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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1 20:24:10

에퀴테스

파일:Equites.jpg
적을 향해 공격하는 에퀴테스[1]

1. 개요2. 역사3. 다른 기병과 비교4. 기타

1. 개요

Equites. 로마의 기사계급을 의미한다.

라틴어로 원래는 '을 타고 군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의미하였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으나, 점차 일정한 재산과 자격을 구비한 사람이 이 계층에 들게 되고, 그 것이 세습 신분화되어 로마사회의 하급 지배계층으로 굳어지게 된다. '로마 기사' 등으로 번역되곤 한다. 고대 로마에서 고위 귀족인 파트리키[2]와 평민에 해당하는 플레브스의 중간에 해당하는 신분이다.

로마 제국 시기에는 황제 직책의 입장에서는 파트리키 계급을 견제하려는 목적 때문에 황제 직속의 궁정 관료로서의 위치까지 점하였으나, 제국의 쇠퇴와 더불어 점차 정치적 힘을 잃었다.

2. 역사

초기 로마 왕국의 군사제도에서는 병사 자신의 재산으로 무장을 구입해야 했기 때문에 말을 사서 무장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가만이 에퀴테스가 될 수 있었다.

후에 군제 개편에 의해 로마가 직업군인제로 바뀌면서 기병이라는 의미보다는 큰 재산을 지닌 사회적 지배계급으로서의 의미가 강해지게 되는데, 사실 그 이전부터 군대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에퀴테스가 아닌 일반 부유한 평민들이 기병으로 대거 들어오면서 기병으로서의 정체성이 많이 흐려지게 된 반면, 군대 내 여러 장교직들을 거의 배타적으로 맡게 되는 등, 아래 평민 신분들과는 차별화된 우대를 받았다. 이외에도 사회적으로는 상업이나 광업 등의 사업을 대규모로 운영하며 큰 부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에퀴테스들은 자신들의 튜닉에 좁은 띠로 자수를 놓아 신분을 표시할 수 있었는데, 이것이 로마군내 장교보직의 명칭에 반영되기도 한 것이다. 자세한 것은 로마군 문서 5번 항목으로.

로마 공화국 말기에는 점차 로마의 직업군인이 차별 대우를 받으면서 동시에 에퀴테스들이 상업이나 무역 등에 종사한다는 것을 빌미로, 파트리키 계급은 그들의 신분에 걸맞지 않는다 하여 상업이나 무역 등에 종사하는 것에 한동안 금지당했었던 반면(lex claudia), 에퀴테스들은 국가 사업이나 징세 등의 역할 또한 맡아 활발히 활동했다.

3. 다른 기병과 비교

오랜 기간 기병이라는 편제 전쟁의 핵심 전력이 되었고 이런 추세는 심지어 근대까지도 계속되었다. 그런데 기병의 양성에는 많은 시간 비용이 든다. 특히 로마제국 시대는 후대처럼 등자도 없었으므로, 숙련된 기병은 정말 평소 대부분의 시간을 일도 하지 않고 기병 훈련에만 쏟아부어야 했다. 게다가 말과 기병용 장비의 유지 및 보수에는 풀 타임 노동자가 여러 명이 필요한 정도고 이렇게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는 건 평민은 사실상 불가능했고, 결국 귀족 아니면 부유층 밖에 없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병은 전장의 높으신 분들일 수밖에 없었고 현대로 말하자면 장비의 설계와 제작부터 전장에서의 유지보수까지 서포트해주는, 이를테면 포뮬러 1 레이싱 팀 같은 조직을 끌고 다니는 사장님 같은 존재였다고 볼 수 있다.

4. 기타

과거 카이사르가 기병 부족으로 허덕일 때 굴러다니던 게르만족 기병을 로마 기병으로 고용하자, 그 게르만인들은 자신들을 인정해준 카이사르를 위하여 열심히 노력했다. 카이사르의 게르만 기병대는 사실상 카이사르의 충복 중에서도 핵심 충복으로 일컬을 정도였다.

공화주의자였던 키케로가 이 신분 출신이었다.


[1] 로마의 기병들은 스파타를 채용하였으며 군단병들이 사용하던 글라디우스보다 길이가 길기 때문에, 우측 허리에 차는 글라디우스와는 달리 좌측 허리에 차게 되어있다. [2] 원로원에 출마하는 것이 가능한 계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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