같은 기기들은 메모리스틱을 사용한다. 그런 기기들에게 적합한 저용량 메모리를 구매하기는 어렵지 않다. 프리미엄이 붙어 비싸지만, 올드기기를 사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가성비 조금 떨어지는 저용량 메모리의 가격은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비싸다고 해도 크게 부담이 될 정도로 비싼 건 아니다.

디스크 드라이브나 특정한 제품 내의 부속품이라고 하면 골치가 아파진다. HDD나 FDD, 카세트 테이프 드라이브 등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드라이브 종류는 사용할수록 수명이 줄어드는 것이 확실한 제품들이고, 특정한 기기의 작은 부품이라고 하면 구하기조차 쉽지 않다. 옴니북의 팝 마우스 등... 감성을 포기한다고 하면 HDD와 FDD는 에뮬레이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 위안이다.

노트북 수집가 중에 SSD 회사 사장이 있다. 회사 이름은 리뷰안테크. 그는 486 노트북을 빠르게 쓰려고 IDE 방식의 2 GB SSD를 직접 제작했다. 윈도우 95에서 540 MB밖에 인식하지 못하지만 부팅시간이 매우 빨라지고 소음이 줄어들었다. 실제로는 이럴 필요는 없고, 가장 많이 쓰이는 방식으로 IDE 연결되는 CF 카드 어댑터를 사용하거나 Disk-on-Chip/Disk-on-Module 등의 기성 솔루션을 사용하면 된다. 정히 SSD의 성능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고 하면 해외직구로 500 MB대 SSD를 구매하는 게 낫다.

5. 관리하기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대기중에 방치해두면 온습도 문제로 기판이 망가질 수 있다. 소장을 위해 지퍼백, 에어캡으로 감싸 실리카겔을 같이 넣어 보관하면 좋다. 탈산소제를 넣으면 훨씬 좋다. 보관시 스펙 리스트를 표시해두면 편리하다. 건전지 누액이 발생하면 외형 복구와 수리가 상당히 어려우므로 장기간 보관하려면 건전지를 빼 두는게 좋다. 리튬 건전지는 이 문제에서 자유롭다. [11][12] 최신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일차 전지 대신 리튬 폴리머 충전지를 사용하는 것도 추천된다. 리튬 폴리머 배터리 사용상 주의점은 이차 전지 항목 참조.

오래된 시스템의 문제 중 절대 다수는 상술한 배터리와 커패시터가 일으킨다. 배터리야 일단 분리해 놓으면 기기 자체가 고장날 일은 없지만 커패시터의 경우에는 분리가 불가능하기에 오래된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항상 매우 주의해야 한다. 특히 1980~90년대에 생산된 기기들 중 일부 고가 전문가용 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품이 커패시터 내구성 문제를 가지고 있다. 커패시터가 부풀면 기기의 작동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결국 작동이 불가능해지는 것도 모자라 전해액이 흘러나와 기판을 부식시켜 회로를 못쓰게 만들어버린다. 이렇게 되면 그 기기는 대부분의 경우 회생 불능 상태가 된다. 그렇기에 이 시기의 기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Recap이라고 불리는 커패시터(특히 알루미늄 전해 커패시터) 교체 작업을 거쳐야 기기를 오래 볼 수 있다.

이들은 DIP형과 SMD 실장형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메인보드에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건전지같이 생긴 것으로 기초적인 수준의 납땜 기술만 가지고도 어렵지 않게 교체가 가능하다. 문제는 후자로, 교체 자체도 어렵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부주의할 경우 기판 자체를 고장낼 위험이 있다. 납땜부가 노출되어 있지 않아 다른 부분을 은박 등으로 감싸 열을 덜 받게 하고 커패시터만 가열하여 결합을 약해지게 한 후 비틀어 떼내야 한다. 좌우로 여러 번 비틀어 떼내는 것이 좋은데, 이는 수직으로 떼내려 시도할 경우 기판의 구리 접점(Copper Pad)이 뜯겨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비틀어서 떼어낼 경우 힘이 종이를 찢듯이 약한 가장자리부터 가해지기에 상대적으로 적은 힘만이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SMD 실장형 커패시터의 교체에는 상대적으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고 실패 확률도 크기에 이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13] 서양의 레트로 기기 동호회 등지에서는 특정 기기의 커패시터 모음을 판매하기도 하며, 그러한 것을 찾아볼 수 없더라도 커패시터 표면에 적힌 문구를 통해 사양과 극성을 전부 알아낼 수 있기에 커패시터 문제는 시간과 예산, 노력만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커패시터의 내구성이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되어 위와 같은 커패시터 문제를 겪을 일이 크게 줄었으며 비슷한 시기 사용 빈도가 증가한 폴리머 전해 커패시터(솔리드 커패시터)와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명이 매우 길기에 위의 문제에 대한 걱정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편이다. 교체 방법도 같은 형식의 알루미늄 전해 커패시터와 같으나 적층 세라믹 커패시터의 경우 본체와 접점의 크기가 매우 작아 단자나 실장형 칩을 교체하듯이 해야 한다. 플럭스를 바르고 원래 커패시터를 이탈시키고 그 자리에 새 커패시터를 밀어넣어 기판에 남은 땜납으로 붙여야 한다. 주요 부품이 작동하지 않을 경우 커패시터 문제일 가능성이 가장 높기에 커패시터 교체를 통해 구하기 힘든 부품들(특히 파워서풀라이)을 재생하기도 한다. 배터리 역시 18650 등 특정 규격의 셀을 사용하는 경우 케이스 분해 후 회로에서 배터리 셀만을 접점을 녹여 분리하고 그 자리에 새 배터라 셀을 납땜해 끼우는 식으로 재생이 가능하다.

인터넷이 연결되는 기기의 경우 백업을 자주 하고, 프로그램 설치 시에는 바이러스 체크 후 프로그램 설치를 권장한다. 보안지원 종료 후엔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크다.

앞으로의 소프트웨어 관리를 위해 OS 파일이나 펌웨어, 드라이버, 유틸리티와 같은 자료들을 따로 백업해 놓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지라도 수 년에서 수십 년이 지나면 관련 자료가 소실되어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위와 같이 중요한 자료들을 백업해 두면 향후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물론이고 같은 기종을 보유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 구형 기종들이기에 소프트웨어들의 용량도 작아 분류가 까다로울 뿐이지 보관에 들어가는 부담은 적다.

6. 사용을 위한 Tip


[1] '프로그램'으로 '계산'을 한다는 것만으로는 사용자가 프로그램할 수 없는 전자수첩, 전자사전 역시 컴퓨터에 포함될 수 있으며 화면을 제외할 경우 일부 인터넷 공유기도 이 범주에 해당될 수 있다. 오래된 TV의 경우는 컴퓨터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 이를 관리하는 데 필요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2] 최신 컴퓨터에서도 VMware, VirtualBox 등 가상화 프로그램이나 PCem, Bochs 에뮬레이터를 사용하여 구동할 수 있긴 한데, 호환성, 정확성이 낮을 수도 있고, 플레이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빠른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클럭을 낮추면 보기 흉하게 툭툭 끊기기도. 코룸 문서 참고. [3] CRT는 그래픽 카드에 D-Sub 단자가 있다고 하면 바로 쓰면 된다. 또는 HDMI to D-Sub 컨버터를 사용해도 된다. [4] 대략 소켓 775 x35계열의 메인보드 칩셋 세대에 해당된다. 주로 쓰인 CPU는 코어2듀오나 코어2쿼드 등. [5] GoTek이나 HxC제품이 널리 쓰인다. GoTek 제품은 USB 메모리를 사용하고, HxC 제품은 SD 메모리를 사용한다. 두 제품 다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 [6] 단 펜티엄 1도 메인보드가 쓰는 램이 SDRAM라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7] 내부에서 프로그래밍 가능한 공학용 계산기 TI-Nspire 시리즈가 건전지 4개로 이보다 더 오래 버틴다. 단, 자판이 불편해서 실제 프로그래밍은 무리. [8] 에뮬레이터를 돌린다고 가정할 경우 흑백 디스플레이에션 기껏해야 게임보이 정도가 한계다. [9] 다만 조나다 6xx시리즈등의 HPC는 SH3같은 CPU를 사용하기에 한글입출력프로그램을 구하는게 쉽지않다. [10] palm 일부 모델 [11] 리튬이온 충전지와 다르다. 일반 건전지와 달리 내부 구성성분이 리튬으로 되어 있다. 누액이 발생하지 않는다. 사용법은 일차 전지와 같지만 충전해서는 안 된다. 물에 닿지 않고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게 보관해야 한다. [12] 사진기에 들어가는 CR123A 생각하면 쉽다. [13] 하나의 예시로 메가 CD 전기형 대신 후기형을 구매하면 SMD 실장형 커패시터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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