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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9 16:51:18

알랭 드 수아송

베르사이유의 장미
주역
마리 앙투아네트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
한스 악셀 폰 페르젠 앙드레 그랑디에
조역
로잘리 라 몰리에르 알랭 드 수아송
기타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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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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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이유의 장미의 등장인물. KBS에서는 아랑이란 이름으로 나왔다.[1]

성우는 키튼 야마다. KBS 방영 당시 성우는 홍시호, 비디오 더빙판 성우는 김환진[2], EBS판은 성완경.

귀족 출신의 병사.[3] 프랑스 위병대 제1반의 반장으로 근위대를 떠나 프랑스 위병대에 복무하게 된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의 직속 부하. 실력은 출중하며 특히 검술은 오스칼에 필적한다.[4] 몰락귀족 출신이라 신분이 장애가 되어 승진하지 못하고 있다.[5]이 때문에 작중에 등장했을 때는 병사로 강등당해 있었다.[6]

2. 베르사이유의 장미

부하들이나 동료들을 무척 아끼고 사실상 위병대의 맏형 취급을 받으며, 믿음과 신망을 많이 받고 있다. 제법 눈치도 있다. 단 성격이 막장급이라 면회 온 여동생에게 수작을 거는 전직 상사의 턱을 두말없이 박살내 버리기도 했고(...) 새 상사인 오스칼과 결투를 벌인다든지 오스칼을 붙잡아두고 다른 위병대원들과 린치성희롱를 하려 하는 등 막장 행각도 보인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스칼과 대결한 경위가 약간 다른데, 한 위병 동료가 총이 없는 걸 오스칼이 이상하게 여겼는데 누군가가 보고하고 이 보고에 따라 그 동료가 헌병에게 끌려갔다. 알랭은 이게 오스칼이 보고한 탓이라고 하여 부하들을 팔아버렸냐고 흥분하여 오스칼의 말을 듣지도 않고 뺨때린 후 대결을 한 거였다. 그런데 알고보니 오스칼은 보고하지 않았던 것. 나중에 오해가 풀리면서 사과했다.

성격은 불량하고 거칠지만 동료들에게 인망이 있어 군인으로서는 자질이 나쁘지 않고, 검술 역시 작중에서 오스칼과 대등할 만큼 뛰어나다. 원작만화에서는 오스칼이 알랭의 가드가 열려 있음을 지적하며 여유있게 몰아붙이나, 이윽고 알랭이 제 실력을 발휘하자 얼굴이 파랗게 질리며 접전을 주고받는 전개가 된다. 결국 오스칼이 정면에서 알랭을 꺾어버리지만, 오스칼이[7] 싸움 도중에 '질지도 모른다'고 독백한다든지, 부상을 입은 알랭이 두고보자며 이를 갈자 '너 정도 되는 실력자에게라면 죽어도 아깝지는 않겠다'라고 말한다든지 하는 것을 보면 실력에 차이는 없어 보인다.

가족으로는 아끼는 누이동생 디안느가 있었고 어머니를 돌보며 셋이서 잘 지내다가 디안느가 결혼한다는 것에 아쉬워하지만 사랑하는 남성을 만나 잘 살길 바랬다. 그러나 같은 몰락귀족이었던 디안느의 약혼자는 돈 많은 부잣집 여자랑 결혼하고자 그녀를 차버렸고 충격먹은 디안느는 자살해버렸다. 이 충격으로 그는 부대에 며칠동안 결근했다. 결국 대체 무슨 일인가 하여 손수 그의 집으로 온 게 오스칼과 앙드레였다. 이 둘이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이웃들이 수아송 집안으로 가는 것이라면 제발 뭔지 몰라도 이 썩는 물건 좀 치워달라고 하소연한다.

집 근처에서부터 썩는 냄새가 나자 이상하게 여긴 둘이 수아송 집안으로 들어와보니 충격먹은 알랭의 어머니가 나와 모든 사정을 설명한다. 그리고 알랭은 썩어들어가는 디안느의 시체를 침대에 눕히고 곁에서 멍때리고 지켜볼 뿐이었다. 애니에서는 둘이 찾아온 것에 좀 정신을 차리면서 머지않아 부대로 돌아가겠지만 제발 이 녀석이 그렇게 한을 품고 죽어서 땅에 들어가는 게 견딜 수 없다고 잠깐 나를 놔달라고 간청하여 둘은 그냥 나온다. 하지만 원작에서는 오스칼이 수정펀치를 얼굴에 먹이며 정신을 차리게 했다.

나중에 정신차리고 부대로 돌아오지만 그의 어머니까지 충격을 견디지못해 시름시름 앓다가 세상을 떠나, 두 사람 장례를 치렀다고 한다.

그런 이유로 신분제에 적대적이라서 처음에는 여성 귀족이라는 이유로 오스칼을 얕보고 반항적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오스칼의 헌신적이고 너그러운 태도에 마음을 열고 심지어 오스칼을 사랑하게 되어 앙드레 그랑디에와 싸우기도 한다. 에로이카에선 로자리가 알랭에게 괜찮은 여자를 소개시켜주려 하지만, 남편인 베르나르는 '그 친구는 이미 평생할 사랑을 오스칼에게 바친 친구니 괜한 짓 마라'라고 할 정도로 오스칼이 죽은 이후에도 쭉 순정을 지킨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으나 새로운 사랑으로 갈아 탄다(...). 애니의 연출은 좀 다른데, 이는 원작 만화책 한정으로 애니메이션에서는 오스칼에 대한 연심을 잘 드러냈다기보단 오스칼에게 마음이 있는 듯한 암시가 종종 나온 정도로, 군인을 그만두고 결혼도 안한 채 시골에서 밭을 일군다. 결혼 안한 게 순정남인데 다만, 애니 감독은 짝사랑 맞다고 밝혔다.

혁명이 일어날 초기에 시민들에게 발포하라는 명령을 거부하여 같은 소대원들과 함께 감옥에 갇혔으나 폭동이 일어나 위병대를 소집할 필요가 있어 석방되었다. 이후 오스칼의 지휘에 따라 바스티유 감옥을 공격하는 데 참가한다. 애니에선 바스티유 감옥 공략에 닥치고 포격 명령을 내렸지만 의외로 잘 포병대를 이끌었다. 그리고 앙드레가 죽고 폐인이 된 오스칼을 이해하면서 위로하는데 "당신의 슬픔에 견줄 수야 없지만 앙드레가 죽은 건 당신만 슬픈 게 아닙니다."라면서 그도 눈물을 흘리며 슬퍼할 정도로 앙드레와 친했다.

새로 나온 외전에서 등장. 오스칼이 죽은 후 도망치던 국왕 일가가 파리 귀환을 하는 행렬를 지키고 있다가 자르제 장군을 만나 도피하라는 이야기를 하지만 자르제 장군은 듣지를 않고, 그 과정에서 오스칼의 죽음으로 충격받은 자르제 부인이 죽었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루루가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헤어진 후 집에서 디안느를 생각하다 디안느에게 든 생각과 같은 생각을 가지게 한 또 한 사람이라며 오스칼을 생각한다. 그리고 다음날 지방에서도 봉기가 생겼다는 말과 로자리의 말을 듣고 드 라 로렌시 저택으로 향한다. 국민들에게 통행을 금지받고 있던 오스칼의 조카 루루와 그 부모를 도와주면서 루루와 짦은 만남을 가진다.

그후 디안느의 원래 정혼자였던 남자와 그의 임신중인 부인이 자신을 지나가려 하자 증오에 휩싸여 그 둘을 총으로 쏴 죽이려고 하지만 무관은 감정적으로 행동하는게 아니라는 앙드레의 말을 회상하고 그냥 지나가게 도와준다. 그리고 죽은 디안느의 "고마워요..그 사람을 용서해줘서.."라는 말에 용서한게 아니고 더이상 피를 흘리는게 싫었을 뿐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앞으로도 많은 사람의 피가 흐를 것이라는 것을 예감한다.

애니에서는 오스칼의 죽음이 헛되게도, 추악한 권력다툼으로 변질된 혁명에 실망한 나머지 고향으로 귀향해 농부가 된다. 최종화에서는 5년만에 찾아온 로잘리가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받은 하얀 장미꽃[8]의 색깔을 칠하기 위해 오스칼이 좋아했던 장미꽃의 색깔을 물어보자, 자신도 모르겠다고 하며 앙드레였다면 오스칼에게 하얀색을 좋겠다고 할거라며 대답하고, 로잘리가 그렇다면 이 장미꽃은 이대로 둬야겠다고 답하자 그게 좋을 거라고 동의하며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막을 내린다.

3. 에로이카

에로이카에선 계속 군에서 복무하면서도 오스칼의 피를 머금은 혁명이 혼란 속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면서 울분을 쌓아가다 현역에서 물러났는데, 방데미에르 반란을 계기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와 가까워지고 이후 나폴레옹의 측근으로서 활동한다. 그러면서 나폴레옹에게 감화되어 나폴레옹의 지도력이 혁명을 올바르게 이끌고 나갈 거라고 생각하며 브뤼메르 18일의 쿠데타와 이후 나폴레옹의 권력 장악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나폴레옹 전쟁에서도 계속 전공을 세워서 장군으로 진급, 나폴레옹은 알랭을 황제 즉위 후에 원수로 임명할 생각이었으나….

하지만 나폴레옹의 황제 등극에 경악, 이는 혁명 자체를 부정하는 거라고 보고 베르나르와 협력해 나폴레옹의 암살을 시도하나 암살은 실패하고, 베르나르와 함께 알랭은 죽음을 맞는다.[9]

다만, 베르나르와 혁명의 과정에 대한 생각은 상당히 달랐다. 베르나르는 혁명 이후 곧바로 국민이 주권을 갖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고, 알랭은 혁명 이후 어느 강력한 리더에게 잠시 통치권을 맡기고 점진적으로 국민이 주권을 갖는 과도기를 거쳐야 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베르나르는 나폴레옹이 쿠데타로 1통령이 될 때부터 그를 강력하게 비난했지만 알랭은 어쩔 수 없이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보고 넘어갔다. 하지만 다 쌩까고 나폴레옹이 곧바로 황제에 등극하자 의견차이를 접고 합심하여 나폴레옹을 죽이려 한 것. 그리고 상술했듯 실패하여 둘 다 죽음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이 둘의 죽음으로 나폴레옹은 에로이카의 단독 주인공이 되어 극을 이끌어 나간다.

4. 그외

애니메이션판에서는 만화판과 이미지가 다르다. 원작 만화에서는 다소 경박하고 다혈질적인 인상이 강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위병대 제 1반의 반장다운 근엄함이 더 부각된다. 또 애니메이션에서는 혁명 이후 어머니와 디안느 무덤을 가까이 두고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조용히 살아가고 있다고 나오지만, 에로이카를 보면 혁명 이후에도 계속 군인으로서 복무했음이 나온다.

원작자 이케다 리요코는 애니메이션은 다 마음에 들었지만 딱 하나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알랭을 농부로 만든 거였다고 하며 그래서 에로이카에서 설정을 바꿨다고 한다.

오스칼보다 살짝 나이가 어린 것 같다. 초반에 알랭을 위시한 프랑스 위병대가 오스칼에게 반항하면서, 심지어 오스칼의 기를 꺾을 생각으로 오스칼을 의자에 결박하고 성폭행하려는 식으로 분위기 조성하며 위협했을때도, 오스칼은 대담하게 연하의 남자 따위에는 취미 없다고 일침을 놓는다.

[1] 이상한 번역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과거 ‘아랑 드롱’으로 불렸던 알랭 들롱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2] 비디오 더빙판에서 호평을 받은 몇 안되는 캐스팅 중 하나다. [3] 귀족이기는 하지만 몰락해서 재력이나 생활수준 모두 평민과 거의 다름이 없다. [4] 사실, 검술보다 포술이 더 뛰어났다. 오스칼이 포병을 지휘할 때 바스티유 요새의 수비대는 "놈들의 포격이 정확합니다. 어쩌죠?", "그럼, 지휘관을 노려!"라고 상의할 여유(?)가 있었는데, 알랭은 "애들아, 마구 쏴갈기자!"라고 지휘해서, 바스티유 수비대를 무력화시키고 순식간에 정복했다. 애니메이션의 그 장면을 보면 비장미도 있지만 저런 인재를 썩히고 있다니...참고로 그때 당시 대포는 썩 좋지 않아 보정이 들어간 것 같다. [5] 원래 사관학교에서 임관했기 때문에 하급장교였지만, 여동생이 상관에게 성폭행 당하려는 위기에 처하자 상관에게 주먹질을 해 턱뼈를 날려버렸다.그의 신분을 알게 된 오스칼이 의문을 갖고 물어보자 이렇게 대답해준다. [6] 베르사이유의 장미에서는 검술과 포격외에는 특별히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지만 에로이카에서는 나폴레옹의 휘하에서 자신의 실력으로 장군까지 진급하며 군인으로서의 능력도 탁월함을 입증했다. [7] 애니메이션에서나 원작만화나 알랭 외에는 적수가 없는 모습을 보인다. 앙드레는 완력이 나을지는 몰라도 검술이나 사격술의 테크닉 면에서는 한참 아래고, 제로델은 1화부터 오스칼과 결투해서 털리는 수준. 단, 오스칼이 '여자'임을 잊지말아야 한다. [8] 마리 앙투아네트가 탑에 유폐되었을때 화장지를 이용해 만든 것. [9] 처형된 것은 아니고 뒤늦게 암살기도를 눈치챈 경비대가 와서 베르나르가 마지막으로 권총으로 나폴레옹을 쏘지만 빗나가고 직후 알랭과 함께 사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