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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7 21:05:19

샤를발랑탱 알캉/에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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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개별 작품 설명
2.1. Op.17 Etude de concert "Le preux" (연주회용 연습곡 "기사()", "용사")2.2. Op.27 Le chemin de fer (철도)2.3. Op.35 (12개의 장조 에튀드)
2.3.1. No.12.3.2. No.22.3.3. No.32.3.4. No.42.3.5. No.5 Allegro Barbaro (야성적인 Allegro)2.3.6. No.62.3.7. No.7 L'incendie au village voisin (이웃 마을의 화재)2.3.8. No.82.3.9. No.9 Contrapunctus (대위법)2.3.10. No.10 Chant d'amour-Chant de mort (사랑의 노래-죽음의 노래)2.3.11. No.112.3.12. No.12
2.4. Op.39 (12개의 단조 에튀드)
2.4.1. No.1 Comme Le Vent (바람처럼)2.4.2. No.2 En rythme molossique (몰로시안 리듬으로)2.4.3. No.3 Scherzo diabolico (악마의 스케르초)2.4.4. No.4 Symphony for solo piano 1st mvt (Allegro)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1악장, 알레그로)2.4.5. No.5 Symphony for solo piano 2nd mvt (Marche Funebre)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2악장. 장송 행진곡)2.4.6. No.6 Symphony for solo piano 3rd mvt (Menuet)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3악장. 미뉴에트)2.4.7. No.7 Symphony for solo piano 4th mvt (Finale)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4악장. 피날레)2.4.8. No.8 Concerto for Solo piano 1st mvt (Allegro assai) (피아노 솔로를 위한 협주곡 1악장. 격하게 빠르게.)2.4.9. No.9 Concerto for Solo piano 2nd mvt (Adagio) (피아노 솔로를 위한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2.4.10. No.10 Concerto for Solo piano 3rd mvt (Allegretto alla barbaresca) (피아노 솔로를 위한 협주곡 3악장.)2.4.11. No.11 Ouverture (서곡)2.4.12. No.12 Le Festin d'esope (이솝의 향연)
2.5. Op.76 Trois Grande Études (3개의 대연습곡)
2.5.1. No.1 Fantaisie (환상곡)2.5.2. No.2 Introduction, Variations et Finale (서곡, 변주 그리고 피날레)2.5.3. No.3 Mouvement semblable et perpétuel (상사 상동곡)
2.6. Werke ohne Opuszahl(작품번호가 없는 연습곡)
2.6.1. Étude alla Barbaro (야만적으로)2.6.2. Étude WoO

1. 개요

피아노 에튀드는 이전부터 많았고, 앞으로도 많이 작곡될 것이다. 하지만 알캉의 에튀드는 당대의 다른 피아노 에튀드보다 다소 독특한 구성과 난이도를 가진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는 곡들임에 틀림 없다. 알캉의 에튀드는 연주 효과와 테크닉의 향상에 중점을 둔다.

알캉이 아무래도 동시대 리스트와 쇼팽에 비해 묻힌 작곡가이다 보니 연주될 기회는 적지만 한번 알캉 에튀드에 꽂히게 되면 헤어나올 수 없다고. 단순히 선율적 부분만이 아니라 음악적 구성면에서도 매우 훌륭한 곡들이 많으니 들어보자.

알캉이 작곡한 에튀드는 종류가 많다. 쇼팽처럼 작품번호 안에 번호가 있는 에튀드도 있고, 작품번호 하나로 끝인 에튀드도 있다. 작품 번호가 없는 에튀드도 존재한다. 여기서 가장 잘 알려진 에튀드는 철도 에튀드, 12개의 단조 에튀드이다. 참고로 아래에 있는 피아노 독주를 위한 교향곡, 피아노 독주를 위한 협주곡은 교향곡과 협주곡의 양식을 따를지라도 관현악을 동원해 작곡되지 않아 해당 양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유튜브에 보면 교향곡, 협주곡 등에 사용되는 악기를 추가하여 편곡한 영상들이 있다.

2. 개별 작품 설명

2.1. Op.17 Etude de concert "Le preux" (연주회용 연습곡 "기사()", "용사")

NWC 연주[1]
Barbaro Mr.의 빠른 연주[2]
Lauren Martin의 약간 느린 연주
황선용의 안정적인 연주[3]
Huang Yi-Chung의 매우 빠른 연주[4]

악보에 정확한 템포 지시가 써 있지 않아 논란이 있기도 한 곡. 유튜브에 올라온 일부 영상에는 5~6분대, 혹은 8분대의 영상이 올라와 있지만, 어느 속도로 연주하든 템포 지시가 없기 때문에 틀렸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템포 선정을 연주자의 해석에 따라서 맡기게 되는데, 템포가 정해져있지 않은 것은 맞으나 기사의 씩씩함, 말을 타고 전투에 나가는 모습(코다의 옥타브 패시지), 칼질(도약) 등을 훌륭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약간 빠른 템포가 적절해 보인다. 그러나 위 링크에 달린 자동피아노 연주의 템포가 비인간적으로 빨라서 그런지, 유튜브 채널 중 알캉 곡들을 연주해서 업로드하기로 유명한 Mr.Barbaro는 "Michael Nanasakov의 자동피아노 연주보다 약간 더 느리게 연주되는게 좋을거 같다" 라고 코멘트 한 바 있다.
열정적 스케르초, 마이너에튀드 8번, 10번, 30대 소나타와 더불어 알캉 곡 중 기교적으로 가장 어려운 곡들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도 그럴것이 연주 내내 비인간 적인 양손 교차,옥타브,도약,연타 등이 나뒹군다. 특히 후반부는 자동 피아노의 5분 정도의 템포로는 미스터치 없이 완벽하게 치긴 그냥 불가능 하다고 보면 된다...
곡을 들어보면 기사가 시련을 딛고 일어나거나, 어디론가 가는 듯한 부분이 있어 부제와도 맞아 떨어진다.

리듬스타에서도 출시된 바 있었다. 리듬스타 역사상 최악의 리메이크 곡이라 평가받았으며, 수많은 유저들에게 원곡을 능욕한 수준이라며 욕을 먹었던 곡. 숨은음조차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5]

2.2. Op.27 Le chemin de fer (철도)

일본 아마추어 피아니스트 Barbaro Mr.의 인템포에 가까운 연주
Idil Biret의 느리지만 세심한 연주
모리시타 유이의 인템포 연주
히로세 에츠코의 인템포 연주
황선용의 인템포 연주

알캉의 에튀드를 들어보았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철도' 에튀드. 왼손의 동음연타가 마치 철도가 철로를 달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중간중간 철도 내를 연상시키는 멜로디와 신호음이 인상적이다. 미칠듯한 연타 속도와 도약 때문에 사람이라면 인템포로 끝까지 제대로 연주할 수 없을 것... 이라고 예상했는데 모리시타 유이가 그걸 해냈고[6], 현존하는 프로의 인템포 연주 중에서 테크닉으로나 표현으로나 가장 절제되고 깔끔한 연주를 보여준다. Barbaro Mr.의 연주는 인템포 근접 연주인데, 물론 미스터치가 좀 있지만 이 연주와 기사 에튀드로 '프로급이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 리스트 슈베르트 마왕이 그러했듯이 의외로 많은 피아니스트(프로는 물론이거니와 아마추어마저(!))들이 녹음 및 실황 연주를 남긴 바 있다. 자동 피아노 나나사코프의 연주도 있었으나 해당 음원은 삭제되었다.

2주제로 나오는 멜로디는 이로부터 18년 뒤에 작곡되는 리스트의 연주회용 에튀드 S.145의 첫번째 곡(Waldesrauschen) 주제를 연상케도 한다.[7]

리듬스타에서는 하드와 노멀의 난이도 차이가 극과 극이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이 곡이 처음 리듬스타 시리즈에 실렸을 때(노멀 패턴)는 9키의 난이도가 ★×7이었는데, 기본적인 비트만 누르면 되는지라 심지어 '안녕 친구야'[8] 정도의, 혹은 더 쉬운 난이도라는 평도 있었다. 그러나 약 3년 뒤 제작사에서 ★×10인 하드 버전을 출시했는데, 템포는 𝅗𝅥 =110로, 𝅗𝅥 =112인 원곡과 별 차이가 없었고, 저 템포에 16분음표로 구성하는 바람에[9], 원곡을 연주하는 느낌을 제대로 살려 버렸다. 즉, 원곡에서는 16분음표를 초당 약 14.93타로 연주해야 하는데, 리듬스타에서는 이와 비슷한 약 14.67타의 속도로 노트들을 쳐 내야 했던 것이다. 이는 타 리듬게임에서도 가장 어렵기로 악명 높은 FREEDOM DiVE의 16비트 초당 타수랑 맞먹는다. 그 결과 공식적으로 풀콤보를 기록한 자는 전혀 없었고, 이 곡이 "풀콤보 0명"을 기록한 두 곡 중 하나였다고 한다.[10]

2.3. Op.35 (12개의 장조 에튀드)

아래에 서술할 단조 에튀드와는 달리, 장조 에튀드는 7번, 10번, 11번 등을 제외하면 곡 길이가 짧은 것들이 많다. 꽤 여러 피아니스트들에 의해 녹음이 된 바 있으며, 직접 들어보면 알겠지만 시작만 장조이고 곡 전반적으로 단조의 분위기를 띠는 곡이 몇 개 있으며(4번, 7번 등), 심지어 10번은 아예 단조로 끝난다.

조성의 순서는 쇼팽의 프렐류드와 비슷하게 5도권 하행 방향, 즉 다음 곡은 이전 곡보다 올림표가 하나 더 적거나 내림표가 하나 더 많은 조성을 사용한다.

2.3.1. No.1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Allegretto. 옥타브 화음을 누른 상태에서 내성을 매끄럽게 처리하기 위한 에튀드. 도돌이표로 악보를 압축시키면 단 3페이지로 정리가 되는 아주 간단한 에튀드이며, 연주 시간도 대체로 2분 이내이다. 쇼팽 에튀드 10-4처럼 중간에 반주와 멜로디가 한 번 역전되는 게 특징.

2.3.2. No.2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Allegro. 엇박으로 등장하는 반주 화음과 멜로디의 적절한 조화를 위한 에튀드. 6/8박의 발랄한 패시지로 시작하나, 후반에 들어서면 박자가 2/4로 바뀌어 리듬감이 살짝 변한다. 템포도 Presto로 한층 빨라지며, 이와 동시에 왼손 반주가 화음 연타에서 옥타브 도약으로 바뀌는데 마치 단조 에튀드의 솔로 교향곡 4악장 피날레를 연상케한다(이 곡이 앞서 작곡되었으니 솔로 교향곡 4악장이 차용한 것이라 봐야하겠지만……). 1번과 마찬가지로 멜로디와 반주의 역전이 있으며, 1번보다는 연주 시간이 좀 길지만 그래도 짧은 편에 속하는 에튀드이다.

2.3.3. No.3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Andantino. 알캉답지 않게 안단티노(2분음표 = 63)라는 템포가 지시되어있는데 어디까지나 그건 반주 화음의 템포일 뿐이고, 반주 화음이 아닌 멜로디 파트는 반드시 16분 음표의 트레몰로로만으로 이루어져있어 초당 8.4타로 굉장히 빠르게 쳐야한다이런 악마같은 놈. 게다가 그 트레몰로라는 게 옥타브 화음과 내성이 교차로 껴들어간 꼴이며 사이사이에 껴있는 내성이 두드러지지 않게 연주해야하는 것이 포인트이다(곡 전체적으로 ‘Doux, chantant et soutenu’, 즉 ‘부드럽게 노래하듯이, 고상하게’라고 지시되어 있다). 1, 2번과 마찬가지로 반주와 멜로디의 역전이 있으며, 중간에 양손 트레몰로로 멜로디 라인을 연주하는 패시지가 등장하는데 일부 옥타브 도약이 큰 구간이 있어 원래의 템포로 연주하기엔 미스 터치가 나기 쉽다.

2.3.4. No.4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Presto. 장조 에튀드 중에서 가장 빠른 템포를 자랑(2분음표 = 108)하며, 3번과 마찬가지로 16분음표로 이루어진 트레몰로가 빠지지 않고 모든 마디에 쉼없이(주로 오른손 파트) 등장한다. 무려 초당 14.4타. 차이점이라면 이쪽은 단음 트레몰로라는 점이지만 문제는 곡 전체에 Scintillante(반짝이듯이)란 지시가 들어가있어 너무 두드러지지 않게 해야한다(사실 트레몰로는 곡 분위기의 반짝임을 표현하기 위한 반주에 불과하며 왼손이 멜로디를 담당한다). 특이하게 운지법으로서 1-3-2-4를 지시하고 있으며 오랜시간 꾸준히 트레몰로를 하려면 어떤 운지법을 써야하는지를 직접 알려주고 있는 에튀드이다.참 친절도 하셔라 대신 연습을 꾸준히 못하고 때려 치게 된다. 전반적으로 저 엄청난 속도로 여리게 연주해야 하는 고통은 덤. 중간에 왼손의 힘찬 멜로디와 함께 1-5-4-2 반복 음형이 잠깐 등장한다. 트릴에 고통 받다 보면 이게 오히려 쉽게 느껴질 정도. 클라이맥스로 진입하는 부분과 그 외 몇 부분에서는 왼손과 오른손이 그 속도 그대로 서로 교차하기까지 한다. 정 힘들면 교차되는 부분만 왼손 오른손을 바꿔서 연주하는 것도 방법이라면 방법.

2.3.5. No.5 Allegro Barbaro (야성적인 Allegro)

Jack Gibbons의 연주
특이하게도 온음계에서 제4음을 반음 올리는 리디아 선법(Lydian)이 적용되어 있어 바 장조임에도 불구하고 시(B)에 일일이 제자리표(♮)가 붙어있다.[11] 즉, 오로지 백건만으로 연주하는 에튀드[12]다. 첫 주제를 시작부터 포르티시모(ff)로 칠 것으로 지시되어있으나, Barbaro란 이름과는 걸맞지 않게 피아노(p)로 연주해야하는 구간도 존재한다.

sostenutissimo로 지시된 주제와 그 이후 변형 주제는 오른손의 옥타브 도약이 그야말로 답이 없다. 클라이맥스 이전에는 메이저 에튀드 1번을 연상 시키는 음형이 나온다.
여담으로, 리듬스타에서는 알캉답게 어려운 16분음표 후살폭타[13]로 유명한데, 그 폭타는 마지막 절정 부분을 차용한 것이다.

2.3.6. No.6

자동 미디 연주
Allegramente(명랑하게). 옥타브 만큼 거리가 있는 멜로디와 내성으로 이루어진 패시지의 연습을 위한 에튀드이다. 주제 부분의 음형에 대해 오른손이 시종일관 4-1-2-5라는 운지법으로 이루어져있고,[14] 중간 중간 왼손도 비슷한 음형으로 등장한다. 이 곡도 도돌이표로 악보를 압축하면 4페이지로 끝나는 아주 짧은 에튀드이며 1번보다는 좀 길지만 그래도 2분 이내로 연주되는 곡이다.

2.3.7. No.7 L'incendie au village voisin (이웃 마을의 화재)

모리시타 유이의 실황 연주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알캉이 작곡한 표제음악 중 하나로, 이 곡을 들으면서 기승전결을 상상하면서 해석할 수 있다.

첫 부분은 Adagio, 웬일로 이쪽은 제대로 느긋한 연주로 시작한다. 평화로운 마을을 묘사하는 듯한 선율로 시작하며 중간 중간 Allegro Moderato(♩. = 132)의 단조 선율이 삽입됨으로써 보이지 않는 불씨가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 표현이 등장한다. 여기까지는 어렵지 않다. 헌데 곧바로 이어지는 오른손의 아비규환적인 멜로디가 초당 13.2타로 연주하는 16분음표로 이루어져 있고, 왼손은 처음부터 10도, 11도에 달하는[15] 장대한 화음 천지라 난이도가 급상승한다. 단조 에튀드 12번 ‘이솝의 향연’의 23번 변주에도 차용된 트레몰로가 여기서 등장하며 연주자의 손을 혹사시킨다. 후반에 가면 화재가 진압된 듯한 조용한 분위기의 6성부 찬가(Cantica)로 끝나는데, 정말 인위적으로 불을 끈 것인지 아니면 마을이 다 타버려서 꺼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존재한다. 화재가 일어났음을 표현한 주제에서도 중간 중간에 미묘한 장조의 패시지가 존재하여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인상을 준다.[16] 부제에 ‘이웃 마을’이 괜히 쓰인 게 아닌 셈. 불씨가 커지는 과정을 '톤 클러스터'[17]로 표현한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연주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장조 에튀드 중에서 10번과 함께 가장 길다.

2.3.8. No.8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Lento-appassionato(느리게-열정적으로). Lento(♪ = 132)로 가장 느린 템포를 지시하는 에튀드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알캉의 Lento이므로 속으면 골룸...
악보를 딱 보면 반주 파트가 32분음표로 되어있어서 함정같은 인상을 받을 수 있는데, 사실 32분음표의 스타카토 + 32분쉼표가 한 세트로 등장하기 때문에 16분음표의 스타카티시모로 간주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곡 전체적으로 distaccato assai, 즉 최대한 분리시켜서 연주하라고 지시되어 있다.
한 손만으로 연주하라는 표기(m.d.나 m.s.따위)가 없기 때문에 초반은 음표의 모양을 보고 왼손 오른손 나눠서 칠 수도 있으나 후반에 가면 어차피 한 손으로 치게 되어있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 손으로 연습하는 것이 좋다.
쇼팽의 새로운 연습곡 제3번과 비슷하게 멜로디와 반주가 매우 밀착되어있기 때문에 멜로디 라인을 한 손만으로 살리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18] 게다가 반주 파트는 스타카티시모 수준으로 끊어쳐야하니 제대로 연주하려면 상당히 괴로워진다. 뿐만 아니라 10도를 웃도는 화음도 존재하고[19], 후반부의 양손 연주는 악보 보는 것 부터가...
사실 손이 작으면 제대로 된 연주 효과를 보기가 거의 불가능 한 수준의 곡인데, 멜로디와 동시에 나오는 화음은 아르페지오로 한다고 쳐도, 멜로디를 유지하는 동안 벌어지게 되는 반주 음들을 연주할 땐 손 길이가 부족하면 멜로디 음이 끊길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를 서스테인 페달로 커버하려면 곡이 의도하는 바[20]를 완전히 벗어나게 되어 버리게 된다. 소스테누토 페달을 이용한다면 그나마 좀 낫겠지만 멜로디와 동시에 나오는 반주 음 또한 연장되는 건 여전하고[21], 애초에 소스테누토 페달은 평상시엔 보는 것도 힘든 그랜드 피아노에서나 쓸 수 있다.
그냥 16분음표에 초반부만 스타카티시모로 표기하고 그 뒤부터는 sempre로 표기하면 되잖아

2.3.9. No.9 Contrapunctus (대위법)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곡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양손 모두 개성이 강한 멜로디로 되어 있다. 시작과 끝은 힘찬 옥타브 진행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간 부분은 3도 화음 진행이 왼손과 오른손에 번갈아 가며 나타나는데, 이 3도 진행이 레가토라서 매끄럽게 치는게 굉장히 어렵다.

2.3.10. No.10 Chant d'amour-Chant de mort (사랑의 노래-죽음의 노래)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Ronald Smith의 연주

7번과 함께 메이저 에튀드 곡들 중 가장 긴 곡. 처음은 사랑의 노래로 녹턴이나 발라드의 느낌을 주는 조용한 선율로 시작한다. 이 주제가 10분의 연주 시간중 3분의 1을 차지한다. 이후 부드러운 화음 진행이 나온 다음 템포가 빨라지며 1차 하이라이트로 양 손 8분 셋잇단 음표 진행이 시작 되는데, 오른손 윗음의 멜로디 라인과 왼손 아랫 음의 베이스 라인을 적절히 살려줘야 한다. 초당 타건 수는 알캉의 다른 곡들에 비해서 그렇게 빠르지 않지만 음형이 양손에 도약과 화음이 들어가는 등 [22] 괴랄해서 매우 어렵다.
다음으로 잠시 첫 주제의 변형이 나온 후 2차 하이라이트가 시작되는데 같은 템포에 16분 음표로 진행한다. 절반 후에는 오른손 5잇단 음표에 왼손 16분 음표도 나온다! 그러면서도 멜로디는 확실하게 살려야 하니 연주자는 죽을 맛.
클라이맥스가 종료되고 나면 잠시 쉬고 죽음의 노래가 나오는데, 같은 주제를 단조로 약간 변형하여 낮은 음으로 연주한다.드르륵 드르륵 거리는게 매우 중독성 있다. 그런데 사랑의 노래는 8분 가까이 연주하고 죽음의 노래는 길이가 2분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사랑은 길고 죽음은 한순간이라서

2.3.11. No.11

Ronald Smith의 연주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B장조의 산뜻한 멜로디로 음악을 시작하지만, 실상은 전혀 산뜻하지 않다. 왼손이야 어느 정도 넘어간다 쳐도, 오른손은 반주와 동시에 그 반주를 넘나드는 멜로디를 동시에 연주해야 한다. 이로 인해 손가락 하나 하나의 힘에 대한 독립이 잘 되어 있어야 멜로디를 살려서 연주할 수 있다. [23] 연주자의 연습 방향에 따라 개인차가 극명하게 갈리는 곡이라 할 수 있다. [24] 물론 이 곡이 에튀드이고 곡의 대부분이 이런 음형인만큼 이런 테크닉을 연습하라고 작곡한 곡이겠지만 현실은...[25] 그래도 꾸준히 연습만 잘하면 한 손으로 다성부를 다루는 고급 난이도의 곡을 잘 연주할 수 있게 되어 피아노로 벌어 먹고 살 수 있다.

곡의 중간에는 양손이 모두 낮은 음역대를 연주하는데, 이 때는 왼손은 그냥 단순 연타고 오른손은 비교적 간단한 멜로디 (또는 그 반대) 연주이니 한결 편해진다. 하지만 왼손 연타가 뭉개지지 않도록 힘 조절을 잘 해주자.

이후 원래의 음형으로 돌아오는 듯 하다가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들어가는데 이때는 독립이고 뭐고 그냥 오른손 4화음 연주와 왼손 도약&연타로 연주자를 때려잡는다. 이때는 대부분이 그냥 최고음이 멜로디이므로 그냥 연주하면 되지만, 가끔씩 멜로디와 반주가 역전 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자. 이 쯤 되면 그런 거 무시해도 웬만해선 못 알아 듣는다. 무시해도 어려우니 걍 그쯤 하자. 이 부분의 엄청난 난이도를 반증이라도 하듯 왼손 베이스 음과 오른손 화음의 연주 효과는 듣다 보면 그야말로 황홀할 지경이다.

하이라이트가 끝나고 나서는 첫 주제가 잠깐 등장하는데, 점차 내려가다가 마지막에 스타카토로 상승하며 사라지듯 곡이 끝난다.

2.3.12. No.12

Stephanie Mccallum의 연주

메이저 에튀드의 마지막 곡으로 E 장조 - A 단조 - E 장조의 주제와 더불어 16분의 10박자로 구성되어 있다. 곡의 80% 정도가 옥타브로 점철되어 있으며, 일부분에서는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나오는데 옥타브가 나오지 않는 손은 도약으로 괴롭힌다. 가끔씩 2옥타브를 넘나드는 도약이 나올 때는 미스 안내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 옥타브 음형의 경우 장조 답지 않게 반음 진행이 주를 이루고 중간 중간 2, 3, 6, 8도 진행등이 다양하게 섞여 나온다.

중간에 단조로 바뀌는 부분은 특히 왼손이 정말 어렵다. 왼손으로 두번 옥타브를 연주하고 오른손 왼손 오른손 번갈아 3화음 또는 2화음 진행을 연주하는 형식인데 이 번갈아 치는 부분이 손끼리 겹쳐서 깔끔하게 넘어가기 상당히 불편하다. 게다가 왼손의 경우 옥타브 2번이 초저음에서 나오다가 갑자기 오른손 위치를 넘어가는 등 진짜 자기 마음대로 나오니... 정 힘들면 3화음을 오른손으로만 연주하는 것도 방법.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인템포 근처에선 오른손이 맛이 가버린다
다시 장조로 넘어 가기 전 오른손에 옥타브 멜로디가 추가될 때는 원래 그랜드 피아노의 가운데 페달인 소스테누토 페달을 사용해야 하지만 그랜드 피아노가 접근성이 좋은 것도 아니고 있다 해도 소스테누토 페달 또한 연습하지 않으면 쓰기 쉬운 것도 아니기 때문에 공연할거 아니면 그냥 서스테인 페달로 때워도 된다. 물론 이때는 오른손 마저도 더럽게 어려워진다. 넘어가기 직전의 3, 4화음 연타는 양손을 이용해서 최대한 부드럽게 연주해야 한다.

단조 이후 다시 원래 주제가 나오는데, 이때는 각 마디의 첫 번째 도약은 분리되어 16분음표 2개로 나오고, 두 번째 도약은 넷잇단음표로 바뀐다. 아무래도 더 까다로워지는 건 덤. 이후 최후반에는 왼손 오른손이 동시에 강렬한 옥타브를 연주하고 곡이 끝난다.

곡 전체에 걸쳐 나오는 옥타브는 대부분 2/3으로 이음줄이 있으니 이를 지키도록 노력하자. 아무래도 이음줄을 위해 3, 4, 5번 손가락을 서로 바꿔가며 옥타브를 연주하니 손이 큰사람이 유리하다. 쇼팽 에튀드 25-10과 더불어 그야말로 옥타브 스킬 연습의 끝을 보여주는 에튀드.
특이하게 박자가 10/16 박자이고 단조 부분의 옥타브 멜로디 14번을 제외하고는 모든 음표가 16분 음표이다. bpm 표시도 일반적인 것과는 다른데, '4분음표 + 16분 음표가 1분에 88개'로 표기되어 있다.[26] 4분음표 하나는 1분에 110개 나오는 속도로, 옥타브 자체는 무려 알캉 에튀드 39-11 서곡이나 철도랑 맞먹는 엄청난 속도이다. 하지만 그쪽은 8분음표다. 그러고는 16분 음표까지 나온다.

2.4. Op.39 (12개의 단조 에튀드)

알캉의 에튀드라고 하면 이쪽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알캉의 장조 에튀드와는 다르게, 단조 에튀드는 테크닉의 향상보다는 연주회에 사용될 목적으로 작곡된 듯한, 규모가 큰 작품이 주를 이룬다. 곡이 길고 규모가 큰 만큼 난이도도 장조 에튀드보다 확연히 어려운 편. 아래 서술들을 보면 알캉의 모든 피아노 곡들 중에서도 최상위권의 난이도라고 할 수 있다. 아믈랭은 이 에튀드집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만의 에튀드집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들 역시 알캉의 단조 연습곡처럼 혀를 내두를 정도로 어렵다.

바쁜 사람들을 위한 버전이라고 한다. 아래 각각의 곡들을 다 듣고 나서 마지막으로 들어보자.[27]

조성의 순서는 위의 장조 에튀드와 마찬가지로 다음 곡은 이전 곡보다 올림표가 하나 더 적거나 내림표가 하나 더 많은 조성을 사용한다.

본래 알캉의 곡을 출판하는 Billaudot에서는 기존에 Richaut사에서 출판한 곡들을 수정 없이 재판(reprint)했지만, 이 곡집만큼은 편집자를 따로 고용했는지 현재 사용되는 노테이션 프로그램으로 현대적으로 깔끔하게 편집되었다. 2024년 6월 1일 대한음악사 기준 1–7번이 실린 1권이 존재하며, 8–12번에 해당하는 2권도 1권과 특징이 같은지는 확인 바람. 그 이전에도 헨레에서는 12번 "이솝의 향연"을 독자적으로 편집 후 출판한 사례가 있다.

2.4.1. No.1 Comme Le Vent (바람처럼)

모리시타 유이의 연주
NWC연주
들어보면 스피드가 정말 개념이 없다. 본래 인템포는 ♪=160. 악보를 보면 2/16박자에 32분 셋잇단음표(초당 16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28] , 인템포에 의하면 64분음표는 분당 1280, 초당 21.33333타로 연주할 정도로 정말 바람처럼 연주해야 한다. 곡의 초반부에는 개념없는 스피드로 진입장벽을 치고 진입장벽을 통과하면 초당 21.33333타의 다시한번 개념없는 스피드로 멘탈을 흔들어놓는다.[29] 이 부분이 지나가면 다시 초반처럼 개념없는 스피드로 가다가 초중반 부분에서는 개념없는 스피드가 왼손으로 가서 왼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의 멘탈을 또 흔들어놓는다. 게다가 중반에는 양손에서 이 속도로 연주해야하는 답이 없는 구간이 나오면서 불가능함이라는 것을 증명해놓는다. 그리고 후반에는 답이 없는 도약이 나오면서 개념없는 템포를 유지하다가 극후반부에는 느려지며 음이 낮아지다가 곡이 끝이 난다. 이러한 구성을 보이는 탓에 인템포로 이 곡을 연주해 선보인 피아니스트는 사실상 없다. 일본 민간인 'Barbaro Mr.'가 인템포 연주를 시도한 적이 있기는 하지만, 무리해서 연주한 탓인지 음이 뭉개졌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 삭제. 그는 ♪=144~152가 적당하다고 본다만, 이것도 상당히 빠른 템포인지라, 대개의 피아니스트들은 ♪=120 정도로 안정적으로 연주하는 수준에 그친다. 사실 160까지 올라가면 오른손 음정들의 음고(音高)를 에서 따라가며 어렴풋이 이해하기조차 벅찬 속도가 된다.
악보에 지시된 템포대로 연주한다고 가정했을 때, 단조 에튀드들 중에서 최고 난이도라고 할 수 있겠다.

2.4.2. No.2 En rythme molossique (몰로시안 리듬으로)

잭 기본스 연주

알캉의 마이너 에튀드 중에선 그나마 기교적 난이도가 쉬운 에튀드이다. 4분의 6박자 리듬에 맞추어 나오는 멜로디가 강렬한 느낌을 주며, 곡 전반에 걸친 주제 리듬(♩ ♪♪♪♪)으로 시작이 된다. 화음 연타가 자주 있기에 페달을 적절하게 밟지 않으면 곡이 지저분해진다. 잠시 동안 돌림노래의 형식을 취하는 음형도 보인다. 강렬한 주제 이후 부드럽게 나오는 부분은 오른손 멜로디 라인을 잘 잡아주어야 하며, 16분 음표가 나오는 음형에서는 손가락이 꼬이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후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처음 나왔던 단조 멜로디에 16분음표 패시지가 함께 나와 난이도를 확 올린다.[30] 이후 다시 돌림노래의 형식이 왼손과 오른손이 순서를 바꾸어서 나오고 16분음표 패시지로 넘어가는데, 이번에는 음형은 초반과 비슷하나 4분음표 단위로 움직임이 더 크므로 주의해서 연주해야 한다. 여리고 부드럽게 연주해야 하므로 특히 왼손의 화음 연타가 뭉게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에 왼손의 초저음 반복으로 끝나는 부분이 곡을 종결시키는 느낌보다는 다음에 무언가가 이어질 듯한 느낌을 준다. 하이라이트 부분의 떨어지는 음형과 왼손 16분 음표만 조심하면 5번과 함께 마이너 에튀드들 중 아마추어들도 그나마 완주해 볼만한 에튀드이다.
여담으로, 종결 부분, 특히 마지막 몇 마디는 초저음 레 음의 연타나 종결 화음까지 베토벤의 17번째 피아노 소나타와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손가락 짧은 사람은 어쨌든 절망

2.4.3. No.3 Scherzo diabolico (악마의 스케르초)

Carl Petersson의 실황 연주

난이도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라고 하지만 스케르초라서 그런지 템포가 점2분음표=132(BPM 396)로 심각하게 개념이 없다. 감이 안 잡힌다면, 1초에 2.2마디를 소화해야 하는 템포다! 8분음표보다 빠른 음표가 없지만 이마저도 초당 13.2타이다.
곡이 급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악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시작부터 오른손과 왼손의 개념 없는 도약+스피드에 고통 받고, 그 다음은 손가락을 마비시키는 멜로디+트릴과 중간 중간 튀어나오는 아르페지오가 연주자를 반긴다.

곡 중간에 분위기가 반전되는 트리오가 나온다. 그나마 숨통이 트이는 부분. 여기까지 연습해 왔다면 페달만 주의해서 강렬하게 연주하면 무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트리오 이후에는 스케르초 풍의 패시지가 다시 등장하는데, 그 무시무시한 도약과 트릴을 이번에는 소프트 페달을 밟고 무려 ppp를 요구해서 난이도가 더 어려워진다.

마지막에는 트리오에 나왔던 음형으로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주면서 곡이 종료된다.

2.4.4. No.4 Symphony for solo piano 1st mvt (Allegro)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1악장, 알레그로)

아믈랭 음반연주

알캉이 피아노 솔로를 위해 만든 교향곡 중 첫 번째 악장이다. 4개의 악장 중 길이가 가장 길다.
첫 번째 악장인 만큼 다소 빠른 템포를 가지고 있으며 알캉 초기 곡의 템포에 비하면 느리다다소 감성적인 주 멜로디가 특징이며, 감7화음이 상당히 많이 사용되었다. 그 이유로 이 곡 전체에 슬픈 감정을 넣거나 부분에 따라 긴장감있게 쳐야 연주효과가 있다. 연타가 상당히 많이 나오며 특히 중간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도약과 함께 미칠듯한 4화음 연타 및 4화음 진행이 나오므로 미스 터치가 나거나 뭉게지지 않도록 연습해야 한다. 마지막 도대체 무슨 악기를 연상하면서 작곡한건지 모르겠는 반음계 진행으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기다가 갑자기 조용해지며 곡이 종료된다. 특이한 점으로는 알캉이 피카르디 3도로 장난을 했다는 것이다. 피카르디 3도는 단조 곡의 종결부 으뜸화음의 단3도를 장3도로 치환시키는 종지 방법인데,[31] 알캉은 이 부분에서 피카르디 3도를 사용하여 장조스럽게 곡을 마치려고 했다가 그 다음 마지막 마디에서 도로 단3도를 사용하여 종지시킨다.

2.4.5. No.5 Symphony for solo piano 2nd mvt (Marche Funebre)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2악장. 장송 행진곡)

아믈랭 음반연주

알캉의 단조 에튀드 12곡들 중 가장 쉬운 곡이다.
다만 제목에 맞게 울적한 분위기를 내며 교향적 울림까지 주기는 상당히 어렵다. 반주는 여리게 딱딱 끊어치고 멜로디는 잘 들리도록 연주해 주어야 한다.

중간에 환상적인 분위기의 멜로디가 나와 느낌이 반전된다. 처음에는 여리게 나오다가 3번째 소절부터 강렬해진다. 특히 4번째 소절의 경우 오른손의 내려오는 음형 이후 왼손의 올라가는 음형을 강조하여 잘 들리게 연주해야 한다.

이후 다시 처음의 음형으로 돌아간 다음 잠시 후 반주가 양손이 번갈아 치는 박자로 바뀐다. 이후 스네어 드럼 (또는 팀파니)의 트레몰로를 연상시키는 트릴이 나오고 한 옥타브씩 올라가는 음형이 나오다가[32] 다시 중간의 환상적 분위기의 화음이 나오고 이어질 것 처럼 곡이 종료된다.

2.4.6. No.6 Symphony for solo piano 3rd mvt (Menuet)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3악장. 미뉴에트)

아믈랭 음반연주[33]

교향곡 3악장에 미뉴에트를 넣는 전통에 따라 이 곡에도 3악장에 미뉴에트가 실렸다. 그런데 미뉴에트라고 얕보지 말자. 꽤 빠른 옥타브가 주가 되므로 주의할 것. 오른손 윗 멜로디는 8분음표 두 개 마다 이음줄이 되어있으며 이를 잘 지켜서 이을 건 잇고 끊을 건 끊어서 연주해야 한다. 중간중간 아스트랄한 도약도 연주자를 상당히 힘들게 한다. 중간에 분위기가 반전 되면서 상당히 감성적인 멜로디와 함께 8분음표 반주를 한다. 이후 나오는 오른손 8분음표 음형은 손가락이 꼬이지 않게 조심하자. 후반부는 다시 원래 음형으로 돌아가서 곡이 종료된다.

2.4.7. No.7 Symphony for solo piano 4th mvt (Finale) (피아노 솔로를 위한 교향곡 4악장. 피날레)

아믈랭 음반연주
온음표 = 96(4분음표 기준 384개!)의 엄청나게 빠른 곡. 1초에 6.4번씩 4분음표로 나오는 옥타브 도약을 깔끔하게 처리해야 하고(특히 중반부에는 저 속도로 13도(!!)도약까지 한다. 최저음과 최고음으로 치면 20도.), 8분음표 아르페지오와 트릴을 쳐야 한다. 중반 하이라이트에서는 양손이 번갈아가며 8분 음표를 한 옥타브씩 연주하고 8분 음표 스케일과 4분 음표 반주가 수시로 역전 되는 등 알캉의 에튀드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기교를 요구한다. 심지어 후반부에는 저 스피드에 16분음표도 나온다. 물론 54321으로 잠깐 드르륵 하고 나오는 음형이므로 꾸밈음과 비슷한 느낌으로 처리하면 어느정도 된다. 문제는 왼손의 셋잇단 4분음표 음형...
Op. 76, No. 3 항목에서 서술하겠지만, 이 곡은 아믈랭 에튀드 4번의 왼손 및 절정(fff 부분)을 맡게 된다.

2.4.8. No.8 Concerto for Solo piano 1st mvt (Allegro assai) (피아노 솔로를 위한 협주곡 1악장. 격하게 빠르게.)

잭 기븐스 연주[34]
아믈랭 2007년 음반연주

알캉의 단조 연습곡 중 가장 어려운 곡이자 알캉의 모든 곡들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곡 중 하나다. 마이너 에튀드에서는 아믈랭 연주 속도 기준 39-10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가장 어려운 곡. 진짜로 협주곡처럼 치는 데 30분 정도가 걸리는 대곡. 곡 길이도 협주곡스럽지만 '피아노 솔로를 위한 협주곡' 이라는 부제에서 볼 수 있듯이 피아노 한 대 만으로 협주곡의 연주효과를 재현해보고자 작곡한 작품이다[35]. 그리고 그것의 1악장. 길이나 기교를 보면 39-10보다도 테크닉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연주하기 어렵다는 평이 많다.

이 곡은 알캉만의 매우 독창적인 작품이며, 이렇다보니 협주곡의 여러 악기와 웅장함을 재현하고자 자연스레 곡은 길어지고 많은 음표가 첨가되어 난이도는 알캉 단조 연습곡 중 가장 연주하기 힘든 대난곡 중 하나가 되었다. 나타냄말도 자세히 보면 Tutti(모든 악기로)라든지 quasi-solo(솔로처럼)이라든지 Part2의 도입부는 여태껏 피아노 혼자서 치고 있었는데 피아노 파트를 의미하는 PIANO가 떡하니 박혀있는 등 정말 협주곡을 의식하고 연주하라는 지시가 쓰여있다. 한 손으로 다섯잇단음표를 치고 다른 손으로 16분음표를 치는 부분이나, 가끔씩 튀어나와서 템포를 강제로 떨어트리는 32분음표가 연주자의 멘탈을 공격한다. 이 곡의 템포는 4분음표=160으로, 32분음표를 연주하기 위해서는 분당 1280타, 초당 약 21.3타를 쳐야 한다.[36] 또한 후반 클라이막스에 양손이 같은 음을 한 번씩 치는 부분과 양손이 번갈아 스케일+화음을 연주하는 부분이 정말 극악이다. 괜히 클라이막스가 아니다. 후반 클라이막스 뿐 아니라 8~10분 사이의 빠른스케일+4화음도약 파트는 정말 입이 떡벌어지는 부분. 이런 이유 때문에 지나친 템포가 문제되는 1번을 빼면, 8번이 일반적으로 알캉의 가장 어려운 곡으로 여겨진다.

크게 오케스트라의 제시부, 피아노의 제시부, 전개부, 재현부, 코다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협주곡 식의 소나타 형식을 차용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마치 베토벤의 교향곡처럼 매우 확대되어서 각 부분이 수 분에 달하고, 주요하게 등장하는 주제만 무려 5개에 달한다.[37] 그리고 그 주제들은 끊임없이 변주되는데, 그 변주의 정도가 원 멜로디를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까지 일어나서 처음 이 곡을 듣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곡의 전체적인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힘들 정도로 다채롭고 복잡한 곡이라서 연주자 입장에서는 더욱 깊고 다채로운 해석을 요구한다.
그러나 협주곡 답지는 않게 카덴차가 명시된 부분은 없는데, 피아노 독주를 위한 협주곡이니 만큼 기교를 과시하기 위한 부분이 특별히 더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Op. 73)은 앞선 4곡과 달리 카덴차를 연주하라는 특별한 지시가 없고, 친하게 지낸 쇼팽 역시 협주곡에 따로 카덴차 파트를 마련하지 않고 그냥 피아노가 계속해서 혼자 연주하는 등, 카덴차에 대한 공식이 깨진 영향을 받은 것도 무시할 수는 없다.

난이도, 기교와 함께 곡의 완성도와 음악성도 매우 높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 의해 관현악 버전으로 리메이크가 된 곡들도 있다. 대표적으로는 카를 클린트보르트의 편곡이 있는데, 알캉 원곡의 마법같은 아름다운 효과를 다 담기엔 부족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2.4.9. No.9 Concerto for Solo piano 2nd mvt (Adagio) (피아노 솔로를 위한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아믈랭 연주

이번엔 10분 정도 걸리는 2악장이다. 앞의 자비없는 1악장에 비하면 비교적 여유있어서, 어느 정도 실력있는 연주자라면 울적한 곡의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초반부에는 녹턴이나 발라드같은 느낌을 주는 잔잔한 선율로 곡이 시작된다. 중간에 화음 연타가 나오는 부분에서 반주를 조심스럽게 치면서 윗 음의 멜로디를 잘 살려주어야 하고, 이후 오른손 손가락 사이에서 왼손의 연주를 유연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오른손의 8분 셋잇단 음표 반주 + 8분 음표 멜로디에 왼손 16분 음표 반주에서 주의. 템포가 느린 것에 비해 상당히 까다롭다.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알캉 답게 왼손 32분 셋잇단 음표 트릴 음형이 나온다. 매 4분음표 마다의 왼손 도약이 정 껄끄러우면 가능할 때는 오른손을 넘겨서 처리 해 주자. 잠시 후에는 왼손과 오른손이 동시에 트릴과 함께 멜로디를 연주한다(!)[38] 이후 마치 북을 연상시키는 듯한 음형이 나오고 다시 조용해진다. 그리고 나서는 큰 임팩트 없이 여리게 연주하다 다시 북을 연상시키는 음형이 몇 번 나오고 맨 처음과 비슷한 음형이 나오다가 곡이 종료된다.

여담으로 시작부분에 첼로를 생각하면서 작곡했는지 첼로 소리를 상상하면서 연주하라고 쓰여 있다.

2.4.10. No.10 Concerto for Solo piano 3rd mvt (Allegretto alla barbaresca) (피아노 솔로를 위한 협주곡 3악장.)

아믈랭 1992년 음반연주
아믈랭 1997년 실황연주[39]
아믈랭 2007년 음반연주
기본스 실황 연주
Paul Wee 음반 연주[40]

템포로 인해 어려운 39-1을 제외하면 알캉의 단조 에튀드 중에서 39-8과 함께 가장 어려운 곡이자 알캉의 모든 피아노 곡들 중 난이도가 최상급인 곡[41] 취급을 받는 곡이며, 이러한 난이도에 비례하여 음악성이 좋고 연주효과가 매우 큰 곡이다. 가장 짧은 악장이라고 하지만 10분 가까이 된다. 5잇단음표와 연타만 적응이 되면 어려운 부분은 넘어가는(?) 8번과는 달리, 도약에 옥타브 연타가 가미되는 등, 속도도 속도인데 음형도 어려워 손가락도 꼬인다. 그리고 극후반부의 클라이맥스 Con Brio에 가면 양심없는 스피드로 이미 바닥난 연주자의 멘탈을 갈아버린다. 정리하면, 온갖 어려운 기교들이 쉴 틈도 없이 9-10분의 연주시간 동안 집약된 곡이다. 그러나 이는 원템포보다 빠르게 연주한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템포를 기준으로 뒀을 때 어느 정도 통용되는 이야기이다. 아믈랭의 연주가 최고의 명연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본 곡의 연주 효과나 작곡가의 의도를 고려하자면 아믈랭의 오버 템포가 적합한 것도 사실이고 사람들은 그러한 아믈랭의 연주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아래 자세히 서술) 인템포가 ♩=100 임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8번이 더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다시 말해, 알캉이 의도한 인템포로 연주하면 39-8보다 난이도가 떨어진다. 그래도 마이너 에튀드 곡들 중에서 39-8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어려운 곡인 것은 변함이 없다.

아믈랭은 위 악조건들을 모두 극복해낸 초인적인 연주를 보여준 것으로 유명하다. 아믈랭은 기교가 필요한 화려한 부분에서 템포를 더 높여 치기로 유명한데, 안 그래도 높은 연주 효과를 더 높이고자 기본 템포 자체를 ♩=100에서 ♩=112 정도로 높였는데도 미스가 거의 없다. 중간 서정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120 이상을 기록하는 부분이 상당하며, 심지어 가장 어렵다는 후반부 con brio 부분마저 본래 템포보다 훨씬 빠른 ♩=125를 기록한다. 이 때문에 이 곡의 연주들을 유튜브에 찾아보면 아믈랭의 8분대 연주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1997년 12월 14일에 도쿄에서 열린 리사이틀(위 링크에 걸린 연주)에서는 미스를 거의 내지 않으면서 8분 34초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42][43] 그 덕분에 이 곡의 정석적인 연주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선보인 아믈랭의 연주, 그 중에서도 인터넷에 빨리 퍼져나간 1997년 12월 14일 도쿄 실황 연주 혹은 2007년 발매된 음반 연주로 꼽힌다.

1962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와 함께 공동 우승한 존 오그돈[44]이 1977년 이 곡의 실황연주에서 정말 불쌍할 정도로 미스터치를 많이 낸 것이 알려져 있다.[45] 위에 서술한 아믈랭 연주의 오버템포를 그보다 십수 년 앞서서(!) 과감히 시도하다 미스터치가 심하게 난 것으로 보인다. 서술 시점인 2024년 5월 기점으로 아믈랭의 기량에 거의 근접한 연주를 보여준 피아니스트는 8분 50초대를 기록한 Paul Wee 이외에는 발견되지는 않는 상황이다.

248번째 마디와 293번째 마디에 세겹올림표(♯𝄪)가 등장하는데, 사실상 세겹올림표라는 기호가 이 곡을 통해 알려졌다고 봐도 무방하다.[46] 이 부분 전후로 (음표만 고려하면) 2도씩 상승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는데 패턴의 일관성을 지키고자 임시표 해독의 난이도를 희생한 것으로 보인다. F♯ 단조 부분에서도 겹올림표는 기본으로 표시되어 있으니 말 다 했다. 세겹올림표는 알캉 이전에도 사용된 바가 있는 기호지만 매우 드물었고, 현재도 거의 알캉의 이 곡 및 대소나타 30대, 니콜라이 로슬라베츠의 곡들에서만 발견되는 등 용례가 아주 드문 기호이다.

2.4.11. No.11 Ouverture (서곡)

잭 기본스의 연주
관현악 편곡 버전

이 곡을 들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의 향연이 이어진다. 그만큼 난이도도 최상위권. 초반의 연타는 그렇다치고 후반에 철도 에튀드의 템포와 같아지는(4분음표=224)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 필요한 옥타브 도약이나 옥타브 아르페지오 등의 난이도가 엄청난 넘사벽이다. 그 이후에도 16분음표가 나오는 알레그로 비바체 부분이 또 나오는데 그 부분은 앞에 서술한 부분의 난이도 그 이상. 난이도만큼이나 음악적 부분에서도 여타 명곡들에게 꿀리지 않는다. 분위기가 바뀌는 4개의 구간이 마치 1, 2, 3, 4악장으로 구분 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초중반의 Lentement 부분은 아름다움 그 자체. 3번째 구간의 시작 부분은 분위기의 반전을 통해 엄청난 향연을 선사한다.
종합하자면 1번, 8번, 10번에 이어서 손에 꼽히는 난이도를 자랑하는 곡.

2.4.12. No.12 Le Festin d'esope (이솝의 향연)

손열음 실황연주[47]
아믈랭 실황연주[48]
기븐스 연주[49]
아믈랭 음반연주[50]
철도에튀드와 함께 알캉의 에튀드 중 가장 유명한 곡이다. 그래서 잊혀진 알캉 곡들 중 가장 많은 피아니스트들의 연주 영상이 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독주회에서 "요즘 피아니스트의 기교들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치기 힘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변주곡 형식으로, 25개의 공식 변주와, 25변주 안에 들어간 1개의 비공식 변주가 있다. 16변주 이후의 난이도는 No.11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어렵다. 그러나 대부분의 변주가 조금이나마 대중적이고 접근성이 높아 알캉의 곡 중 가장 많이 접하는 곡이다. 17변주와 18변주의 스피드가 정말 개념이 없다. 초당 16.8타.[51] 하지만 같은 속도이면서 순 스케일로 구성된 소나티네(Op. 61) 3악장에 비해서는 속도 내기 쉬운 음형이라고 한다. 이 곡이 진짜 어려운 이유는 바로 양손 4화음 진행이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양손 4화음은 운지를 계속 바꿔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이 곡을 연습하다 보면 중간과 마지막의 양손 4화음 진행의 속도를 따라가기가 매우 벅차다.

아믈랭은 인터뷰에서 모티브가 된 우화를 언급하면서, 마치 이솝이 소의 혀로 요리를 한 우화처럼 하나의 주제로 나올 수 있는 모든 변주를 써낸 것으로 풀이했다.

여담이지만, 이 곡의 주제가 동요 "악어떼"와 흡사하다는 반응이 많아서, 언론에서도 이 곡을 '악어떼 비슷한 곡'으로 취급한다. [유윤종의 쫄깃 클래식感]동요 ‘악어떼’ 닮은 알캉 ‘이솝의 향연’ 그런데 실제로 영유아 등 아이돌봄 서비스 "째깍악어"를 홍보하기 위해 이 곡의 주제와 동요 "악어떼"의 유사성을 보고 광고에 이 곡을 BGM으로 사용했다. 공교롭게도 광고 유튜브 업로드 날짜도 알캉의 생일인 11월 30일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이 둘을 섞은 혼종도 드물지만 발견할 수 있다.

리듬스타에서도 수록되었는데, 위 철도에튀드에 버금갈 정도의 막강한 난이도로 실렸다! 원곡의 주제, 5, 7, 14, 15, 17, 18변주가 실렸다. 그런데 BPM이 원곡 126보다 높은 136으로 책정되어서, 17, 18변주에서 전성기 때의 아믈랭이나 낼 법한 속도(32분음표, 초당 18.1타 사실상 연주 불가능한 속도)로 나왔을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비인간적이라 생각해서 실제로는 16분 셋잇단음표(초당 13.6타)로 설정되었다. 노트가 음과 맞지 않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인 듯하다.[52] 그렇다고 16비트로 내면 너무 쉽다고 고수들한테 욕먹는다[53]

2.5. Op.76 Trois Grande Études (3개의 대연습곡)

알캉의 마지막 출판번호가 붙은 연습곡집이지만, 이를 제외한 70번대 곡들과 달리 작곡 생활 초기에 사용될 법한 기교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 있다. 이는 본래 이 곡집이 1839년에 출판번호 없이 출판되었다가 알캉 사후로 추정되는 시기에 번호를 붙여 재출판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2.5.1. No.1 Fantaisie (환상곡)

아믈랭의 연주

왼손만으로 연주하는 연습곡이다. 이 사람이 생각나는건 기분 탓이다 알캉답게 왼손을 혹사시키기 위한 트레몰로와 도약 등 갖가지 테크닉이 포함되어있다.

2.5.2. No.2 Introduction, Variations et Finale (서곡, 변주 그리고 피날레)

로널드 스미스의 연주
아믈랭의 연주


스크랴빈이나 고도프스키조차 시도하지 않은[54][55] 오른손만으로 연주하는 연습곡이다. 연주 시간이 가장 빠른 기록도 15분이 넘어가는[56] 그야말로 대연습곡이며 테크닉 내용 또한 1번 환상곡과 비슷하기 때문에 작품번호 76번 내에서는 가장 어렵다.

2.5.3. No.3 Mouvement semblable et perpétuel (상사 상동곡)[57]

아믈랭의 연주

3개의 대연습곡 중 유일하게 양손으로 연주하는 연습곡이며 가장 유명하다.[58] 하농처럼 양손이 시종일관 완전히 똑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유니즌 연습곡’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문제는 그놈의 속도. Presto ♩=160이지만 악보가 16분음표로만 나타내어져있기 때문에 초당 10.7타로 쳐야한다. 게다가 중간에 도돌이표로 반복하는 구간이 등장하기 때문에 손이 매우 빨리 피로해진다. 약 4~5분 간의 플레이타임동안 쉼표가 한 번밖에 안나온다. 게다가 그 한 번은 맨 마지막 음표 바로 전이다!
속도도 속도지만 음형도 쉽지 않다. 양손이 완전히 같기 때문에 독보량은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쇼팽의 에튀드 Op.25-12를 연상시키는 스케일이나 알캉의 이웃마을의 화재와 비슷한 옥타브 음형은 인템포로 치기 상당히 힘들다. 특히 반음계 이후 나오는 솔···솔···솔···솔···솔···라♭···미♭···파··· 멜로디가 들리는 음형과 미♭···레♭···도♭···미♭···레♭···솔♭···솔·라♭·라·시♭·도♭· 음형[59], 피날레의 이웃마을 화재 10도 버전(!)과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2번을 연상시키는 옥타브 도약은 손 작은 사람에겐 그야말로 지옥을 선사한다. 오른손만 해도 버거운데, 빠른 스케일이 익숙하지 않은 왼손도 같이 연주해야 하니 양손이 똑같다고 쉽게 볼게 절대 아니다.

마르크 앙드레 아믈랭은 이 유니존 연습곡 Op.76-3과 피아노 독주를 위한 교향곡 4악장 피날레 Op.39-7(그리고 이솝의 향연 Op.39-12에서 따온 프레이즈가 중간중간 살짝씩)을 대위적으로 융합한 편곡을 낸 바 있다. 아믈랭 본인의 연주 또한 그의 리스트 헝가리안 랩소디 2번 카덴차에서 이 곡을 응용한 부분이 있다.

마샬 해리슨(Marshall Harrison)이란 기타리스트가 이 곡을 일렉기타로 커버한 적이 있다. #

2.6. Werke ohne Opuszahl[60](작품번호가 없는 연습곡)

2.6.1. Étude alla Barbaro (야만적으로)

프로그램 연주

현대 음악 풍의 곡이다. 리디안 선법이 사용된것도 특징이다. 즉 이 곡은 F Major인데 시플랫 대신에 시가 사용되어서 검은 건반이 사용되지 않는다.
옥타브와 두꺼운 화음들의 빠른 도약으로 이루어져 상당히 어렵다.
특히나 위 영상에서 1:42~1:43초 사이 등장하는 왼손의 7화음은 상당히 압권. 알캉이 시대를 앞서나간 작곡가임을 암시하는 여러 스팟중 하나다.

2.6.2. Étude WoO

프로그램 연주

위의 alla Barbaro와는 달리 부제도 없기 때문에 Werk ohne Opuszahl을 줄여서 쓴 WoO를 곡 이름처럼 쓴다.
다른 에튀드에 비해 비교적 간단하고 매우 리드미컬하다. 현대음악으로 리메이크해도 어색하지 않을 듯한 인상을 준다.

[1] 적합한 속도와 표현의 NWC 연주. 사람이라면 제대로 연주가 불가능한 곡인지라, 가장 이상적인 연주로 표현됐다고 할 수 있다. [2] 본래 재업로드하기 9년 전에 한 번 녹화해서 올린 적이 있지만 미스가 너무 많아서 다시 올린 듯하다. [3] 2019년 2월 2일에 업로드되었다. 유튜브에 존재하는 실제 연주 중 가장 안정적인 연주를 보여주었다. [4] 2023년 4월 28일에 업로드되었다. Premio Alkan 2023에서의 연주, 템포는 매우 빠르며, 2000년대 중후반 퍼진 나나사코프(Michael Nanasakov) 자동 피아노 연주의 템포에 상당하는 기교를 보여준다. [5] 이 곡만큼 욕을 먹은 곡으로 쇼팽의 왈츠 14번이 있었다. 이 쪽은 아예 리메이크를 원곡과 유사하게 새로 해서 재출시했을 정도. [6] 니코동에서 ピアニート公爵(피아니트 공작)으로 활동하기도 한다. 이런 연주도 한다 [7] 철도 에튀드는 1844년 작곡, 리스트의 2개의 연주회용 에튀드는 1862년 작곡이다. [8] 리듬스타1에 실린 기본곡으로 난이도가 매우 낮아 튜토리얼 취급한다. 하지만 정작 이 곡의 표기난이도는 ★4였지만 체감난이도는 ★5로 불렙이었다. [9] 게임상에서는 BPM 110에 32비트. [10] 체감 난이도는 무려 12성(!!)에 육박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왕벌의 비행의 멀티노트 버전인데, 인간 엄지 구조상 제대로 누르기 불가능하게 노트가 떨어진다. [11] 위와 같은 설명은 현대 선법에서나 통하며(이 곡의 경우 'F Lydian'라는 명칭으로 불린다), 전통적 선법에서는 잘못된 설명이다. F-F 음계(F 종지음, C 부종지음(낭송음))인 리디아 선법의 경우 모든 음계가 흰 건반이 되므로 조표는 C장조 조표로, 실질적인 으뜸음(종지음)은 F음이 되되(즉, F음으로 시작하여 F음으로 끝날 때), 아무 조표가 붙어있지 않아야 한다. 즉, 조표에 그냥 플랫을 없애버리면 되며, B음에도 굳이 제자리표를 붙일 필요가 없다. [12] 간혹 백건을 쳐야하는 쇼팽 에튀드 10-5(흑건)과는 달리 이쪽은 전혀 흑건을 건드리지 않는다 [13] BPM이 200이라 사실상 32분음표 수준이다. 초당 13.33타. 동물의 사육제랑 초당 타수가 같다. [14] 때문에 4-1 또는 2-5 손가락이 옥타브 길이보다 짧다면 헬게이트를 맛볼 수 있다. [15] 악보를 잘 보자. 옥타브가 아니다! 게다가 화재로 인한 아비규환을 표현해야 하기에 아르페지오로 연주하는 것도 어색하다. [16] 재앙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단조 패시지 후에 나오는 이 장조 패시지는 힘차고 각진 느낌을 주기에 군대와 같은 단체에서 불을 진압하기 위해 행진을 하는 것을 묘사했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17] 아르페지오 처리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서로 반음 차이가 나는 음들을 한꺼번에 연주하는 것'이라는 정의에는 부합한다. [18] 멜로디 음과 반주음을 동시에 연주할 때 멜로디 음은 레가토로 길게 연주하고 반주 음은 스타카토로 끊어야 한다. 반주가 멜로디 라인 위 아래를 넘나드니 손가락이 어느 정도 독립되어 있지 않다면 상당히 힘든 일. [19] 손가락이 길지 않다면 아르페지오로 처리해야 하는데, 곡의 분위기에 맞게 여리게 연주하는 것 또한 난관이다. [20] 여기서는 반주음의 가벼운 터치를 위한 스타카토 [21] 아르페지오를 넣는다면 멜로디 음만 소스테누토 페달로 잡아내는 것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니나, 아르페지오의 그 짧은 타이밍을 생각해보면 안 그래도 헷갈리는 손가락 운지와 강약 조절에 덤으로 꼬집는 듯한 정확도를 요구하는 페달을 끼얹어 수직 상승하는 연주 난이도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22] 특히 왼손은 심심하면 10도를 넘어가는 음형이 나온다. [23] 멜로디의 진행이 반주 음과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에서는 적당히 연주해도 어느 정도 구분이 가지만, 연주 하는 화음 자체는 같은데 강조해야 하는 멜로디 음이 다른 경우 손가락 독립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으면 제대로 된 연주는 불가능에 가깝다. [24] 물론 다른 클래식 곡들도 손가락의 독립이 필요한 곡은 널리고 널렸지만, 이 곡에서 요구하는 테크닉은 단순히 손가락 움직임에 대한 독립이 아니라 각 손가락이 건반을 타건하는 힘에 대한 독립이다. 그것도 동시에 눌러 화음을 연주하는 상황에서. [25] 애초에 연주 내내 이런 테크닉을 요구하는 곡도 찾기 쉬운 편은 아니기에 진입이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굳이 찾자면 생상스의 연습곡 Op. 52, No. 2, 아믈랭의 연습곡 7번(왼손), 쇼팽-고도프스키 왼손 연습곡 등이 있기는 한데,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죄다 연습곡들이다. [26] 그냥 4분의 2박에 88bpm으로 16분 5잇단 음표 연주한다고 생각해도 속도는 같다. [27] 12번(이솝의 향연)은 주제 포함 각 변주(25변주는 예외)가 한 마디씩 들어있다. [28] 심지어 음형도 매우 까다로운 음형이다! [29] 단 패턴은 쉽기에 연습만 충분히 한다면 통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30] 대부분의 프로 연주에서는 16분 음표 구간과 하이라이트 부분 외에는 페달을 거의 밟지 않는다. [31] 수많은 바흐의 곡들과 쇼팽의 연습곡 Op. 10 No. 2, Op 25 No. 4를 생각해 보자. [32] 마치 관현악에서 낮은 음역대 악기부터 높은 음역대 악기까지 순서대로 한 음형을 연주하는 느낌을 준다. [33] 아믈랭의 연주는 조금 더 빨라서(본래 𝅗𝅥.=66인데, 아믈랭은 약 75를 기록한다) 미뉴에트와 스케르초의 중간적 성격을 띠게 되었다. 하지만 본래 템포대로, 즉 아믈랭보다 조금 느리게 친다면 조금 더 쉽게 연주할 수 있게 된다. [34] 1악장이 끝난건데도 불구하고 그 엄청난 길이와 난이도에 감탄한 관중의 기립박수가 터져나오고, 기븐스도 이에 사양하지 않고 앉아서 목례한다. [35] 이런 면에서 바흐의 이탈리안 협주곡과 유사하다. [36] 잭 기븐스 연주 기준 11:52 부근부터 등장하는 32분음표 포함 상/하행 패시지는 다행히도 편법이 존재한다. 등장 순서대로 다음과 같이 나눠 치며, 숫자는 음표 개수다. 2-4-4-4-4-4-4 2번, 그 후 2-4-5-4-4-4. 17:29부터는 3연속 2-4-4-4-4-4-4. 실제로 아믈랭은 실황 영상에서 이렇게 처리해서, 악보에 제시된 템포를 아득히 뛰어넘는 속도로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대신 음반 연주보다 정신이 없다. [37] 심지어 제5주제는 전개부에 들어가서야 등장한다. [38] 마이너 에튀드 2번의 일부 구간과 비슷하게 돌림노래의 형식을 취한다. [39] 본래 일본 도쿄 Casals Hall 뒷좌석에서 촬영, 녹음하여 화면과 음질이 조악한 테이프 영상으로만 전해져 왔으나, 2023년 8월 25일 Classical Pianists 채널에서 고음질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40] 싱가포르-말레이 혈통의 화교 출신(한자 이름 黄俊杰) 호주 태생 피아니스트 겸 변호사라는 이례적인 이력을 지녔으며, 변호사 일은 영국에서 하고 있다고 한다. [41] 연습곡 '기사'(Op. 17), 열정적 스케르초(Op. 34), 마이너 에튀드 8번, 30대 소나타와 함께 가장 어렵다는 평이 많은 곡이 바로 이 곡이다. [42] 그가 30대였던 시절 이 곡을 8분 30초에서 9분 사이를 오가며 연주했다. 이는 아믈랭의 실황 연주 녹음본을 올리는 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43] 어느 사람들은 1분 앞당기는 게 뭐가 어렵냐고들 하겠지만, 10분에서 8.5분으로 단축하는 것은 연주를 1.15배 정도 빠르게 했다는 것이며, Con brio 부분에서는 1.2~1.25배 정도 빠르게 연주했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초당 10여 타의 음표들이 널려 있는 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템포를 높이기 매우 어려운 건 당연지사이다! [44] 존 오그돈은 정말 놀라운 기교의 소유자로, 리스트의 곡들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곡들 중 하나라고 말해지는 “Grande fantaisie de bravoure sur la clochette” 나 “Großes Konzertsolo”, 연주 시간만 4시간 40분이 걸린다는 소랍지의 “오푸스 클라비쳄발리스티쿰” 을 녹음했다. [45] 가끔씩 “소랍지의 오클이나 리스트의 작은종을 연주하는 굇수가 발릴만큼 어렵다” 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46] 원래 음을 온음 반 올린다. 즉 음에 세겹올림표가 붙어있으면 솔♯을 친다. [47] 변주곡 하나하나에 뚜렷한 감정을 잘 살린 연주이다. 덕분에 연주 시간은 다른 피아니스트들보다 좀 길지만 악보의 음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만 루바토가 너무 과하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48] 테크닉적으로 최상위권에 속하는 아믈랭 전성기 당시의 연주이다. 일반적인 연주 시간이 9~10분대인 것을 8분 18초만에 끝낸다. 물론 단순히 빠르게만 치는 것이 아니라 악보의 모든 요소를 정확하게 치는 괴물같은 연주력을 보여준다. 위의 손열음과는 완벽하게 대비되는 스타일이다. [49] 정석적인 연주이다 [50] 현존하는 이 곡의 녹음 중 최고로 평가받는다. [51] 아믈랭은 1988년 의외로 인템포보다 약간 느린 연주 이후로 항상 인템포보다 훨씬 더 빠른 연주를 보여준다. 1994년 음반 연주에서 초당 17.3타를 기록했으며, 2003년 스톡홀름 실황 같은 곳에서는 초당 약 18.6타를 기록했다. 인템포로는 30초 정도 소요되나, 아믈랭은 음반에서는 29초, 실황에서는 27초만에 끝낸다. [52] 실제로 리듬스타 리메이크에 기존에 사용된 24비트가 아닌 사실상 원곡과 같은 속도인 32비트로 만든 채보를 돌린 짝퉁스타 영상이 올려진 바 있는데, '이게 뭐야'라며 경악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노트수도 철도에튀드와 비슷해졌고, 막장리듬스타에서 제일 어려웠던 3대 천왕곡들이랑 난이도가 버금갈 정도였다. [53] 다만 음악은 손대지 않았는데, 들어보면 아믈랭이 연주한 버전보다는 약간 느리지만 그래도 매우 빠르게 들린다. 이쯤 되면 수록 1년 전에 올려진 유튜브의 아믈랭 연주 영상을 참고했는지 의심이 간다. [54] 고도프스키가 쇼팽의 에튀드에 대한 연습곡의 서문에서 " 단 한 사람 말고는 오른손만을 위한 곡을 남긴 사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는, 사실상 이 곡을 암시하는 문장이 적혀 있다. [55] 사실 여기엔 피아노 건반의 구조가 비대칭적이라는 데에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만약 이 세상에 낮은음이 오른쪽에 있는 피아노가 널리 퍼졌다면 왼손 연주자를 위한 연습곡보다 오른손 연주자를 위한 연습곡이 더 많이 작곡되었을 것이다. [56] 사실 도돌이표를 지키느냐에 따라 연주시간이 달라진다. 아믈랭은 1994년 위그모어 홀 실황에서 도돌이표를 지키지 않고 15분 중반만에 완주한 반면, 로널드 스미스의 경우 1세대 알캉 연주자답게 준수한 연주를 보여줌에도 도돌이표를 지켜 연주해 연주 시간이 22분을 넘었다. [57] 이 타이틀은 mouvement semblable(비슷한 움직임)과 mouvement perpétuel(= perpetuum mobile; 상동곡; 常動曲)'을 합친 말이다. mouvement semblable에 대응하는 한국 용어가 없는 점을 고려하여, 한자는 다르지만 '상동(相同)'과 비슷한 개념의 용어인 '상사(相似)'를 대응시킨 번역이다. [58] 후술할 아믈랭 에튀드 4번의 모티프가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59] 심지어 pp로 표지되어 있어 멜로디는 살리면서 힘을 빼고 여리게 쳐야한다... [60] 영어로 Works without Opus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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