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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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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f832e><colcolor=#fff> 아일랜드의 경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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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9만명 (2024년)
경제활동인구 267만명 (2022년 / 세계 116위)
GDP 5,640억 달러 (2024년 / 세계 25위)
PPP 7,121억 달러 (2024년 / 세계 41위)
GDP
성장률
3.4% (2023년)
1인당
명목 GDP
106,059 달러 (2024년 / 세계 2위)
GDP 대비
공공부채
64.23% (2021년)
대외부채 3,030억 달러 (2023년 / 세계 28위)
외환보유고 126억 달러 (2024년 / 세계 73위)
고용률 72.4% (2021년)
실업률 4.48% (2022년)
무디스
국가 신용등급
Aa3 (2019년)
1. 개요2. 변천사
2.1. 1차 산업2.2. 외국 자본 유치
2.2.1. 조세피난처
3. 국내총생산
3.1. 무역

[clearfix]

1. 개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2024년 IMF 통계 기준 1인당 GDP는 무려 106,059달러에 달하는데, 어느 정도냐면 스위스(105,669달러)보다 높고 룩셈부르크(131,384달러)에 버금가는 세계 2위 수준이다. 또한 1인당 GDP가 10만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국가 중 하나이다.

2. 변천사

2.1. 1차 산업

아일랜드의 경제는 전통적으로 목축업 농업에 의존해 왔다. 특히 영국에게 지배당하던 시절 감자농업을 엄청나게 발전시켰다. 다른 곡물은 영국이 자꾸 수탈해가면서 감자만 수탈을 안 했기 때문에 농업기술 발전시킬 게 그거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영국 식민 지배를 받을 때는 물론이고 독립한 이후에도 아일랜드는 서유럽 국가 중에서는 가난한 나라에 속했다. 당시 많은 아일랜드인들이 미국, 영국, 캐나다 등으로 이주했고 아일랜드계 미국인 아일랜드 밖에 사는 아일랜드인들의 지원이 있었다. 1인당 GDP가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긴 게 1965년이고 세계 평균의 2배를 넘기며 고소득 국가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는 시기도 1972년, 처음으로 10,000달러를 넘긴 게 1988년인 만큼 과거 아일랜드의 경제 사정은 서유럽 국가 중에서는 열악한 편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1]

다만 가난했던 시절의 아일랜드가 절대적으로 가난했다는 뜻은 절대 아니다. 1960년 기준 아일랜드의 1인당 GDP는 세계은행 통계 기준으로 약 686$[2]로 집계되었는데, 이는 비슷한 시기의 한국(158$)[3]은 물론 같은 시기 한창 성장가도를 갈리던 일본(475$)보다도 우위에 있었던 수치였으며,[4] 유럽에서도 포르투갈(361$), 스페인(396$), 그리스(520$)처럼 아일랜드보다 가난한 나라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던 데다가[5] 심지어 세계 평균(459$)보다도 높았던 만큼 당시 기준으로도 아일랜드는 중진국이라고 할 수 있었다.[6] 다만 네덜란드는 1,068$, 벨기에는 1,273$, 프랑스는 1,334$, 영국은 1,398$였던 만큼 확실히 아일랜드가 서유럽 국가 중 가난한 편이었던 것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오늘날 기준으로 치환하면 헝가리와 엇비슷한 포지션이라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니...[7] 또 도시화율도 1960년 기준 이미 45%였고 1970년 50%를 넘긴 만큼[8] 농업국 이미지에 비해 그렇게까지 낮지는 않았다. #

특이하게 아일랜드 근해의 영역은 대서양대구 어장으로 유명하다. 당시 대구의 위치는 싸고 많이 잡힘 + 오래가는 보존성으로 인한 MRE의 위치, 그래서 아일랜드 사람들은 이걸 팔아서 먹고 살았는데 이 때문에 아이슬란드 만큼은 아니었지만 영국과 어장 대립이 심했다. 간단하게 서해에서 꽃게 잡는다고 판치는 중국 어선의 지위랑 유사하다. 한때는 대구 전쟁과 비슷한 레벨까지 올라갈 정도로 위험했다.

2.2. 외국 자본 유치

2021년 기준 아일랜드는 세계 5위의 대외순채무국이다. 1980년대 말 이후로 적극적인 외국 자본 유치와 금융업의 활성화로 경제가 급성장하여 ' 켈틱 타이거'로 지칭되었고 2001년에 영국의 1인당 GDP를 추월하면서 유럽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 중 하나로 발돋움했다.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이 주도한 경제 정책으로 2007년 아일랜드의 1인당 명목 GDP는 59,997달러로 과거 식민 지배를 했던 영국의 1인당 명목소득인 46,118달러보다 1만 달러 가까이 높았다.

그러나 지나친 외국 자본 의존도와 금융업에 의지한 경제 성장은 결국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기점으로 바닥을 보여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신세에까지 전락하고 말았다. 이것은 아이슬란드[9] 두바이의 경제성장 및 그 붕괴 과정과 거의 유사한 구도로 진행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일부에선 의외로 아일랜드의 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로 이는 유럽에서 제일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며 옹호를 하려 하지만 그 제조업 분야로 말하자면 대부분 아일랜드 자체 기업이 아닌 대기업 하청이다. 그마저도 노동집약적 공업이 아니라 IT 제약과 같이 부가가치가 높아 GDP 성장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고용창출력이 적은 산업들 위주이다. 이스라엘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할 수 있다.[10]

이런 연유로 아일랜드는 빈부의 격차가 굉장히 큰 나라 중 하나다. 흔히들 아일랜드의 1인당 GDP가 높은 것을 보고 예상 외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국가 자체가 후술할 '더블 아이리시 위드 어 더치 샌드위치'로 대표되는 조세 피난처로 각광받다보니 거품이 끼어 있다.

사실 빈부격차도 문제지만 더블린 밖으로만 나가도 인프라 및 생활환경이 워낙 부실해서 한국의 산간오지보다 더 낙후된 곳이 많다. 시골의 경우 워낙 동네가 오지라서 이탄으로 벽난로를 때우고 요리를 하는 게 현실이다. 재산이 10억이 넘어가도 생활 수준은 아일랜드 독립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가정이 시골에는 많다. 사실상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와 유사한 꼴이라고도 할 수 있다.[11] 그나마 석유 때문에 엄청난 부를 벌어들였지만 독재자 일가의 횡령 때문에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일반적인 아프리카 최빈국과 다를 바 없는 삶을 살아야 하는 적도 기니보다는 낫다고 해야 할까.(...)

2.2.1. 조세피난처

EU 평균 법인세율에 한참 못미치는 12.5%의 상당히 낮은 법인세율을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유지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외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 애플,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IT 기업, 화이자 등 세계 10위권 제약 회사 중 9개가 아일랜드에 유럽 본사를 세웠다. 낮은 법인세율뿐만 아니라 아일랜드 소재 법인의 해외 수익에 대한 소득세를 면제하는 영연방식 소득세 제도, 지적재산권 덕에 기업들이 선호하는 투자처이다. 2023년 기준 아일랜드에 자리 잡은 외국계 기업은 1,800개에 달하며 이들은 30만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며 아일랜드 경제활동인구의 10%에 달하는 고용을 책임졌다. 또한 2022년 기준 아일랜드 법인세의 87%는 외국계 기업으로부터 징수되었다.

Apple의 경우 세계 각지의 다른 공장들을 처분하면서 아일랜드 코크 공장을 처리하지 않았다. 인구가 약 500만 명 정도 되는 국가에서 1만 명 이상을 채용하고 있으니 아일랜드 정부로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문화적으로도 유럽연합에서 거의 유일하게 영미법을 운용하는 영어권 국가이고 북아메리카 서유럽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고, 아일랜드계 미국인들의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어 투자 유치를 받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법인세 외에도 해외 자본에 대한 규제도 적고 개방적인 제도를 갖추고 있다.

다국적 기업이 할인 법인세를 적용받으려면 단순히 회사만 세워서는 안 되고, 일정 수 이상의 아일랜드인을 채용해야 한다. 최소한 500명 이상은 아일랜드 내에서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 아일랜드 토착기업이라면 50명 이상은 고용해야 한다. 그리고 2016년 7월부터 첨단 기술기업에 대해 법인세6.25%로 더 내려버렸다. 아예 대놓고 나라 컨셉을 조세 피난처로 가겠다고 유럽연합 선전포고를 날렸다.

물론 아일랜드의 이러한 행보는 당연히 유럽연합이 분노에 찬 응징을 가하도록 만들었고, 결국 EC(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아일랜드 정부에게 애플로부터 받아야 했던 정당한 세금 16조 7,500억원을 징수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아일랜드의 6.25% 법인세는 전혀 철회하지 않고, 원래 EC에서 요구한 벌금 액수의 75%를 깎은 것이다. 아일랜드는 이 협상에서 “EC가 우리를 압박한다면 아일랜드 EU를 탈퇴할 것”이라고 강경하게 나갔다. # 물론 그랬다간 본인들이 반사이익을 봤던 브렉시트 꼴이 난다.

2020년 지금까지 아일랜드의 법인세는 첨단기업 6.25%, 일반기업 12.5%이다. 심지어 공제범위도 더 늘려서 일반기업이라도 법인세 납세부담액은 실질적으로 8.8% 정도라고 한다.

과도한 차이나머니의 유입을 우려한 아일랜드 정부는 자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

낮은 법인세를 통해 해외투자와 기업을 유치시켜 왔으나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 중 하나인 글로벌 법인세[12]와 그에 관한 G7 간의 합의가 진행됨으로 인해, 아일랜드와 더불어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헝가리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파일:아일랜드 법인세 추이.png

그리고 2021년 G7 콘월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못박았고 OECD도 동의함에 따라 연간 매출 7억 5,000만 유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법인세율 15%가 적용되게 되었다.

3. 국내총생산

구분 비중
내수 가계소비 34.0%
정부소비 10.1%
투자 고정투자 23.4%
재고투자 1.2%
순수출 수출 119.9%
수입 (89.7%)
2017년 기준 #

3.1. 무역

순위 품목 비중 액수(USD)
<rowcolor=#fff> 2022년 재화 수출
1 백신관련의약품 20.0% 473억
2 포장의약품 14.7% 348억
3 헤테로고리 화합물 10.3% 244억
4 집적회로 6.5% 154억
5 향 혼합물 4.4% 104억
6 핵산 4.0% 95억
7 의료기기 3.5% 83억
8 호르몬 3.0% 70억
9 정형외과기기 2.9% 68억
10 통신장비 1.4% 34억
<rowcolor=#fff> 2022년 재화 수입
1 항공기계 6.5% 82억
2 헤테로고리 화합물 6.4% 82억
3 정유 4.4% 56억
4 천연가스 4.0% 50억
4 백신관련의약품 4.0% 50억
6 집적회로 3.9% 50억
7 포장의약품 3.9% 49억
8 컴퓨터 3.3% 42억
9 일반기계 3.0% 38억
10 자동차 2.6% 34억
전세계에서 무역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또한 재화 무역 규모와 서비스 무역 규모가 균형을 이룰 정도로 서비스 분야 거래가 활발하다.


[1] 당연히 '서유럽 기준'으로나 열악했을 뿐이지, 본격적인 부흥 이전에도 아일랜드는 1인당 GDP상으로는 명백한 선진국이었다. 오늘날 동아시아에서의 북한, 과거 동유럽에서의 몰도바보다 유리한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오늘날 동아시아에서의 몽골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리한 포지션이었던 것이다. 오히려 서유럽 국가 중 포르투갈(이쪽은 80년대 중반까지 1인당 GDP가 세계 평균을 맴도는 수준이었다)이 오늘날 동아시아에서의 몽골과 유사한 포지션이었다. [2] 2023년 환율로는 7,133$ [3] 다만 오늘날의 이란과 유사하게 당시 공정환율이 실질환율의 2배 가치라 실질적으로는 71달러 미만 수준이었다. [4] 물론 이는 당시 유럽과 아시아 간의 격차가 워낙 컸던 것은 감안해야 한다. 이스라엘(1,229$) 한 곳만큼은 서유럽 국가들에 맞먹는 수준으로 잘 살았다. [5] 참고로 이탈리아는 804$였다. 그리고 이탈리아가 처음으로 1,000$/세계 평균의 2배를 넘긴 것은 1963년이다. [6]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아일랜드가 중립국이었던 것도 아일랜드 영토가 전쟁 피해를 덜 입게 해 아일랜드가 비교적 순항할 수 있게 하던 것에 한몫했다. [7] 참고로 1960년 아일랜드의 1인당 GDP는 세계 평균의 1.5배 가량 되었는데, 이는 1964 도쿄 올림픽을 개최할 당시 일본, 1988 서울 올림픽을 개최할 당시 대한민국과 비슷한 포지션이다.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과거에도 아일랜드가 객관적 수준으로도 빈곤한 국가는 아니었다는 소리. [8] 2022년 현재는 64.2%. [9] 다만 아이슬란드는 원래부터 남부럽지 않을 정도의 부국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에 금융 산업을 양성하려 하다 이게 엄청난 버블로 이어지면서 경제위기를 겪었다. [10] 참고로 PIIGS의 다른 멤버들인 포르투갈이 19%, 스페인, 이탈리아가 21%, 그리스가 15% 정도이다. [11] 당시 일본은 1인당 GDP상으로는 북유럽 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스위스, 룩셈부르크에 버금가는 세계 최부국으로 꼽혔고 온갖 사치 이야기들이 지금까지 전해지지만, 그 높은 GDP는 대다수가 주식과 부동산으로 낀 버블이었던 데다가 대다수의 서민들은 과도하게 높은 물가와 집값 때문에 1인당 GDP에 걸맞은 삶을 누리지 못했다. [12] 법인세 최저 하한선 15%