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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5 15:45:11

애미

1. 개요2. 설명3. 왜 이런 오표기가 생겼는가?

1. 개요

애미는 어미 'ㅣ' 역행 동화로 인한 에미의 잘못된 표기다. 또한 어미 경남 방언이기도 하다.

2. 설명

에미는 상당수의 한국인이 잘못 알고 있는 '어미(어머니)'의 'ㅣ' 역행 동화된 표기인데 사실 '애'미가 아니라 '에'미가 옳다. 즉, 표준 한국어에 애미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Army

그런데 국립국어원에서는 극소수의 단어에서 나타난 모음 역행동화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모음 역행동화된 단어의 형태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따르면 '에미' 또한 표준어가 아니기 때문에 '에미'는 사전에 표준어로서 등재되어있지 않다. 한편 북한에서는 '에미'를 문화어로 인정하여 쓴다.

하지만 인터넷에서는 '애미'를 패륜의 상징으로서 여기기 때문에, 패드립을 사용할 때 '에미'보다는 이 쪽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3. 왜 이런 오표기가 생겼는가?

기본적으로 '어미'라는 단어에 역행동화가 일어났을 때, 규칙대로라면 어미의 '어' 부분이 '에'가 되는 것이 맞는다. 하지만 ' 애비'로 역행동화되는 '아비'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발음이 사실상 동일한 '애'와 '에'를 혼동한 것이다.[1] 이는 'ㅐ' 와 'ㅔ'의 발음 구별이 현대에 들어 사실상 사라지면서 'ㅐ'나 'ㅔ'를 서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또한 모음조화가 사라진 것도 이유로 들 수 있는데, 모음조화가 활발하였다면 '어미'의 '어'부분이 음성 모음이니, 모음조화에 입각하여 양성모음 '애'가 아닌 음성모음 '에'로 적어야 한다고 생각하였겠지만, 모음조화가 파괴되었으므로 그것이 언중들에게 잘 지켜지지 못하고 서로 혼동되었던 것이다.


[1] 여기서 '애비'는 '아비'의 올바른 역행동화된 형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