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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2-05 15:24:34

아제쿠라 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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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키자키 키키 완성형 / 완료형 변체도와 그 소유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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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이 막부에 기는 모습을 보이면 끝이야. 반권력 반체제는 해적의 목표라고.
토가메, 널 받겠다.
칼은 이 한 자루면 충분해.
한눈에 반했다. 내 여자가 돼라.[1]
校倉 必

1. 개요2. 상세

1. 개요

소설 칼 이야기》의 등장인물. 성우 코야마 츠요시.

적도 요로이의 소유자로 사츠마에 위치한 다쿠온 항구를 거점으로 하고 있는 요로이 해적단의 선장. 나이는 38세. 끝까지 얼굴을 안 보이고 뒷모습만 나온다.

2. 상세

7척(약 2.3m) 전후의 키를 가진 거한으로 다쿠온 항구에 위치한 투기장의 최고 스타. 요로이 해적단도 제법 규모가 큰 해적단인지 묘사상으로는 아예 다쿠온 항구 인근을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나, 해적이지만 거점 사람들에게는 잘 대하는 편인지 근처 시민들의 지지도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이런 인기 덕분에 토가메 야스리 시치카는 그를 죽이지 않고 적도를 빼앗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2]

하지만 토가메가 기책을 짜기도 전에 아제쿠라가 먼저 둘이 머무르는 여관에 찾아온다. 일개 여행자에게 무슨 볼일이냐는 토가메의 말에 둘의 직책과 이름을 술술 읊음으로써 둘의 목적은 이미 다 눈치채고 있다며, 자신에게서 요로이를 뺏으러 온 것이냐고 당당하게 묻자 토가메도 놀란다. 이에 토가메는 부하들을 끌고 여관에 기습하러 온 것이냐 떠보지만 부정하고, 그 대신 만에 하나 요로이를 뺏었다면 그다음 어떡할 거냐는 질문에 오와리로 간다는 토가메의 말에 "선장인 내 물건을 빼앗고도 이 항구를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냐"며 위협한다. 토가메는 이에 사전 공작을 하기 전에 선수를 쳤다며 아제쿠라의 책략을 높게 평가한다.

하지만 직후 아제쿠라는 둘에게도 손해가 되지 않을 제안이라며, 시치카와 자신이 결투할 것을 제안했다. 시치카가 이기면 요로이를 주는 것은 물론, 해적단이나 시민을 동원해 습격하는 일 없이 에도까지 배로 태워다 주는 것까지 덧붙여서.

물론 조건은 투기장에서 싸울 것을 기본으로 깔았고, 일본 최고 검객 칭호를 단 시치카라면 손님도 잔뜩 올 거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손 좀 보태라는 드립까지 치는 아제쿠라에게 토가메는 가장 중요한 것, 질 경우 뭘 달라고 할 거냐고 묻는다.

당연히 토가메 일행이 지닌 칼 네 자루를 요구할 것이라고 생각한 토가메였지만... 아제쿠라는 토가메에게 반했다면서 자신이 이기면 토가메를 받아간다고 말했다. 칼이야 요로이 한 자루면 충분하다는 말까지 덧붙여서.[3] 그리고 만약 자신이 이기면 시치카 대신 자신이 토가메를 따라 변체도 수집을 돕겠다고 선언한다.

이에 해적단의 정보력이라면 막부의 힘 이상으로 유용할 것이며, 만약 아제쿠라가 시치카를 이긴다면 시치카보다 아제쿠라가 칼 모으기의 경호원으로 더 적합할 것이라는 증명도 되니 토가메로서도 나쁜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원래는 류큐 출신으로 어부의 아들이었으나 장난삼아 여동생(애니판에 스태프 롤로 나온 이름은 코코로)과 함께 몰래 어선에 숨었던 때 요로이 해적단이 배로 쳐들어와 가족을 비롯한 다른 사람은 모두 살해당하고 마침 잡일 담당이 필요했던 해적들의 변덕으로 자신만이 살아남았다. 그 후 5년가량 잡일을 맡고 있다가 해적단에 있던 적도 요로이를 관리하게 되었는데, 이후 원래 왜소했던 체구가 시간이 지날수록 덩치가 커져서 요로이에 딱 맞는 체구가 되었다. 이에 대해서 작품 내에서 계속 언급된"칼이 주인을 선택한다"는 개념 덕분일 것이라는 해설이 직접적으로 등장한다.

이후 해적단의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선장이 장난삼아 아무도 입지 못하던 요로이를 입어보라고 말했고, 비록 해적이 되었지만 아버지와 여동생의 원한을 잊지 않았던 그는 요로이를 입자마자 그대로 해적단을 전멸시켜 버렸다. 그러나 이미 소중한 사람들은 죽은 지 오래인 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돌아갈 곳도 잃었고, 남아있다 할지라도 살인자가 되어버린 자신이 돌아갈 수 없었다. 그래서 아제쿠라는 신 요로이 해적단의 선장이 되어 남은 해적들을 흡수하고 사츠마의 다쿠온 항구에 거점을 차리게 되었다.

죽은 여동생과 닮았다며 토가메한테 구혼하지만, 결투 중 토가메한테 대놓고 차이고 시치카한테 차인 남자 소릴 듣자 분노하여, 가질 수 없으면 빼앗을 뿐이라며 시치카에게 돌격했다.[4] 하지만 시치카가 돌격을 힘으로 받아내고, 두 손으로 아제쿠라를 요로이째로 들어올리자 버둥거리며 이런 건 허도류도 뭣도 아니지 않냐고 당황하다가, 곧 시치카에게 내던져져서 기절해 패배.[5]

시치카에게 패배한 이후 약속대로 요로이를 양보하고, 추가적인 방해 없이 둘을 보내주었다. 다만 약속을 완전히 지킨 것은 아닌데, 차인 것에 대한 조촐한 보복으로 오와리까지 태워주기로 약속한 배를 에조로 가게 만들었다. 덕분에 시치카와 토가메는 오도리야마에서 얼어 죽을 뻔했지만, 전개상 쌍도를 얻게 되었으니 불행 중 다행.

에필로그를 보면 여전히 투기장의 챔피언이자 해적단의 선장으로 잘 살고 있는 듯. 오히려 갑옷을 벗으면서 기술이 다양해져서 인기가 더 올라갔다고 한다.

강력한 공격이나 물에 빠트리는 등의 기책은 요로이를 상하게 할 염려가 있어 사용할 수 없었으며, 사용자인 아제쿠라도 책략이 나쁘지 않았으며 요로이의 방어력 때문에 어설픈 공격은 먹히지도 않고, 갑옷을 통과해 충격을 주는 오의인 유록화홍마저 통하지 않아 고전했다. 그러나 시치카는 토가메의 격려를 받고 자신이 느끼는 질투라는 감정을 자각해 각성하고, 스스로가 칼이지만 동시에 사람이라는 것도 깨달아 사람의 능력을 써서 승리한다. 더불어 시치카가 처음으로 죽이지 않고 이긴 상대.

사비 하쿠헤이나 야스리 나나미 같은 강력한 적도 아니었고, 변체도의 파훼가 간단한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약하지만, 작중 시치카가 처음으로 이 아닌 사람으로 상대한 적이라는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다. 이전까지 시치카는 토가메의 칼로서 싸웠고, 전투와 행동에 시치카만의 감정이나 생각 따위가 전혀 담기지 않았다. 그래서 아제쿠라와의 전투 중에도 '토가메와 함께 있고 싶다.'는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지 못하고, '더 쓸모 있는 카나라가 있으니, 쓸모없는 내가 지는 것이 토가메에게 더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칼로서의 생각이 앞서 전의를 잃기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허도류가 시치카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뜻이 담긴 토가메의 격려에, 칼이 아닌 야스리 시치카도 있음을 깨닫고, 허도류가 아닌 스스로의 감정[6]과 능력[7]으로 전투에서 승리했다. 이후 시치카는 다른 변체도 소유자들과의 전투를 거치면서 점점 인간으로 완성되어 가는데, 그 과정의 첫 단추를 끼운 인물인 셈.

시치카의 주관적 판단으로는 7위 정도로[8] 상당히 하위에 위치한다. 이는 시치카는 책략을 쓰는 적을 더 까다롭게 여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 요로이의 능력을 활용해 우직하게 돌진하는 스타일이었던 카나라는 저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아제쿠라 본인은 토가메에게도 인정받을 정도로 제법 책략을 잘 썼음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권말 부록인 필살기 목록을 보면 5개 있는 필살기가 기술명만 다르고 커맨드는 전부 똑같다. 시치카와의 싸움에서 사용한 필살기가 이름만 다르지 전부 똑같아 보이는 몸통박치기였다는 걸 생각해 보면 훌륭한 원작 재현.


[1] 토가메한테 한눈에 반했다며 적도 요로이를 건 대결의 거래 조건을 말할 때 한 말. [2] 요로이는 오직 입은 사람만이 안쪽에서 벗어야 탈의가 가능하고 타의로 벗길 수 없기 때문에 카나라를 죽였다간 요로이도 세트로 잃게 되는 것 때문도 있었다. [3] 의외로 이 장면이 설정을 볼 때 제법 신선한데, 작중에서 독이 아예 없는 왕도 노코기리와 특수한 사정이 있는 악도 비타, 쌍도 카나즈치, 성도 하카리를 빼고 별다른 이유 없이 변체도의 소유자가 변체도를 욕심내지 않는 묘사는 이 사람 하나뿐이다! [4] 정확히는 시치카가 자신의 돌격을 피하면 뒤에 있던 토가메가 치여 죽게 되는 상황. [5] 요로이는 착용자에게 외부 충격을 완벽히 막아주는 방어력을 제공하지만, 그 요로이 자체도 갑옷, 즉 단단한 물건이니만큼 공중에서 내던져지면 안에 든 사람이 요로이에 부딪혀 생기는 충격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서술이 나온다. 제아무리 요로이에 방비용 세공을 해둔 시키자키 키키라 해도 그 커다란 요로이를 안에 든 사람째로 들어올린다는 발상만큼은 하지 못했다고. 다만 아무리 내부 충격을 주었다 해도 요로이의 방어력을 어떻게 한 건 아니라서, 아제쿠라는 딱히 치료할 것도 없이 가벼운 뇌진탕 정도에서 부상이 그쳐 멀쩡히 회복했다. [6] 이때 카나라에게 퇴짜 맞은 남자라고 말하며 도발했다. 시치카로서는 매우 드물게 상대를 감정적으로 도발하는 장면. [7] 허도류 자세를 잡긴 했지만, 카나라를 높이 던져버린 무식한 힘은 근본적으로 시치카의 능력이다. [8] 8화 시작 부분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