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안개의 사제 클라디스의 작중 행적을 기록한 문서이다.2. 선계
안개고원을 조사하던 모험가 일행과 처음 조우하게 된다. 이후 모험가를 믿어도 될 지 시험해보겠다며 대결을 하게 되고, 모험가가 가뿐히 대결에서 승리한 후 클라디스도 모험가의 강함을 인정하게 된다. 이후 안개고원 조사에 동행하던 중 안개신의 신수 요무무를 맞닥뜨린다. 그러나 요무무는 이미 요기에 잠식당해 요수로 변이된 상태였고, 요무무와 싸우던 모험가와 슈므가 이면 경계로 떨어지면서 의도치 않게 헤어지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 모험가와 슈므는 클라디스가 모종의 음모와 연루되어있는 듯한 수상한 기억을 보게 된다.2.1. 자라지 못한 아이
아스라한 : 무의 장막 프리 레이드 전야에 업데이트 된 소설 ' 자라지 못한 아이'에서 언급된다. 시점은 모험가가 어둑섬으로 간 직후.
2.2. 어둑섬
어둑섬 에필로그 파트에서 무의 장막 신도들이 흰구름 감시자들을 습격하여 클라디스를 탈옥시키는 것에 성공한다. 청연 한가운데서 대놓고 테러 짓을 한 것에 대해 이제 정체를 숨길 필요도 없는 거냐고 묻자, 무의 장막 신도는 라르고 덕분에 준비는 다 끝났으니, 아스라한이 한 준비가 끝나면 이면 경계를 통해 안개신을 대면할 수 있을 거라 답한다. 제사장이 바라는 대로 안개신을 영영 깨어나지 못하게 만들 거라고. 다만 클라디스는 이를 들으며 이로써 안개신 무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각오를 다진다.
2.3. 아스라한 : 무의 장막 전야
외전 퀘스트에 불운의 포르스와 함께 있는 장면으로 등장한다. 여기서 두 가지 사실이 밝혀진다.
- 1. 로페즈가 부른 제사장은 무의 눈의 제사장 클라디스였다.
- 2. 클라디스와 로페즈와 원하는 바는 다르나, 개인적인 목적으로 안개신을 지키기 위해서 불신위괴, 로페즈와 손을 잡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2.4. 아스라한 : 무의 장막
안개신의 기억인 반추하는 세계의 입구 앞에서 모험가 일행과 재회, 자신의 뜻을 확고히 견지하면서도 그곳은 현재 조화가 무너져 위험하다는 사실과, 불운의 포로스가 모험가를 경계해 입구 파괴를 건의하자 계획에 차질은 없으니 쓸데 없다면서 아무런 방해를 준비하지 않고 반추하는 세계로 돌입한다. 그리고 반추하는 세계에서 모험가 일행은 그간 클라디스가 불신위괴, 무의 장막과 협력하게 된 이유가 안개신 무에게 자신을 죽여달라는 신탁을 받은 걸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반추하는 세계에서 안개신의 기억의 조화를 무너뜨리는 한 축인 '따뜻한 봄날의 꿈'에서 무의 장막 복장으로 환복하고[1] 모험가 일행과 마주한다. 무의 눈 신도 에단이 다른 누군가에게 속은 것이냐고 하자 해당 사태는 자신의 선택이라고 확언하면서, 공간을 조율이란 이름의 망가뜨림으로서 다른 이들을 제압하지만 슈므가 재조율로 대응한다. 이미 모든 게 늦었다고 자포자기하고 있다가 모험가 일행을 해당 기억에서 추방하지만, 끝내 슈므와 함께 돌아온 모험가에게 "왜 슈므를 믿지 않을 이유를 찾고 있냐"는 지적에 차마 그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자기 할 말만 하자, 결국 모험가 "대화할 준비부터 하자"며 물리 제제에 들어간다.
물리적으로 모험가를 상대할 수 없어 공간을 망가뜨려 떨쳐내면, 슈므가 재조율해 모험가가 상대하러 달려오는 파상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하지만 클라디스도 수세에 몰릴 수록 절망감에 공간이 호응해 슈므가 조율에 애를 먹혀가던 중 결국 안개신 무가 슈므에게 접신하여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주변을 믿고 자신을 놓아달라"는 애원에 클라디스도 오열하며 전의를 상실하고 제압된다. 그리고 무리하게 부조화의 힘을 사용해[2] 속에서 피를 토해내자 모험가 일행의 부축을 받으면서 반추하는 세계에서 탈출한다.
해당 사태에 대해 모두가 설명을 요구하자 클라디스도 그간 숨긴 뒷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지금 사태의 원인이 된 "자신을 죽여달라"는 무의 신탁에 대해 그 원인은 반추하는 세계의 붕괴 때문이라고 실토한다. 반추하는 세계는 마법의 현자, 마이어가 안개신 무에게 '구름 없는 밤'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선물한 아티펙트인데, 아무리 대마법사가 만들었다고 해도 본질은 인위적인 것에 불과해 결국 지금에서 한도에 달해 무너지기 시작했다고 한다.[3] 반추하는 세계가 없으면 무는 자신의 기억을 간직할 수 없는 무지한 존재였던 지라 또다시 자신이 아무 생각 없이 선계인들을 해치는 것을 매우 두려워해[4] 무는 가장 신뢰한 클라디스를 불러내 자신의 상태와 소멸을 부탁했다.
하지만 무의 부탁은 자신들을 돌봐준 신을 위해, 그 신을 죽여야 한다는 제사장으로서, 무를 사랑하는 선계인으로서 너무나 가혹한 부탁이었다. 또한 안개신 자신을 죽여달라는 예언을 혹시라도 사람들이 수긍해버리면 정말 돌이킬 수 없다고 우려한 클라디스는 그 누구와의 상의하지도 못한 채 안개신이 깨어나지 않으면서 청연의 조화를 지킨다는 두 마리 토끼를 전부 잡으려는 무모한 계획을 실행하게 된다.
무가 자신을 죽이게 가능토록 해주는 유물인 바칼의 유산 '현월'을 발견했지만, 클라디스는 이를 어둑섬에 숨겼는데 그로 인해 현월의 힘이 불신위괴를 꾀어내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게다가 속내를 알 수 없는 로페즈까지 꼬여들어선 불신위괴와도 안개신에게 수작을 부린다는 목적이 어느 정도 일치한다는 사실에 3명의 동상이몽의 협력이 시작되었고, 두 사람을 자신의 목적을 위해 방관하는 동시에 선을 넘지 않도록 감시하고자 했지만, 문제는 감시 그 이상의 대처법을 찾지못해 오히려 자신이 그들에게 끌려가는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게다가 안개신이 자신을 죽도록 만든 적임자인 슈므가 청연에 땅지기로 부임해 등장했는데, 처음엔 그녀의 존재의의를 알아채지 못했다. 나중에서야 그녀가 안개신을 죽일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임을 깨달았으나 이미 그 시점에서 안개신과 슈므 둘 중 하나를 선택하기엔[5] 청연은 물론, 클라디스에게도 둘 다 소중한 존재가 되어 또다시 선택의 갈피를 잡지 못한데다 불신위괴와 로페즈에게 숨기기 위해 끝내 매몰차게 슈므의 기억을 지워버리는 오답을 채택하고 말았다.
그 결과 불신위괴의 계략은 실패했지만 오래부터 준비해온 로페즈의 계략으로 청연은 요기에 완전히 오염되었고, 클라디스 자신은 다 알면서도 안개신을 위해서라며 자기 최면을 반복한 탓에 완전히 휘둘려버려 무가 바랐던 상황과 정반대가 된 최악의 결과를 불러오고 만 것이 지금 사태의 전말이었다.
모든 상황을 이해한 에단과 무의 눈 신도들이 일단 안개신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보자며 의견을 합심하자[6] 혼자 끙끙않은 것에 자조하면서도, 이제 너무 늦은 상황에 선택에 각오를 다지지만 이 또한 슈므가 사랑하는 이를 해치는 선택을 하지 말라고 다독임, 그리고 하등 상관없는 외부인인 모험가마저 안개신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 전력을 다하려는 모습들을 지켜보자 스스로를 반성하며 자신이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고뇌한다.
어쨌든 사고는 쳤으니 그 벌로 에단의 명령하에 구금 조치에 취해진다. 에단은 지금 죽으면 내 손에 진짜 죽을 줄 알라면서, 이번 일 끝나면 오랜 시간 설교해주겠다고 벼르며 격려하자, 클라디스도 알겠다며 얼마 나지 않은 목숨을 다잡기로 한다.
해당 사태 이후 NPC들 대사에선 로페즈부터 클라디스까지 연류되었다는 사실에 당황을 금치 못한다. 무의 눈 신도들은 이제 누구를 믿어야 될 지 모르겠다고 혼란해하고, 지식의 보호자 헤이즐은 클라디스가 어째서 그런 선택을 한 것인지 낙담하는 등. 에단도 이번 일에 대해선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씁쓸해한다.
2.5. 아스라한 : 안개의 신, 무
모험가, 슈므, 브림, 카밀라, 에단, 루톤이 안개신의 기억 중추로 향하는 동안 클라디스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고뇌하다가 문뜩 지금 상황 자체가 로페즈의 예상을 벗어났고, 필시 그는 자신이 패배했을지 언정 개심한 것까진 예측하지 못한 빈틈일 것이라는 추측한다. 생각을 정리하자 구속한 신도들에게 자신의 본래 복장을 가져와달라고 부탁해 환복한 후 이번에야말로 모든 걸 바로잡고 올바른 선택을 위해 반추하는 세계로 돌입한다.그리고 반추하는 세계:과에서 모험가와 전투하던 로페즈가 기억 공간에서 힘을 계속 공급받아 모험가를 몰아붙히는데[7] 로페즈가 기억공간 자체를 부수는 큰 힘을 사용하려하자 빈틈을 확인하고 공간을 재조율해 조화시킴으로서 로페즈의 힘을 차단하고 상처를 입힌다. 로페즈도 예상치못한 클라디스의 등장에 변심했던 것 아니냐고 이를 갈자, 클라디스는 지금까지 한번도 안개신에 대한 믿음이 변심한 적 없다고 코웃음친다. 로페즈는 지금까지 자기가 속고 있었냐고 분개하며 더이상 기억공간과의 링크로 힘을 충당할 수 없더라도 안개신에 대한 흉계는 문제없다며 자신만만하게 퇴각하자 겨우 한숨돌린다.
모험가 일행에게 이번에야말로 안개신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알아낸 정보들을 공유하는데, 사실 방법 자체는 있었다. 이는 과거 안개고원에서 슈므에게 알려주고 혹여 정보가 누설될 것과 슈므가 위험에 처해질 걸 우려해[8] 상호간의 합의하에 기억을 봉인했던 것이다.[9]
물론 '안개신을 영원히 깨우지 않는다' 는 계획 역시 진심이 없던 건 아니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안개신이 안전하면서도,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더 확실한 방법' 을 찾기까지 시간을 끌기 위한 명분이었고, 최후의 최후까지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을 때 차선책으로서 행하려 했던 것이다.[10] 때문에 그는 '안개신을 영면시킨다'는 표면적 명분을 위해서 청연을 요기로 물들이고 여러 뒷공작을 하면서 많은 업보를 저지를 것이 분명했고, 비밀을 알고된 슈므까지 그 죄의 깊이를 같이 나눠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다.[11] 하지만 불신위괴의 돌발행동 때문에 무의 장막의 계획이 단숨에 진전되었고, 선택의 기로가 코 앞까지 다가왔음에도 별 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무너졌던 것이다.
그렇게 클라디스는 지워두었던 기억의 봉인을 해제하고 이를 투영해 모두에게 공개한다. 안개신을 구할 방법이란 다름아닌 사라진 기억을 대신해 다시 채워주면 되었다. 이는 대마법사 마이어가 사용했던 방법으로 그가 없는 지금은 다른이가 대신해야 했다. 그리고 슈므는 안개신이 자신을 처단시키기 위해 만든 처형자이나, 동시에 기억을 채워줄 수 있는 수집가도 겸했다.[12] 즉, 슈므를 통해 기억을 수집하고 이를 안개신에게 주입하면 안개신을 구할 순 있었다. 하지만 엄청난 난제가 있었는데, 이걸 시도하기 위해선 안개신의 추억부터 오염된 기억까지 모두 소거시켜 기억이 없어진 안개신이 본능적으로 모든 안개를 회수한 채 폭주하는 걸 상대해야 했다. 선계인은 안개를 통해 일상 생활부터 마법까지 사용하기에 안개가 없어진 시점에서 안개신과 마주해 대적한다는 건 도저히 불가능해 이 수단은 실현 가능성이 전무했다.[13] 클라디스도 이런 속사정을 슈므에게 알려주고 기억을 봉인한 후 다른 방법을 찾아봤지만 별다른 소득없이 시간제한이 임박하자 사실상 자포자기하고 있었다.[14] 그런데 가망이 없던 지금에서 기적적으로 안개없이 신과 대적할 수 있는 초유의 인간, 바로 모험가가 등장해 희망이 생긴 것이다.[15]
평소 클라디스는 흰 구름 감시자들을 '자라지 못한 아이' 등으로 아니꼽게 보고 있었는데. 이는 계곡의 큰 어른들이 천년 동안이나 찾아오지 않은 바깥 세계의 이방인을 기다린다는 허황된 꿈으로 젊은이들을 현혹시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도 사실은 모험가와 같은 존재를 쭉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런 클라디스의 감시자에 대한 혐오는 역설적으로 자기 혐오와 같았다. 그가 일전에 구금된 상황에서 루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면 '책임질 수 있는 어른' 이라는 무게에 스스로 매몰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실현성도 없는 없는 기적을 언제까지고 기다리는 것 보다. 최소한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는 그의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다만 그렇게 혼자서 모든 걸 짊어지려 한 결과, 클라디스의 계획은 실패했고, 그가 가장 허황된 것이라 여겼던 모험가의 등장이 모든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된 것이다.
그렇게 마지막 한 수인 모험가가 안개신을 막아서면 그동안 슈므가 안개신과 관련된 기억을 수집하고, 클라디스가 주입하는 것이 안개신을 구원할 유일한 방법으로 부상하게 된다. 클라디스도 외부인인 모험가한테 이런 막중하고 위험한 부탁을 하자니 염치없어 하지만, 모험가는 클라디스의 희망에 호응하듯 이미 신과 싸워봤다고 으쓱거리자 클라디스도 말도 안되는데 믿게 된다고 미소짓는다.[16]
하지만 안개신도 이미 자포자기에 빠져 자살만을 희망하고 있었다. 클라디스가 제사장의 권한으로 안개신을 불렀지만 자신의 처단 외의 선택지는 거절한다는 듯이 외부인을 배제하기 위한 기억의 항체, 무의식의 경계를 지키는 수호거신 테르미누스가 등장해 방해해오기 시작했다. 안개신의 기억에서 형태를 얻고 직접적으로 힘을 채워 태어난 테르미누스는 아무리 박살내도 부활할 뿐, 허나 안개신을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루톤, 브림, 카밀라, 에단이 각각 테르미누스를 막아세우며[17] 모험가, 슈므, 클라디스를 안개신에게 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다.
고난을 헤쳐가며 안개신의 기억의 가장깊은 곳, 반추하는 세계:종에 위치한 무의식의 근원지에서 자신의 또다른 일면에게 저항하고 있던 무는 더이상 버티지 못한채 상정 외 존재인 모험가를 발견하자 자신을 깨운 클라디스와 후계자인 슈므가 왜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말았냐고 한탄하며 선택을 강제하겠다며 폭주하기 시작했다. 모험가는 폭주하는 무를 막아세우던 중에 클라디스는 안개신의 기억이 생각보다 느리게 무너진 것을 발견하고 작전이 지연되자 초조해하다가 이는 외부의 영향임을 알아채는데, 다름아닌 무가 가지고 있던 유물인 황양(반쪽)의 영향이었다. 필시 이것이 안개신을 구할 희망임을 직감한 클라디스는 모험가가 가진 현월(반쪽)을 부탁하고, 쪼개졌던 유물은 하나가되자 지금까지 기억의 상실을 저해하던 현월의 반쪽은 이번엔 반대로 무의 추억부터 불필요한 오염된 기억까지 빠르게 소진시켰다.[18]
이것으로 무를 구할 최소한의 준비를 마치자 모험가는 계획대로 완전 폭주한 무를 상대하며 클라디스와 슈므를 지켜낸다. 그리고 슈므가 청연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서 안개신 무와 관련된 기억들을 계속 수집, 클라디스가 이를 직접 받아내 신과 연결된 제사장으로서 기억의 전송을 실시하나 그 과정에서 생기는 엄청난 부하를 클라디스의 육체로 직접 감당해야만 했다.[19] 클라디스도 고통에 신음하지만 애초에 자신의 몸이 시간이 없다고 자각할 정도로 수명의 한계가 왔음을 확신한 터라 목숨을 받쳐 무와 슈므를 구하고 말겠다는 집념어린 신념으로 절대 포기하지 않고 기억의 전송이 끝날 때까지 버텨내 결국 안개신은 자신이 잃었던 기억을 대신할 충분한 기억들을 보충함으로서 폭주가 진정되고 원래 모습으로 되돌아온다. 하지만 클라디스는 그간 좋지 않았던 몸 상태에서 가해진 상상 이상의 부하가 치명타가 되어 결국 무를 구해낸 것에 만족한 채 영원한 잠에 들었다.[20]
더 이상... 혼자 걷지 마시오...
슈므, 영원한 안식에 든 클라디스의 육신을 붙들고 한 말.
슈므, 영원한 안식에 든 클라디스의 육신을 붙들고 한 말.
클라디스는 이전부터 안좋은 건강 상태에 역성문까지 사용한다는 금기까지 범한 탓에 속이 심하게 곪아버려 남은 시간은 없다는 걸 자각하고 있었다. 때문에 모험가라는 강력한 협력관계를 손에 넣은 순간부터 무와 슈므를 동시에 지킬 목적으로 처음부터 죽음을 각오한 수단을 썼던 것이다. 불신위괴가 비판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태도를 지닌 그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때 순간적으로 자신의 모든 마력을 사용해 대마법진을 전개시키며 이슬과 동시에 세상을 지키려는 의지를 보였던 대마법사 마이어의 모습이 겹쳐 보이는 연출이 있다.[21]
안개신을 구했지만 그 대가가 클라디스의 죽음이란 것에 슈므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그래도 모든 사태가 진정되어 청연의 주민들도 서서히 일상을 되찾았고, 무의 장막 사건에서 에서 희생된 자들을 위해 애도한 지 며칠이 지난 후 슈므는 안개신 무를 찾아가 그녀에게서 오래 전 구름없는 밤에서 최초의 뮤즈, 메이 스피리티아가 재난을 헤쳐가고 앞으로 살아갈 이들의 위한 의지를 담은 노래를 불러주며 그 당시의 사람들을 다독여준 이야기를 통해 떠나간 이들을 기리고 나아갈 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의지를 담은 추모곡을 스피리티아에서 부르며 클라디스를 포함해 그간 쓰러져간 이들을 애도한며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이후 무의 눈은 에단을 필두로 지금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비한다. 클라디스가 비록 안개신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저지른 죄가 있었지만, 그가 무를 포함한 선계의 모두를 구하기 위해 헌신한 것 또한 사실이었기에 그의 죽음에 슬퍼하는 신도들이 많았다. 에단 또한 그를 위한 아주 긴 설교를 준비했더니 사태를 해결하고 떠나버린 탓에 못하게 되었다고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감시자들의 수장 루톤은 개인적으론 나름 친하게 알고 지냈는데 그런 그가 죄를 저질렀으니 이에 대해선 미화하면 안될지 언정, 그가 이를 괴로워했을 것도 자명하기에 나름의 애도를 표했다.
2.5.1. 추모 공연 장면에 대한 평가
레이드 스토리 에필로그 격으로 나오는 추모 공연이 영 생뚱맞다는 반응들이 많다.[22]"평범한 무대는 아닌 것 같아. 특별한 무대처럼 보이는데?"
"바로 보셨소! 이 무대는 전설의 뮤즈라고 불리는 메이 스피리티아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무대이오!
아주 오랜 역사를 지녔소. 그리고 특별한 일화가 있소. 아주 오래전, 선계 전체에 안개가 사라진 적이 있었소.
'구름 없는 밤'이라고 불리는 사건이지."
"선계에서 안개가 사라졌다고? 엄청난 일이었겠는데?"
"맞소. 그래서 그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다 같이 노래를 불렀다고 하오이다."
그때에는 안개신과의 소통도 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정확히 무슨 이유로 노래를 불렀는지는 여러 의견이 있소만...
그때 최초로 안개신과 선계의 사람들이 소통했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오이다."
청연 조사 시작 中
"바로 보셨소! 이 무대는 전설의 뮤즈라고 불리는 메이 스피리티아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무대이오!
아주 오랜 역사를 지녔소. 그리고 특별한 일화가 있소. 아주 오래전, 선계 전체에 안개가 사라진 적이 있었소.
'구름 없는 밤'이라고 불리는 사건이지."
"선계에서 안개가 사라졌다고? 엄청난 일이었겠는데?"
"맞소. 그래서 그때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서 다 같이 노래를 불렀다고 하오이다."
그때에는 안개신과의 소통도 되지 않았던 시절이라, 정확히 무슨 이유로 노래를 불렀는지는 여러 의견이 있소만...
그때 최초로 안개신과 선계의 사람들이 소통했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이오이다."
청연 조사 시작 中
"헤어질 땐 그저 웃어주면 되는 거 아니겠어? 그게 우리의 방식이잖아."
무적자 유진
무적자 유진
일단 설정 상으로는 구름 없는 밤에 최초의 뮤즈 '메이 스피리티아'가 안개의 부재로 혼란해진 선계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공연했었으며, 그 후로 안개신과의 소통이 시작됐다는 일화, 그리고 그 때의 일화가 이번 사건으로 오버랩 되었다는 점, 그리고 선계인들은 이별해도 슬퍼하지 않고 떠나는 이를 향해 웃어준다는 전통에 대한 묘사가 있었으므로, 추모제의 취지 자체는 구름없는 밤의 재림을 막아낸 기념, 무의 장막에 희생된 선계인들을 애도하기 위한 일종의 헌정 행사라 볼 수 있다. 즉 지금까지 공개된 설정상으론 딱히 문제가 없고, 필요한 설명 자체도 스토리 내에 다 공개되어있다.
다만, 선계인들이 웃으며 이별한다는 점과 스피리티아에 얽힌 일화가 많은 유저들의 기억에 남을만큼 잘 전달되지 않아서[23] 어색함을 느끼는 의견이 많다. 일반적으로 현실에선 죽음을 애도할 때 동서양을 막론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흐르는 것이 보편적이라 핍진성 부족의 문제가 있었고[24], 선계의 설정을 충분히 받아들이지 못한 사람들의 입장에선 불과 직전까지 울고 있던 캐릭터가 '그후 며칠이 지났다' 라는 묘사 한줄만 나오고 갑자기 축제에서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온셈이다. 이는 스토리 대부분을 글로만 묘사하는 던파 특유의 부족한 연출력도 한몫을 했는데, 실제로는 사건 이후로 시간이 꽤 지났다는 서술이 나오긴 했지만 그걸 '그 후 며칠이 지났다.' 는 간결한 문장으로 퉁쳐버린지라 슈므가 마음을 추스릴 만큼 충분한 시간이 흘렀다는게 크게 와닿지 않기도 했다.
이러한 어색한 점을 스토리팀도 인식하였는지 라이브 서버에서는 사건 이후 각 인물들이 피해에 대처하는 등의 후일담을 묘사하고 청연의 날씨가 여러번 바뀌는 컷씬을 추가하는 식으로 시간의 흐름을 묘사하였으며 공연의 의미에 대해 단순 장례보다는 마을 복구에 한창인 살아있는 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위한 위문 쪽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묘사했다.
[1]
모험가의 추측으론 슈므에게 "자신은 더이상 당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다"라고 고지하는 듯 시위한 모습이라고 이해했다.
[2]
에피소드 초반에 클라디스 몸에서 초록빛 요기같은게 나타났는데, 이는 요기를 사용하는 마법인 '역성진'을 사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3]
무나 클라디스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부단히 알아봤지만 실패했고, 제작자인 마이어도 사라진 상황이라 문제를 해결하는 게 불가능했다.
[4]
마이어와 접선했을 때, 자신이 구름 없는 밤 사태를 일으켜 계속 무지하면 선계인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각에 미치자 이를 매우 끔찍하게 여겼다. 때문에 그녀는 반추하는 세계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5]
모험가가 클라디스에게 만약 슈므를 제거했으면 안개신의 신탁을 어긋나게 할 수 있지 않냐고 질문하자, 클라디스도 그 당시엔 슈므의 의의를 알지 못해서 나중에야 알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처음에 알아봤으면 슈므를 제거하는 최악의 수단을 선택했을 수 있었다고 긍정했다.
[6]
정확히는 신탁을 따르기 전에 "모두와 의논해서 결정할 때까지 당장 최대한 보류시켜보자"로, 이들도 안개신을 구하기 위해 협력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7]
모험가는 기억 공간의 제약까지 총 3중 제약으로 적응하기 전엔 모든 힘을 쓸 수 없어 최대한 공간에 적응해가며 전투하고 있었다. 하지만 적응시간보다 로페즈가 몰아붙히는 게 거세서 위기상황이었다.
[8]
결과적으로 이는 옳은 선택이었다. 처음 로페즈는 클라디스가 별 특별한 것도 아닌 땅지기를 신경쓰고 잘 해주는 이유를 사적인 감정으로 치부하며 제대로 주시하지 않았는데, 만약 슈므의 정체가 누설됐다면 큰 일이 벌어졌을 것이다.
[9]
아스라한 : 무의 장막 에피소드에서 클라디스가 로페즈와 함께 반추하는 세계로 돌입하기 직전 혹여 그 기억을 봤냐고 식겁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그 기억이 바로 이 봉인된 기억이었다.
[10]
그냥 시간을 끄는게 목적이었으면 굳이 무의 장막으로 요기를 퍼트릴 필요가 있었냐고 물을 수 있지만, 애초에 안개신이 다시 깨어나는 순간 모든 것이 끝장나기에 그 시점에서 당장 행할 수 있는 플랜B가 필요했다.
[11]
심적으론 이것이 그의 진심이었다. 슈므가 기억을 되찾고 왜 홀로 감당하냐는 질문에 다른 누가 이를 같이 나눠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면목없어하며 다시한번 강조했다.
[12]
슈므가 땅지기를 역임하면서 수많은 약속을 수집하고 기록해온 행적이 수집하는 힘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여기서 수집해야할 기억은 단순히 개인에게만 있는 기억부터, 개인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억 등이 있는데, 여기서 다른 사람들이 무에 대해서 기억한 것들을 이용해 채워주면 무의 기억을 보충해주는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13]
마이어가 그 당시 안개신에게 기억을 주입할 수 있던 것도 안개신이 백치 상태로 무방비했던 때라 가능했지, 지금은 폭주한 안개신과 싸워 막아내며 기억을 주입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한
에단도 우리끼리 가능한지 다시한번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굉장히 난감해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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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므와 다시만나 그녀가 너무 느리다고 한탄한 건, 꼭 슈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다며 이는 자신에게 향한 자책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히며 사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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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가
아처 직업군일 경우 안개가 없어져도 무와 대적할 수 있는 초유의 선계인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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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가도 속으론 기억으로 구현된 약화판과 싸웠다고 덧붙히지만, 상황이 상황이고 희망을 갖은 이들에게 불안을 줄 수 없어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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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에단은 정말 위험했는데
루톤, 브림, 카밀라 세명이서 겨우 상대할 수 있던 테르미누스를 홀로 맞상대해 버텨야했기 때문. 클라디스가 걱정하지만 에단은 폭주하는 안개신을 홀로 맞상대하며 버텨야할 모험가보단 낫다면서 정말 이를 악물고 버텨내 길을 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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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안개신 레이드에서 나온 무의 2페이즈다. 모험가도 생각 이상으로 격렬한 반응에 안 그래도 힘들어죽겠는데 안개신의 상태가 더 안좋아진 것 같다고 당황해 계획이 제대로 진행중인거 맞냐고 다급하게 묻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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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에필로그에서 나온 MV에서 클라디스의 몸이 서서히 불타더니 녹아 없어지는 걸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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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안개신이 원했던 영원한 잠을 클라디스가 대신 해준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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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틱에 나온 포즈와 행동 역시 마이어가 대마법진을 만들 당시 시네마틱에 나온 포즈와 행동을 복사 붙여넣기한 수준으로 똑같다. 하지만 그만큼 안개신을 지키고 싶었던 클라디스의 의지가 세상을 지키고 싶었던 마이어의 의지만큼 강하다는 것으로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별 말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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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짝 댄스,
전국노래자랑 같은 밈 까지 붙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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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이야기는 분명히 공개가 되었으나 스토리간의 업데이트 텀이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몇번은 더 각인시켜줘야 했다는 평가가 있다. 더군다나 선계 지역 첫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된 액트 퀘스트들은 스토리를 전부 보지 않아도 퀘스트를 건너뛰는게 가능한 상황이였고, 이 설정이 공개된 파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규 지역 등장으로 인한 파밍을 위해 시간과 피로도를 전부 아껴야하는 상황에 스토리를 일일이 챙겨볼 플레이어는 거의 없었던 것. 오히려
피로도 덜 써가며 왜차큐 챙기는 방법같은 공략이 돌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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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분위기로 장례를 치르는 지역의 경우에도 호상의 경우에나 축제처럼 하지, 불운한 사고로 명을 달리한 경우에는 마냥 가벼운 분위기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유명한 관짝 댄스도 호상일때나 하는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