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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1-19 03:55:54

알프레트 베게너

<colbgcolor=#000><colcolor=#fff> 알프레트 베게너
Alfred Wegener
파일:640px-Wegener_Expedition-1930_008.jpg
본명 알프레트 로타르 베게너
Alfred Lothar Wegener
출생 1880년 11월 1일
독일 제국 베를린
사망 1930년 11월 2일 (향년 50세)
덴마크 그린란드 클라리네타니아
국적 파일:독일 국기.svg 독일
직업 기상학자, 지질학자
학력 베를린 대학교 박사
배우자 Else Koppen Wegener (1913년 ~ 1930년)
자녀 3녀
서명 파일:Alfred_Wegener_Signature.svg.png

1. 개요2. 생애3. 대륙이동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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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 과학자.

2. 생애

1880년, 독일 제국 베를린에서 태어났다. 유능한 기상학자였으며, 같은 기상학자 블라디미르 쾨펜[1] 사위이기도 하다. 장인과 마찬가지로 그 역시 유명한 기후학자여서 1906년 26살 때 그의 형과 함께 세계 최초로 기구를 이용해 북극 상공의 대기를 관측했고, 같은 해에 그린란드 탐험대에 합류하여 연과 기구 등을 이용하여 대기를 관측했다. 이후 1913년 블라디미르 쾨펜의 딸과 결혼을 하고, 1914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베게너는 독일 제국군 육군 예비역 보병 장교로 소집되어 전투를 하다가 몇 달 후 군대 기상관측을 하게 되고, 이 동안 대륙이동설에 대한 뒷받침이 되는 자료들을 조사한다.

3. 대륙이동설

1912년에 그는 <대륙의 기원에 대하여>라는 글을 독일지질학회지에 게재하고, <대륙의 기원>이라는 책을 내면서 대륙이동설을 처음 알렸다. 이어 1915년에 낸 <대륙과 해양의 기원>에서 그는 과거에 존재했던 판게아라는 초대륙이 분열되어 현재의 대륙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대단히 획기적인 발견이었지만, 그 당시의 지질학자들의 반응은 "너 바보지?"였다. 당시 지질학계에서는 동물의 화석이 두 대륙간에 같이 발견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 여러 설을 제기하였는데, 등이 주를 이루고 있었고, 그 당시의 학자들은 그 무거운 대륙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그들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심지어 미국 지질학 협회는 아예 대륙이동설을 반박하는 심포지엄을 열기도 했다. 이런 지질학자들의 의견에 전세계가 동의했고, 이는 베게너가 1930년에 그린란드 탐험에 나섰다가 조난당해 죽었을 때에도 지속되었다.

https://en.wikipedia.org/wiki/Alfred_Wegener
1930년 11월 1일, 죽기 바로 하루 전에 찍은 사진. 왼쪽이 베게너, 오른쪽은 덴마크인 라스무스 빌룸센(Rasmus Villumsen). 다음 날, 둘은 조난당했고 6달이 지나서야 시체로 둘 다 발견되었다. 베게너는 만 50번째 생일을 지낸지 하루만에 숨을 거두었고 빌룸센은 겨우 23살이었다.

베게너의 사망 소식에 많은 이들이 그의 기상학자로서의 업적을 찬양했지만, 대륙이동설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 그 당시 사람들이 멍청해서 대륙이동설을 받아들이지 않은 건 아니고, 결정적인 이유는 베게너가 "그럼 대륙이 어떻게 이동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서이다. 베게너의 주장은 밀도가 비교적 낮은 대륙층(SIAL-layer)이 밀도가 더 높은 하부층(SIMA-layer) 위를 '미끄러져' 움직인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는 엄청난 에너지가 요구된다. 당시 베게너의 학설로는 이 에너지가 어디서 어떻게 공급되는지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1950년대에 헤스와 다이츠에 의해 맨틀대류를 바탕으로 맨틀물질이 해령을 축으로 옆으로 확장되어서 해양지각을 형성하며 이 지각은 판 경계에 위치한 해구에서 섭입한다는 내용인 해저확장설이 발표된다. 그 후 발전된 고지자기 연구를 통해 해저에서 해령을 축으로 한 자기 역전 방향의 대칭성이 나타난다거나, 거리가 멀수록 두꺼워지는 해저 퇴적물의 두께, 해양지각의 나이를 조사하면서 해령에서 멀어질수록 연령이 높아진다는 증거들이 발견되면서 베게너의 대륙이동설은 점점 설득력을 얻게 된다. 지질학자들이 그토록 공격했던 "어떻게 대륙이 움직인단 말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온 것이다. 지각 맨틀 위에 떠서 움직인다는 판구조론 지질학의 혁명이었으며, 1960년대 후반에는 모든 학자들이 이 학설을 받아들이게 된다.

재미있게도 이 학설이 학계에 받아들여지게 되는 과정이 고마쓰 사쿄의 그 유명한 SF소설 일본침몰 집필 과정에서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고마쓰가 처음 이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하던 1964년 도쿄 올림픽 연간에는 대륙이동설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아 갓 등장한 개념을 '암장대류'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소설이 출간되던 1973년엔 이론이 완전히 정립되어 맨틀 대류라는 용어로 고쳤다고 한다.

일본에서 나온 학습 애니메이션 미미의 컴퓨터 여행(ミームいろいろ夢の旅(원제목은 미무와 여러가지 꿈의 여행)/1983. 한국에서는 1986년에 KBS-1에서 방영했다.)에서도 그를 다룬 바 있는데 마지막에 개썰매를 타고 눈보라를 괴롭게 가다가 조난당해 얼어죽은 시체로 발견하여 묻혀지는 게 나온다. 그리고 미미의 내레이션으로 그가 재평가받고 대륙이동설은 정설로 인정받게 됐다고 끝냈다.


[1] 지리 시간에 배우는 쾨펜의 기후 구분을 만든 그 사람 맞다. 러시아에 태어난 독일계 기상학자로, 러시아 혁명 이후로 오스트리아에서 살다가 거기서 사망했다. 사위와 같이 기상학 책자도 쓰며 학자로서 같이 연구도 했는데, 만 93세로 장수를 누린 (쾨펜) 본인과 달리 사위는 본인보다 10년 먼저 사고사로 숨졌다. [2] 아시아 대륙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동물이나 사람들이 걸어간 과정과 같은 원리로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