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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9 12:41:58

영산포역

이곳은 폐쇄된 교통 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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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포역
(폐역)
다른 문자 표기
로마자 Yeongsanpo
한자 榮山浦
간체자 荣山浦
가나 [ruby(栄山浦, ruby=ヨンサンポ)]
주소
전라남도 나주시 영산포로 263-23
(舊 삼영동 174-1)
관리역 등급
폐역
( 대한민국 철도청)
개업일
호남선 1913년 7월 1일~
2001년 7월 10일
철도거리표
대전 방면[1]
나 주
← 1.7 ㎞
호남선
영산포
(폐역)

1. 개요2. 역 정보3. 기타4. 둘러보기

[clearfix]

1. 개요

호남선의 폐지된 철도역. 전라남도 나주시 영강동 소재.

2. 역 정보

파일:old yeongsanpo.jpg
<colbgcolor=#ccc><colcolor=#000> 2대 역사 (1969년 준공, 1984년 철거, 2022년 재건)
파일:3rd_yeongsanpo.jpg
3대 역사 (1984년 준공, 2005년 철거)

1914년 호남선 개통과 함께 신설된 역으로 같은 노선의 강경역과 더불어 수운의 흥망성쇠에 따라 발전과 쇠락을 동시에 경험한 역이다. 역명의 유래는 역 인근에 존재했던 영산강의 항구 명칭인 '영산포'다. 실제 영산포항은 이 역에서 영산강을 건넌 위치에 있었다. 항구가 문을 닫은 현재는 당연히 배가 없지만 영산강 등대가 남아있고 버스정류장 이름 중에도 '선창' 등의 이름을 가진 곳이 있어 이 곳에 과거 항구가 있었다는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영산포는 내륙도시인 나주의 항구였지만 영산강이 하굿둑 완공 전까지 서해, 남해와 연결된 강이었고 영산포항으로 실어온 소금이나 생선 등의 화물을 내륙으로 운송하던 출발지였던 만큼 늘 붐볐다. 특히 영산포항은 전라도의 홍어 집결지로 유명했던 곳이었다. 섬도 아니고 바다와 맞닿지 않은 내륙도시 나주가 왜 홍어로 유명하냐고 하겠지만 영산포가 홍어의 집결지로 유명해진 사연은 수운이 발달했던 시절 영산포항의 위상이 매우 높았기 때문이었다.

홍어는 신안군 흑산도 주변 바다에서 주로 잡히는 생선이다. 그러나 흑산도에서는 홍어를 생으로 먹지 굳이 삭혀 먹지 않는다. 지금이야 신선도 유지를 위한 저장 방식이 있지만 과거에는 식자재의 냉장 운송 방식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산지에서 기항지나 종착점까지 가는 동안 식자재가 변질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흑산도의 어부들은 현지에서 잡은 홍어를 내륙으로 운송하는 동안 홍어가 상하지 않도록 삭혀서 보관하는 방법을 택했다.

신안 흑산도를 출발한 홍어잡이 배는 영산강 하류인 목포로 접어든 뒤 물때에 맞춰 조금씩 영산강을 거슬러 올라왔는데 그동안 홍어는 적절히 삭혀진 상태가 됐다. 영산포항에 도착한 배에서 꺼내올린 홍어는 당연히 생 홍어가 아닌 삭힌 홍어였고 이 때문에 영산포는 홍어의 집결지로 유명해졌다. 그 덕분에 현재도 영산강 건너편에는 유명 홍어식당이 모여 있다. 그러나 호남선 철도가 개통되고 도로 교통도 발달되면서 수운은 급격히 사양화됐고 1981년 영산강하굿둑의 완공을 계기로 이 지역을 흥하게 했던 수운에도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그래도 썩어도 준치라고 철도가 없던 영암군, 해남군, 강진군, 장흥군 등 전라남도 남해안 지역 사람들의 철도 교통 집결지 역할을 했다.[2] 주변 지역의 교통 수요를 포괄하는 역이었기에 한때 나주역에도 정차하지 않는 새마을호도 정차했는데 전성기의 영산포역은 무려 송정리역보다도 이용객이 많은 역이었다.

나주역 학생독립운동기념일(구 학생의날)의 기원이 된 ' 광주학생항일운동'의 발상지이기 때문에 문화재로 선정되어 더 이상의 확장이나 개축이 불가능하였던 관계로 일제 시대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였고, 결국 영산포역이 나주시에서 가장 큰 역이 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호남선 복선 전철화 및 직선화 공사로 2001년 7월 10일 구 나주역과 통합돼 중간 지점인 현 위치의 나주역으로 이전하게 되었고 영산포역은 사라지게 됐다. 상기한 영산포역의 위상 덕분에 통합역 이름을 '나영역', '영라역' 등으로 하자는 이야기도 나왔으나[3] 통합역명은 지역 대표성을 보유한 나주역이 되었다. 영산포역에 정차했던 마지막 열차는 2001년 7월 10일 새벽 4시 8분 부산발 목포행 제383 무궁화호였다.

폐역된 영산포역 건물은 한동안 남아있었다. 나주시에서는 이를 철도박물관 등으로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였으나, 경제성 등의 문제에 부딪쳐 철거하고, '나주철도공원'이라는 이름으로 플랫폼을 설치하고 증기 기관차를 가져다 놨다. 제식번호가 미카 5-31호인 것으로 보아 인천대중예술고등학교에 전시되었던 증기 기관차를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역에 방문하려면, 160번 중에서 나주역으로 가는 지선이 이 역 앞에도 정차하고, '영산교'를 경유하는 400번대 버스도 이 역앞에 정차하나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160번 본선이나 기타 영산포 방면 나주 버스를 타고 영강삼거리(영산'대'교)방면 정류장에 내려서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이 근처에 금호고속 시외버스도 '영삼거리'라는 이름의 정류장에 정차한다.

역세권은 기대하지 말자. 물론 영산포역이 살아있을 당시엔 KTX 개통 이전 새마을호 필수정차역답게 활기에 넘쳤지만 선로가 싹 없어진 지금은 영산포역세권은 전쟁터마냥 을씨년스럽다.

한때 영산포역의 역명코드였던 038은 영산포역의 폐지로 인해 망상역이 가지고 갔다. 영산포역 폐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망상역으로 표를 끊었는데 영산포가 나왔다는(...) 일화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망상역과 영산포역 모두 여객취급을 하지 않는다.

2022년 12월에 2대 역사가 철도공원 조성의 일환으로 전시관으로 재건되었으며, 2023년 3월에 개관하였다.

3. 기타

4. 둘러보기

호남선 역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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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소선: 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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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폐역당시 호남선은 대전역이 기점이었다. [2] 상기한 지역에서 출발하는 시외/농어촌버스가 나주를 거치는 지금은 나주역이 이 역할을 일부 계승하였으나, 나주역이 터미널에서 먼 곳으로 이전되었고 광주송정역에도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는 만큼 예전만한 위상은 갖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2024년 12월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영암군으로도 경전선 철도가 들어온다. [3] 직선거리상으로만 보면 구 나주역보다는 영산포역이 조금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